초등학교 때 수학 꽉 잡는 법 - 잠수네 아이들의 수학 비밀 노트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목표로 하는 대상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로서
남에게 맡기기 보다는 부모가 함께 자녀와 수학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다.
아울러 내 아이가 수학영재라는 과도한 믿음을 가지지 않아서
경시에 몰두하고 선행학습에 아이를 몰아세우지 않는 쪽이 좋다는 게
이 책 저자의 입장이다.

그런 각도에서 부모가 함께 자녀의 공부 계획을 세우고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히 공부를 같이 해나가라는 내용들이다.
그렇게 공부할 때 도움되는 내용으로 체제가 만들어졌다.

원래 이 책의 근간은 잠수네라는 교육 사이트다.
여기서 서로 의견을 나누던 내용이 여기저기 담겨있는데
이 사이트 가입은 유료고 정보 교환과 더불어 상담이 많이 이루어진다.
책 내용은 전반적으로 무리가 없고 여기저기 활용하기 좋은 팁이 많이 담겨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나온 자녀를 지도하기 위한 수학 교육법 책 소개,
각종 보조 교구에 대한 평, CD롬 등에 대한 소개도 좋다.

학원이나 학습지는 부모의 편리함 추구를 교묘히 이용한다.
부모 본인이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고도 돈을 들여 자녀의 공부를
맡겨버릴 수 있다는 욕망을 적절히 이용하는게 바로 학원 등이다.
무릇 자녀 교육은 모범이 중요하다. 부모가 열심히 TV 보면서 아이들에게
공부 강요한다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신선한 시각으로 자녀 교육 방법 전파에 나서는 잠수네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참 약점도 하나 이야기하자면 강남 대치동 스타일의 조기교육을 희망하는 입장과는 정반대다.
아마 민사고와 같은 특목고 희망자에게는 성이 차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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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세실 > [퍼온글] 고승덕 변호사의 말...


글쓴이 : 고승덕

ㅇ 나는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다. 아시겠지만, 대학교 때 고시 3개를
합격했다.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2등, 행정고시 1등, 그리고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했다. 학교 졸업 후 부모님께 큰 절을 했었다. 똑똑한 머리를 물려줘서가 아니라, 사실은 변변찮은 외모덕에 그저 고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줬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ㅇ 내 직업은 ① 변호사이면서, ② 방송도 하고, 3년 전부터 ③ 책을 쓰고 있다. 평생 소원이 1년에 1권씩 평생 책을 내는 것이다. ④ 글도 쓴다. 모 신문사에 경제기사를 1주일에 2개정도 쓴다. ⑤ 또 오늘과 같은 특강도 한다. 평균 1주일에 2회 정도. ⑥ 증권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회원수만도 3만 5천명 정도 된다. 나름대로 홈페이지 관련 사업을 하나 구상중인 것도 있다. ⑦ 마지막으로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ㅇ 이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척 많은 것 같고 어떻게 이걸 다 할까 생각이 들겠지만 다 가능하다. 이 중에서 한가지만 하더라도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다 가능하다.

ㅇ 무엇이든지 목표가 중요하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일수록 확신을 갖지 못한다.

ㅇ 사람들은 나의 삶을 보면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다 노력의 결과다.

ㅇ 학교 다닐 때 누구나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해 봤을 것이다. 고 2때 수학 45점의 낙제점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대학을 못 간다는 선생님의 말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외를 한다는 것은 생각 할 수 없었다. 그래서 6개월간 죽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2학기 때 400점 만점에 400점을 받았다. 그 이후로 매 시험마다 1등 했고, 석달에 한 번 정도 2등을 했었다. 학생시절 나는 여러 차례 내가 결코 남들보다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남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ㅇ 인생에 있어 2가지 자세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남보다 적게 노력하고 결과는 남들과 같은 똑같이 나오게 하려고 한다. 사실은 이것이 경제학 법칙에 맞는 것이다. 투입을 적게하고 효과를 많이 내는 것. 반대로, 다른 사람들 만큼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경험상으로 보면 후자가 훨씬 좋은 결과를 낳는다. 남보다 노력을 더 많이 해서 비슷한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것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살면서 내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ㅇ 그럼 노력이란 무엇이냐? 나는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정의 내린다. 하지만 물론 결과를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는다. 노력에도 함수 관계가 성립한다.
* 노력 = f(시간 × 집중)
내가 실제 노력을 했는가 안 했는가를 판단하려면 시간을 많이 투입했거나 집중을 잘 했는가를 살펴보면 된다.

ㅇ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3시간만에 끝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시간만에 끝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3시간만에 끝내는 사람이 실제 일을 더 잘하는 것 같지만 나머지 2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더 많이 알기 위해 그 2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ㅇ 집중에 대해서 얘기해 보면, 고시 공부할 때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고시 공부를 1년간 해서 합격했다. 어떻게 가능 했느냐? 첫째는 된다고 생각하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남보다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보통 고시에 합격하려면, 봐야 할 책이 50권, 권당 페이지는 500P, 그 책을 5번을 봐야 합격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나는 7번을 보았다. 이를 계산해 보면 50 × 500 × 7 = 175,000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1년을 360일로 계산해보면 1일 목표량이 나온다. 즉, 1일 500 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ㅇ 이처럼, 목표를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막연한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다. 이 결론을 보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들은 포기하게 된다. 설사 하게 되더라도 하다가 흐지부지 된다. 이렇게 목표에 대해 확신이 없고, 목표를 의심하는 사람은 집중을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목표에 확신을 가져라.

ㅇ 된다는 사람만 되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된다. 일단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85%의 사람들은 이미 나의 경쟁상대가 아닌 것이다.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만 나의 경쟁이 된다. 그럼 경쟁대상이 줄어드니 훨씬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진다.


ㅇ 세상도 절대적으로 잘 하는 사람은 원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 남 보다만 잘 하면 된다. 그럼, 다른 사람보다 잘 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 그것은 나 자신을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인간은 거의 비슷하다. 내가 하고 싶은 선에서 멈추면 남들도 그 선에서 멈춘다. 남들보다 약간의 괴로움이 추가되었을 때라야 비로소 노력이란 것을 했다고 할 수 있다.

ㅇ 고시 공부할 때 7시간 잤다. 장기간 공부를 해야 할 경우라면 일단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하루 24시간 중 나머지 17시간이 중요하다. 고시생의 평균 1일 공부시간은 10시간 정도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잠자는 시간 빼고 17시간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정말,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남들과 똑같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반찬 떠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씹는 시간도 아까웠다. 그래서 모든 반찬을 밥알 크기로 으깨어 밥과 비벼 최대한의 씹는 시간도 아꼈다. 숟가락을 놓는 그 순간부터 공부는 항상 계속 되어야 했다. 나의 경쟁자가 설마 이렇게까지 하겠냐 하고 생각들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ㅇ 집중을 잘 하는 것은 벼락치기 하는 것이다. 벼락치기 할 때가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우등생은 평소에 벼락치기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막연한 목표를 가지면 이렇게 긴장이 안되지만 분명하면 항상 긴장되고 집중을 잘 할 수 있다.

ㅇ 방송하면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 주변 사람들은 말렸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나는 세상을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면 해도 되는 일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ㅇ 나에게는 인생 철학이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A와 B가 있을 때 나는 A가 더 중요하지만 B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학교 다닐 때 나는 A는 여자친구 였고, B는 고시 합격 이었다. 대학시절 한 때 A는 내게 무척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t1,t2판단법이란게 중요하다. 내가 A를 선택하면 난 B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든다. 그러나, 나의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A를 성공하는 일 또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B를 먼저 해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되면 A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 고시합격을 더 빨리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집중도 잘 되었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낀 것이다. 장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을 계산해 볼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ㅇ 그래서 난 남들이 말려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코미디 프로에도 나갈 수 있었다. 난 " 할 수 있을 때 뭐든지 해 버리자 " 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쌓아 가면 된다.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더라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아예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ㅇ 나의 징크스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10번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합격의 확신을 갖는다. 3~4번만 보면 불안하다. 그래서 그냥 뭐든지 기본적으로 10번을 본다. 몇 번 3~4번 책을 보고 시험을 본 적 있다. 역시 떨어졌다.

ㅇ 앞으로는 이렇게 해 보자. 첫째는 남보다 많이 노력하는 것이다.
둘째는 어려운 목표일수록 확신을 가져 보자. 그러면 정말 되는 일이 훨씬 많다. 셋째는 남보다 최소 3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ㅇ 직장에서 윗 사람이 일을 시킬 때 남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키고, 나한테만 어려운 일을 시키더라도 신나는 표정을 지어보자. 대부분의 사람, 아니 나의 경쟁자는 이럴 때 얼굴을 찌푸릴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기려면 그들 보다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괴로움을 추가해 보자.

ㅇ 남들에 비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3배의 노력만 한다면 4번째 부터는 분명 가속도가 붙어 급속도로 차이가 날 것이다.

ㅇ 마지막으로 대인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나 혼자의 노력 외에 대인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소 5분은 상대방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할애해 보자.

ㅇ 남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노력했다고 할 수 없다.


...................

흠...이 아침, 괜히 비장해지누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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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11-1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노력가가 건전한 상식과 마음가짐을 갖춘다면 더욱 좋은데..
저는 '고승덕'하면 장인어른(박태준)의 후광으로 정치에 입문하려다가 실패하니까 이혼했다는 얘기가 먼저 떠올라서.. -_-;

사마천 2005-11-1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인어른의 후광은 아닙니다. 당시 박태준은 DJT 연합으로 참여하고 있었는데 고승덕은 고교,대학 선배인 이회창 진영으로 한나라당 후보로 송파갑에 출마하려고 했습니다. 이미 부인과는 이혼한 상태라 박태준과 인연은 없었는데 그래도 권고에 의해 사퇴를 하게되죠.

sayonara 2005-11-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사월간지에서 '직접 박태준씨를 찾아가서 선거구 하나 달라고 담판을 지으려 했다'는 기사를 읽었기에.. 아마도 통속적인 흥미기사였나봅니다. -_-+

사마천 2005-11-18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대목은 읽지는 못했습니다. 신문에서 본 것과는 다른 이야기군요. ^^

한잔의여유 2006-03-2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펍니다.^^ 고승덕변호사의 경우 사마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시사월간지나 기사들은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있거든요.박태준의 후광이 아니라,그 반대로 한나라당쪽으로의 정치입문을 반대했죠.^^

한잔의여유 2006-03-24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승덕씨의 책을 보면 그 사람인가?라고 나오는데 부인을 말하고요.이혼을 해서인지 조금 안타깝게 쓰더군요.생각보다 좋아했는데 헤어진 것 같습니다.(비난을 안하더군요.)
제대로 된 노력도 하는 우리나라에서 얼마없는 수재중에 하나입니다.(제가 보기엔 인물입니다.^^) 이회창씨가 지난 16대국회의원때 뜬 이유는 이처럼 괜찮은 인물들(원희룡처럼)이 포진해서죠.

한잔의여유 2006-03-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시계의 살아있는 전설인데 얼마전에도 강연회를 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원희룡은 원양이라는 저서로 유명했죠.열린우리당의 최재천도 예전에 형사정책의 전설이었는데 정치권에서는 조금 망가지더군요.^^

사마천 2006-03-2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로토님 반갑습니다. 고승덕, 원없이 자기 하고 싶은 일 다해보고 가고 싶다는 사람이죠. 결혼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재혼을 했으니 다행이죠.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나온 아이에 대해서도 별 이야기는 없더군요. 그런 점은 사람이 약간 둔감 한 것 같기도 하고.
 

영화를 본 감상을 두서 없이 느낀대로 정리해보고 싶다.

우선 대공황의 여파가 삶 곳곳에서 크게 느껴졌다.
수많은 일자리가 갑자기 없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 앉게 되었고
가정은 파괴된다. 불을 밝힐 전기가 끊기고 먹일 우유도 없고
심지어 아이들은 굶주림을 참지 못해 도둑이 되고 만다.

잘나가던 권투선수에서 점점 내려가다 졸지에 헐값에 게임을 뛰어야 하던
짐은 주먹은 부상당하고 더불어 선수자격까지 박탈당하고 만다.
아직은 뛸 능력이 있음에도 활동할 수 가 없어진다.
할수 없이 부두 노동자로 전전하던 그에게는 하루 하루의 삶이란
연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사함 자체인 수준이다.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모자를 벗는 모습은 최후의 자존심이 포기하면서
가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그의 절박함을 잘 보여준다.
그러던 그에게 다시 기회는 주어지는데 이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타난다.
상대를 꺽고 이어서 주어지는 기회 모두를 살려나간다.
쓰러질 듯 하더라도 굶주린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일어서는 그의 투지에
상대방들이 질려버린다.

교훈 하나, 능력이 있어도 활동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맨들과 관계를 잘 정리해야 한다.
현대인은 자신을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늘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는.
교훈 둘, 하루 하루 주어지는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른 조건을 희생해야 한다.
목숨과 건강이라는.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결과물을 바랄수는 없다.
교훈 셋, 사람이 희망이다. 특히 가정은 최후의 보루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 어려움에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없을 것이다.
교훈 넷, 시련속의 삶도 때로는 기회가 된다. 부두에서 다치지 않은 쪽으로 노동하다 보니
양쪽 손 모두가 강해졌다고 한다. 늘 배울점을 찾는 태도가 중요하다.

더해서 늘 유머를 잃지 않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나에게 second chance를 주었다고 감사를
표하는 짐의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없는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나는 완전히 쓰러진 것이 아니야 희망은 있고 끝까지 노력해보자는 자신감은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덕분에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꽉 메운 관중의 모습들은 푼돈을 털어 권투를 보러 온
수많은 하층민들이었다. 아일랜드 출신이라 이혼도 하지 않으려는 그의 부인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 장면들을 쭉 보면서 나는 IMF 직후 한국사회를 떠올리게 되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지금의 북한의 모습도 중첩된다.
당시 하이닉스, 대우조선 등 중요한 기업들이 퇴출 혹은 매각 직전까지 몰렸다.
기업이 망하면 아마 이 영화의 꼴처럼 될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아 거제도에 빠져죽겠다는 각오로 모두
힘을 합치니 다시 살아나 꿋꿋이 오늘의 성공으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
한국사람은 분명 잠재력이 있다. 힘을 합치고 한방향으로 잘 나아간다면 꽤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요령도 잘 찾는다. 노무현처럼 부동산 띄워서 경기 유지 해보겠다고
생산적이 못한 쪽으로 돈을 흘려버리면 결국 아무도 일하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다.
강남 아파트가 수십억 하면 아마 팔아서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가버리면 훨씬 속편할 것이다.
다 그렇게 나가겠다고 하면 집값은 내릴 것인데 아마도 정부는 즉시 부양책 써댈 요량이 보인다.

다시 영화로부터 얻은 메시지를 보면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회를 부여 받은 것이다.
굳이 천직이라는 표현까지 쓰지 않더라도 감사하다는 태도를 갖는게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뻔한 휴먼드라마라고 치부하기에는 감동이 깊고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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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10-2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실화가 픽션보다 더 극적이라더니... ^_^
 

회사를 쉽게 옮길 수 있던 친구가 있었다.
명문대 상경계열을 나와 외국 유명 대학의 MBA를 했다는 좋은 학력에
깔끔한 외모와 매너를 가졌고 말도 잘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좋은 친구였다.
은행에서 시작해서 종금사 등 금융권을 두루 거치더니
벤처가 뜰때는 창업투자회사, 증권사가 뜰때는 애널리스트로 변신하며
멋지게 돌아다녔다.
남들이 보면 꽤 부럽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오라는 곳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보면 그렇게 자주 옮길 수 있도록
기본 조건이 된다는 것이 부럽다.
또 다양한 세계 경험을 한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다.

하지만 친구로서 내가 볼 때 그의 캐리어는 성공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우선 연봉이 지속적으로 오르지 못했다.
다음 안된 말이지만 그가 다닌 회사들은 대체로 그가 나오고 무너져 내려앉아버렸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이 관계를 알려면 시장 그리고 경쟁이라는 단어를 잘 이해해야 한다.
벤처, 증권, 부동산 등 특정 분야가 뜨면 참여자가 늘어난다.
즉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이를 보면서 공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단 한 때는 영원할 듯한 그 분야의 상승도 다시 돌아보면 지나친 공급 증가 혹은
수요의 둔화에 의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누가 떨려나가게 될까?
처음부터 있던 사람이 자리를 비켜줄까 아니면 마지막에 들어온 사람이 그래야 할까?
당연히 시장은 마지막에 온 사람을 밀어낼 수 밖에 없다.
대체로 자리가 덜 잡혀 있기 때문이다.

나의 지인은 안타깝께도 각 부문을 한발짝식 늦게 들어갔다.
미리 내다보고 우물 파고 기술 닦으며 기다린 것이 아니라
남들이 들어가서 다 잘되는 모습을 거듭 확인하고 따라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그 분야들의 성수기가 자신의 참여에 따라 꺽이기 시작하다보니
아쉽게도 성공을 못 거두는 것이다.

한 걸음 나아가 비유해보자면 주식도 마찬가지다.
다 좋다고 할 때 들어가려면 이미 상당히 오른 가격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다.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이나 특정 부문에서 캐리어간 경쟁,주식투자 모두 이렇게
시장이라는 원리로 보며 잘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
만사는 간단한 진리로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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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릴케 현상 > [퍼온글] ㅍ/<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저자 서민 교수와의 유쾌한 하루

어느 조직이든 '건강한 이단아'는 필요치 않나요?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저자 서민 교수와의 유쾌한 하루
    이정구(yasa3250) 기자   
“제가 서민입니다. 반갑습니다.”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의 저자 서민(39) 교수를 그의 연구실(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에서 만났다. 그의 책이 보통의 서민들 편에서 세태를 꼬집는 내용으로 서술한 탓일까. 자신을 '서민'이라고 소개한 서 교수의 첫 인상이 낯설지 않았다.

▲ 서민 교수는 정리되지 않은 더벅머리에 순수한 미소가 매우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습니다.
ⓒ2005 이정구
그의 연구실에서 눈에 띄는 몇몇 풍경은 기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반쯤 열린 사물함엔 예비군복과 군화가 삐죽 나와 있었다. 공중보건의로 복무한 그는 올해까지 예비군 훈련을 받았단다. 덧붙인 한 마디가 압권이다.

“사실 이 곳에서 근무를 시작한 99년부터 7년 간 단 한 번도 세탁한 기억이 없어요. 매년 그 자리에 방치돼 있다가 예비군 소집 때나 한 번씩 꺼내 입었죠.”

과연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을 할 만한 사람이라는 감이 왔다. 외향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의사면허 소지자에 의과대학 교수며 박사라는 직책이 왠지 차갑고, 깔끔하고, 절제됐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서 교수는 정반대의 푸근한 인상만을 안겨줬다.

그의 손때 묻은 서재도 들쭉날쭉 키 높이가 일정하지 않았으며, 거꾸로 꽂혀있는 책도 심심찮게 보였다. 한쪽 벽면 모서리엔 수북이 쌓인 책들이 놓여 있었다. 책의 저자들이 보내온 책이란다. 어떤 책을 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서 교수는 거침없이 “잡식성”이라고 답한다. 소설부터 시집, 에세이, 고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본다는 것. 특히 언론 관련 책은 거의 빠뜨리지 않고 탐독한다고.

“사실 책을 많이 읽어야 할 때 그러지 못했어요. 학창시절 책 읽은 기억이 거의 없으니까요. 본격적으로 책에 몰입하기 시작한 것은 9년 전입니다. 그 전에 살아온 30년의 시간보다 책과 함께 지낸 최근 9년이 몇 배 더 값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 교수는 계간으로 출간된 강준만의 <인물과 사상> 시리즈를 보며,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강준만의 사상에 매료돼 세상을 다시 배웠다고 한다. 그 후엔 3개월마다 그 책을 기다리며 살았다고 한다. 올해 종간 된 34권까지 본 것이 자신의 가장 값진 기억이 될 것이라고.

▲ 연구실 한 쪽 벽면에는 정리되지 않은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그의 집에는 이보다 몇 배 많은 책들이 있다고 합니다. 서 교수는 이틀에 한 권씩 책을 본다고 합니다.
ⓒ2005 이정구
최근에는 검사 출신 법조인이며, 대학교수인 김두식의 <헌법의 풍경>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분명 어느 조직이건 건강한 이단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책을 통해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층을 대변해야 할 어떤 의무감이 들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에서 천안까지 왕복 2시간을 전철과 버스로 출퇴근한다. 그 2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금독서 시간이다. 때론 그 시간에 글을 쓰기도 한다. 평균 이틀에 한 권의 책을 본다는 서 교수는 습관적으로 하루에 두 편의 글을 쓴다고 한다. 이미 5권의 책도 발간했다.

“적당히 무식할 때 책을 내라는 진중권 선생님의 충고를 받아들였죠. 완벽을 기하려 한다면 평생 책을 못 내고 말 것이라고 하더군요.”

“길은 많다. 의사만 고집하지 말라”

“의사가 필요한 곳이 병원뿐이겠습니까. 우리 나라 식약청을 한 번 보시죠.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업무를 보아야 하는 그 곳에 의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절대비교대상은 아니지만 미국 식약청엔 400명의 의사가 포진됐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병원 이외에서 해야 할 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말을 이었다.

“의사 출신 법조인도 배출돼야 합니다. 동업자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의료계의 잘못된 관행을 환자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해결해 줄 정의가 필요하죠.”

의대 시절 교수님으로부터 강의 시간에 들은 이야기를 전해줬다.

“한 의사가 조그만 가위가 환자 몸 속에 있는 걸 모른 채 꿰맸다고 합니다. 환자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다 다른 병원을 찾았답니다. 그곳 의사는 방사선으로 가위의 존재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수술 부위가 곪았다고 하면서 전 의사의 과실을 덮어주고 재수술로 몰래 가위를 꺼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어찌 건강한 사회겠습니까.”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본문에 있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의과대학 인기과의 명암을 조명하고 있다. 인기과의 판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바로 돈이며, 의사들 역시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의료계의 현황과 미래도 특유의 설득력 있는 논조로 조망하고 있다.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에 매료되는 이유

▲ 기자의 요청에 본인의 책을 들고 사진찍는 서민 교수의 표정이 영 쑥스러운 듯 하군요. 하지만 그는 책과 참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2005 이정구
“대학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마루타가 돼야 한다. 의사들이 자궁경부를 찌르는 것도 심란한 일이건만, 애 낳는 걸 보려고 대기하던 학생들이 실습 삼아 너도나도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극도의 불안과 긴장에 시달리는 산모에게 이게 무슨 행패일까.”

일찍이 의과대학 교수가 대학병원을 이처럼 호되게 매질한 일이 있을까.

“나는 윌을 먹는다. 헬리코박터를 없애준다는 음료 말이다. 이유는 그 음료가 위염과 위궤양, 위암까지 일으키는 악의 온상인 헬리코박터를 없애준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 말 뒤에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80%가 헬리코박터 보균자지만 위암발생율은 한국의 10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물을 제시한다. 또한 헬리코박터가 아이들의 설사병을 억제하고 위궤양의 원인인 위산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덧붙인다.

엉터리 의학지식, 잘못된 의료계의 관행 등에 대해 유쾌한 항변과 함께 유익한 정보를 가득 담은 도서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이 화제를 낳는 이유다. 이 책은 지난 8월 출간과 함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현대 의학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수록된 내용 하나 하나가 어쩌면 의료계의 감추고 싶은 치부일 수 있는데도, 서 교수는 스스럼없이 유머까지 곁들여가며 일관된 목소리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대학병원의 순기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물론 아니다. 다만 그 속에 감춰진 불합리한 점들을 들춰냄으로써 개선점을 찾자는 내용이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의사면허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의과대학 강단에서, 또 다시 의학도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고민한 내용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신선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과제를 던져준다.

서 교수는 상업적 목적에 의해 제약회사가 공포를 조장하고, 그들의 지원을 받은 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의도 대로 연구성과물을 만들며, 광고수주를 위해 언론까지 가세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야유한다. 또한 헬리코박터뿐만 아니라 세포의 필수성분인 콜레스테롤을 악의 축으로 인식시키고, 육식은 요절의 지름길이며, 암 예방에 좋다는 음식이 난무하고, 비타민은 안 먹으면 큰일날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이비 건강상식을 송두리째 흔든다.

그는 책에서는 고인이 된 아버지도 종종 등장한다. 한 달 입원비만 600만 원이던 병상을 3년이나 지키다 가신 아버지와 가족들의 고통도 보인다. 2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많은 무게도 있었을 터. 아버지를 보내기 전 ‘내가 드린 100만 원짜리 수표가 아버지 일주일분 병원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나 아버지를 보내고 ‘더 계셨더라면 우리 집까지 팔아야 할 뻔했다’는 내용을 담으며 큰 병 앞에 무기력한 의료보험의 현실을 냉철하게 꼬집는다.

서 교수는 “환자도, 임상의사도 아닌 기초의학 전공자로서 의료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진정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 싶었다”며 “책을 낸 것은 세상에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 책으로 인해 단지 몇 명의 독자라도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된다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넘쳐나는 각종 사이비 건강상식에도 흔들리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길을 가는 것, 그것보다 더 좋은 건강법은 없다는 게 일관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서민 교수는 누구인가

“기초의학을 전공한 지 벌써 13년. 그나마 알고 있던 임상지식마저 진작 다 잊어버려, 이따금씩 내게 의학적 자문을 구하는 지인들을 실망시키곤 한다. 내가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이거다. ‘의사 맞냐?’ 하지만 나도 46663이란 면허번호를 가진 의사이고,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면 내 이름을 건 의원을 열 수도 있다.”

서민 교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를 처음 본 사람은 그의 재치 있고 논리적인 글 솜씨와 달리 정리되지 않은 더벅머리에 주름진 셔츠에 놀란다. 기자의 첫 느낌은 순수 그 자체였다. ‘귀염둥이 또는 개구쟁이 악당’이라고나 할까.

그는 의과대학 재학 시절 각종 기행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호출기에 매일 20초짜리 인사말을 바꿔가며 황당한 스릴러를 연재한 것을 계기로 매스컴을 타게 된다. 덕분에 하루 접속 2000건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그의 호출기에 자주 전화했던 열성 팬 중에는 가출 청소년도 있었는데 덕분에 검찰조사까지 받았었다고 한다.

또한 뜻이 맞는 친구들과 ‘수퍼맨’이라는 슬라이드 영화도 제작했었다고 한다. 그의 진정한 꿈은 예술가가 아니었을까. 요즘도 미술과 관련된 책을 볼 때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말한다.

그는 한때 말을 더듬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 적엔 친구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에서 글쓰기에 몰두했다고 한다. 친구 사귀는 수단으로 유머를 택했고 글로 웃겨보자며 시작된 글 쓰기가 이젠 말하기 보다 친숙하단다.

그는 기생충학을 강의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의료현안에 대한 토론식 수업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글을 잘 쓰는 법도 지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중 방송대본 '킬리만자로의 회충'을 쓰는 등 기생충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다가 졸업 후 본격적으로 기생충학계에 투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몇 년간 ‘기생충의 대중화’를 위해 집필에 전념, <기생충의 변명>이란 에세이집을 냈고 딴지일보 기자로 데뷔해 ‘건강동화’를 연재, <대통령과 기생충>이라는 소설로 엮었다.

2004년 CBS ‘저공비행’이라는 프로그램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에 6개월 간 출연, 의료정보를 알려줌과 동시에 의료계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파헤쳐 인기를 모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로 재직, 기생충을 사랑(?)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며 인터넷 사이트 등에 글을 쓰고 있다. / 이정구
바른지역언론연대 <충남시사신문> 9월20일 보도.

생활정보신문 <교차로> 9월22일 보도.

 

2005-09-22 09:08
ⓒ 2005 OhmyNews

* 오마이뉴스에서 퍼왔슈. 기사 주소는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281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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