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한 사람들

추석 연휴 잘 보내던 한국을 월가의 소식 하나가 강타해버렸다.
리먼 브라더스라는 잘 나가던 투자은행이 파산했다는 뉴스였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IMF 때 한일은행 등 대형 은행이 몰락하던 사태와 비슷하다.

막대한 파급효과가 이어지는데
멀리서 머리에 스치는 책들은

바로 이 책이다..
국가 디폴트에 놓인 한국을 비롯해 여러나라가 오자 지원을 거부하면서 모럴 해저드를 냉정하게 내뱉었던 미국 재무부장관 루빈. 자기 나라의 위기에서 그는 어떤 말을 하는지 궁금하다.


다음은 이책. 제목만이라도 관심 두어주시기를...

 

 


짐 로저스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 그린스펀과 클린턴은 사상 최대의 버블을 만들고도 무책임하게 있다. 전쟁은 엄청난 파장을 만들것이고 약달러는 필연이다...

 

 

월가의 투자은행들 실상을 잘 알려주는 이 책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하나의 메시지를 가지게 된다. 다들 초과수익을 원하는데 땅파서 그냥 금이 나오지는 않는다. 모두가 원하는 초과수익의 탑은 결국 무너지게 마련이다. 헤지펀드에 대한 버핏의 오랜 경고가 머리에 들어온다.

 


 리처드 던컨 <달러의 몰락,세계 경제의 몰락> - 달러가 약해지면 세계경제가 어떻게 불안해질 것인가 ..

 

 

말고도 많은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하지 않는 베짱이 나라 미국이 개미 나라인 중국과 앞으로도 호혜적인
관계를 가지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주장을 담은 책 등. 
세계경제는 아주 얇은 실과 같은 신뢰에 의해 서로 엮여져 있다.
각자가 마음을 닫아버린다면 빠르게 예전의 대공황 이후 사태까지 이어질수도 있다.

현재의 리더인 미국이 자기 중심을 회복하고 제국으로서의 오만 보다는 일한 수준에 맞는
대우를 받도록 위상 재정립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돈만 소모하는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명예를 지키면서 중단 할 수 있는지,
북한과의 타협을 마무리 할 지 등이 중요하다.
오바마일지 매케인일지 미국의 선택은 더욱 중요해지지만 그 결과는 매우 오랫동안 위기에 놓인 국제관계에서 큰 파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한국에서도 MB에게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현재의 하강세는 경영자 출신 대통령 한사람이 금방 해결해낼 수 있을 만큼 손 쉬운 수준이 아니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 하락세는 부동산개발업자들이 30%씩 분양가 하향할 정도로 심각하고 그 후속 여파 또한 만만치 않다.
노무현 시절 부풀려진 거대한 버블이 과연 무조건 온전할지 그렇다고 이를 터트려 일본처럼 장기 불황으로 가지나 않을지 등 경제운용은 미묘한 문제가 많이 있다.

막연한 기대도, 맹목적인 지지나 비판도 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래 싸움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현명함을 더 갈고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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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수학공부 4학년
한국교육개발원 엮음 / 한국교육개발원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마음에 들어서 쭉 학년별로 사고 있는 시리즈다.

마음에 드는 이유는
우선 생각하도록 만드는 구성이 좋았고
다음은 값이 무척 싸다는 점이었다.

주변에 홍보를 꾸준하게 하다가 어느날..
아는 지인 - 수학교육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 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나왔다.

문제가 처음에는 좋았으나 지금은 너무 진부해져버렸다.
이유는 처음 만들고 오랫동안 거의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 그래서 값이 쌌구나 하는 아쉬운 깨달음도 들고...
최근의 문제는 더 다양하게 나오겠구나 하는 어려움에 대한 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래도 책은 가볍게 시작할 때 권하고 싶은 필수서적임에는 분명하다.

문제해결의 길잡이 심화와 번갈아 보게 하고 있는데
심화 3학년에 생각하는 4학년 이런식의 조합으로 구성해서 가르친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론은 있다. 너무 다양하게 이것저것 시도한다는
전문가의 일침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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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up 영재교육원 실전 Final 초등 수학 - 영재성.학문적성 검사 대비, 2008
영재교육방송 편집부 엮음 / 영재교육방송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영재교육 시험에 합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임.

1.
기출 문제 유형에 대한 해설이 앞부분을 차지함.
3,4,5학년별로 차례차례 채워져 있음.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문제 바로 밑에 해설이 있는 바람에
실제 아이에게 문제 풀리게 할 때 답에 눈이 가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가 됨.

2.
다음 부분은 영재성 검사, 학업적성 검사 대비 문제들임.
교육청 입시가 08년에 새로 변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기 위해 구성을 바꾸었다고 함.

쭉 보다 보니 영재성의 경우는 어른들도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많음.
소위 선행학습에 의해 다음 학년을 앞서서 공부했다고 해서 문제가 잘 풀린다고
보기가 매우 어려움.
선행학습에 대한 압박을 피하면서 정말 머리가 뛰어난 소위 영재를 고르려고
애쓰는 흔적이 많이 보임.

문제 유형도 새롭게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저자들의 노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음.

3.
옆에서 지켜보면 멘사 퍼즐에 흥미 느꼈던 점이 도움이 되는 듯함.
조금더 보면
여유가 되면 부모가 함께 풀어보면서 아이와 찬찬히 대화해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함.

4. 시험이 참 다양하구나...
올림피아드, KME, 각종 영재원 거기다 교육청...
시험 유형이 워낙 다양해서 다 대비한다는 건 정말 가랑이 찢어지고...
쉽지는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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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영재 올림피아드 기출문제집 과학 초3 - 04~07 4회 대회 전문항 수록, 2008
대교 편집부 지음 / 대교(학습지)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10월에 개최되는 올림피아드에서 기존에 나왔던 문제의 모음집이다.

올림피아드의 장점은 우선 응시료 등 돈이 안든다.
우수자에 대한 포상이 있다. 최우등은 해외여행까지.

이 책의 경우는 문제만 쭉 모여 있는데
객관식, 주관식이 연도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연차별로 성적 분포표가 있어서 지금의 성취도가 어느 정도인지
상대적으로 알아 볼 수 있어서 좋다.

3학년과 4학년 두 개를 사서 보았는데
일부 문제는 두학년이 겹쳐서 나왔다.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출제 방식이라 그런가 보고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혀서 지식은 축적시켰는데
이를 시험이라는 형식으로 표현시키다 보니 얼마간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문제가 잘 만들어졌다 해도 자유로운 생각을 규율하는 면이 있기 마련이다.
다음으로는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 성적에 집착하도록 너무 몰아가는 것은 아닌가 부모로서의 모순된 고민이 머리를 사로 잡는다.

참고로 하자면 공부와락이라고 이 시험 후원사인 대교에서 운영하는 (정확히는 페르마에듀를 M&A해서 생긴) 서비스가 일부 연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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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꿈을 키우는 만화 틴틴 경제 세트 - 전5권
중앙일보사 지음, 김부일.이상인 그림, 청소년 금융교육 협의회 추천 / 토토북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키우다 보면 소위 뺑뺑이 질릴 때가 있다.
영어도 배우고 수학도 배우고 태권도 혹은 축구 기타 등등
거기다 악기 ...

이렇게 돌리려면 돈도 돈이지만 과연 올바른 길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자녀교육을 꼭 이렇게 시키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는가?
뺑뺑이 돌아 대학을 들어간들 다시 나와서의 고민이 88만원 세대의 수준에 머무른다면
이것도 하나의 비극적이 아닌가?

미국의 교육은 어려서 이론 주입 보다는 일찍 끝내고 밖에서 놀리는데 치중한다고 한다.
노는 것도 여러가지지만 단체 운동을 하면 리더십과 체력이 길러진다.
그리고 헐리우드 등 각종 만화에도 나타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키워준다.

반면 우리는 자기주도형이 약하다.
좁게는 공부, 넓게 보면 진로까지도 자기 스스로가 아니라 누구에게 의해서
끌려가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결국 가장 좋은 교육은 가치관과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리라.
틴틴경제가 참 좋았던 점은 돈이 왜 중요하다는 점
아마 세상에서 가장 오랜 진리인 땅 파서 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치를 가르친다.
그 다음은 어떻게 돈을 얻느냐인데 여기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과 이론들을 차곡차곡
키워준다. 경제활동에서 국제경제, FTA 등 현안 들까지 친절하게 나온다.

만화지만 흔한 만화 수준에 머물지 않았기에 책으로 만들어져도 훌륭한 교육교재가 된다.

책이 깊이가 있기에 한번의 읽기로 끝날 수 없다.
각종 개념 등은 한번 잘 익혀두면 평생을 가는 기초가 된다.
IMF 이후로 한국사회에 불었던 각종 재테크 교육 열풍도 따지고 보면 제대로 익혀야 할 것을
제 때 익히지 못했기에 나타난 결과다.
워렌 버핏 처럼 증권사업 하는 아버지에 의해 10세부터 돈이 귀하다는 점을 알고 버는 법을 연구하게 만든 사람도 있다. 빌 게이츠 처럼 사립고에서 컴퓨터 일찍 익히고 배울 수 있게도 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학자 장하준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경제학은 소수의 특이한 성과를 제외하고는 상식으로 대부분 해결이 된다고 한다.
머리에 머무는 상식을 가슴까지 끌어내고 다시 손과 발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그 다음 과제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욱 뼈저리게 몸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자격증 따는데 몰두해서 자리 하나 차지하는 것으로 인생의 고민이 다 해결되는 것처럼
안주하도록 아이를 키워서는 안된다.
어차피 글로벌 되어가는 시대에 밖을 직접 보고 그 세계와 오늘 눈앞에 벌어지는 서브프라임이 분리된 두 점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해주어야 한다.

사 놓고 읽어라 하고 던지고 놔두어서도 안되고 한대목 한대목 토론하는 기초로 삼아야 한다. 아마 어른인 부모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들이 나타날지 모른다. 그 망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마 책을 슬쩍 먼저보는 예습활동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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