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열정을 말하다 인터뷰로 만난 SCENE 인류 1
지승호 지음 / 수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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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음은 누구일까요?

깡패, 나이 상관 없이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욕설 퍼붓고 심하면 구타까지 한다
장군, 수 없는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본다. 지시해달라고. 그런데 막상 내가 제대로 지시하는건가 의심스럽다
힘없는 피고용인, 사방에서 님자 부치며 대접받다가, 다음 번에는 이 일 하지 못할까봐 고민하게 된다
간택받는 여인, 열심히 치장했는데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으면 어쩔까

이 모든 것이 영화판의 감독이다.

그런 감독 여럿과 인터뷰라는 이름으로 말들을 주고 받아 책 한권을 만들어내었다.
인터뷰어 지승호는 이들 감독의 모습을 담겨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노력했다고 보여진다.
굳이 특정한 시각을 가지고 거기에 맞추어 재단하려고 하지 않고 말 그대로 드러내려고만 했다 생각된다.
그래서 인터뷰 내용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감독 각자의 개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이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진님의 까발리는 듯한 인터뷰 방식과 대조가 된다고 한다.

두 방식 모두 일리가 있다.
우선 까발리는 방식은 거짓말 많이 하는 집단, 사실 보다 허구에, 속보다 겉을 치장하는 분들이
많은 우리 사회에 꽤 필요하다. 특히 거짓 좋아하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는 잘 까발려야만 한다.

반면 감독들은 스스로 자기 주장이 분명한 사람이다.
철학 아니면 미학, 그것도 아니면 유머라도 가지고 2시간 가까이 관객을 붙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인터뷰는 개성을 드러내는 쪽이 훨씬 훌륭한 접근법이었던 것 같다.

인터뷰로 꽤 유명한 분들이 있다. 최일남, 오효진 두 작가의 인터뷰집을 보면 세상이 정말
넓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 분들 작품도 볼만하고...

이 책에서 본 감독 중에 변영주의 경우는 한명의 당당한 논객을 보는 것 같았다.
영화 박하사탕이 너무나 관대하다고, 광주에 대해 참회하는 군인 하나도 없는 지금 현실에서
고민하다가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그런 진압군을 영화에 담는 것은 웃기지 않냐고 묻는다.
스스로 초청 강사료 낮추고 대학 마다 다니면서 한미 FTA 반대, 스크린쿼터 반대를 논리적으로 설파한다고
하는데 이 책의 출연 감독들 중에 가장 설득력 있는 논리로 주장을 전개하는 것 같았다.

화두로 스크린쿼터 폐지 부분이 많았는데 이준기를 노무현과 토론에 내보내고 가서
노무현의 말장난도 아닌 우스운 대답 듣고 나온 걸 보고 분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법정에 나가려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게 기본인데 최소한 투쟁하는 자신들과
제대로 협의 했다면 그런꼴 당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것.
고시공부는 혼자와의 싸움인데 그 시험의 약점이 남을 제대로 설득해내는 역량과 남의 아픔을
이해하는 감성이 키운 인재를 골라낸 것은 아니다.
관료들의 괘변도 화가나지만 영화에 대해 무지하고 몽매한 노무현의 말장난에도 다들 화가난다.

참고로 얼마전에 영화판에 일하는 친구를 만났다. 탄핵 다음날 만나서 논쟁 벌렸던 친구인데
FTA 찬성하냐고 물으니 당근 아니라고 한다. 그럼 아직도 노무현 지지 하냐고 물으니 그렇다는 답변에.
영화 FTA하는 논리와 경륜으로 외교니 행정이니 경제운용 해대는데 누가 그를 지지해야 하느냐고
내가 반론해주었다.

읽다보면 영화판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한국 영화가 나아가야 하는 과제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건물주는 한국영화든 외국영화든 흥행이 많이 되면 좋아 한다. CJ,오리온과 같은 영화재벌이
스크린쿼터 반대에 나서지는 않는다.
배우는 영화 못 찍고 그냥 CF 나가도 돈 많이 번다.
감독은 어떨까? 아마 막대한 피해자일 것이다.

세상은 공평한 것이 아니라 영화 찍는 것은 선착순으로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들 감독은 분명 남이 부러워할 만한 행운아다.

그래서 앞장서는데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많다.
조감독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달았다는 뿌듯함에 한편에 돈 300만원 받으면서 밤낮없이
고생한 시절이 길었다. IMF 맞아서 경제가 무너질 때는 정말 데뷰할 날 없을 것 같아 하늘이 노랗게
보였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같은 대작 영화가 망해버려 영화판에 돈이 씨가 말라버릴 때는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증이 온다.

이렇게 괴로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게 된 힘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열정이다. 무언가 세상을 향해 토해내고 싶은 목소리가 안에 있다.
그것을 그대로 삭히지 못하고 수백 수천번 다듬어 하나의 시나리오를 내놓고 다시 이를 들고
돈 잃지 않으려고 고심하는 자본가 꼬여낸 다음 갖은 고생 해가면서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낸다.
그래도 대부분 실패하는 것이 영화라는 세계다.

수련이 시련이 되고 기대가 절망이 되는 그런 냉혹한 현실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본다.
이들 중에 민노당 당원이 왜 많을까 물어본다면 그들이 한 때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었고
아직도 그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는 점으로 답을 달고 싶다.

거대한 변혁을 거쳐왔던 남한사회와 그 속에서 한껏 뜨거운 열정을 품었던 이들 젊은 감독들이
한국영화를 바꾸어 놓았듯이 더 큰 세상에 더 큰 메시지를 줄 날을 기대해본다.

80년대 전두환 시절의 암울함 속에서 올리버 스톤의 살바도르를 보며 언제 우리들은 광주를 놓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 세계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까 물어보았다.

변영주 감독의 접근은 위안부 다큐먼터리로 얼마간 이루어내었고 봉준호의 괴물은 반미를 유머로 보여준다.
아직은 더 좋은 것이 앞에 남아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그날까지 행군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전에 우선 스크린쿼터부터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하며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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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형을 모살하고
아내가 남편을 살해하고
신하가 왕을 죽이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하던 연인을 아버지에게 빼앗기고 시름하게 되는 아들,
나이든 신하를 두들겨 패 목숨을 빼앗게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권력을 놓고 벌어지는 다툼
혹은 권력을 활용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들이다.

그럼 이 이야기는 새로운 것일까?
절대 아니다. 중국사만 놓고 보아도 시대를 앞과 뒤로 옮겨보면 무수한 사례가 나온다.
삼국지의 조조의 아들 조비가 한나라 왕조를 끊는 것이나
당태종이 동생을 죽이는 것이나
서태후가 아들을 죽이는 것 모두가 다 권력의 다툼이다.

중국만 그러할까?
조선으로 오면 영조가 아들을 죽이고
태종은 동생을 죽였다. (당태종과 비슷하지 않은가?)
한국으로 와서도 쿠데타로 얻어진 권력을 마음껏 행사하다가
측근에 의해 죽게되는 박정희 스토리는 또 어떠한가?
결국 권력이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추구하여 쟁취하고 이를 누리다가 비극을 맞게 되면 맥베드 이야기가 되고
천수를 누리면 왕자의 출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들의 세계는 범인들의 세계와 다르다. 한 걸음 물러서면 목숨을 그대로 잃어버리는
냉혹한 세계다.

영화 야연은 기본 스토리 구조를 햄릿에서 차용했다.
갑자기 죽어버린 아버지의 뒤를 동생이 이어서 황제에 오르고
어머니는 그와 재혼을 하게 된다.
아직 황자의 자리에 있지만 아들은 방황하고 아들에 연심이 있던
어머니는 갈등을 보인다.

중국판 햄릿은 이 이야기 구조를 당나라로 옮겨서 전개시킨다.
아버지가 아들의 애인을 빼앗는 장면은 현종과 양귀비의 이야기가 되고
동생이 형수를 취하는 것은 당고종이 아버지의 후궁 측전무후를 부인으로
삼았던 것과 비교된다.
영화 말미에 장쯔이가 여황제에 오르는 것은 더욱 측전무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진행을 채워가는 scene 들은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느리게 순간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싸움 장면들을 보면 와호장룡의 쾌감을 살려보려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느림은 어째 만만디로 상징되는 중국의 여유가 느껴지는데
빨리빨리라는 한국적 가치에 익숙한 내눈에는 흡족하지 못했다.

싸움은 과잉이고 그리 감동도 주지 못한다면 다른 측면은 어떨까?
장대한 성의 모습을 외곽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주었고
내부도 장대하게 만들어 보여주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스케일이 크다는 것은 자금성에서도 만리장성에서도 느껴보았지만
이 영화도 새삼 그런 측면을 느끼게 해준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당대의 복식, 춤과 음악을 보여주는 것은 아마 벽화에서 차용한 여러 이미지를  통해서
생동감을 더한 것 같다. 영화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와호장룡 비슷한 면은 또 있다. 등장인물의 감정 묘사를 다각도로 시도한다.
모두가 권력다툼에 치중할 때 유일하게 권력과 무관하게 사람 하나를 지극히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더해서 자신의 목숨을 개의치 않고 연인과 의무를 오가며 고민하는 태자의 모습도
과히 나쁘지는 않다. 마지막에 독배를 마시는 황제의 모습은 무언가 어색하다.
결국 인물 대부분은 공감을 얻지 못하고 만다.

점수를 주자면 C+ 수준. 아쉬움은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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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영화를 찾아가는 일본여행 - Storybook Travels 2, Japan Storybook Travels 2
이형준 지음 / 즐거운상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슬램덩크를 보면서 강백호의 활약에 함께 즐거워 하던 분들
러브레터를 보면서 주인공의 아기자기한 사람에 공감하던 분들
미야자키 하야오의 토토로와 원령공주를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함을 즐기던 분들.
이 모든 사람들의 갈증을 한결 풀어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사진작가인 저자가 일본을 오가면서 느낀 감상을 발전시켜 소설과 영화가 만들어진
배경이 되는 공간들을 다니며 사진을 만들고 해설을 붙여 책을 내었다.

소설이든 영화든 문화라는 산물은 사람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 사람은 다시 일정한 시간과 공간속에 놓인 존재다.
그 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알아야 작품의 참맛을 알 수 있다고 하겠다.

일본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일까?
거꾸로 우리는 일본에게 무엇인가?
한류라는 바람이 있기 전에 일본문화 개방에 반대하던 사람들의 논리는
금방 휩싸여 버릴 것이라는 우려감이 많았다.
요즘 같이 한류가 거꾸로 일본에서 흥행하는 것을 보면 문화교류의 앞날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다.

영화와 소설의 배경을 제대로 아는 것은 어떤 의의가 있을까?
2시간 이내로 끝나는 영화 보기를 마치고 스크린이 꺼멓게 변하더라도 우리 머리에는
감흥이 남는다. 스토리가 남고 주인공의 성격이 남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남게 된다.
웃음을 주고 교훈을 주어 현실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힘을 준다면 좋은 영화다.
그 기억을 한층 키우고 싶은 사람은 영화를 만든 공간까지도 체험하고 싶은 것이다.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학교들을 하나 하나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처음에는 무덤덤하게 느껴지는 공간들도 만화의 장면과 대조시켜 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강백호가 다리를 떨던 장면과 그때 타고가던 열차,
결투가 벌어지던 체육관, 연애편지 (대부분 실연이지만) 읽던 해변.

그 시선을 일본의 남과 북을 오간다.
일본이 한국보다 위아래가 길기 때문에 멀리 북쪽으로는 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눈에 갖혀 제때 병원에 데려가지 못해 평생 미안함을 안고 사는 가족들 이야기는 러브레터에 나오고
눈 많이 내린 공간을 놓고 최초의 일본 노벨상 작가가 나오는 등.
그리고 어찌 철도원을 빼놓을 수 있으랴. 작은역에 한평생을 보낸 철도원은
곧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갖혀 살아온 일본 아버지들의 세대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그 공간들을 하나 하나 사진에 담으니 꽤 이쁘게 보인다.

대도시의 화려한 여행에 별 감흥 받지 못한 분들도 이 책이라면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취지도 그런 측면이 많아서 여행 팁을 잘 담으려고 많이 노력 했다.

사진 전문가 분과 잠시 이 책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여행기 중에서 사진에서 출발한 분이 만든 것과 글이 강한 것이 경쟁하면 사진 쪽이 결국
이긴다고 한다. 그런 사진은 하루 이틀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기본기를 익힌 후
많은 좋은 사진을 보면서 체화시켜야 어느 공간을 만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담은 사진이
나온다고 한다. 역시 쉽다고 시작해보지만 가보면 쉽지 않은게 길이다.
하여간 과제 하나가 생겼다 사진을 한번 제대로 배워보자는 자극을 확실히 이책에서 받게 되었다.

작가분의 글은 사진에서 출발하신 것으로 보면 꽤 탄탄한 편인데
이는 수십번의 여행을 하면서 주변에 대해 치밀하게 조사하는 성격 탓인것 같다.
여행지 하나에 대해서도 이런 것을 알고 보면 어떨까 하는 내용들을 사진의 사이 사이에 잘 배치해냈다.

영화의 감동을 다시 살리고 한층 높은 목표를 주는 책이라 반가왔다.
참 일본 작가 중에 셜록 홈즈가 나온 지방을 뒤지고 다니며 제대로 셜록 홈즈 이해하기라는 책을
낸 사람도 있고 고흐 살던 지역에 무역상사원으로 나갔다가 수년간 탐방하며 책 낸 사람도 있다.
이제는 누구나 정성을 꾸준히 쌓는다면 어지간한 프로라는 사람들보다 나은 책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걸음 나아가 한류의 핵심이 되는 영화 스토리를 잘 포장해
일본에게 소개할 만한 사진책도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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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꽤 성공했다고 치는 여자 동료들이 있다.
선후배를 모두 제치고 팀장에 올라서 부러움을 받는 J라는 친구도 있고
컨설팅 회사에서 이사 타이틀까지 올라간 G라는 친구도 있다.
그 외에도 팀장을 하거나 컨설턴트, 전문가로 이름을 꽤 날리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
당시 회사에서 여사원들을 대거 채용했고 되도록 공평하게 대우하면서 오늘까지 왔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이 몇가지 있다.
우선 결혼이 늦거나 독신이다.
일찍 결혼하면 출산을 하게 되고 아이를 돌보다보면
칼퇴근 하는 쪽으로 직무전환하기 십상이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남보다 못하다는 건 아니지만 꼭 남을 앞서기는 어렵지 않은가?
야근을 하지 않더라도 저녁 시간에 사람을 꾸준히 사귀는 것이나 경조사 따라가는 것도
꽤 큰 업무인데 이를 못하는 것도 한계가 된다.

그래서 결혼이 늦거나 해도 아이를 적게 낳고
한걸음 나아가 누군가 확실히 아이를 돌보아 줄 수 있어야 성공의 조건이 된다.
아마 이미 시집보낸 딸아이의 아이까지 떠 맡아야 한다는 게 친정어머니로서는
부담의 연속이지만 어쩌랴 그래야 출세한다는데.

여기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 생긴다.
이들과 식사하다보면 스타벅스와 같은 독한 커피를 tall사이즈로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커피를 왜 사무실에 갔다 놓는지 아는가?
공짜로 그런 도구가 비치되는 이유는 몸과 정신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업무강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더 열심히 더 열심히 자신을 몰아세우다 보니 커피도 이왕이면 스타벅스와 같이 중독성 강하고
자극성 강한 쪽으로 선택한다. 점점 더 많은 양을.

슈퍼우먼은 스타벅스 커피를 즐긴다.
아니 그녀들은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그들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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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9-2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닥 제가 수퍼우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제 책상의 그란데 사이즈( 톨사이즈를 신한체크카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스타벅스 커피.를 보니 왠지 한숨이 나네요. 스타벅스 사약같은 오늘의 커피.는 대략, 제게는 자동차의 연료와 같습니다.

한잔의여유 2006-09-2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가격대비의 효율때문이 아니라,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긍정적인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맛도 아직은 멀었지만,스타벅스전에는 대충 만들면 팔린다는 자리세의 개념이었는데 보다 업글됐다고 생각되네요.(특히 패스트푸드의 커피들...) 다만 FTA부정적효과중 하나처럼 많은 커피숍이 사라졌고 그쪽으로는 창업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서도 생각되네요.사마천님의 말을 생각해보면 전에 생각했던 소비는 만들어진다는 말도 생각납니다.

사마천 2006-09-2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자동차 연료라는 표현도 재미있네요. 요즘 자동차 연료가 친환경 디젤로 바뀐다던데요. ^^
로토님
스타벅스 커피의 중독성 논란은 화두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제가 2001년에 미국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최근에 점점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더군요.
소비는 만들어진다. 정말 맞습니다. 개척정신 없는 사람들이 늘 시장이 포화되었다고 이야기하죠. 김치냉장고,한국형애니콜 아이디어는 많이 있는 것 같아요.

perky 2006-10-2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딴길로 새는 글이지만..
한국은 스타벅스 내부 인터리어가 분위기있고 휴식 취하기 좋게 꾸며져있기라도 하지요. 미국 스타벅스는 어두침침하고 좁고 안락한 소파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 사람들이 to go 개념으로 사가기땜에 공간도 진짜 좁고 엉성해요. 저한텐 한국 스타벅스 커피숍이 진짜 많이 그립더라구요.

사마천 2006-10-2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잘 지내셨어요. 삶이 몰려서 푹 쉬다가 갑자기 다시 몰아서 헤치워버리시는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몸 건강하시고 자주 뵙기를 ^^
 
 전출처 : 세실 >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초등 3·4·5 학년 독서교육법

[조선일보]

독서교육에서 초등 3·4·5 학년은 아주 중요하다. 어느 시기이든 중요하지만 특히 이 시기는 독서에서 과도기 또는 전환 시기로서 부모나 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꼭 필요하다. 비교적 쉬운 책에서 조금 까다로운 책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많은 아이들은 책읽기에 좌절감을 느낀다. 저학년 때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점점 책과 멀어지거나 흥미 위주의 만화만 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아야 하는 때이다. 특히 이 시기의 독서력은 학습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업 성적이 너무 떨어져 고민인 중학생의 독서력을 검사해 보면 초등 4학년 수준에 멈추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적극적인 독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 못 읽는 건지 안 읽는 건지부터 파악하자


책 읽기를 싫어하는지 책을 못 읽어서 자신감이 없는지 알아본다. 책을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책을 못 읽어서 자신감이 없는 경우라면 아이의 독서수준을 점검한 후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주도록 한다.


2. 독서수준부터 파악하자


아이가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일 경우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이해하도록 지도를 하여 점차 독서 수준을 올려가도록 한다. 시중에 나온 상업용 책에 표시된 학년 수준 표시는 혼자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라기보다 부모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읽는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은 보통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책이 된다. 즉 초등 4학년 아동이 지도 없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책은 3학년 수준의 책이 된다.


3. 제대로 읽는지 확인하자


초등 3·4·5학년 과도기 독서의 중요성은 바로 꼼꼼히 제대로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꼼꼼히 읽는다는 것은 대충 후딱 줄거리 위주로 읽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정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하면서 읽지 않으면 읽고 나서 내용을 물어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대답을 못한다. 내버려두면 대충대충 읽는 습관이 굳어버린다. 텔레비전을 보고 자란 요즘 아이들은 책 읽는 것도 텔레비전 보듯이 눈으로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4.골고루 읽히자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은 독서의 편식 현상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고 싫어하는 책은 전혀 읽지 않아 독서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과도기 아이들의 편독 현상이 반드시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나름대로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생겼고, 그것을 계속 탐구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좋아하는 책도 즐기게 하되, 꼭 읽어야 할 책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억지로 싫은 책을 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 주의해야 한다.


5. 책을 읽는 전략(방법)을 가르치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아이들은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조금 지나면 재생이 되지 않아 스스로 실망을 거듭하게 되고 심하면 열등감에 빠질 수 있다. 우선 어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낱말의 뜻을 문맥 속에서 이해한 다음 낱말장에 그 뜻을 기록하여 수시로 보면서 암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을 읽어가면서 “아, 이건 중요한 거야. 중요해, 꼭 외워 둬야지!” 하며 중요한 내용을 소리 내어 읽는 것도 하나의 기억술이다.


( 임성미 ‘독서논술, 초등 3,4,5학년 때 배워야 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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