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프레이야 > 돌아가렵니다



아버지, 지금 제 옆에는 한 자루의 칼이 함께 누웠습니다

이가 듬성듬성 빠지고, 칼자루는 어부의 손등처럼 투박합니다

저의 배를 가르려는 그것에 오히려 연민이 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지 않고 사람들 가까이, 너무 가까이 왔나봅니다

제 눈은 이내 감기지 않으려나 봅니다

탄력있는 몸과 반짝이는 비늘도 아직은 그대로입니다

아버지, 저는 지금 돌아가렵니다

넓고 깊은 물속 아득한 그 품으로..

다른 세상에 나와 한 세상 짧게 놀다 가니

회한도 욕심도 없음입니다.

제가 눈을 감지 못하는 건 단지

흠모했던 님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 한 가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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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달팽이 > [퍼온글] 열정의 학자 정민 "미치지 않고 뭘 해요"




[인터뷰]<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펴낸 정 민 교수

[북데일리]정 민(47)교수의 글은 빠르게 읽힌다. 반복과 부연이 ‘덜’ 하기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마른’ 글은 중고생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쉽다. 그 어렵다는 연암도, 다산도 정민 교수의 손을 거치면 평이해진다.

그는 “학자들의 글은 어렵다”는 통념을 깬 저술가다. 특정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단어 대신 보편적인 단어와 문장을 통해 고전읽기를 대중화시켰다. <한시미학산책>(솔. 1998) <미쳐야 미친다>(푸른역사. 2004) <다산선생지식경영법>(김영사. 2007) 모두 그가 만들어낸 베스트셀러다.

이번에 발표한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휴머니스트. 2007)은 2001년부터 7년에 걸친18세기 탐구에 대한 중간 결산작업이다. 18세기의 특징적 문화현상, 조선 지식인의 자의식, 지적 경향 등을 다뤘다.

19일 그가 재직 중인 한양대학교를 찾았다. 병원 차트 보관대에 꽂힌 수백 개의 자료파일, 이중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크기의 서가. 연구실 곳곳에 붙어 있는 메모들이 치열한 연구의 흔적을 드러냈다. 정 교수는 저술법과 연구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2시간여에 걸쳐 밝힌 학문을 향한 고백은 뜨겁고, 순수했다.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의 도입부를 보면 한 분야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는 <미쳐야 미친다>에서 엿볼 수 있었던 ‘벽(癖)’의 예찬론입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벽’의 의미란 무엇입니까.

“벽이란 자신까지 잊는 ‘몰두’입니다. 벽은 맹목적이고 저돌적이죠. 예전에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해서 늘 지나친 것을 경계하고 차단했습니다. 과거에 ‘벽’이 터부시 되었다면 지금은 ‘벽’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미치지 않고 뭘 할 수 있나?”라는 자문이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실로 ‘벽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18세기 지식경영의 배경, 조선지식인들을 살펴보면 이렇듯 미칠 듯한 몰두가 엿보입니다. 18세기는 외형적으로는 ‘정보화의 문화’ 내부적으로는 ‘벽의 추구’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교수님의 방대한 저술량을 보면 스스로도 ‘벽’ 의 기질이 다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가지에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한시미학산책>을 쓸 때 얘긴데. 우연히 어떤 논문에 있는 새 울음소리로 만든 금언체(禽言體) 시를 보게 됐습니다. 딱 4수였는데 퍼즐을 풀 수가 없어 무척 답답했죠. 밤낮으로 그걸 고민하다 보니 같은 시기의 다른 논문집에 실린 또 다른 금언체 한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간 금언체 한시를 모았습니다. 논문을 써야겠다는 결심이 서자 새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죠. 당시 대만에 교환교수로 가있었는데. 대만조류협회에가서 중국에서 새 관련 책자, CD, 테이프, 우표를 사서 공부했습니다. 일본에 가서 조류도감도 가져왔죠. 그렇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어디든 가서 찾아와야 직성이 풀리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작업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됩니다. 보이는 대로 자료를 모으다 보면 먼저 모이는 것이 생기죠. 그 중에서 ‘나 좀 어떻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는 것들이 다른 것보다 먼저 책으로 만들어집니다”

-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을 통해 찾아낸 18세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입니까.

“18세기는 조선이 체험한 최초의 정보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세기를 실학의 코드로만 설명하는 것은 전면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학은 유용성의 담론이기 때문에 가치의 유무만 따지죠. 어찌 보면 유득공집비둘기에 몰두한 것이나, 앵무새, 화초, 꽃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는 실학기준으로 보면 잡학일 뿐입니다. 그러나 18세기에 정보화의 대 변혁이 일어나며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18세기는 지금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예전과 비교해 볼 때 지금은 무가치하다고 생각되던 정보들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판매가 되고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죠. 정보의 우선순위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강조 되는 것이 바로 ‘편집’의 능력입니다. 정보를 어떻게 선별하고 취할 것인가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많이는 알되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박제가나 유득공처럼 급제를 하지 못한 서얼들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대학은 나왔지만 취직을 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학문을 향한 태도만큼은 다릅니다. 시험에 관계없이 학문을 향해 열정을 불태우던 그들과 달리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18세기를 정보화 하고 체득하는 과정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 과거 시대의 인물. 그 중에서도 특히 조선시대 인물들에게 특별한 애착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꼽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요.

“다산과 연암을 빼놓을 수 없겠죠. 10년간 연암을 연구했습니다. 다산은 미국에 가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죠. 기질로 봐서 저는 다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꼼꼼하고 소심한 편이죠.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연암입니다. 연암을 알고 나서 저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공부하는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죠. 지금처럼 다양한 주제에 폭넓은 관심을 갖게 된 것 모두 연암의 영향입니다. 연암을 체험하기 전에는 전통적인 한문학을 연구하는 학자 일 뿐이었죠. 그러다 또 이덕무에 빠져서 여러 해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덕무하면 우선 삐쩍 마른 몸. 퀭한 눈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인간이 저렇게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죠. 책읽기와 학문을 향한 그의 성실한 태도는 배울 점이 정말 많습니다. 다산에 도착하면 또 달라집니다. 다산 역시 성실의 화신이지만 이덕무가 주는 인간적인 면은 없죠. 엄청난 절망 속에서 자신을 세우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18세기 문인들은 소통의 글쓰기를 실천했습니다. 그들의 글을 읽다 보면 스스로가 움직이는 것을 느낍니다. 매번 매료되곤 합니다”

- 고전읽기 붐이 일고 있습니다. 직접 쓰신 <다산선생지식경영법>을 비롯해 많은 책들이 고전 읽기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전의 진정한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시공간을 초월해 가치 있게 읽히는 것이 고전입니다. 지금 수업 중에 강독하는 것이 <고전명문감상>인데 학생들이 굉장한 혼란에 빠집니다. 글이 갖고 있는 충격이 굉장히 무겁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자꾸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고 해요. 심지어 어떤 학생은 책을 읽다 수업 중에 울기도 합니다. 리포트 쓰다 우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모두 자신이 새까맣게 잊었던 것을 회복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거 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이렇듯, 미친 듯이 열정을 쏟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대학생들을 보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모두 영어공부, 취업공부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12년간 대학에 들어오려고 공부하고, 대학 와서는 취직을 위해 공부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안 잘리려고 공부하고. 결국 자신을 위한 공부는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적습니다. 얼마나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만 있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는 관심이 없죠. 고전은 그 본질적 문제를 명확히, 깊숙이 찔러줍니다. 그리고 확인시켜주죠. 그러니 지금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요. 지금 지식은 전부 실용적인 것들뿐입니다. 고전에는 도구적인 것을 뛰어넘어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 600페이지가 넘는 <다산선생지식경영법>을 6개 월 만에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왕성한 저술력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어떤 관심사가 생기면 일단 메모를 시작합니다. (병원카트에 꽂혀 있는 파일 철 세 개를 가져와서) 얼마 전에 <에도시대의 여행문화>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그걸 읽으면서 왜 조선시대를 소재로 한 이런 책은 없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18세기 조선의 여행문화’라는 이름의 파일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백지에 어떤 내용들이 가능할까 쭉 써내려 갑니다. 그러면 30개 혹은 40개에 달하는 소재들이 정리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두 장짜리 세부안을 만듭니다. 여기에는 추가적인 메모들이 곁들여집니다. 미쳐 생각 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붙이고 추가 하는 작업이죠. 그 다음에는 ‘내가 왜 이 책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집필 의도를 씁니다. 스스로를 설득하지 못하면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파일 철이 (차트를 가리키며) 저기 꽂힌 것들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해서 바로 논문이나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죠. 몇 년 후에 완성될지 몰라요. 그렇지만 떠오르는 것들은 반드시 파일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될 때 본격화 하는 식이죠”

- 교수님의 글쓰기는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다는 평을 받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단문체의 비결, 쉽게 쓰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글은 반드시 짧게 씁니다. 퇴고 할 때 글 자르는 게 일이죠. 글이 짧으면 속도감이 생깁니다. 마냥 늘어놓으면 뜻이 접속이 안 됩니다. 관용어절을 끌고 들어가는 습관을 매우 싫어합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희언니를 만났다’라는 문장을 예로 들어볼까요. 벌써 내가 좋아하는 게 영희인지 영희 언니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글쓰기에 있어 구문의 간결성은 무척 중요합니다. ‘조선후기고문론(문장론)연구’가 제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예전 한문가들의 문장을 연구했죠. 글쓰기에 있어서 간결함, 표현의 함축성을 추구하는 것이 제 전공입니다. 그러다보니 글쓰기에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우리나라 문장에는 ‘이다’ ‘있다’ ‘것이다’ 체가 있습니다. 모든 글쓰기의 기본은 ‘이다’체가 되어야 합니다. ‘있다’는 늘어지고 ‘것이다’는 권위적인 느낌을 줍니다. ‘것이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면 ‘00은 것이었던 것이다’라는 문장까지 쓰게 됩니다. 강조하는 데 매달리게 되는 거죠. 권투로 말하자면 ‘이다’는 ‘잽’ ‘있다’는 ‘어퍼컷’ ‘것이다’는 ‘스트레이트’입니다. ‘어퍼컷’이나 ‘스트레이트’는 아무 때나 쓰면 안 됩니다. 결정타로 정말 필요한 곳에만 써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을 읽어 보면 스스로가 ‘이다’ ‘있다’ ‘것이다’ 중 어느 형의 인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학자들의 글을 보면 그 세 가지 분석이 가능합니다”

- 글쓰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어 반복을 피하는 방법도 들려주시죠.

“리듬 살리는 것에 주의하다 보면 동어반복은 피할 수 있습니다. 글에는 리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그러나’가 나오면 그 다음은 ‘반면에’로 다음은 ‘또한’으로 고쳐야 합니다. ‘00처럼 00 처럼 00 처럼’이 아니라 ‘00처럼 00이냥 00같이’로 다양하게 바꾸어야 합니다. 어미를 다르게 하면 완전히 다른 글이 됩니다. 글을 쓸 때는 반드시 소리를 내서 읽어야 합니다. 더 좋은 것은 남이 읽어주며 퇴고하는 방법입니다. 제 글의 대부분은 아내가 읽어줍니다. 듣다 보면 ‘턱’ 걸리는 부분이 나옵니다. 잘못된 문장이죠. 그러면 고칩니다.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 글입니다. 읽히지 않으면 글이 아니죠. 그래서 퇴고는 아무리 해도 부족합니다.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 글쓰기와 함께 거론 되는 것이 독서의 중요성입니다. 책읽기의 필요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책을 읽는다는 것은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삶을 운영해나가는 기본적인 힘을 기르는 과정이 독서죠. 지금 사람들은 대부분 정보취득의 목적으로 책을 읽습니다. 잘못된 방법이죠. 책이 잘 읽히고 않고 손이 가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독서는 삶의 안목과 통찰력을 길러주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습니다. 삶의 기본을 가르치는 책을 처음부터 소리내어 읽는다면 그것이 갖는 힘은 실로 대단할 것입니다. 동종 분야보다는 다른 분야의 책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보는 자신의 관심사에 의해 ‘재배열’이 됩니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실용위주의 책읽기가 아닌 자신의 자양분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책읽기가 필요합니다”

- 글 쓰고 공부하는 것 외에 다른 취미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덕무처럼, 정약용처럼 오직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고 계신 듯 보입니다. 지금의 삶에 행복을 느끼십니까.

“물론 행복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글은 주로 저녁에 씁니다. 낮에는 강의도 있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일도 있거든요. 저녁 11시 12나 돼야 집에 갑니다. 강의실에 있을 때도 부재중으로 해놓고 문을 잠가 놓을 때도 있어요. (웃음) 토요일 일요일에도 주로 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은 그때 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연구실에 조용히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종종 갖곤 했는데 요즘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못 마십니다. 어떻게 보면 삶이 무미건조 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묘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건 다른 사람과 같이 나눌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겠지요”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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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투자의 기술
시운사이 우시다 겐자부로 원작, 부자아빠 엮음 / 이레미디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명인의 이름을 잠시 빌린 개인 주식투자 광고라고 할 수 있다.

맨 마지막에 달린 일본의 쌀투자 대가의 금언록은 의미가 있다.
말 한마디에 담긴 철학을 잘 음미해서 깨닫게 되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금언의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책 뒤의 몇 십 페이지 정도를 차지할 따름이다.

그럼 두꺼운 책 앞부분을 채우는 내용은 무엇인가?

먼저 광고가 나온다.
해설자로 등장하는 부자아빠라는 분의 개인 광고다.
이 분을 알고부터 투자의 손실이 줄었다는 애청자 혹은 애제자들의 추천사들이다.
의도는 뻔하다. 개인의 주식자문 수입을 늘리기 위함일 것이다.

다음은 금언을 적절히 활용한 해설 혹은 투자 가이드다.
내용들은 다양한데 어떤 것은 유용하겠지만 어떤 것들은 꼭 이 책의 내용에 담기지 않았다면
주의 깊게 보지 않을 것들도 있고 더해서 다른 책의 가감 없는 요약도 들어간다.

이렇게 종합해 보면 얇은 금언집에 두툼한 해설 하지만 그렇게 영양가는 없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레미디어에서는 몇권의 고전적인 책들을 번역 더하기 해설로 만들어내고 있다.
제일 괜찮았던 책은 리버모어를 다룬 것이었는데 이를 100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이 책은 한 50에도 채 못 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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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위기 - 중류층이 끝장난다
오마에 겐이치 지음, 지희정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부의 위기>

이렇게만 제목을 달면 혼동이 생긴다.
부제를 보면 중산층이라는 특정 계층이 무너져 내려간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이야기는 위기 속에서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였다.

오마에 겐이치는 실제 도쿄도 지사까지 출마해본 경험에 의해 꽤 논리적으로 일본의 앞날에 대해 논파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내어 놓았다.

일본의 특징 중 하나가 사장과 사원의 급여차이가 작고 모두가 평등하게 대우 받는 총중류라는 점이었다. 이를 장점으로 강조하면서 어떠한 위기도 함께 극복해가는 단합력이 있다고 자부해왔다. 하지만 최근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최강전설 쿠로사와> 같은 만화를 보아도 중류는 급속히 파열되고 있다. 이제 적당히 살아서는 라이브도어와 같은 신생 벤처 기업가들에 의해 소외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퇴진 압박속에서 쓸쓸히 뒷골목으로 밀려나가게 된다. 더해서 황혼이혼까지 생각하면 완전히 암울 그 자체다.

오마에 겐이치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위기 그 자체는 아니다. 그보다 먼저 사고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연 6000만원의 소득이 작다고 하면 이는 타국의 많은 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황당한 소리가 될 것 같다. 그럼 이렇게 작지 않은 수입으로 왜 우리는 불평불만 늘어 놓으며 살 수 밖에 없는가?

가장 큰 이유는 왜곡된 규제에 의해 실제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매우 좁게 줄었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쇠고기 하나만 들고 보아도 와규라고 불리는 일본식 고급 소고기가 사실은 지방덩어리로 웰빙의 적이라는 것 하지만 여기에 목숨을 걸고 거금을 쏟아붇도록 잘못된 소비자 의식이 만들어졌다는 점.
주택 하나만 해도 멀리 캐나다,호주에서 통나무집 지어서 통채로 가져와도 지금보다 훨씬 싸게 더 좋게 살 수 있는데 이를 막는 것은 규제라는 것.

쌀도 마찬가지고 기타 고쳐야 할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막대하게 지불하는 세금과 사회보장 비용이 실제로는 별로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다.

우정민영화라는 거대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온 사건을 놓고도 바람직한 해결책은 민영화가 아니라 수명을 다한 공기업의 폐지라는 쪽으로 몰아간다. 즉 부분을 개선하는 효율이 아니라 아예 근본적인 효과에 대해 개선책을 찾으라는 식이다.
거기에 더해서 팁으로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서비스는 공평무사하게 제공하도록 하고 보다 큰 범위에 대해서는 민간이 서로 경쟁하도록 만들라는 아이디어도 꽤 좋게 들린다. 하긴 최근에 한국에서는 서로 다른 회사에 주문해도 같은 택배직원이 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규제에 의해 국내를 오가는 우편 요금이 해외에서 날아오는 것보다 더 비싸게 되었다. 덕분에 정보처리를 통해 해외에서 DM 으로 우편물을 발송하는 쪽이 싸게 된다. 이를 규제하려는 우편당국과 기업들의 숨박꼭질이 이어진다.

우편 말고도 문제는 많다. 특히 국내여행과 관련해서 항공,철도 등 요금이 비싸다.
덕분에 각지에 건설한 테마파크가 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나가사끼에 가 하우스텐보로라는 가짜 네덜란드를 보느니 차라리 국가간 경쟁으로 싸져버린 국제선을 타고 실제 네덜란드에 간다.

일본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웃지만 조금 비틀어보면 한국의 교육이 보이지 않는가?
일본과 한국은 기분 나쁜 구석에서도 서로 닮은 점들이 많다.

하여간 이런식의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쭉 없애가다보면 공무원이 아예 1/10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세금 적은 나라. 세금을 줄여 소비를 활성화하자. 이런식의 구호는 언젠가 들었던 레퍼토리인 것 같다. 아마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에서.. 그런데 경기는 활성화하고 부담은 줄이자 그러려고 하면 결국 처방은 세금을 줄이고 그 필요가 되는 정부의 일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이 된다.

아마 한국에서의 다음 선거의 구호는 먹고 사는 문제가 될 것이고 그 핵심에는 세금이 놓일 것이다.
반값 아파트가 하나의 화두를 던졌듯이 세금을 반으로 줄이자는 구호라면 아마 대선을 충분히 휩쓸수 있을 폭탄이 되지 않을까? 정책 아이디어는 많고 중요한 것은 실천할 수 있는 의지다.

그러면 어떻게 세금이 반으로 줄어들 수 있을까? 답은 아웃소싱에 있다. 정부가 해오던 일을 더 이상 굳이 정부가 계속 하려고 하지 마라. 주민등록 등본 떼는 것부터 인터넷으로 각자 떼어가는 식의 전산화시키지 말고 아예 인증서 통해서 해당기관에 바로 전자적으로 송부하도록 만들어라.
세계에서 드물게 막강하게 갖추어진 인증 인프라는 충분히 이와 같은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든다.
민방위 훈련을 사람 불러다 놓고 구청장 선거운동 시키는 한심한 짓거리는 그만해라. 강남구가 인터넷으로 듣게 해준 것은 많이 좋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해결책은 아예 없애라는 것이다.

이렇게 정말 정부가 해야만 할 일을 찾아보면 몇가지 남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기관들 중에서도 각종 독점으로 자신의 우위를 누리는 조직은 과감히 규제를 없애거나 민간에 넘기는 것이 답이다.
통신,방송 영역 하나만 살펴보아도 얼마나 많은 독점의 잔재가 많이 있는지 놀랄 정도다. 얼마전 잡지 하나가 만들어 놓은 신이 내린 직장 20이라는 기획을 보았다. 한편으로는 부럽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그런 직장이 부러움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괴이한 현상이다. 그 직장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효과는 독점에 의해서 만들어진 과잉 소득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그러한 기업들의 노사 단체협상에는 꼬박꼬박 아이들에게 직장 물려주기가 들어간다. 이게 과연 재벌들의 2세 물려주기 보다 한치라도 더 도덕적인 면이 있을까?

사회의 부는 내부적으로 서로 교환가능한 가치가 존재하고 외부적 특히 국제적으로 교환할 때의 가치가 존재한다. 부동산 폭등, 토지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소득 증가 등 내부적인 부담을 늘려간다면 결국은 외부와의 교환을 위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결국 수출에 기반을 둔 한국경제 구성원 모두의 무너짐을 가져올 따름이다.

일본을 놓고 이야기하다보니 결국은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런데 아직 한국에는 오마에 겐이치처럼 솔직히 그리고 현실적으로 절박성을 논하는 이야기가 적다. 기껏해야 노무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수준에서 머무는 담론구조가 유치한 것 같아서 서글프게 느껴질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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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3-0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식이 탄로나지만 순간의 쪽팔림을 참는 게 무식한 채로 있는 거 보다 낫다라는 말에서 용기를 얻습니다. 강남구가 뭘 인터넷으로 듣게 해 줬나요?

사마천 2007-03-04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방위 훈련입니다. 덕분에 집에서 적당히 엔터 치면 넘어가게 되더군요 ^^

심술 2007-03-0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선입관이 이럽게 무섭습니다. 바로 코 앞에 적혀 있는데도 민방위 훈련은 '가는' 거라는 생각만 했지 '듣는' 걸 수도 있다는 걸 미처 생각지 못했어요.

사마천 2007-03-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셨어요. 저도 필법을 조금 손보아야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 괜찮고 참조할 내용도 제법 됩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심술 2007-03-04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겠네요. 위에 쓴 글 이럽게는 이렇게의 오탑니다.

심술 2007-03-0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는'도 뭔가 이상해서 곰곰 생각해 봤는데 맘에 드는 낱말이 드디어 생각났습니다. 바늘 하면 실이 생각나듯이 '민방위 훈련'은 '받는'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듯 합니다.

2007-03-04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마천 2007-03-04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저는 한국의 세금 제도의 문제가 월급쟁이들이 너무 많이 낸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급여생활자들의 불만이 거의 목에 찼죠. 특히 연금과 의료보험 놓고서... 아마 그쪽을 타깃하면 꽤 반향이 클 것 같습니다. 선거팀들이 움직이고 있겠죠. 하여간 이 책의 주장은 세금을 적게 걷어도 알차게 쓰면 서비스 질은 올라간다는 내용입니다 ^^

sayonara 2007-03-27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에 겐이치, 진지한 학자들은 쇼맨(?)이라고 비웃는다지만 역시 이번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군요. 리뷰도 그렇구요. 나중에 땡스 투 날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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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좋은 리뷰에 추천이 없다니. 한방. 꾸우~ㄱ.-사마천무추천방지위원회일동

사마천 2007-03-2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유 감사합니다. 책은 아주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고방식과 테마를 이해하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매킨지가 어떤 식으로 국가경영에 접근하는가 알게 도와줍니다. IMF 직후에 실제 매킨지가 한국 위정자들 위협 많이 했었죠 ^^
 
라디오 스타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이준익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라디오 시대는 듣기 위주다. 전파를 통해 흘러나오는 곡이 좋으면 물결이 되고 나중에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사방에 퍼져나갔다. 라디오는 그 진원지였고 그 파도를 잘 타는 사람들은 곧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사람들이 놀던 공간은 라디오에서 이제 TV와 인터넷이 되어버렸다.
TV는 무엇보다 보는 즐거움을 원한다. 밋밋하게 서서 부르는 노래 보다는 이왕이면 예쁜 얼굴,
서 있기 보다는 춤추기를 원하게 된다.
최근 HD 방송이 활발해지자 정말 피부 좋은 사람들을 찾게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더불어서 가사가 바뀌었다. 미국식 랩이 들어왔는데 여기에 사회 비판 이야기가 잘 실려 청소년들의
심금을 울려버렀다. 공연장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아이들이 원했던 것은 밋밋한 이야기가 아니라
직설적인 메시지들이다. 특히 사회성이 잘 담긴.

이런 시대는 라디오 스타들이 적응하기 힘든 공간이다. 몸도 무거워 율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원래 춤추며 노래 잘하는 애들은 거꾸로 춤만 추고 노래는 립싱크로 때우지 않는가?
야 저것들은 정말 노래를 모독하는 거야 하고 불만스럽게 해도 이미 많은 관객들을 빼앗기고 만 다음이다.

아니 빼앗긴 것이 아니다. 그냥 원래의 팬들과 함께 늙어버렸을 뿐이다.
그리고 그 팬들은 더 이상 노래를 듣지 않는다. 특히 사지도 않는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자신들만의 레퍼토리로 스스로 부르기를 원한다. 덕분에 마음 한구석에 분명 강하게 남아있으면서도 그들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과거와 같이 생존하기 어렵게 되어버린다.

더구나 곳곳에 새로운 스타들이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는 말이다. 인터넷에 뜨는 UCC 스타. CD가 아니라 스스로 편집하는 MP3 음반들. 이렇게 다양해지는 환경 속에서 점점 라디오 시대의 스타가 살아갈 공간은 좁아진다.

그런데 이걸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바로 스타다. 과거의 성공체험이 크면 클수록 그때 굳어진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야 이대로 하면 잘 되었어 하고 말만 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사는 방법은 깨달음을 통한 변화일 것이다.
노래부르던 높은 공간에서 갑자기 확 아래로 뛰어내리는 멋진 장면이 있다. 그런데 누가 그를 받아주나?
온 힘을 다 던져 우리의 우상의 털 하나 다칠까봐 몸으로 받치는 사람들. 바로 그들이 팬이다.
어제 얌전한 교실 속 소녀, 회사의 오피스 레이드로부터 그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이 바로 스타의 위력이다.

이제 과거에는 무리로만 보던 그 사람들을 하나 하나 바닥에 서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명 한명을 볼 때 참 모습은 더 잘 보인다.

자신이 대접 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라. 오랫동안 내려오던 이 규칙이 여기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영월은 좁은 공간이다. 다방의 커피 배달 아가씨, 짜장면집 주방 아저씨, 고스톱 치다 룰 가지고 싸우는 할머니 등 하나 하나의 사람은 모두들 소중한 인생을 살고 있다. 각자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각자가 자신의 삶이 소중하다.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하나로 품어가면서 어제의 라디오 스타는 이제 시련을 이겨낸 존재로 하나 이상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우리들 삶에서도 이런 존재를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어제는 대기업의 임원으로 사방을 호령하다가 오늘은 작은 곳에 몸담게 된다. 하지만 아직 가오가 남아 있어서 눈을 부라리며 주변을 대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전히 꽁한 마음이 남아 있다. 내가 왕년에는 혹은 내가 이런 곳에 머물 사람은 아닌데 등등.

하지만 이제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바뀌어야 한다. 정말 필요한 사람은 이제 내가 연락을 해야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먼저 연락하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만약 여전히 과거의 지위 격차를 생각해 이것들이 왜 나에게 숙이고 들지 않을까 하면서 배은망덕 한놈 외쳐보았자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 텅빈 접견실, 방문객 일지의 빈 공간일 뿐이다.

세상의 넓음을 아는 것은 물론 산의 정상과 같이 높은 곳에서 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깊이를 아는 것은 아마 바닥과 같이 낮은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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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3-0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기 아래 아는 여자 리뷰를 읽고 궁금한 게 생겨서 글 남깁니다. 아는 여자 리뷰에 '회사일을 전쟁처럼 하는 동료 얘기를 딴 글에 쓴 적이 있다. 끝이 좋지 못했다'라고 적으셨거든요. 사마천님 서재 기웃거린 지 꽤 되지만 그 동료 얘기는 아직 못 읽었거든요. 어느 숨었는지 힌트를 좀 주시와요. 앞으로는 내성적 성격도 고칠 겸 흔적을 종종 남겨 보겠습니다. 실은 전에도 한 번 님 서재에 첫인사를 남긴 적 있는데 그것만 남기고 도로 잠수타고 있었다가 아는 여자 리뷰 보고 궁금함을 견딜 수 없어서.

사마천 2007-03-0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 있었던 일이라 그 분이 제 글을 읽으면 멱살잡고 덤빌까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 좋은 재능 너무 아깝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666816

사마천 2007-03-0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 마이페이퍼 구조를 보면 캐리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아래쪽 글들이 그런 유형의 캐리어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한번 참조해보세요 감사 ^^

심술 2007-03-0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