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로켓과 탐사선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9
황근기 지음, 이영호 그림, 채연석 감수 / 예림당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반도를 시끄럽게 만드는 뉴스 하나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일 것이다.

몇킬로미터를 날아가고 목적물을 추적하는 미사일 이야기나 인간을 지구밖으로 보내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로켓 이야기라면 얼마나 흥미가 동할까 생각해본다.

독일의 V2, 초음속 전투기에서 시작해서 미,소의 경쟁을 거쳐 현대의 우주탐사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아주 아주 작은 수준이다.

아이가 Why시리즈를 좋아해서 하나씩 사모으고 있는데 점점 과학지식 중심에서
스토리 중심 특히 모험 이야기 스타일로 변해가는 것 같다.

아마 살아남기 시리즈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쪽은 훨씬 적은 내용의 과학지식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는 무언가 아이가 과학을 늘리고 있다고 기대하게 만드는 스타일의 시리즈다.

반면 Why는 꽤 과학에 대해 깊이를 주면서도 흥미를 유지해 교육효과가 높은 시리즈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새롭게 나오는 시리즈에 대해 큰 어려움 없이 사보았는데 이번
로켓 이야기는 원래 스타일보다 살아남기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다.

점점 과학 원리는 상당히 얕게 다큐멘타리 보듯이 쭉 지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 본 것으로는 Why 똥은 최고라고 치겠지만 이 쪽은 그와 똑 같은 것을 기대하면 아니올시다다.
반면 굳이 살아남기 스타일을 좋아하시면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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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회사를 여러곳 다니게 된다.

그 때 마다 되도록 많은 것을 관찰하려고 하는데 기업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여직원에 대한 몇몇 사항을 살펴본다.

첫번째 규모, 많은 가, 적은가를 본다.

적은 곳은 보수적이거나 일이 tough한 곳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꼭 규모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여자를 쓰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임금이 상대적으로 싸고
일찍 그만두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혹심에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복장이다. 여자들을 하나의 유니폼으로 묶어 규제하는 곳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줄었지만 이는 분명 회사의 문화가 자유로운가 그렇지 못한가를 잘 나타낸다.

세번째는 연령 분포를 본다.
나이 많아서 다닐 수 있는가 없는가도 기업의 중요한 지표다.
기업들도 인식이 바뀌어 여자들이 오래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곳이 여럿 생겼다.
이유는 아마도 남녀평등이 아니라 실리적인 측면이다. 아줌마에게 파는 물건을 만드는 산업이라면
아줌마가 기업내에 많이 존재하는 것도 괜찮다는 이론이 나온다.

화장품,가전제품 제조사는 일찍 바뀌었고 최근에는 심지어 아파트 만드는 건설사까지도 여자는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은 외모다.
외모의 수준은 연봉과 꽤 비례한다. 이말 듣고 황당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스탕달이 <적과 흑>에서 언급한 말로 이유를 갈음하고자 한다.
"처음 출세한 사람이 가장 놀라게 되는 것은 상대하게 되는 여자의 외모다"

여직원을 통한 기업문화 탐구,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꽤 도움이 된 분석법이었다.

다른 분이 이 주제로 느낀바에 대해 의견을 주시면 적극 환영이다. 반론도 기대하고
토론이 활성화되면 아주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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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10-2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니폼, 절대 반대입니다.
유니폼을 입어야 할 경우 남자직원들도 함께 입어야지요
직장인이었던 시절(아시다시피 전직 공무원)여직원들 유니폼이 거론되었지요
결사 반대의 표를 던진건 놀랍게도 남자직원들과 일부 소수의 여직원이었슴다.
다수의 여직원들은 사복구입비가 절약된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그건 별로 효용가치 없는 발언이었구요.
전 그들의 편리한 의식속에 숨어있는 (여성특권기대)에 충격이었어요
일직과 당직조차 여자이니까~ 하는 말 앞에서는 입이 들어가더군요.

사마천 2006-10-27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유니폼을 여자들에게만 강요하는 전통(?)은 일본에서 왔죠. 지금은 거의 없어져가는데 여기서 하나 살펴야 할 것이 사복에도 여러가지 타입이 있다는 점입니다. 개성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의 여부, 사복의 가격 등이 해당됩니다.
새벽별님/ 제가 경험해본바로 소규모 회사의 경우는 막바로 해당되고요 규모가 크면 조금 다르겠죠 ^^

sayonara 2006-12-0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니폼은 일본식 불평등의 잔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복을 입었을 때의 '선'이 간혹 문제가 되는 걸 봤습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입으라면 입고, 말라면 마는 식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겠지만, 막상 여성들의 입장은 또 다르겠지요. -_-+

사마천 2006-12-0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아직도 유니폼이 많은 편이죠. 여성들의 권한이 커져갈수록 표현의 자유 또한 커져간다고 보입니다.
 
 전출처 : 조선인 > 부모가 되려면 먼저 부모로부터 독립하라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일독을 가장 권하고 싶은 대상은 결혼을 앞둔 남녀이다. 부모가 되고 싶다면,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게 가장 첫번째라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양인이지만, 그의 당부는 그릇된 효윤리에 꽁꽁 강박되어진 한국사회에 더욱 적절한 충고이다.

두 눈에 콩깍지 씌워진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남녀가 대판 싸웠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혹은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던 연인이 갑자기 의견충돌로 헤어진다면 그 이유는 또 무얼까? 십중팔구는 당사자인 두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 그들을 둘러싼 가족이 발단일 것이다.

나와 옆지기만 해도 결혼을 앞두고 양가에 불려다니며 온갖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누구를 주례로 모실 것인가? 결혼식장은 어디로 결정할 것인가? 결혼하고 어디에 살 것인가 등등 하나부터 열 가지 양가 어르신의 훈수를 받아야 했다. 시댁은 기독교를, 친정은 천주교를 믿으며, 시댁은 일산에, 친정은 하남에 살고 있다 보니, 무엇 하나 의견이 맞는 게 없었고, 그 차이를 조율하려 애쓰다 옆지기와 내가 노상 싸우게 되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결국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하기로 결정하고 밀어붙였다. 교회도 성당도 아닌 결혼식장에서, 목사님도 신부님도 모 회장님도 아닌 범민련 선생님의 주례로 결혼할 것을 강행했고, 결혼식장도 신접살림도 모두 서울로 정했더랬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들었던 부모님의 비난은 책에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너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 "더 이상 우릴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냐?" "네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 게다가 시아버님은 저혈압이 악화되었고, 친정어머니는 혈당이 치솟아 머리싸매고 드러누우셨더랬으니, 우리는 불효자라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결혼에 성공하긴 했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시어머니도, 친정어머니도 집 열쇠를 요구하셨다. 둘 다 직장 다니느라 바쁘고 멀리 살아 시간 맞춰 얼굴 보기 힘드니, 아예 우리 없는 낮에 들러 반찬을 놓고 가시겠다는 거였다. 우리는 집주인이 싫어한다는 핑계를 대고 이를 거절했다(안타깝게도 나의 작은새언니는 거절을 못해 이 문제로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마음 고생을 했다). 또한 양가 집안은 우리가 결혼하기 전과 똑같이 양가의 대소사에 모두 참석하길 희망했고, 그 뜻을 따르자면 토요일엔 시댁에, 일요일엔 친정에 가야 했고, 우리 둘의 여유로운 사생활은 가지기 힘들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마로를 가지고 입덧이 유난스러워 엘리베이터만 타도 멀미를 했던 터라, 주말 방문을 면제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양가 나들이를 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우린 양가 부모님께 참 야박한 자식이고, 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시부모님의 문제에 같이 휩쓸려 우리가 허우적댄다면, 자식에게 평생 헌신하시고 껍데기만 남았던 어머니의 맹렬한 애정과 가부장의 권위밖에 모르는 아버지의 변덕에 휩쓸렸다면, 우리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모르는 나약한 존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사실 아직도 우린 자신있게 부모로부터 독립했다고 말하지 못 하며, 마로와 해람에게 바람직한 부모인지도 자신없다. 하지만 부모는 가족의 건축가라는 저자의 호통처럼 보다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 책은 우리 집의 울타리가 무엇인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민 하나.
우리는 우리의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까? 평생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거나, 자식을 지배하는 대상으로밖에 알지 못했던 그들인데? 그들의 노후는 너무나 황량하여 자식에게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면 혼자 서기 힘든 존재인데?

고민 둘.
시아버지의 저혈압도, 시어머니의 관절염도, 친정아버지의 신장투석도, 친정어머니의 당뇨도, 모두 가족의 불행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의 불화로 인해 소아암이 걸린 여자아이와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암이 걸린 청년의 이야기가 못내 마음에 걸린다. "내가 아프면 이제 그만 날 받아들여줄거지?"라는 그들의 항변처럼, 우리의 부모님도 지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자식에게 호소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 셋.
무능력하고 외로운 부모님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부부의 노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마로와 해람이를 우리 품에서 떠나보낸 뒤, 우리 부부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물질적으로는 국민연금 외의 경제적 보험책이 있어야 할 것이고, 정서적으로는 우리 부부 공동의 취미가 있어야겠다. 최고의 노후 대책은 부부애라고 하지 않는가.

고민 넷.
"아기 때는 분명 특정한 행동이나 특성 때문에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만의 고유성, 숨쉬고 생각하고 느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는 말, 잊지 말자. 마로는 마로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고, 해람이는 해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마로가 학교에 들어가면 저 글귀를 꼭 잘 보이는 곳에 써놔야겠다.

사족.
<아이를 정말 위한다면 칭찬을 아껴라>를 읽고 반감을 가졌으나, 올바른 칭찬이 무엇인지 몰라 더듬거렸는데, 이 책에서 두 가지 단서를 얻었다. 하나. 가족 개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긍정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라. 둘. 긍정과 칭찬을 구별하라. 긍정은 가족구성원의 독특한 측면, 즉 사물을 이해하는 관점, 일을 처리하는 방식, 옷 입는 감각, 외모, 사고방식 미소 등 그 사람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행위다... 가장 바람직한 칭찬은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노력을 높이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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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 - 고객을 발명한 사람
헨리 포드 지음, 공병호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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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자서전인데 수십년도 지난 옛날에 만들어진 책이라 가볍게 보고 접근했는데 읽어갈수록 경영자의 통찰력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경영학을 현대에 학문으로 정착시킨 사람은 피터 드러커라고 합니다.
그는 GM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대기업의 실체를 드러내면서 경영학의 여러 기본 개념을 정립시켰다고 하죠.

헨리 포드 또한 자동차 회사를 본격 성장시킨 대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경영학과 관련이 많습니다.
그가 하나 하나 던지는 말들 속에 현대 경영학이 강조하는 혹은 많은 경영인들이 놓치는 핵심 요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가진 사람들은 부자니까 바가지를 씌워도 좋다는 심보로 접근하던 당시 수리 센터의 문제를
고쳐서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받는 것이 필수라고 이해하였습니다. 현대의  컴퓨터 세일즈에는 TCO라고 (total cost of ownership) 한참 떠드는 개념이 있는데 포드가 원조더군요.
소비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며 원가를 낮출 생각하기 보다는 독점을 통해 권리를 유지하려고 나서는 자동차협회가 포드를 향해 소송을 여러번 걸었다고 합니다. 이를 단호히 뿌리치고 지속적인 가격 드라이블 했는데 결국 이것이 오늘날 자동차산업의 표준을 만들었죠.
미국 사람들이 소송걸기 좋아하고 권리따지기 좋아하는 면들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데 당시도 별 차이가 없었나 봅니다.
포드가 꼭 고쳐보려고 나섰다고 학을 뗀 산업이 철도라고 합니다. 하두 마음에 안들어서 구간 하나를 인수해 직접 운영해보았습니다. 그가 여기서 발견한 것은 과도하게 관료화한 조직,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며 오직 지시만 기다리는 노동자, 창조적 혁신 없이 이익만 빼내고 주주에게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 경영자, 이들을 대신해 들어선 은행가들의 형편없는 경영솜씨였습니다. 이들에 대한 포드의 질타는 계속 이어집니다.
그의 시선은 정말 예리하더군요. 현대 기업의 어느 곳 하나를 놓고 쓴 글이라고 바꾸어 보아도 그렇게 틀린 내용은 많지 않을 정도입니다.

경영이라는 분야는 수천년 된 손자병법이나 논어에서 배우는 점이 아직 많다고 하는데
바꾸어 보면 포드 처럼 수십년 정도 된 인물의 말에서도 보편적으로 오늘 우리에게 시사점을 주는
바들이 많은 것이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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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세계에서 살아남기 3 - 완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코믹컴 글, 네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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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시리즈가 곤충세계로 옮겨졌습니다.

갑자기 확 작아져서 곤충을 쳐다보는 모습은 영화 마이크로코스모스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당시 영화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장면을 일종의 폭풍 부는 듯한 것처럼 보여주었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 하나의 곤충을 클로즈업 하듯이 보여주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과학 지식 보다는 모험 이야기가 대부분이네요.
휘두르고 때리고 헤엄치면서 위험을 헤쳐나오면서 얼마간 과학상식이 늘었다고는 하겠죠
그래도 그 양은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더군요 재미있다고.
하지만 어른 눈으로 볼 때는 살아남기 시리즈를 지나치게 우려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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