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임원들 - 한국 임원들의 성공 조건은 무엇인가
이성용 지음 / 청림출판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임원이라는 자리에 오르는 것은 회사원의 입장에서 별을 딴다고 치부된다.
군대를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별이 얼마나 높다는 것을 체감하는데 기업에서도 매한가지다.
그렇게 높은 임원이지만 어느날 보면 사장에게 모질게 대우받고 심지어 자리가 없어지기도 한다.
임시직원의 약자였나 하고 생각될 정도로 그 목숨은 짧은 경우가 많아서 굳이 저렇게 되려고
내가 고생해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그런 임원들에 대해서 많은 분석 조사와 컨설팅 경험을 기초로 좋은 책이 한권 나왔다.
컨설팅 회사 대표로 재직하는 저자는 자신이 느낀 한국 임원들의 장단점에 대해서 솔직히 표현하였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책도 내어 놓고 있다.

먼저 여러가지 조사 수치를 제시해준다. 임원의 수명은 5년 남짓, 두번의 임기를 채우기 어렵고
금융의 경우 특히 한번 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승진하는 나이는 42세 정도로
많이 내려와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임원들은 처음 승진했을 때 자신이 CEO까지 갈 것이라고 한껏 기대하지만
실제 그렇게 될 수 있는 확률은 1/15도 안된다고 한다. 대부분 자신의 한계를 금방 만나고
타이트하게 조여오는 평가체제에서 재량을 발휘도 못하면서 수명을 마친다.
영광은 짧고 내려오는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는 덕분에 그냥 추락해버리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는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저자는 한국의 임원들이 생각보다 자신의 고유한 역량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글로벌 사업역량이 부족해서 해외 기업을 인수하고도 이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성도 AST라는 미국 컴퓨터 회사를 인수해서 고생했는데 최근 보면 이러한 문제는 중국 레노버가
IBM PC사업부 인수하고 고생하는 것과 유사하다.

역량이 없는 이유를 다시 따져보면 한국에서 자유롭게 경쟁하기 보다는 기존 사업의 확장이나
기업간의 특수관계,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하여 사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분석한다.
단 삼성,현대와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늘려가는 기업은 예외다.

또한 기업간 인재의 이동이 없다보니 각자 자기 고유 영역에서 커리어를 키워가기 보다는
조직 안에서 뱅뱅돌기 마련이라는 점도 미국과 차이점이다.

고유한 역량이 별로 없으면 무엇으로 그 자리에 올랐을까? 장단점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부하들의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 있다. 개개인의 소소한 관심사까지 챙겨주어 충성심을 유발한다.
성장형 리더십을 잘 갖춘 사람도 있다. 사업을 성공시키게 되는 리더를 따라가다보면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게 마련이다. 이는 다시 충성심과 일의 매진을 가져온다.
아니면 철저하게 관리형으로 치중하는 사람이 있다. 대리 수준의 평가를 받는 임원도 종종 보인다.

이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정답일까?
이런 상황에서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게 바로 정답이다.
각기 경우가 다른데 유통,건설,화학 등 사업의 성격 자체가 별로 변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는
관리형의 득세가 가능하다. 반면 여기서 성장한 임원을 새로운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인터넷,통신,전자와 같은 부문에 갖다놓으면 될까? 잘 될리가 절대로 없다.

업종 뿐 아니라 보직에서도 궁합이 존재한다. 기업에는 가치창출형, 지원형, 관리형 등 다양한
유형의 업무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자신의 성격이 맞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더불어 이 책의 독자는 임원에만 한정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는 임원을
보필하는 사람일 터인데 이들은 자신의 임원이 무엇을 바라는지 그리고 자신의 성취를 위해
임원에게 어떻게 맞추어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보시스템 관련 일을 하면서 CIO라는 보직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서 보면
CIO의 수명은 매우 짧고 출신도 불투명하고 자기 존재에 대한 부각도 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저것 배울점이 많은 독서였고 일하는데 바로 활용할 수 있는 tip도 꽤 들어있었다.
저자에게 감사하고 계속 이렇게 좋은 책들이 나와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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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이것 또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사실이다. 예술가로 보면 피카소가 결혼을 수도 없이 했고 화풍이 바뀌는 것은 바로 애인이 바뀌는 것이었다고 한다. 경영자로 보면 잭 웰치가 결혼을 3번째 했다. 그렇게 거창한 사람 아니고 평범한 서민들의 경우도 로또가 되면 이혼을 고려한다고 한다. 

가깝게 내 주변에서도 수십억 이상의 제법 적지 않은 돈을 자신만의 힘으로 벌어들인 전 직장 여자동료는 과감히 이혼을 선택했다. 자신 만큼 돈을 벌어들이지 못한 남편이 아주아주 얕잡아 보이는 것이다. 참고로 그녀는 대학교때의 연인을 취직하면서 회사 동료로 바꾼 전력이 있었다. 그럴만한 힘은 물론 미모다.

주인공이 일에 빠지면 빠질수록 바닥에서 헤메이고 있는 남자친구는 점점 작아 보인다. 파티에서 대작가를 만나고 그의 연줄로 난관을 뚫게 되는 경험을 하다보면 그녀에게 보통의 삶은 더욱 거리를 느끼게 된다. 갑자기 등장하는 오랜 친구들의 순진한 생각은 사실 소설적 장치일 뿐이고 보통사람들의 도덕율일 뿐이다.
실제 세계라면 차라리 과감히 무능한 네가 싫어하고 애인을 바꾸는 것이 자연스럽다.

영주가 모든 것을 바치고 추구하는 권력의 세계는 과연 무엇일까? 그렇게 까지 하는 것이 의의가 있을까?
답은 당연히 있다가 된다. 드라마에서 아니면 적당한 소설책에서 도덕을 통해 세계를 보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라면 더럽다고 부정하는 것이 권력이지만 조금이라도 맛을 본 사람은 그렇지 못하게 된다.
그게 멋이 없다면 권력을 쟁취하려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그렇게 다반사로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승만도 박정희도 전두환도 권력을 잡기 위해 무수한 사람을 죽였고 한반도 너머의 김정일도 굶어죽던 말던 자신이 물려받은 권력을 놓치고 싶지는 않아 한다.
이들의 심리를 아직 이해못하겠다면 긴 말보다는 마키아벨리의 고전 군주론을 권해드리고 싶다.
군주의 세계는 보통 사람의 세계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기준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사람을 죽일 정도로 큰 일을 치르지 않아도 조직 생활에서 작은 권력 투쟁은 늘 일어난다.
가장 못 견뎌하는 것 중 하나가 아래라고 생각한 후배나 부하직원이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게 그렇게 싫기 때문이 미국의 경우 절대로 자신보다 유능한 직원을 바로 아래에 두지 않는다고 한다.
이른바 피터의 법칙으로 이를 막기위해 많은 기업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배를 제치는 것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영주가 냉정하게 권유를 할 때 이를 거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파리의 여행, 업계의 최고봉을 만나는 영광 더불어 일류 레스토랑 등 갖은 혜택은
쉽게 버리기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큰 떡을 그냥 버릴 것인가 고민하는 순간에 자연스러운 사고라는
해결책이 나타난다.
어쨌든 파리에 선 주인공의 모습 또한 냉정하게 부하를 해고하고 아래사람을 꼼짝하지 못하게 몰아붙이는 영주의 모습에 점점 다가가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또 하나의 교훈이 나타난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가장 싫어하는 존재는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유사한 경력과 역량을 가진 경쟁자다.
사원시절 가깝게 지내기 시작해서 호형호제 하던 사이가 어느새 임원 자리 하나를 놓고 싸우게
되자 으르릉 대게 되고 결국 한쪽이 그 자리르 차지하게 되었다. 보고하는 과정에서 이제 부하가 된
옛 친구에게 서류가 날라가고 온갖 모욕적인 말이 내뱉어진다. 한참 후배들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아직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임원의 자리가 불안해진다는 소식이 들리자 내가 모시던 부장님은 졸음에서 깨어나
열심히 준비를 하고 발표를 하며 정열을 다시 불태웠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실패였지만.

이런 경쟁관계를 끊임없이 이용하는 것이 바로 조직이다. 그리고 자신의 역량 보다 더 대우받기도
하고 덜 대우받기도 하는 것은 역학관계와 권력의 생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다시 소설로 돌아가서 영주는 가정이 원만하지 않았고 사적인 공간은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힘을 주는 무엇이 있었다.
차에서 내리는 그녀를 향해 쏟아지는 spot light 그 환호 속으로 자신을 던지면서
다시 얼굴에 미소를 머금는다.
카메라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수 많은 사진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눈물가 희생, 잔혹함을
보면서 더 이상 그 미소에 공감하기 어려웠던 주인공은 더 이상 영주를 따라가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서로는 서로를 인정했고 주인공은 소원대로 기자가 되었으며 나아가 자신의 삶을
이렇게 소설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바닥에서 오래 머물고 한계단씩 올라가려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그녀 또한 충분히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고생을 단지 고생에 그치게 하지
않고 더 나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었다.

경험을 다듬어 스토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게 되는 것 바로 그런게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연금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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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전2권 세트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서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설악산을 찾아갔다. 단풍이 보고 싶었고 멀리 속초 너머 동해안 바다도 보고 싶었다.
정상적인 산행이라면 한발 한발 발을 디뎌 좁은 길을 따라 한계단 한계단을 올라가야만 한다.
그런 수고가 벅찬 아이들을 끌고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다보면 또 다른 해법이 주어진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산은 그렇게 남의 힘을 빌려서라도 한번
올라가볼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이 책은 하나의 세계를 다룬다. 많은 돈이 오가는 거대한 기업 그곳은 패션의 왕국이다.
왕국의 영주의 앞으로 다소곳이 서게 된 촌에서 올라온 소녀 그녀는 낯선 이방인이지만
권력에 가까이 함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비서라는 자리는 마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처럼 자신의 힘을 최소한으로 들이고
자신의 시선을 한껏 올리게 된다. 유명인의 전화를 받게 되고 많은 돈을 들여 값비싼 물건을 사고
덤으로 화려한 옷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일을 접하게 된다.

반면 대가도 분명 있다. 일중독인 영주의 생활 패턴에 따라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말을 반복하기 싫어하기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일처리를 해야만 해서 초긴장
상태에 놓인다. 심지어 화장실 갈 시간 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고생에도 구박이 쏟아질 때, 가장 고통스러울 때 그녀의 선임 비서는 "나는 즐겁다", "나는 즐겁다"를
끝없이 되뇌이게 된다. 참고로 나도 똑 같은 상황에 놓인 비서 한분을 알고 있다.

명문대의 좋은 학과를 졸업한 재원이었지만 비서직으로 입사하게 되어 자신의 기대만한 일이 주어지지
않아 힘들어한 그녀의 PC화면에서 똑 같이 "나는 즐겁다"라는 스크린 세이버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
커피 심부름에 잡일까지 더해서 관리부장의 구박도 있었만 이런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길은 열려있었다. 우선 그녀는 자신의 상사인 사업부장에게 올라오는 대부분의 리포트를 읽었다.

명분은 사업부장을 이해한다는 것인데 이것만큼 귀한 훈련 기회도 드물다. 더해서 자기 자리에서
목에 힘주고 앉아있는 팀장님들이 막상 자신보다 윗사람 앞에서 어떻게 비굴해지고 평가 받는지
참 모습을 잘 보게되었다. 이는 일종의 권력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것이 결국 그녀는 일반직으로 전환할
기회를 잡은 후 여자로서는 드물게 괜찮은 지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어려울 때 마다 자신이 정말로 어려워 "나는 즐겁다"를 들여다보아야만 하던 때를 기억하면 다시 힘이 났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또한 늘 자신을 다독거리며 힘을 낸다. 그녀의 시각을 바꾸게 된 큰 계기는 구박이 너무나 심해서 울면서 찾아간 사무실의 다른 지인과의 대화였다. 돈이 몰리는 곳 거기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 왕국의 영주 또한 무엇인가 대접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것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징징대기만 한다면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주변을 제대로 이해하기로 결심했다. 촌닭 같은 모습에서 패션의 세계로 한걸음씩 들어서는 그녀에게 영주는 조금씩 인정의 눈길을 보여준다. 응 이제 처음 보다는 낫군 하는 듯한 그런 눈길을.
그 과정에서 이름없이 아무개라고 불리던 그녀는 어느새 정식 full name을 불리우고 정말 잘 했을 때 fine이라는 말도 듣는 등 한걸음씩 나아간다. 옷이 화려해짐과 함께 말이다.
자신이 놓인 공간, 그 세계를 이해해감은 일종의 앎의 과정이다. 이는 자신의 상사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지면서 그럴수도 있구나 하는 공감이 늘어가는 것이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는 법 영주 또한 반대의 앎을 보여준다.

사브리나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 사브리나는 대기업주의 운전사 역할을 하는 아버지를 두고 있다. 그 아버지도 제법 큰돈을 모았는데 방법은 뒷자리에서 오가는 주인의 대화를 옅듣고 주식 매매를 한 덕분이었다.
실제 미국에서 집꾸미기로 유명한 마샤 스튜어드의 내부자 거래 매매 사건에서도 비서가 남자친구와 함께 주식을 따라 매매했다. 약간 시야를 넓히면 한국의 공무원들이 땅 사는 곳이 족족 개발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주인공 또한 자신의 일에서 얻어지는 여러 부산물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즐기게 된다.
일종의 선순화으로 즐김은 성취를 낳게 되고 여기에 더해 영주의 격려가 반응으로 오게 된다.
그런 격려는 더욱 큰 희생을 유발하게 된다. 선비가 자신을 알아주는 주인을 위해 목숨을 걸듯이 여자는 화장을 끊임없이 고친다. 주인공은 그렇게 자신의 일에 몰두해나간다. 아마 그것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까지 발전해간다.

승리에는 꼭 좋은 것만이 따라올 것인가? 천만에 말씀. 내가 쓴 글 중에 성공한 커리어우먼은 스타벅스를 좋아한다는 제목을 붙인 것이 있었다. 요지는 여자가 커리어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기희생을 해야 하고 특히 일터에서 긴장을 높이기 위해 독하디 독한 스타벅스 커피에 푹 빠진다는 것이었다. 참 이 논리의 역은 무조건 진리가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마시라. 커피 좋아한다고 다 성공하면 나도 커피 마시러 가겠다.

하여간 이 작품 내내 보여주는 영주의 손에 들린 커피의 모습은 내 생각과 딱 똑 같은 장면이었다. 여기에 하나의 작은 비극이 나타난다. 사회를 보는 눈이 올라가면 남자를 보는 눈도 올라가게 된다. 반대 또한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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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0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추천합니다^^ 전 책은 안 보았고 영화만 보았어요.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던 미란다, 생각나네요. 재미나게 본 영화였어요.

perky 2006-11-0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한편한편 언제나 정성들여 쓰는게 느껴집니다. 리뷰읽고나니 이 책에 관심이 가네요. ^^

사마천 2006-11-0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배선생님, 차우차우님.
요즘 프로젝트가 워낙 바빠서 제대로 글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금요일 저녁 늦게 피곤한 몸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기업내 권력투쟁에서 보았던 많은 행태들이 잘 나타났더군요. 밤 늦게 돌아와 한달음에 써보았습니다만 아직도 손보고 싶은 곳이 많이 느껴질정도로 감동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책은 아직 못 읽었거든요. ^^
 
디지털 포트리스 2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다빈치 코드를 감동 깊고 흥미 진진하게 읽었다면 한번 잡아볼만하다.
하지만 초기작 답게 다빈치 코드에 비하면 닮기도 했지만 모자란 면이 더 많다.

닮은 면을 쭉 살펴보면 어떻게든 찾아야하는 사물이 있고 이를 위해 나서게 되는 추적자,
추적자를 방해하는 미지의 암살자가 나온다.
작가는 우리를 여러곳으로 데려가는데 이국적인 장소나 아니면 깊고 어두운 정부의 중요기관이
그 배경이 된다.
추적과정은 위기와 해결의 연속이라 흥미진진해서 쉽게 책을 놓기는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역시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멋진 반전이다.

책의 소재 자체도 공통점이 많다. 다빈치 code가 그렇듯이 이책에서도 code 즉 일종의 암호이야기가
나온다. 멀리 캐사르 시절의 암호에서부터 현대까지 여러가지 암호들이 나타난다.
암호는 일종의 기호다. 지식인들이 자신의 지적 권위를 지키기 위해 암호와 같이 다양한 용어를
만들어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막듯이 전세계의 의사소통과정에서 많은 암호가 요구된다.
미국을 노리는 테러리스트, 기업간 경쟁, 군사작전들 암호에 대한 노력은 끝도 없는데 이를 기술적으로
통제하려는 욕구 또한 그만큼 강하다.

창과 방패의 대결은 그래서 꾸준히 이어지는데 이 책에서 주제로 삼는 것은 미국의 정보기관 NSA가
과연 전세계 타국의 암호를 헤쳐보고 자신의 구미에 맞게 활용할만한 자격이 있는가다.
무릇 어떠한 상태, 돈을 많이 벌거나 힘을 많이 가지기를 원한다면 그 전에 자신이 그러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미국의 과학기술의 지배력은 놀랍지만 그 부분에서 답은 명쾌하지 못하다.

이 책에서 물음을 던지는 사람은 일본인으로 정확히 말하면 원폭의 후유증으로 불구가 된 사람이다.
이차대전 당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원폭은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 전장에 투입되어 실험에 들어갔다.
당시 이를 반대한 과학자가 있었는데 그는 일본의 앞바다에 떨어뜨려도 충분히 항복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당시는 소수에 머물렀던 그의 주장은 체르노빌,스리마일 원전 등의 사고로 등 핵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대에 무게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미국이 평화와 안보를 위히 세계 정보의 검열자가 되고자 한다면 먼저 물음에 답하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감시자는 누가 감시할 것인가?
과연 그들은 그런 자격이 있는가?

베트남에 이어 이라크에서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기운은 북핵으로 한반도에도 밀려온다.
아니 오래전부터 우리 가까이에는 전쟁이 있었지만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우리는 거대한 힘의 충돌의 한가운데 놓이는 불안정한 위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런데 그 힘을 조정하고 발휘하는 사람들은 그런 자격이 있는 존재들인가?
부시나 김정일 솔직히 둘 다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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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11-0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댄 브라운의 작품들이 전부 비슷비슷하더라구요.
근데 이공계 취향이라면 '디지털 포트리스'나 '디셉션 포인트'가 문과 취향이라면 '다빈치 코드'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_^

사마천 2006-11-0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어보셨군요. 저도 이공계지만 다빈치가 확실히 걸작인 것 같습니다 ^^
 
대장항문 홈케어 - 치질, 변비에서 대장암까지 잡는다! 홈케어(웅진지식하우스) 4
송도병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배가 항구를 떠날 때 잘 다녀오라고 박수를 쳐주지만 돌아올 때는 조용히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먹는 것은 모두가 즐기고 관심을 두지만 그 뒷 책임에서는 잘 몰라하는 게 보통사람이다.

입의 정반대편에 놓인 것이 항문이고 그 사이의 공간은 사실 인간의 속이라고 측면도 있지만
외부 사물이 거쳐가는 공용장소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일을 아무것이나 가리지 않고 시켜대고 뒷수습도 하지 않는 상사가 싫듯이 우리의 뱃속도
우리가 마구 먹어대는 것에 불만이 많다.
특히 어려서 먹을 것이 부족한 시대에 성장해 일단 먹는 것 자체는 풍부해진 오늘날 식문화까지
이르게 되니 먹는 양도 늘고 특히 고기를 먹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부페 문화의 발달은 과식을
싸구려 독한 술들의 선호는 위장에 고통을 주고 고기 위주의 식문화 확장은 전반적으로 건강에 적신호를 준다.

그 결과는 아침에 화장실에서 성적표로 나오게 된다.
즉 아침의 화장실행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이 되는 것이다. 절약하기 위해 신문이나 심지어 책을 집어들고 한참을 보내야 되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매일매일 살피는 시간이다. 그래서 독일 사람들의
화장실은 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바닥이 평평하더라. 일단 자세히 관찰후 치우는 작업을 하는게
덜 깨끗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살피는 좋은 지표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이렇게 똥을 알기 위한 여러 지식을 우리에게 준다. 모양과 색깔에 의해 결과물을 진단하는 법이나 왜 이런 상황이 닥치는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사진과 그림위주로 설명을 전개한다.

책의 저자는 송도병원이라는 대장항문 전문병원이다.  책을 지은 의도는 어찌 보면 뻔한데 광고가 금지된 의학 분야에서 홍보를 위한 것이리라.
시작은 작게 했어도 지금은 서울 한가운데에 높은 빌딩을 짓고 전국의 환자를 맞아들이고 있다.
산부인과는 자꾸 줄어들고 성형외과는 경쟁이 치열한데 비해서 차라리 가장 더럽다고 여겨지는 부위를 발견하고 경쟁 적을 때 뛰어든 원장의 안목이 칭찬받을만하다.

건강도 알아야 챙기는데 참고로 아이에게 사준 Why 똥과 비교해서 보니 보완도 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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