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서울대행정대학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알고보면 독일에서 북한을 방문한 기록들에 대한 번역서다.중간에 한두장씩 저자들의 의견이 더해져 있기는 하지만 그걸 가지고 저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용들은 대체로 북한이 얼마나 암담한 세상인가 하는 면과 통일을 해보니 동독사람들의 인성과 문화를 바꾸기가 얼마나 힘든가에 대한 것들이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제목에 붙인대로 남과 북 뭉치면 죽는다라는 섬뜻한 표제가 되어 버린다.주제 넘게 나서서 조금 고쳐보면 "아무 준비없이" 라는 말이 들어가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에서 한가지 인상깊었던 점은 동독사람들의 체제가 제대로 된 보상이 없기에 노동을 거부하게 만드는 노동자사회라는 분석이었다. 북한의 노동력들도 마찬가지로 일하는데 무척 힘겨워한다는게 저자의 지적이다. 독일의 경우 생산성의 격차가 워낙 큰 상태에서 서둘러 체제를 통합했는데 이는 서독의 부를 동독으로 이전시키는 결과가 된다. 서독은 일해도 그만한 보상을 못 받는 반면 동독은 여전히 평등하지 못한 2등 국민으로서 자신에 대해 불만이다. 이는 똑 같이 남과북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저자들이 예로 드는 것이 탈북자들을 교육시키는 하나원의 경험을 통해 이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백번 맞는 말이다. 그래서 지금 정책은 통일이 되더라도 휴전선을 상당기간 유지하자는게 복안이라고 알고 있다. 심지어 미군의 경우 북한을 점령지로 간주해 군사통치하자는게 최근까지 작전계획이라고 한다.이렇게 접근하든 저렇게 접근하든 통일은 쉽지 않은 문제다. 독일처럼 수십년간 노력 했어도 어느 날 갑자기 닥쳐서 별로 원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아마 한국도 더 낫게 준비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참고로 북한학을 비롯한 통일관련 학문의 경우 정말 바라던 통일이 이루어지는 순간 별로 쓸모가 없어져버린다. 준비를 위해 가졌던 고민의 문제는 이제 행정의 영역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예언이 실현된 예언자의 비애와 같다고나 할까?
말과 시사저널에서 오랫동안 탐사보도 부문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정희상 기자의 글모음이다.진실을 밝히는게 언론의 사명이라고 하지만 많은 언론들이 그 임무를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허위를 파고들어 속내 깊숙히 담긴 진실을 파들어가는 수고를 하기 보다는 취재원과의 각종 연줄을 동원해입맛을 맞추어주거나 아니면 특종거리를 남보다 빨리 받아와 터트리는걸 능력으로 자랑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기 선보인 정기자의 탐사 과정에는 오랜기간 막강한 국가권력과의 힘겨운 싸움 과정이 보인다.처음부터 정기자가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언론의 힘이 필요할 때 같은 편에 서서 꿋꿋이 버티어 나갔다.김훈 중위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는 군의 조직 이기주의를 고발했고 김형욱 실종사건과 관련해서는 안기부의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감사원에서 양심선언으로 나오게 된 현준희씨의 문제를 보면 포청천의 이미지를 가져야 할 감사원도 조직의 보호가 가장 우선순위라는게 나타난다.하나 같이 막강한 국가권력 기관이라 힘 자랑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것인데 이들에게 빠진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실과 정의에 대한 갈망이다. 육사를 졸업하고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청년장교가 의문의 죽음을 맞았을 때 군에서는 지휘관들에게 누가 될까봐 허겁지겁 덮으려고만 했다. 당사자의 아버지가 최근에 전역한 삼성장군인데도 이럴 정도면 나머지 필부의 아들은 어떤 대접을 받을까? 그동안 군대에서 강제징집으로 발생했던 수많은 의문사를 비롯해 제대로 해명 되지 못한 죽음들이 얼마나 억울한 원혼이 되어 돌아다닐까 하는 씁쓸한 감상이 든다.진실이 밝혀지면 조직은 죽는다. 이게 이들 조직의 하나 같은 행동 명분이었다. 덕분에 한국에는 게이트가 많고 리스트가 많다. 터지면 세상이 흔들린다고 쉬쉬 덮기에 바빴지만 막상 터진 결과라고 해보았자 고름이 빠지고 더 건강해진 모습 뿐이다. 그럼에도 목을 메고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모습이 곳곳에 나타난다. 이런 전통 덕분에 쓸만한 회고록이 매우 적고 참된 반성이 없이 매번 반복되는게 안타까운 현실이다.무릇 개혁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방향의 제공이다. 옛말에 죽은 천리마의 뼈를 천금을 주고 사자 산 천리마가 무수히 들어왔다고 한다. 만약 개혁을 시도하다 희생된 내부고발자 - 이문옥,현준희 등 - 몇명이라도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었다면 정부는 분명히 진실을 밝히는 방향으로 바뀌었을것이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어 권력을 잡자마자 이들은 조직의 충성을 획득하기 위해 냉정히 내부고발자 문제를 회피한다. 김대중이 임명한 한승헌 감사원장이나 노무현이 임명한 후속 원장들에게서도 전혀 새로운 조치가 나오지 못했다. 덕분에 그들의 나중은 어떻게 되었나? 김대중의 경우 아들이 감방갈 때 피눈물이 났을 것이고 노무현의 경우도 여기저기서 문제가 터질 때 찝찝하겠지만 다 자신들이 제대로 개혁하지 못한 업보일 따름이다.노무현의 경우를 보더라도 코드에 맞는 인사를 한다고 하지만 이게 절대로 공정한 인사가 될 수는 없다. 이 책을 보면 현준희씨를 매도한 당사자가 노무현 정부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유를 파고들어가 보면 노무현의 부산상고 후배라는 우습지도 않은 연고가 나타난다.참된 개혁의 방법은 있다. 오히려 취하기가 쉬울 것이다. 진실과 정의를 사회의 기본가치로 확립하겠다고 마음 먹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실천하겠다면 하나 하나가 풀려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에게 먼저 엄격해야 하는데 정기자의 글들을 보면 개혁을 외치던 사람들 또한 권력을 잡고 타락을 겪게 된다는 지적이 많다. 어쨌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매진하는 정기자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성원을 보내고 싶다.
지방자치단체 이름 앞에 주식회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군수는 CEO일터이고 성과는 무얼로 평가받을까? 아마 고객들인 주민과 기업인들에게서받을 것 같다.지방자치가 도입되어 10년내외로 시행되면서 시행착오와 함께 성공사례가 같이 나타나게 된다.여기 소개된 장성군의 경우 독특한 운영으로 꽤 이름을 날렸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과,계장의 도장찍는 권한을 없애서 부정의 소지를 줄이고 행정의 스피드화를 실현했고 아카데미를 만들어 주민과 공무원 모두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시행했다고 한다.교육을 중시하는 마인드는 공무원 모두 해외배낭여행 연수를 갈 수 있게 만들어 보다 넓은 세상으로부터배운 점들을 시행하게 해준다. 이런 노력들 하나 하나가 모여서 지역의 학교를 명문으로 만들게 하고주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든다.덕분에 새로 입주하게 된 기업들이 이곳 공무원은 다릅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역으로 기존 공무원은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묘사를 보면 기획은 잘하는데 실행력은 없다. 그것도 따져보면 매번 반복되는 내용이나 위에서 내려온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거나 통과시키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고 한다.정말 고객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보다 승진에 도움이 될만한 전시효과가 많은 일에만집중한다. 덕분에 예산 절감 노력은 절대로 없어서 한겨울에도 땅을 여러번 파헤친다.개혁적 아이디어를 누군가 내면 규정이 없다, 예산이 없다, 인원이 없다는 세가지 안된다는 이야기가 돌아오는게 십상이다.기업이라면 이런 공무원들을 어떻게 볼까? 대폭 줄여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정말 공무원이 필요한 부분은 소수정예화하고 나머지 상당부분의 일은 인터넷,모바일 등 서비스를 통해대폭적인 감축이 가능할 것이다.정부의 행정이 기업의 혁신의 일부만 제대로 따라가도 대한민국은 엄청난 발전을 할 것 같지만 현실은어렵다. 새로운 정부가 세번이나 들어섰지만 대부분의 개혁 노력은 초기에 반짝이는데 그치고 빈자리만들어 자신들의 공신들 임명하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임명된 공신들이 개혁의지와 실무역량이 없기에자신이 가진 힘을 과시하려고 조직의 우두머리 역할만 하면서 외부 방패막이에 전념한다.결국 안으로는 좋은 소리를 듣는 우두머리지만 알고 보면 정말 필요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장성군 사례는 혁신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읽을거리지만 아직 깊이는 넉넉하지 못하다.한국의 공무원도 바뀔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찾은 것으로 의의를 가질 수 있는데 보다 좋은 것은앞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서 한동안 논란이 많았다. 앉아서 당할 수 없다라는 인식이 과거 타민족과 대결에서 활약했던 조상들을 찾아나서는 열풍을 불게 만들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니 거꾸로 중국에서 활약했던 한민족의 선조를 찾는데까지 도달하게 된다. 그동안 알려졌던 인물로는 고선지가 유명한데 이 책에 거론된 이정기는 고구려계 유민으로 거의 동시대에 살면서 독자적 왕국까지 건설했던 존재였다.삼국사기 등 한국의 역사서에는 당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장보고와 비견되어 이름 정도만 간략히 나왔었다.이덕일은 당대의 사서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같이 중국대륙을 놓고 경쟁하던 인물들 속에서 이정기의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려고 시도 했다. 쭉 읽어 본 소감은 새로운 대상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신선하지만서술의 과정에서 중국의 사서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사관의 시각이 화이관에 기울어 있던 관계로 왜곡되었던 기술을 바로 잡는다는 의의는 있었지만 그 정도에 그치는 것 같다.당대의 사회가 겪게 된 변화는 이민족의 본격적 진출과 함께 보다 근대적 사회로 전환되어가는 과정이었다.고선지 시절에 보여준 활약만 놓고 보아도 티베트를 넘어 아랍까지 진출하면서 활약했지만 몇십년 사이에 역으로 북방민족에게 밀려버리는 형세가 된다. 개방적이고 발전적일때는 확장 정책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지만 교역이든 정복이든 한번 관계를 넓혀 놓게 되면 상대방을 마음대로 떼어놓기가 어렵게 된다. 즉 지나친 성장정책이 내부 동력을 약화시켜 빛 좋은 개살구 모습이 되어버린 것이 당대의 모습이엇다.어쨌든 변화를 주체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당제국이 급격히 붕괴하면서 만들어진 권력의 공백에서그동안 정복을 통해 이주시켰던 이민족이나 북방경비를 맡겼던 이민족들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영역을 잠식해버린다. 그 일환으로 고구려계 유민의 활약속에서 이정기라는 인물이 태동하게 된다.이정기가 세운 왕국을 보면 절도사의 번진 답지 않게 60여년을 지속했고 가장 크게 영토를 누렸지만 어차피 힘으로 만들어진 정권으로서 한계가 존재했다. 창업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데 권력을 다음대 그 다음대로 물려주려고 하면 매우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안록산, 사사명 등 반군의 수장들이 창업은 가능했지만 이를 지속하지 못한 것은 자체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못 믿고 신하와는 더욱 못 믿어서 서로를 죽이려드는게 당대의 사회였다. 이정기가 죽자마자 투항자를 비롯해서 반란이 나오게 되며 급격히 약화되는 것 또한 이러한 구조였는데 이를 극복할만한 특별한 시스템 수립은 없었다고 생각된다.딱 하나 장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이덕일이 여러차례 언급하는 세금이 적고 균등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당왕조 또한 기존의 균전제를 양세법으로 바꾸는 등 체질을 개선해가게 되니 이런 부분의 우위는 점차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세력은 점차 약해지다보니 결국 무너지고 마는 것으로 귀결된다.고대사 관련해서 한동안 히트를 했던 이론이 신라왕조가 선비족 모용씨 계열이라는 것이었다.만약 중국의 사서들이 이 이론을 근간으로 동북공정이 아니라 한반도 공정까지 나선다면 모양이 우스워질 것 같다. 징기스칸의 후예들이 한때 중국을 지배했지만 그걸 중국사로 보아야할지 몽골사로 보아야할지 구분이 애매할 것 같다. 마찬가지로 고구려계 유민의 활약이 대단했던 부분이 있지만 한국사라는 맥과는다른 흐름이라 생각된다.
게이샤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한다면 무슨 내용을 채워주면 좋을까?시간 순으로 볼 때 탄생, 성장, 갈등과 고민, 행복 등등을 하나씩 잡아서 서술해보면 어떨까 답해본다.이 영화는 그런 내용들을 우선 꽉 채워나갔다. 게이샤를 아는 사람이라면 약간 지겹게 느껴질 정도로 까지 상세하게 과정 하나 하나와 관련된 사람 하나 하나를 그려낸다.그럼 정말 게이샤는 무엇일까? 답 하나는 남자들에게 감성을 깨워주는 존재다. 정략결혼으로 맺어져 현재의 부인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요소로만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가슴 깊은 곳의 감성을 일깨워준다. 오랜 기간 연마한 훌륭한 전통 무용 솜씨를 보여주고 샤미센이라는 악기를 뜯으며 부드러운 말솜씨로 술자리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그들을 현대적 개념으로 보자면 엔터테이너라 할 수 있다.선비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한다. 특정한 기술을 연마하는 것 또한 그 솜씨를 알아주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 단지 여자로서의 매력만을 본다면 그만한 대가를 합리화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일본의 문화가 한분야의 최고의 장인이라면 그만한 값을 쳐주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인데 게이샤에 대한 대접 또한 마찬가지로 보인다. 자신에게 솜씨를 닦아 남과 다른 유니크한 존재가 되고 스스로를 계속 높여나가는 것이 바로 그들 나름의 살아가는 법칙이었을 것이다. 속되게 말해서 술집도 여자가 나오면 비싸지는데 어떤 곳은 연예인이 나와서 천정부지의 가격을 청구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게이샤라는 존재를 여자 자체로 보는게 아니라 훌륭한 솜씨를 가진 최고의 연예인라고 본다면 그 가격은 보통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이 될 것이다. 그럼 누가 게이샤를 만들어갈까? 바로 게이샤다. 잡초같은 시골 아이를 데려다가 꾸준히 키워서 어느날 시장에 데뷔시키는데 잘되면 대박이 나게 된다. 그동안 투자했던 몸값에 교육비를 모두 뽑꼬도 남아서 이제 주변을 모두 부양하는 존재가 된다. 이렇게 보면 게이샤 사업은 연예기획사 같지 않은가? 영화에서 감탄한 점은 주인공의 대사가 하나 같이 시적인 표현이었다는 점이다. 상대의 감정을 잘 배려하며 선택된 단어로 만들어진 문장은 하나 하나가 인생철학이 깊게 담긴 시다. 매력은 결코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있다고 한다. 게이샤들은 보통 사람과 다르게 어린 나이부터 인생의 시련을 겪고 이를 극복해가며 성장해온 존재라 성숙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주인공이 남긴 말과 장면 하나 하나를 연결해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또 영화를 보다보면 기모노를 매우 대단한 존재로 나오게 된다. 여러차례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재로 쓰인다. 스모에 대한 표현과 원리 설명도 재미있다. 이렇게 하나 하나를 통해 일본문화의 여러 요소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와호장룡에서 활약한 두 중국 여배우를 게이샤를 삼고 남주인공은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탐 크루즈와 열연한 와타나베 켄으로 내새운 점은 모두 미국 등의 관객을 의식한 것 같다. 덕분에 가깝게 본 한국사람이나 중국에서의 시각은 곱지않을 수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상영금지라 DVD 해적판이 깔려서 돈다고 한다. 어쨌든 일본 문화의 한단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화 감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