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1 - 산성.염기성 대결 내일은 실험왕 1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남기 시리즈의 연장.
또 다른 히트작이 될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리 탐탁하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점수로 보면 아들은 5점, 나는 3점.
그래서 평균을 내기로 했다. 4점으로.

아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 손을 놓기 어렵다는 말로 축약된다.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살아남기와 매한가지인데 과학지식은 쬐금, 대부분 액션으로 채워진
과학을 빙자한 흥행물이 아닌가하는 의심 때문이다.

구도는 대결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의욕 많은 주인공의 학교,
부자라서 잰체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대방 학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도다.

그렇지만 대결을 해나가는 과정은 과학의 심화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다.

덧붙여서 실험도구를 주는 것은 좋다.
덕분에 가격 대비 만족도는 낮지는 않다.

아직 기대를 접지는 않았다. 과학의 보급에 매진하는 작가분의 노력이 더욱 빛나게
편집진이 더욱 노력해달라고 충고를 할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토라레 - 할인행사
모토히로 카츠유키(Katsuyuki Motohiro) 감독, 우치야마 리나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자신의 모든 생각이 남에게 전달되면 어떤 모양새의 삶이 될까?

비슷한 물음은 트루먼 쇼에서 한번 시도되었다.
몰래카메라와 방송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에게 개인의 자유에 대해 물었다.

또 비슷한 시도 중 하나가 "what wemen want?" 라는 영화에서도 시도되었었다.

내 생각이 전혀 가감없이 주변에게 전달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거꾸로 상대방의 마음을 가감없이 전달받으면 어떻게 될까?

이 작품도 엇비슷한 취지의 시도를 하고 있다.

생각하는대로 주변에 전달되는 초자연적 현상이 설정되었기에 일견 코믹하지만 흐름은
유머로 많이 포장되어 있어서 자연스러운 편이다.

문제를 안고 자라났고 항상 자신이 무언가는 남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속 시원하게
풀리지는 않는 그런 존재. 천재성을 가지고 있어서 국가가 주목하지만 그 의도는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국가라는 공동체의 이익에 보탬이 되느냐가 되어버린 덕분에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공동체의 이익에 맞추어 개인이 행복을 유보해야하는지에 대해 일본과 서구의 답은 서로 다르다.
결정적 순간에 공동체의 가치가 앞세워지는 일본 사회다.
일본어로 겉마음과 속마음을 나타내는 단어가 서로 다르다. 그 사회속에서 개개인의 솔직한 대화보다는
겉으로 나타내는 제스처가 더 크다보니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고 있지 않은가 물어가게 된다.
아마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에도 나온 것 같은 그런 가면사회가 일본의 한면인 것은 사실일 것이다.

황혼이혼, 꾹 참다가 갑자기 이혼장을 내미는 아내에 놀라는 권위주의적 남편.
이런 현상들에 대해 차라리 솔직히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되물어가는게
사토라레의 주제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일본과 일견 유사한 구조를 가진 한국사회에서도 통하는 면이 없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ERI 전망 2007
홍순영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2007년 결코 쉽지 않군"

책을 덮으며 머리를 스치는 일감이었다.

2005,6년 SERI를 읽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한 해 보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게 느껴진다.
경제를 내수와 수출 둘로 양분해 보자. 내수의 경우 부동산에 과투자된 가계 자금이 이자부담으로 허덕이고
취업이 늘지 않아 소득이 증가하기 어렵기에 쉽지 않다. 수출의 경우는 모수가 되는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예년에 비해 낮게 되는데 특히 주 타겟이 되는 미국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미국의 부동산 하락세가 커진다면 수요 하락의 속도도 더 클 것인데 설혹 규모가 비슷하다고 해도
약달러는 수출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한국의 경쟁력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고 보여진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조선을
제외하고는 밝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휴대폰의 경우 한동안 세계 1위에 도약한다고 한껏 자랑했지만
선진기업들의 전략적 반격에 의해 한 계단 아래로 주저앉아버렸다. 그 결과는 텔슨,VK 최근의 팬택까지
연달아 중견기업이 부도를 맞게되는 작금의 상황이다. 약간 옆으로 보면 레인콤과 같은 MP3 기업들의
고전도 매한가지다.

자동차의 경우도 현대가 한동안 제2의 도요다라고 주장하더니 주식은 최저가로 한해를 마감하고 있다.
환율 압박을 극복할 질의 향상이 확보되지 못한 결과인데 허무함도 느껴질 정도다.

소비의 경우도 별로 밝지 않게 보인다.

2007년은 무엇보다 대선이라는 이벤트가 있는 해다. 무능에 대한 심판의 날을 버려온 국민들의 앞에서
권력은 빠른 속도로 레임덕에 빠져들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각종 정책의 표류다. 갈등 속에서 문제가
되는 법안은 아무도 책임지고 싶어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해로 미루려고 할 것이다.
YS말기 취약해지는 수출경쟁력을 덮으려고 환율을 억지로 방어하려다가 맞게된 IMF, 소비 억지 부양책으로
화려하게 보낸 월드컵 속에서 커져간 부동산 거품의 DJ말기와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니 이미 10%가 채 안되는 노무현의 지지율은 이미 유사한 상황속으로 우리를 몰고가고 있다.

한국이 현재 안게된 잠재 위험은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된 과도한 공적자금이 과연 약달러가 지속될
때 무사히 보전될 것인가 여부, 부동산이 올라도 떨어져도 고민이 될지 여부 등이다.
거기다 한미 FTA도 쉽지 않을 갈등요소다.

증권 측면으로 보면 외국인들이 일년내내 15조 가까운 금액의 주식을 매도한 것도 연관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내년 전망을 할 때 판매 사이드의 증권사들은 적극적으로 사라고 권하지만 보수적인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이채원씨 같은 경우가 그렇다.

어려움이 예상될수록 피해가거나 덮거나 남의 탓을 하기 보다는 지혜를 모아 극복해야만 할 것이다.
그 지혜의 출발점이 책읽기만은 아니겠지만 이 책은 여전히 세상보는 눈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프레이야 > 힘이 되고 빛이 되는 구절
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 - 명사 28명이 소개하는 '내 인생의 시와 문장들'
신경림.김명곤.장영희.최영미 외 지음 / 예담 / 2006년 6월
절판


"산에 숨지 않고 속세로 내려가 죄 짓고 살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함입니다. 죄를 짓는 것은 오히려 큰 일이 아닙니다. 죄 짓지 않고 어찌 살 수 있겠습니까? 모든 죄는 저마다 자기 속에서 사해질 것이니 타인의 죄는 타인에게 주고 자신의 죄는 마땅히 스스로 풀며 사십시오. 모든 고통은 한계가 있어 그 너머에 진실이 있으니 느낄 수 없을 때까지 느끼십시오. 그것이 고통과 진정으로 관계하는 법입니다."
어쩌면 인생은 고통을 풀어 둥지를 만드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 이주향-44쪽

사랑한다는 것은
허무의 바다 건너가기입니다
한쪽은 나룻배가 되고
다른 한쪽은 사공이 되어.

- 사랑한다는 것은 - 열애일기 27의 전문(한승원) 중-74쪽

들꽃 한 송이와
한밤에 들에 나와 쳐다보는 보석 같은 별들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은 똑같다. - 한승원-75쪽

사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구름은 내게 와서 나의 벗이 되어 주었다.
내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다음에도...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내가 보고 싶은 건 바로...너.
파란 하늘과 흰 구름. - 최영미-136쪽

행복은 선택이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현재에 있다. 행복은 쟁취해서 얻는 먼 훗날의 결과물이 아니다.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우리 존재에 감사하는 것, 이것이 행복이다. - 조안리-19쪽

진정으로 살고자 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 모두가 연애와도 같은 이토록 뜨거운 희망과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위를 둘러보면 희망과 용기의 재료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꿈과 행복의 맛이 달라질 것이다. - 서진규-32쪽

나는 인류가 진화되어 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
이라크에서의 미 제국의 살육과 같은 국가적 대형 범죄를 보거나,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방불케 하는 근육질의 남성들이 이종격투기의 이름으로 서로를 피멍투성이로 만드는 광경을 눈요깃감으로 삼아 즐기는 선남선녀의 경기 중의 눈빛을 보면 솔직히 진화론에 대해 의심이 든다. 지능이 아무리 진화했어도 심성은 토굴에서 살았던 시절보다 퇴보했으면 퇴보했지 선량해진 것 같지가 않다. - 박노자-53쪽

삶의 진실이야말로 가장 강조되어야 할 시적 진실이 아닐까. 아름다움이 균형 있는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긴 시간에 걸친 지적 훈련과 인간적인 각성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내 사진 역시 다른 사람들이 살아온 진실의 기록이다. - 최민식-61쪽

힘없이 안나푸르나를 등지고 내려오는 길에서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몇 번의 실패와 함께 내 가장 소중한 친구들의 목숨을 잃어야했던 까닭을. 그것은 안나푸르나의 책임도 그무엇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내 오만이었다. 내 헛된 욕망이었다. 정상을 보는 순간 이번에는 반드시 정복하고 말리라는 헛된 욕망. 그로 인해 무리를 하게 된 경거망동에 풍요의 여신이 벌을 내렸다는 것을.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인간의 어리석은 오만에 경종을 울렸다는 것을 - 엄홍길-95쪽

난 길을 걸으면서 배웠다. 내가 해결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일에 저항하는 건 어리석다는 것을. 운명도 그 중에 하나이다. 지금도 난 크고 작은 고민이 닥칠 때마다 해결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내버려둔다. 고민은 애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길 위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
유재하의 길이 그랬듯, 나의 길은 아직도 멀고 아득하다. 하모니카를 벗 삼아 좀 더 천천히 걸어야겠다. - 전제덕-110쪽

푸른 숲과 푸른 낙원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마음 안에서만 발아하고, 마음 안에서만 꽃을 피우는 사랑처럼 나의 음악도 많은 이들의 마음 안에서 발아하여 꽃을 피우는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부끄럽지만 음악이 나의 사랑, 음악이 나의 휴식이었노라고 고백한다. 내가 걷는 이 길, 결코 끝나지 않을 이 길의 종착지 역시 음악이리라고 나는 확신하다.
- 윤도현-120쪽

동심이 로맨틱을 내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타는 많은 이들을 그러한 로맨틱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그러하기에 기타를 치는 건 내게 그저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그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타를 치며 살아가는 내게 행복 그 이상이 온 건 행운이었다. - 이병우-17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oren > 성을 쌓고 사는 자
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장바구니담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는 돌궐제국을 부흥시킨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이 있다. 당시 유목민이 겪었던 눈물 겨운 사연들을 구구절절 기록하면서, 장군의 유훈을 새겨 놓았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 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닫힌 사회는 망하고 열린 사회만이 영원하리라는 이 말은 글로벌 인터네티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매서운 교훈이 될 것이다.-2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