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을 벗어났기에 5만원짜리 경비를 처리해주면 하늘이 무너진듯 난리를 친다. 하지만 본인 잘못으로 회사가 수백만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되는 점은 sorry but 하고 어물쩍 넘어간다.
거창한 사업계획 가지고 와서 대단한 일 할 것처럼 소리친다. 고액 연봉 요구하면서 안되면 책임지고 옷 벗는다고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왠걸 이미 여러차례 옷 벗어서 벌써 수년째 1년 이상 다닌 직장이 없는 걸...
언젠가 오너 한명이 이야기하더라.
직원이 회사에 손해를 끼쳐놓고 제가 책임 지겠습니다. 당당히 이야기하더란다.
그 책임은 잘 해야 이제 그만두고 나가겠다는 정도다.
이미 회사는 수억 날려먹었는데 그 돈을 너 개인이 메꾸어 놓겠다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유한 책임 참 편리한 이야기다.
가끔 그럴 때는 일본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보여주고 싶다.
책임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 살에서 피가 튀도록 만드는 그런 장면을...
그리고 거기서 교훈을 얻기를.
대기업에서 사업부 일을 맡거나 영업을 맡던 사람들도 실제 사회에 나와보면
마음대로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되는 큰 이유는 이들은 진정한 배고픔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순간 순간 회사의 일을 내일처럼 회사의 후배들을 진정 자기의 동생처럼
그리고 회사의 돈을 자신의 집 곳간 신주단지로 생각한다면 달라질 것이다.
아마 정주영이 이명박을 발탁할 때 분명 그는 그런 면들을 발견했으리라 보인다.
오너가 정말 사랑스러운 월급쟁이는 오너같이 행동하는 그런 존재들이다.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그런 주의도 아니고 시간만 잔뜩 때우며 자리 차지하는 그런
존재도 아니고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거기서 프라이드를 느끼는 그런 존재가
중요하다.
종합해보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존재, 인생을 대강 사는 존재
자신의 가장 귀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서도 이를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는 무익한 인간들
그게 월급장이 근성들 아닐까...
모모에 나오는 회색인간인지 아니면 혼을 빼앗긴 관료인지 또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