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사마천 > 블로그명은 사마천, 서평단 카테고리는 아동책읽기

• 나는 이런 사람이예요!
  두 아이 키우는 아버지, 경제경영에 관심이 많은 컨설턴트, 취미 1번은 늘 독서 2번은 영화

• 내 인생 최고의 책 5권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삼국지 - 조직 속의 인간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일본의 대망도 비슷한 교훈을 줍니다. 나라마다 약간씩 다른 민족성을 고려하면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됩니다.

 

 

사기 - 더 할나위 없는 최고의 고전이죠. 제 블로그 아이디도 사마천입니다.

 

 

 

중국사
- 미야자키 이치사다, 이 책을 읽고 역사가 재미 있다고 느끼는 단 한명의 독자가 만들어진다면 더 바랄바 없다는 노학자의 명저. 그런데 검색해보니 없네요... 쩝 그래서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헤로도토스의 역사 - 아이도 쉽게 읽히는 역사책의 고전

 

 

 

레미제라블 - 빅토르 위고의 휴먼 스토리 대작, 꼭 어른판으로 읽어보시기를, 아이판에서 모르는 사실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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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아이는 현재 초3이고 평소 책을 많이 읽혀서 역사상식이 풍부한 편이라 시험에 도전을 해보았다.
2008년 5급은 상반기에 취득했고 하반기 시험에서는 4급에 도전해 10월25일에 치렀다. 집에 돌아와 채점을 해보니 커트라인 60점을 살짝 넘는 수준이 되었다. 아이 녀석이야 넘는지 안넘는지에 따라 선물로 걸어 놓은 게임기의 행방이 갈리기 때문에 난리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달랑달랑 한 것보다 좀 넉넉하게 받았더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년을 뛰어 넘어 괜히 시험 욕심을 부렸나 하는 반성도 해보면서 공부 하는 과정에 느낀 점을 몇 가지 정리를 해보았다.

1. 시험성격

4급은 중학 수준의 이해도를 측정한다.
이때 문제의 기준은 중학교의 교과서가 된다. 그러니 교과서를 사서 꼼꼼히 읽히는 것이 점수에는 가장 효과적이다.
문제의 난이도는 5급에 비해 좀 더 올라가는데
우선 이전에 하나의 fact를 아는지 물어 보던 단순 지식 측정 문제에서
두개 이상의 fact를 서로 연결하는 복합 측정 문제가 나온다.
예를 들면 지문을 통해 단체의 이름을 파악하게 하고 다시 이 단체의 활동을 물어보는 식이다.
두번째로 4개 정도의 사건의 선후 흐름을 물어보는 문제도 많이 나온다.
세번째는 서술형이 단답 몇 개에 더해서 장문의 서술 문제도 나온다. 최명헌과 김상헌의 입장을 정리해서 써보라는 식이다.

2. 요령

시험의 결과는 합,불합격으로 갈리고 지표는 점수가 된다.
시험 점수만을 위해 공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수를 높이는 요령은 익혀나감이 필요하다.

교과서를 살펴보면 부모세대와 다르게 사진이 교과서에 많이 편입되어 있다.
사진과 지도를 전반적으로 이해함이 좋다. 문제 출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각 시대 마다 통치를 위한 기관들의 성격 차이를 아는 것도 필수다. 대대로 시험에 나온다. 어떤 문제는 감찰을 위한 어사대가 나오는데 처음 틀렸길래 만화에서 재미 있게 읽은 암행어사 박문수의 예를 들어 암기시켰다.
사회구조나 지리적 상황은 시대를 넘어 똑 같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를 현재 삶에서 내가 체험하는 구조와 연계해서 익히면 더 편해진다.

교과서 각 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주요 질문이 붙어 있다.
이들을 물어 보아 제대로 이해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좋다.

3. 그동안의 공부

처음 출발은 만화였다.
헤밍웨이라는 출판사의 한국사,세계사가 각각 40권짜리로 되어 있는 시리즈를 쭉 읽었다. 6급은 가볍게 넘어갔고 다음으로 5급을 바라보게 되었다.

한국 역사를 관통하되 만화가 아니면서 쉽게 되어 있는 책을 찾았는데 <술술 넘어가는 한국사>라는 시리즈의 다섯권을 찾게 되었다. 아이가 몇 번 보았지만 생각만큼 확 빨려들지는 못했다.

 

 

 

몰입하면서 본 책은 역시 만화인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는 꼬박꼬박 보았다. 덕분인지 조선왕조 부근의 문제는 적중도가 높은 편이다.

 

 

야심차게 도전한 또 하나의 책은 <살아 있는 한국사 교과서> 였는데 이쪽은 실패. 몇번 보지 않고 책장위에 놓이게 된다.

이 책들을 한번 더 본다고 해서 막바로 점수가 팍팍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시험은 지식 중심의 측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식이 머리에 있는지를 보는 문제들이 많다. 거꾸로 지식이 있는지가 꼭 중요하지 않은 듯한 문제도 나온다.
이런 문제는 과감하게 포기하되 흐름 중심의 이해를 보는 것이 현재 방침이다.

특히 고대사 부분은 암기가 필요한데 굳이 머리에 많이 남지 않을 것 같아 강요하지 않았다.
현대사의 경우도 틀린 내용이 많은데 매번 침탈당하는 재미 없는 역사라 드라마와 같은 역사물로 만들어지지 못한 점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인다. 반면 태왕사신기,이순신 등은 또렷히 부분분을 세밀하게 안다. 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는 계속 고민 중이다.


기출문제는 뽑아서 풀려보았는데 따로 예상 문제집까지는 공부시키지 않았다. 너무 요령을 익히는 것 같았는데 점수를 올리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집을 많이 풀고 공부 방법을 교정하면서 암기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4. 바람직한 역사공부

역사를 공부하는 가장 큰 효과는 과거에서 교훈을 얻는 것이다. 가정은 없다고 해도 이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끊임없이 물어가면서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 생각을 다져나감이 중요하다.
읽은 사건을 놓고 부모와 아이의 대화 시간을 꾸준하게 가져감이 좋다.

세계와의 관계를 익힌다.
역사는 크게 평온할 때와 어지러울 때로 나뉜다. 역사의 가장 기본적인 교훈은 주변이 강해지면 내가 피곤해진다라는 이치다.
그러면 내 이웃이 강해지는 이유와 내가 멈추어 서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감이 중요하다.
임진왜란,병자호란 등은 남북에서 밀려온 힘에 의해 발생했는데 두 나라가 강해진 이유와 반대로 우리가 강해지지 못한 이유를 다 공부해둠이 좋다.

선조도 지혜롭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당대의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도 다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가까운 임진왜란만 보더라도 신립의 배수진과 원균의 작전도 아무 생각없이 행동한 것은 아니다. 그들도 나름 애국의 마음으로 도전을 했지만 역량이 부족했고 치밀하지 않아서 패배를 불러왔다. 반면 이순신이나 권율의 승리는 우선 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의 전략을 짠대서 얻어졌다.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싸움을 벌여나갔다.

역사 교과서의 서술 자체가 계속 바뀐다.
현대사 부분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술을 놓고 논란이 있다.
교과서에 놓을 정도로 중요한 사건들이지만 해석이 왜 다른지를 이해해둠이 중요하다.
역사에 여백이 존재한다는 점은 공부 넘어서의 공부가 되고 막히지 않은 사고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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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초회한정판 스페셜 패키지] (2disc)
리 안 감독, 탕 웨이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색계 色戒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장소는 채석장의 깊은 골짜기이고 그 앞 여러 남녀 청년들이 꿇어 앉혀져 있다. 총을 겨눈 병사들이 등 뒤에 보이고 구제될 길이 없어 보인다.
이들 청년들이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게 되는 죄목은 애국 애족 바꾸어 말하면 일본과 괴뢰 정부에 반했다는 것이다.

관객의 한명으로서 청년들을 보면서 안타까움, 동정, 애처로움 등의 감정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복합되어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묻게 된다. 저들에게 삶은 무엇이었을까? 저들의 짧은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色이란 말과 戒란 말은 왜 쓰이고 있는 것일까?

사람의 목숨을 걸게 하는 거창한 미션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대적 배경을 잘 이해해야 한다.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시각으로 보면 선과 악은 단호히 나뉘어진다.
1930년 전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여 무단 점거하였고 이들에 빌 붙은 친일 매국노, 소위 한간들에 대해 중국의 대중들이 느끼는 분노는 매우 컸다. 후일 남경 대학살로 대표되는 전쟁 중 일본의 악행 이전에도 일본은 여러가지 잔혹한 행위를 많이 저질렀고 중국 대중들은 끊임 없이 반감을 키워갔다.
중국으로서는 수천 년간 동아시아라는 세계에서 유력한 중심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최근 몇십년 사이에 급히 서구화되었다고 뿌듯해 하며 자신들을 따르라고 대동아공영권을 외치는 일본의 모습이 아니꼬 왔다. 중국을 대 놓고 착취하는 모습에 더 더욱 분노를 가졌는데 한 예로 일본에 유학 왔던 의학도 노신은 영화관에서 일본인이 중국인을 목 베는 장면을 보고 공부를 때려쳐버렸다. 이런 시대 환경에서 뜻을 품은 청년이었던 영화속 주인공들은 당대의 부정과 불평등을 보면서 가만히 책상에 머무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대학생의 신분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 사회 참여를 결심했다. 출신과 배경은 달라도 그들은 연극을 하면서 항일정신을 고취하다가 그 의지를 무대에서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연극속의 시나리오가 그대로 삶의 모티브가 된 것이다. 덕분에 우연히 마련된 계기에 직접 한간을 처단하려고 나섰지만 현실에서의 싸움은 아마추어의 솜씨로 바로 끝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어쨌든 그 계획의 중심에는 저격의 대상이 될 남자를 유혹하는 막부인 바로 탕웨이가 놓이게 된다. 첫번째 시도에서 꽤 성공에 근접했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실패였다.

시간은 흘러 이(양조위)는 더욱 승진했고 더 많은 악행을 저지른다.
자신이 하는 일이 옳지 않기 때문에 더 더욱 의심이 많아진 인간 李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연극은 필수였다. 그 주역으로 탕웨이가 다시 한번 선택되었다.

그녀의 마음은 처음 올곧게 출발했지만 수년에 걸친 오랜 투쟁은 그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다시 한번 의무를 떠안게 되었는데 상대의 성장 만큼이나 과제의 난이도도 올라갔고 길어질수록 마음의 동요도 커져간다.
주인공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녀는 연극을 해야 하는데 그 연극에 몰입할수록 진실은 모호해진다.

그리고 영화의 말미에 다다르게 되면 자신의 연극에 감동한 양조위의 사랑에 스스로 빠져버려서 임무를 놓쳐버린다.
탕웨이 입장에서 진실은 사랑에 있는지, 임무에 있는지 모호해져버렸고 또 양조위의 경우도 사랑이 무엇인지 임무가 무엇인지 헷갈리게 되어버렸다.

원래 연극은 인생에서 나왔다. 모방을 통해 생의 가치를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거꾸로 말해 인생 또한 하나의 연극이고 세상 자체도 하나의 무대로 간주될 수 있다.
극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삶과 극 둘 사이에서 이중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면 그 중 어느 쪽이 진실일까? 이쪽일까 아니면 저쪽일까? 우리를 궁금하게 한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꾸준하게 보여주는 것은 삶에서 진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먼저 주인공 남자들이 탕웨이에게 당당하게 외치는 약속들은 대부분은 지켜지지 않았다.
혁명가들이 탕웨이에게 “너에게 절대 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또 일이 잘 풀리면 영국으로 보내준다고 호언장담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탕웨이가 아버지에게 보내달라는 편지조차 즉석에서 태워버리고 모른체 해버린다.
공작의 대상이었던 李는 또 어떠한가? 자신의 입으로 내뱉은 “누가 해치려고 하면 내가 지켜주겠다”라는 더 할 나위 없는 약속을 하지만 죽음의 위기에 놓인 탕웨이에게는 그냥 공염불이 된다

이렇게 속고 속이는 세상속에서 무엇이 진실이였을까?
마치 장자가 꾼 꿈처럼 나비가 인간이 된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나비가 된 것인지 모호할 따름이다.

오히려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색의 영역들이다.

두 주인공이 색에 몰두했을 때 서로는 서로를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를 탕웨이는 마음을 파고들어 어찌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순간이지만 그런 색은 점점 서로를 동화시키는데 그 감정이 오히려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색이라는 상징은 넓게 보면 밥과도 통한다.
모든 인간은 먹어야 살고 아름다움을 보면 감탄하고 자기 짝을 찾아나가는 공통된 본성을 가지고 있다. 굳이 비율로 표시하자면 인간은 99%는 비슷한 존재다. 아주 약간 아주 미세한 수준에서 서로 차이가 날 뿐이다.

이념은 그 약간의 차이를 더욱 크게 벌어지도록 만들어 놓는다. 특정한 공간, 시간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서 다름을 확인하고 치열하게 갈등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멀어지고 공간이 떨어진 상태에서 그들의 갈등을 쳐다본다면 과연 그만큼 커다란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 의외로 그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수백년전에 종교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싸웠던 서구인들이나 동서 분당으로 쟁투하였던 조선의 당인들, 멀리 멀리 이슬람과 기독교를 놓고 싸웠던 싸움들의 차이를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시간을 많이 많이 흘려보낼수록 차이에 대해 적게 느끼게 된다. 윤봉길 의사는 딱 24년 6개월을 살다가 떠나갔다. 아마 자폭까지 감행하는 테러리스트에 40대 이상 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목숨을 거는 일 자체가 젊음의 권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공과 실패에 대해 큰 차이를 두기도 어렵다. 성공해서 이름을 오래 오래 남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더 추앙 받아야 할까? 그러면 반대로 폭탄 투척에 실패한 이봉창 의사라고 덜 추앙 받아야 할까?

관객으로서 아주 멀리서 떨어져 쳐다보면 그 차이는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시점을 지구 저 멀리로 옮겨 버리면 이편이던 저편이던 그 차이보다 인간 그 자체의 모습이 나올 것이다.

그 보다 똑 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의 색이 더 공통점으로 부각될 것이다.
보통 사람의 차이는 순간에 나타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이념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색은 戒의 대상이다. 마치 움베르코 에코의 걸작 <장미의 이름>에서 웃음을 경계해서 연쇄 살인이 일어 나듯이 말이다. 밀란 쿤데라의 작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보아도 혁명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긴장을 유지시키려고 노력한다.

이 영화를 보고 중국정부가 상영 금지를 시켰다는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 혁명열사를 모독했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거창했다. 왜냐하면 중국정부는 바로 이념의 토대 위에서 무수한 인간의 피에 의해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념을 비웃는 듯한 색을 강조하는 영화라면 체제를 위협한다고 간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실일까? 중국 자체가 이미 등소평의 개혁개방을 통해 색의 시대로 들어와버린 상황에서 진실을 고집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인간은 순간적으로는 이념에 경도되어 진실을 그 안에서 머물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크게 보면 보다 큰 진리가 우리를 죄어온다. 인간이 먹고 싸고 놀아야 하는 매우 비속한 존재라는 진리 말이다.
또 그렇다고 진실에 푹 빠져 목숨을 걸었던 젊은 영혼들을 모독할 수는 없다. 세상은 그런 모험가들에 의해서만 한 단계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상을 향해 달려간 존재를 영웅으로 떠 받들어 이상화하지만 모두 다 영웅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엄연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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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2008-10-1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몇 달 전 보았던 탕웨이의 갈등과 아픔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오는군요. 그 순간 순간의 몸 짓이 양조위의 불안과 공포를 어떻게 감싸주었을지도 ...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들도 그들의 것처럼... 항상 진실할 수는 없지만 항상 진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진지함으로
매국도 불륜도 좀은 아름답게 치장할 수 있겠지요.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사마천 2008-10-1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에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 삶 전체를 진실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색계는 제가 볼 때 일종의 야유가 될 수 있습니다. 사회주의혁명 내지 중국 공산당 정부에 대한. 처음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데 상영금지가 되더군요. ^^
 
시마전무 4
히로카네 켄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전편에서 삼성의 강력한 대두를 놓고 우려하던 시마가 이제 새로운 고민을 맞게 된다.

한국 기업 삼성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력 좋은 고요라는 일본 회사를 매수하려고 나선다. 그런데 이 회사 주주들은 기관투자가던 소액주주던간에 당장 올라가는 주가를 반기지 대국적으로 일본 기업의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 이러한 국면에서 기술유출을 보면서 가만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게 시마가 직접 나서게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상황은 일본의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삼성을 미국 소버린과 같은 사모펀드로 고요를 SK나 KT&G로 변환시키면 똑 같은 스토리로 읽어 낼 수 있다. 그만큼 일본 한나라의 고민이 아니라 한국도 똑 같이 해당되는 상황이 된다.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여기에 적극 동조하는 자국의 소액주주들이 있는 것도 매한가지다.

단 삼성이 인수하면 수익 나쁜 부문은 구조조정하고 무조건 서구식으로 경영할 것이라는 우려는 액면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실제 일본 기업도 90년대 엔고 시기에 미국 기업이나 자산을 마구 인수한 경험이 있다.

삼성을 이렇게 까지 의식해서 어려워 하는 것 반갑지만 모두 액면 그대로 받아들 일 수는 없는 내용이다.

다른 내용으로는 미래 기술에 대한 트렌드가 나온다.
향후 인류에게 주어지는 도전이 에너지 분야일 것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seed가 되는 기술에 주목하는 점은 맞다. 수력댐이 생각 보다 비효율적이고 또 다른 환경 파괴를 만든 다는 점을 들먹이면서 원자력의 효용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전지 분야도 여러 차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하늘에서 내려오는 태양 에너지를 모으는 태양광이나 자동차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분야는 도요타의 프리우스라는 차종에서 보듯이 미래의 희망이다.
그런 점에서 고요 아마 실제로는 산요의 비유인 이 기업에 대한 인수전 시나리오는 그럴 듯 한 면도 많다.

약간 시각을 비틀어 보면 미국이 최근 구제금융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이를 사줄 지역은 중국과 중동 밖에 없다. 그 두 나라가 채권 말고 아예 미국 주식 시장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될까? 개미처럼 땡볕에 일했던 중국 입장에서 이제 배짱이의 구제를 해주면서 소유권 주장한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시마의 장점을 조정형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그 기반에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발휘하는 감성이 있다고 보인다. 이 작품에도 전반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외로운 여인들에게 베푸는 배려가 뛰어나다. 중국,인도,미국 등 전세계를 누비는 와중에 늘 그 나라의 여인과의 염문이 빠지지 않는다.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는데 현지인과의 연애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시마가 보여주는 글로컬한 리더십 또한 바탕에는 탄탄한 현지 이해가 있고 다시 파고들어가 보면 화려한 연애술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감성이 놓여 있다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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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7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7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yonara 2008-10-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전무... 너의 정체는 무엇이냣?! 평사원과 과장, 부장, 이사, 사장에 전무까지... 이건 도대체 어디쯤에 있는 작품인가요? 최신작인가... -,.-;;;

사마천 2008-10-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일본에서는 시마가 사장이 되었습니다. 몇달 차이로 뒤쳐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그 과정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올라가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에게 대리체험 내지 만족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수명 2050시대, 40대 초조함을 버리고 전력투구하라
문형남 지음 / 거름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취지는 좋다.
자연 수명은 늘어나는데 경제수명은 점점 줄어든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첫번째 직장에서의 경제활동 기간이 짦아지는 것이다.
억울한 일이지만 문제를 알고
둘 사이의 GAP을 극복하려고 노력함이 바람직 할 것이다.

특히 40대의 경우 초조함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세대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기획의도와 구성은 상당히 좋다.

목차의 경우 훌륭하게 짜여져 있는 편이다.

그런데 정작 어려움은 내용이 최근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서
확실히 실감나게 되지 못하고 처방 또한 막연하게 일반적인 소리로 들린다는 점이다.

자격증,꾸준하게 할 일,좋은 대인관계 등은 어느 책에서도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사례로 들어 놓은 이야기도 메가스터디 사장 등 너무 건너 뛰는 이야기가 된다.

과도하게 높은 목표는 이제 체력도 지력도 고갈되는 와중에 과거의 성공체험에
매몰되어서는 안되는 40대들에게는 버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좀 더 대중들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서가 되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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