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적의 모살에 잃고, 아내를 습격자들에게 빼았기고, 아무것도 없이 굶주리며 포로로 잡혀노예 처럼 부림도 당했던 사람이 있다. 당연히 교육도 못 받았고 뒷받힘이 될 만한 자산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도 성장을 멈추지도 않았다. 그가 바로 사상유래가 없는 대제국의 창업자가 된 징기스칸이다.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활동에는 일정한 철학이 존재하였다.우선 싸움을 끝내고 구성원을 처리하는 방식이 일정한 원리를 가지고 있었다.과거의 귀족들은 처형한다. 그들은 회고적이고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기에.이는 마키아벨리도 적극 추구한 방법으로 군주론의 모델이었던 체사르 보르지아가 집요하게 실천했다.다음 패자들을 자신의 부하로 새롭게 받아들인다. 심지어 노예까지도 풀어서 자유인을 만든다.아마 징기스칸 본인이 가장 바닥의 노예 생활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사고를 뒤집어 보면 노예라고 하더라도 똑 같이 말타는 재주가 있어서 전사로서 전환이 가능하고자신에게 주어진 더 큰 자유에 더욱 감읍하여 충성을 바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하고나서 집단의 구성방식을 과거의 씨족 중심에서 새로운 천호제로 바꾸어 버리며그 장은 전장에서 공이 많은 사람으로 임명한다.나폴레옹도 레닌도 혁명을 하고 나서 그렇게 처리했다. 징기스칸도 그 원리를 잘 이해한 것이다.그리고 바깥으로 눈을 돌리게 한다. 거대한 제국들로 몰려가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장의 승리를 거두고 무진장 많은 자원을 약탈해 재원으로 삼는다.이런 구조를 현대에서 찾아보면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제국을 비롯해 미국의 벤처의 모델도 비슷할 것이다. 조직원들에게 하나의 꿈을 심어주고 어떻게 하면 그 꿈에 도달하는지 가르켜줄 수 있고, 세세히 그 아래의 과정을 이해하는 인물 그런 사람들이 위대한 지도자일 것이다. 징기스칸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제국의 핵심에는 또한 보편성이 존재한다.그 핵심은 갈등을 조절할 법이 놓이고 그 위에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이 존재한다.종교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한 것도 꽤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다.로마도 살펴보면 먼저 모두의 다툼을 공정히 처리된다고 믿을 수 있는 법 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물리력은 그 다음인데 유태인들도 자신들의 동포 예수를 붙들어 로마의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않는가?유목민들이 세웠던 국가들이 수십년을 넘기지 못하고 몰락하던 시절에징기스칸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출발했지만 수백년을 지속할 수 있는 제국을 만들었다.오늘의 관점으로 보면 빌 게이츠 혁신자였고 잭 웰치 같은 경영자라고 하기에 충분한 인물이다.그런 인물의 삶을 하나 하나 세세히 살펴보도록 도와 준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꽤 좋은 경험이다.더 해서 몽골세계제국 - 스기야마, 몽골비사, 김종래의 CEO 징기스칸 등의 독서도 마찬가지로괜찮은 경험이 될 것이다.오늘 하루 물려 받은 것, 교육 받은 것 없고 오늘이 고달프고 투덜대는 자신들이 스스로를돌아볼 좋은 그런 좋은 경험이...
뛰어난 일을 한 사람과 좋은 책을 지은 사람은 같지 않다.오히려 정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키아벨리가 정치적으로 몰락하고 유배되어 활동하면서 정치학의 고전 군주론을 만든 것이나 사마광이 자치통감을 만든 것 등이 그런 예다.반대로 일을 뛰어나게 하고 있지만 책은 매우 허접한 경우가 훨씬 더 많다.특히 선거철에 우르르 나오는 책들을 보면 그런 믿음을 더 강하게 가지게 된다.책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독창적으로 만들어가야 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중요하다.최근 박정희 시대에 대해 여러 책을 들추어보고 있다.얼마전 읽었던 오원철의 책이 꽤 괜찮아서 기대를 가지고 이것저것 살피다가정치인이자 경제관료였던 김용환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결과는 대실망.곰곰히 생각해보니 오원철은 나이가 더 들어도 한가한 분이다. 전두환에게 밀린 이후에현직에서 바쁘게 몰려가면서 활동해야 하는 처지는 안되었다.반면 이 책의 김용환은 아직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발히 움직이기 있다.그래서 시간이 나기 매우 어렵다.책의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가치관의 문제보다는 일의 경과 정도를 정리한 부분이 많다.그리고 워낙 오랫동안 활동하다보니 박정희 초기의 관주도 경제운용 시절의 무소불위방식 - 대표적인 것이 채무관계를 부정한 8.3조치로 자본주의 기본 원리에 위배되는 약탈경제 - 에서 최근 IMF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신자유주의 개혁 - 저자가 DJ 정부 인수단으로급한 불 끄러 미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협상 대표로 활약했다 - 까지 가치의 차이 문제가 크게 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이 책에서 그런 부분을 심도 있게 논의 한 대목은 거의 찾기 어려웠다.그래서 IMF 직전 경제 차관이었던 강만수의 책이나 앞서 이야기한 오원철의 책보다 심도가 낮고바깥으로 비교하면 루빈이 언급한 한국경제의 IMF 상황 만큼 global 시각도 없다.그래도 아무나 만들어내는 허접한 선거용 프로파간다 보다야 건질 것들이 있다.관료 시절 말 한마디로 금융권 인사가 뒤바뀌는 장면을 보면 모피아라는 집단의 위력이여기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때로는 원치 않는 상대방을 은연 중에 추천이라는 이미지로포장해 한직으로 보내는 솜씨는 마키아벨리즘의 모습 혹은 삼국지의 면모를 보여준다.그래도 주변에 권한다면 우선 강만수,오원철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겠다.언제 이 책의 저자분은 좋은 책을 만들만큼 한가해지실까? 아니면 아예 한가해지지 않으실까?
프로젝트가 한참일 때 이 책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갔다.제일 바쁜 동료가 뭐야 하고 보다가 갑자기 푹 빠져들더니 주의깊게 보고나서몇시간 동안 일을 멈추어버렸다. PM이 와서 들볶던 말던 책을 보고 생각하고를 거듭했다.무슨 내용들이 책에 담겼기에 그러했을까?한국의 40대 남성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기로에 서 있음을 분명히 느낀다.우선 직장과 인생에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느껴진다. 그런데 눈 앞에는 두 길이 있는데 한쪽은 성공의 길로 임원 진급, 개인사업 성공 등 환한모습들이 보인다. 반대쪽에는 퇴출의 길이다.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떠나는 동료의 뒷 모습은쓸쓸할 뿐이다.그러다보니 시간이 남으면 인간관계 챙기기위해 밤술도 하고 다시 낮에는 지친 몸으로 스트레스 속으로뛰어들어야 한다. 이런 비 웰빙 삶의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점점 늘어나는 뱃살이다.이래서는 안되는데 안되는데 스스로 되뇌여보면서도 고민 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직격탄을 날린다.그렇게 살지 말라고. 그리고 과학적 근거를 하나하나 확인시켜준다.우선 암이 무서운 것은 전이가 아니라고 한다. 이건 나의 의학상식과 많이 달랐는데저자는 암이 한곳에 온 것은 이미 몸 여러 곳이 암에게 넘어가려는 추세에 놓인 위험한 상태라고 한다.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터진 둑 하나를 막기 위해 칼로 도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몸 상태를암을 이기기위한 체질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기를 덜 먹으라는 충고도 한국인의 장이 서양인보다 1.2M 길기 때문에 배출하는 과정이늦고 - 덕분에 과거보다 배설물의 양이 작다(김용옥 왈) - 고기는 생명을 유지하는 비상식량을소모시켜버린다고 한다.그래서 차라리 식전에는 과일을 먹어 공복감을 줄여주고 포식을 막는다.역시 애피타이저 먹으며 얘기하라고 하는 문화가 이렇구나 하는 느낌.그리고 회식에서 절대로 안주빨 세우지 말라고 한다.이미 저녁은 넉넉히 먹었고 술먹으며 채운 칼로리 더해서 맛있는 안주를 합치면몸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양축적이 된다고 한다.천천히 먹어야 하는 이유도 침이 가지는 강력한 소화,살균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인데한동안 직원식당에서 서 있는 사람 눈치보느라 급하게 먹던 습관이 후회된다.옛날부터 할머니들이 음식을 씹어서 손자에게 먹이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 신세대는이를 거부하지만 다 강력한 생활의 지혜가 담긴 것이었다고 한다.내용이 쉬워서 우리 아이도 부분적으로 읽히면서 이해시켰다.하지만 중요한 건 실천 아닌가? 아이고 힘들어...
높은 정상에 올라가면 발아래로 산 전체의 모습이 들어온다.가끔 그런 경험을 나누어주는 책들이 있다. 캐사르의 갈리아전기는 갈리아 정복 과정 전체에서 그가 가졌던 생각들을 잘 드러내준다.그의 행동의 결과 갈리아의 로마가 이루어졌기에 그 생각을 따라가보는 것은 꽤 흥미가 있다.이 책도 유사한 경험을 나누어준다.박정희 시절은 물리력을 기반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가의 경제를 만들어간 시대다.유래없을 정도로 강했던 이 드라이브의 정치적 공과는 잠시 놓아두고 성과를 보면 아직도많은 다른 나라가 궁금해하고 있다.이 책은 그 힘의 가장 중심에서 자신의 브레인을 최대한 동원하여 경제를 기획해나간 비서관오원철에 의해 쓰여졌다.수십년이 지난 경험이라 좀 낡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졌지만 기우라는 것이 금방 판명이 났다.일을 추진해가면서 획득한 지식과 깨달음을 주는 내용은 지금도 우리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평평한 지도 하나를 놓고 이곳에는 화학공장, 저쪽에는 기계공장을 놓자 하는 한마디에대산 화학단지가 생기고 창원 기계단지가 생겨난다.공단과 공단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줄을 그으면 바로 길이 생기고 철도가 이어진다.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위 공무원들의 재테크 노하우가 나온다.평범한 농지와 공단의 땅값은 다를 것이기에 다들 돈 빌려 투자에 나선다.대한민국 고위 공직자들이 인사청문회 서면 하나 같이 나오는 투기 문제의 원조가 여기에 있다.세부적인 산업으로 내려가보면 축적된 지식도 만만치 않았다.포스코의 성공은 후공정 부분을 완성해 먼저 제품을 만들고 점차 전공정을 채워가는 전략에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금 돌아보면 간단한 것 같지만 북한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화학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일일이 따져가면서 상대와 비교를 했고 결과는 폭넓게 해외의 자본과 기술을받아들인 남한의 승리였다.Tank를 만드는 것도 독특했다. 왜 소련의 탱크가 미제보다 좋을까?답은 의외로 작게 만든다는 simple한 이치에서 나왔다. tank가 작으면 어떻게 큰사람들이 탈까?역으로 작은 사람들만 탱크병으로 선발한다는 해법이 도출된다.결과는 작기에 낮아서 피격되기 어렵고 철의 무게가 적어서 더 많이 만들고 빨리 기동하게 된다고 한다.이런 과정을 읽어가는 것은 때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 같기도 했다.어설프게 남의 이론 들여와서 입으로 떠벌리지만 막상 권한 주면 하나도 해결못하는 인간들이 있다.노무현과 주변의 집단들이다.최근 최장집 vs 조희연 논쟁이 있었다.과연 지금 집권세력의 문제는 무엇이고 계속 집권하는 것이 사회전체적으로 바람직하냐는 논란이다.내가 볼 때 노무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조교수 쪽은 아직도 상아탑에서 적당히 가공된 외국산 툴을 조합하고 여전히 신념에만 매달려 자신의 이론과 신념에 부합하지 않는 현실을 외면하는 꼴 이상이 안된다고 느껴진다. 차라리 최장집 처럼 안되면 놓으라고 하는 태도가 더 솔직하지 않는가?최근에도 보면 한홍구 교수를 비롯해서 조희연 교수와 유사한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종이 값이 아깝다는 느낌을 넘지 못했다.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이 한국의 마오이스트들을 만나보기 보다는 박정희 시대의 테크노크라트 - 황병태 등 - 에 훨씬 관심이 많았고 박태준을 영입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잘 음미해야 한다.다시 강조하건데 박정희 시대의 모는 과를 안고가서는 안된다.박근혜가 인혁당 재심논란을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정치적 선택이다. 386세대가 다시 노무현을 비판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혁당 사형까지 박정희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도 그 정도 수준에 밖에 정치적 조언을 받지 못한다면 대권을 쥐고도 노무현처럼 소규모 측근에 둘러싸야 대세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반대 입장에서 손쉽게 나는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우습지도 않은 개념 만들고 떠벌리고 다니는 후안무치도 없어져야 한다.얼마전 한홍구의 글 하나를 보니 아직도 유시민에 대한 꿈을 버리지 말자며 80년대 항소이야기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때 그 글은 분명 감독적이었다. 아마 유시민이 정치인이 되지 않고 외곽에서 비판을 해나가고 있다면 여전히 어느 정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른다.하지만 정치인 특히 책임을 맡은 행정부는 그 결과물로 심판받아야 한다.성과 나오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기회비용의 손실이고 한 마디로 밥만 축내는 밥통보다도못한 존재일 따름이다.그런 노시민 그룹을 변명하기 위해 추억을 들먹이는 태도는 오늘도 고난의 행군을 써먹는 모 집단의태도와 별로 차이가 없다.좌냐 우냐 과연 그 기준이 앞으로도 그렇게 중요할까?자유주의,신자유주의,사회주의 모두들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장단점은 있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각자 몸에 맞는 해법을 다를 수 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추는 치열한 고민 없는 모든 논설은 가치 없는 프로파간다일 뿐이다.그것이 없다면 유시민과 공병호 두 사람의 case에서 볼 수 있듯이 같은 수준의 잡다한 이야기꾼에 불과할 수도 있는 것이다.다시 돌아가보면 조희연,한홍구의 책 보다 분명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더 값어치 있다. 가끔 독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자신감,기획력 그리고 폭 넓은 시야는 분명 배울 점이다.가까운 중국이 침흘리며 사려는 경험을 우리는 너무 쉽게 내치지 말자.
누구에게나 닥치지만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 주제가 있다. 바로 죽음이다.그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종교가 그 영역을 독점하기도 하지만 현대에 와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탐구해보는 사람도 있었다.죽기 직전에 살아온 사람, 혹은 죽었다가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는근사체험의 분석이 그것이다.근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이 LSD와 같은 마약 복용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는데이를 놓고 의학계에서 괴로움을 줄이려는 호르몬의 집중 분비에 의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제시한다. 반면 수천키로 떨어진 집에 갔다왔다고 하는데 그 묘사가 정확하다는 특정한 증언들이 그 반론으로제시된다.어쨌거나 우리는 정확한 죽음 이후의 영역을 알기는 쉽지 않다.그래도 최준식 교수는 이 책에서도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우리에게 이해를 돕고자 한다.그리고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주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죽음 이후에 내세가 있던 윤회가 있던 그건 일종의 연장일 따름이다.시간을 늘려서 계속 존재하는 것이 종교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닐 것이다.동양의 종교의 추구하는 바는 저기 저 너머로 가서 그곳에 있자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자는 것이다.그래서 진리를 지금 여기에서 깨달아야 한다.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깨달아야 하고 바로 여기에서 나를 초월해야 한다"302-3page더해서 노년에 대한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이키루>라는 영화다.30년 봉직한 공무원이 갑자기 죽음의 선고를 받았을 때 그는 충격을 받고 다시 돌아보니 자신은 쳇바퀴만 돌았지 의미는 없이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죽기 전에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찾아보니 공무원으로 그만한 지위에 오른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공원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모두 다 귀찮다고 미루던 일을 단시일에 해치운 그가 개장 직전에 그 곳에서 그네를 타며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분명 사랑과 봉사만이 우리의 인생을 가치 있게 해주는 덕목이라는 것에 눈을 떴을 것이다.죽음은 평범한 우리들을 더 높은 성숙한 경지로 끌어올려 우리의 전체를 바꾸어버리는 힘이 있다.304-5page우리가 살아야 할 공간은 어제의 놓쳐버린 기회도 아니고 미래의 막연한 꿈도 아니고바로 오늘 이순간이다. 가장 귀중한 자원인 시간을 이것저것 허접한 일에 보내면서 그 삶을길게 길게 늘려만 달라고 기도하거나 막대한 돈을 수명 연장에 투입하는 것이 과연 현명할까?오늘 우리가 먹는 식사 하나를 위해 수많은 동물이 희생되었다. 과연 우리의 삶은 그 동물들의 죽음을 딛고 서야만 할 정도의 가치를 주변에 주고 있는 것일까?인간은 육식을 위해 동물을 사육하고 다시 그들의 먹이를 위해 사료만들기 농업을 기계적으로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는 많은 종들의 멸망이고 지구의 온난화다. 특히 소가 내뿜는 방귀에 담긴메탄에 의해.이 상황이 되어 지구의 모는 종들을 멸망으로 몰고 가는 것 보다 오히려 인간이 지금 보다 1/10 혹은 1/100 정도로 줄어든다면 지구가 현재 겪는 고통이 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만화 <기생수>가 주는 메시지가 더 설득력이 있지는 않을까?존재의 가치를 묻는 것 이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 여부를 떠나 우리에게 꾸준하게 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