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주식 책을 보면서 특히 도움을 준 것들만 모았음. 주식투자가 쉽다는 책은 무조건 배제하였고, 또 가격은 몇만원씩 하면서도 실제 그림만 많고 남들과 차이점 없는 책들도 많다. 그래서 골라낸 이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실전에 많은 도움을 받기 바란다.


2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돈을 이기는 법- 승부사 알바트로스의
성필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4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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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03일에 저장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김재경 옮김 / 미래의창 / 2005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9월 1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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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개인투자자를 위한 주식.펀드 투자법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권성희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5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2009년 03월 20일에 저장
구판절판
주식작전 대해부
김동조 지음 / 마이웨이라이프 / 2009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09년 03월 2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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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 밀크 유아용 6단 책꽂이 + 하단바구니 + 수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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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연락 받고 하나씩 주문 넣은 것이 벌써 4개에 이르게 되었다.
두개는 우리집 두개는 남의 집.
우리집은 왜 두개씩 되었냐면 작은 아이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다보니
그냥 하나를 늘려 나누기로 하였다.

사진을 잘 보면 책이 많이 들어갈 모양은 아니라는게 확인 가능할 것이다.
그럼 왜 인기일까?
할인점,백화점을 다녀보면 물건을 어디에 놓아 두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는
display의 예술성에 대해 알게된다.
그 때 핵심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것이다. 아마 대교에서 하는 눈높이라는
개념도 비슷하지 않을까?

알라딘도 아마 앞자리 차지하려면 마케팅비 따로 지불해야 하고
구글은 특히 그 자리를 놓고 거대한 매출을 올리는 공룡이 되어있다.

아이에게 책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역시 자주 겉 모습을 보이고
손 닿는 주변에 놓아주는 것이리라.
그리고 눈 높이를 맞추어 적당히 놓아주면 딱 좋다.

그런 점에서 길목 앞에 놓고 지금 가장 읽었으면 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책 권하는 부모의 센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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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파란여우 > [퍼온글] 베스트셀러로 엿본 '21세기 한국인'

#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본 기사인데 교보문고에서 지난 6년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책으로 출간을 했다고 한다. 과연 한국인들이 어떤 성향의 책을 주로 보았는가를 알려줄 것이다. 한번 보고 넘어갈 기사여서 기사 2개를 옮겨본다.

(2007. 5. 22. 한국일보) 베스트셀러로 엿본 '21세기 한국인'
6년간 교보문고 판매자료 분석 '21세기 한국인…' 출간
해리포터 최다판매… 200선 중 40종 경제서

 

 

 

 

 



21세기 한국 독자들은 한국 소설로는 최인호의 <상도>, 외국 소설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경제경영서로는 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2000~2006년 교보문고의 연도별 베스트셀러 자료와 스테디셀러 판매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해 출판한 <21세기 한국인은 무슨 책을 읽었나>에서 확인됐다. <21세기…>는 한국문학, 외국문학, 경제경영, 비소설, 인문ㆍ과학ㆍ예술, 어린이책ㆍ학습만화, 실용서 등 7개 분야에서 판매량과 영향력 등을 고려, 많이 읽은 책 200권을 선정했다.

21세기 도서 구입 및 독서 경향 가운데 두드러진 현상은 경제ㆍ경영 분야의 비약. 200선 가운데 40종이 포함됐다. 이 분야에서는 2000년 출판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310만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부자의 습관이나 노력을 배우려는 <한국의 부자들>도 인기를 끌었고 <블루오션전략>은 경영전략서로는 드물게도 8주 동안 주간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 소설에서는 최인훈의 <상도>(300만부 가량)가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은 조정래의 <한강>(210만부 가량)이었다. 박완서 황석영 김훈 공지영 등은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냈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김훈의 <칼의 노래> 등은 판매부수도 많았지만 독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소설로 평가됐다.

많이 팔린 한국 소설은 뚜렷한 공통점이 없었지만 외국 소설은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이들 외국소설 3총사는 예술소설과 통속소설의 경계에 놓인 중급소설이면서도 비밀을 몰래 숭배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비의주의(秘儀主義)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인문ㆍ과학ㆍ예술 분야는 밀리언 셀러가 없을 정도로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대중적 글쓰기를 시도한 이윤기, 김용옥 등의 저작이 중요한 책으로 꼽혔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덕일의 <조선왕 살인사건>, 등이 많이 읽혔다. 과학분야에서는 정재승의 <과학콘서트>가 35만부가 판매돼 우리나라 교양과학 저작물 가운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판매량만 따졌을 때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로 2,000만권 가량 판매됐다. 100만권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는 모두 60종으로 집계됐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한 권 한 권의 베스트셀러는 단편적 의미 밖에 없지만 베스트셀러 200권이 모이면 사회적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21세기 초의 베스트셀러를 면밀하게 살피는 일에서부터 우리 삶을 변화시킬 21세기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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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5. 22. 한겨레 신문)
21C 한국인들 ‘자기계발·재테크’ 서적 탐독
 
 


» 21C 베스트셀러 200의 분야별 분포
 
 
베스트셀러 200권 분석…경제·실용서적 등 30%
인문5% 과학서적 1% 그쳐…‘해리포터’등 외국소설 강세

21세기, 즉 2000년 이후 한국인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었을까? 독서인들 중 압도적 다수가 자기 힘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데 보탬이 되는 책들을 선택했다. 경제경영 서적들, 그 중에서도 자기계발, 재테크, 경영전략서, 그리고 경제서들이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소장 한기호)는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200호를 기념해 ‘21세기 한국인은 무슨 책을 읽었나’ 특집을 펴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교보문고의 협조를 받아 2000년 이후 지금까지의 베스트셀러 200권을 추렸다.

이 가운데 경제경영 서적은 모두 40종이 포함돼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광의의 자기계발서에 포함시킬 수 있는 실용 서적(21종 11%), 그리고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서를 읽듯 부모들은 자녀교육서를 읽으며 아이를 키운다”는 지적처럼 최근 붐을 이루는 어린이책(16종 8%)이나 학습만화(9종 5%)도 자기계발서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는 만큼, 이런 종류의 책은 전체 판매도서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이에 비해 인문 서적은 총 9종이 들어가 5%에 지나지 않았으며, 과학서적은 단 2종으로 1%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20세기 말 금융통화위기 이래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고자 한국사람들은 자신을 단련하고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질주한 뜻으로 읽힌다. 이젠 성실, 근면, 책임, 협력 따위 과거의 덕목들만으론 살아남기 어렵게 된 것이다. 자기계발서들의 계발 원천이라 할 인문사회 서적들은 너무 멀고 어렵다.

처음 수요가 폭발한 쪽은 ‘당신도 대박 날 수 있다’는 부류의 재테크 분야였다. 혼란이 가라앉으면서 이런 부류는 점차 자취를 감추었으나 좀더 장기적 전망에 따른 재테크류 서적들은 여전히 강세다. 경제경영서 중에 양·질 모두 주종을 차지한 것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의 자기계발서들. 시간관리, 화법, 성공학, 인간관계, 심리학 등 광의의 처세와 능력 개발 지침서들이 쏟아졌다.

 

 

경제경영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들은 외국소설들. 2000년대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읽은 외국소설은 조엔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다.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에 수반되는 비의, 비밀주의 코드와 어딘지 분위기가 맞아떨어지는 소설들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쓴 에쿠니 가오리, <해변의 카프카>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작가들이 한국 소설시장을 장악한 ‘일류’ 또한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외국소설과 같은 점유율(17%)을 차지한 비소설 분야는 내용이 이채롭다. 2000년 비소설 분야 1위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다. 2006년 1위는 <인생수업>. 그밖에 수위들을 차지한 <블루데이 북> <연탄길> <그 남자, 그 여자> 등은 살아남기 위해, 또는 성공하기 위해 무한경쟁을 향해 날을 세운 경제경영서류와는 대척의 위치에 있다. 무한경쟁이 불러온 삭막한 삶과 상실과 우울이 거기에 있고, <느리게 …>는 그런 삶에 대한 본능적 자기방어 또는 성찰을 통한 대안 모색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다. 종교서적이 많이 팔리고 그 중에서도 <무소유> <화>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등의 ‘위무하는’ “마음의 모닥불을 지펴주는” 불교서적들이 다수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같은 이유다. (한승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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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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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여기 역사적 장면이 하나 있다. 양측에서 서로 사나운 군대가 나와서 서로 기싸움을 다하다가 힘을 다해 부딪혀 승패가 갈린다. 산자는 살고 죽은자는 주검으로 남는다. 그의 머리는 잘리우거나 코가 떨어져 상대의 전리품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긴 하루가 끝나고 나면 산자들은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면서 불운 한 자기편을 애도하고 다시 주린배를 채우며 쓴 술로 고단한 하루를 마감한다. 오딧세이의 부하들이 한 번의 고비를 넘길 때 마다 슬퍼하다가 잠이 들 듯이 말이다. 싸움의 승패는 싸움 중간에도 알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역사의 주인공이 될지를 고민하지는 않느다. 그냥 오늘 하루 살아남기만을 바라고 눈 앞의 적에게 무기를 휘두를 따름이다.

그들의 하루가 세월의 파도를 맞다가 속에 담긴 빛을 발하여 역사의 한장을 장식하게 만드는 것은 먼 후대 사람들의 일이다.

 

가까이서 보면 전쟁이란 그냥 죽고 죽이는 사람들의 모습일 뿐이기 때문이다. 라쇼몽에 나온 싸움이 실제로는 화려하고 엄숙한 결투가 아니라 개싸움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전쟁의 장면을 색다른 각도로 접근해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던 영화가 있다.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작품이 바로 그 것이다. 살점이 툭 튀어나가고 서 있던 사람이 주검이 되고 어디에도 총알을 피할 구석이 안보이는 그런 공간으로 관객이 뛰어들게 되면 갑자기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어진다. 우리가 보려고 했던 것은 패튼의 대전차군단이 행군하는 모습이었는데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런 전쟁은 사실 멀리서 롱샷으로 바라볼 때만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거기다가 스필버그는 하나의 주석을 더 붙여준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보면 소년병을 마구 학살하는 모습 포로의 생명을 아무렇게나 다루는 미군의 모습을 잘 드러내준다. 실제 전쟁은 절대로 절대로 아름답지 않고 선악의 구분 또한 결코 쉽지 않다. 그저 살아가야 한다는 생물체로서 각자가 가지는 숙명 내지 자연의 법칙이 지배적으로 존재할 따름이다.

 

이 그려낸 임진란 동안의 조선반도도 유사한 상황이었다. 전쟁영웅은 먼 훗날 그가 모든 전쟁을 이기고 아름답게 죽고 난 다음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당대의 이순신은 자신의 령이 지켜지지 않으면 부하 장수든 군사든 백성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 죽여야만 하는 그런 잔인한 군신이었을 뿐이다. 바깥에 두려움을 주는데 상대방인 일본까지도 그의 위명에 놀랐던 점은 조선에게는 큰 복이었다. 하지만 부하의 명성이 올라가면 두려움을 겪게 되는 존재들이 있다. 선조와 권율 두 사람이 그런 존재였다. 왜냐고? 역사에 보면 전승의 장수가 임금의 자리를 빼앗아버린 사례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조선조의 이성계가 바로 그런 존재 아니었나? 삼국지의 조조를 비롯해 예라면 무수히 나올 것이고 덕분에 임금은 고민에 빠진다. 현대로 온다면 이 원리는 피터의 법칙이라고 해서 자신 보다 유능한 부하를 바로 아래 두지 않는다는 비정한 사회법칙으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선조가 이순신 하나만 미워한 것은 아니다. 명나라에게 급히 도움을 청했지만 그들이 오자 내정간섭이 시작되었다. 빨리 공리공론인 성리학을 때려치우고 실용적인 양명학을 배우라고 사상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선조는 완강히 거부해서 상대방을 답답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그들은 차라리 이 참에 무능한 선조 대신에 유능한 아들 광해군을 세우자고 이야기하기에 이른다. 이제 선조는 한때 분조를 이끌며 백성을 회유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광해군을 주적으로 경계하기에 이른다.

 

왕이란 국가의 수장이기 이전에 가문의 대표다. 일족에게 영달을 제공하고 조상이 만들어준 자산인 국가를 지키는 왕조의 책임자다. 그러기에 모두를 의심하면서라도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로 그의 기본 존재의의를 나타내준다.

그런 왕에 비해서 백성들은 어떠한 존재인가? 백성들 하나 하나가 자신의 생명 그리고 자신의 가족의 안위를 가장 먼저 걱정한다고 꼭 비난해야 만 할까? 배 하나에 쌀 몇섬을 훔쳐 딸을 떠나보내려다가 적발되어 목숨을 차례로 잃게 되는 사공의 항변은 어떠한가? 나라 배를 훔쳤다고 질책하는 군인들에게 그 배가 원래 소인의 것으로 나라님에게 잠시 빌려 드린 것입니다라는 그의 목소리를 과연 도덕으로 법으로 권위로 냉정히 처벌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시 장자의 이야기 중 한 대목을 끄집어내보자. 나무 하나가 못 생겼고 쓸모 없다고 나뭇꾼이 투덜대었다. 그날 꿈에 나무가 나타나서 너도 하나의 미물이고 피조물인데 어찌 남을 평가하려고 드느냐 내가 오래 오래 존재할 수 있는 큰 이유가 바로 너 같은 인간에게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질책한다.

 

그날 법은 칼을 든 군관에 의해 시행되지만 그 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발로 경계를 넘어 일본으로 가겠다면 굳이 막아낼 방법도 없었을 것이다. 그 선물로 주변의 정세를 끌고 가든 아니면 지리적 정보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심수관 지금 꽤 유명해진 조선 출신의 도공이 제발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기술자로 일가를 이룰 정도로 대우 받게 되는 사회가 그에게는 더 나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 일제 시대 초기에 일본에 협력한 집단은 중인 계층이 많았고 화척과 같은 천민의 경우 일본의 지배를 환영한 측면도 많았다. 영화 청연을 놓고 친일 논쟁이 많았지만 가난한 여자가 최첨단 기술의 비행기까지 탈 수 있었던 것은 근대의 성과였다.

 

사공의 투덜거림은 측은해 보이는데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그는 다시 나타난다. 소설 남한산성에서 나루를 건네주었다가 곡식 받지 못했다고 혼잣말 주절거리다가 김상헌의 칼에 베어져간다. 그의 사고가 꼭 문제가 되어야 만 할까? 가장으로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난리통에도 가족을 살리는 것이고 핵심은 곡식을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역사는 승자를 중심으로 기록을 남긴다. 기록을 남기는 자도 지식인이고 기록을 남기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통치행위였다. 하지만 기록에 남지 않은 인생들 특히 이렇게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서 사라져야만 했던 이름 없는 민초들의 삶은 너무나 고달프고 안쓰러운 모습들이었던 것이다.

 

김훈의 글은 잘 압축되었기에 감탄을 자아낸다. 하지만 내가 볼 때 더욱 높이 사야 할 것은 시야의 현실감으로 보인다.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로 우리를 뛰어들게 만드는 그의 솜씨에 놀라움을 금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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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카라얌 2007-06-0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어케 작가가 아니신지?? 대단합니당...^^

사마천 2007-06-06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를 기분 좋게 해주시는 말씀입니다. ^^
 
영화백개사전 영어백과사전 - 아인슈타인 성공노하우에 따른
이미도 지음 / 물고기도서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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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미도, 그의 이름은 영화를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과 함께 기억에 남아 있다.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이 쭉 올라가면서 영화에서 느낀 감동이 서서히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옮겨갈 때 번역가로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처음 그 이름을 보면서 어느 아리따운 처자가 영어를 이토록 잘하고 미국 문화를 정말 잘 이해할 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왠걸 그는 남자였고 꿈은 잠시 깨져버렸다. 농담.

 

이 책은 활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던 영어에 관련된 이미도의 작품에 이이서 영화와 영어를 엮어서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졌다.

영화에 대한 간단한 해설로 대체로 1 페이지 내외의 분량을 담고 있고 거기에 영어 단어를 설명하면서 붙여넣는다. 단어 학습의 핵심이 용례라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 정말 어떻게 쓰였는지 자신이 어떻게 해석하면서 한국어로 바꾸어서 보여주었는지 차분히 설명해낸다.

 

그 결과는 당연히 우리가 느꼈던 맛깔스러운 번역의 수준일 것이다. 영화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해설은 동의하기 어려운 구석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관련 정보의 제공은 때로 꽤 소중한 수준이다. 아마 번역 과정에서 관계자들과 다양한 대화 혹은 취재를 통해 얻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메리칸 뷰티라는 영화의 앞에서 로슨씨 가족이 이사 갔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사실 이것이 아서 밀러의 샐러리맨의 죽음에 나오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결코 영어학도 아니면 알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식의 도움이 곳곳에 깔려있고 보면 상식도 넓혀주고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독서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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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7-05-27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미도가 남자였군요! 저도 여자일꺼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사마천 2007-05-27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이제는 꽤 유명해지셨는데 아직도... ^^

perky 2007-05-2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에 관심은 많은데 실력이 잘 안늘어서 고민중이었는데, 다음번 책 주문할때 이 책 꼭 해야겠어요. 덕분에 좋은 책 알게되서 감사합니다.

사마천 2007-05-28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영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이렇게 말하면 과장이구요. 영화 좋아하는 분들 상식 넓히면서 영어 익히기에는 괜찮은 기획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