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를린 콘서트 - 발트뷔네 실황 - Live From The "Waldbu''hne"
플라시도 도밍고 외 출연 / DG (도이치 그라모폰)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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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야외 무대는 마치 그리스의 원형극장을 연상시킵니다.
꽉 채운 관객은 음악이 하나 하나 넘어갈 때 마다 점점 흥이 오르고
날은 어두워지면사 곳곳에서는 불빛들이 올라옵니다.

도밍고의 희끗희끗한 머리는 세월을 잘 나타내줍니다.
그렇지만 절대로 열정은 세월에 따라 약해지지 않은 것 같더군요.
한 곡 한 곡 힘차게 불러나가는 그의 모습
특히 수많은 오페라의 장면들을 연출한 경험으로 보여주는
상대 배우와의 연극적인 모션들은 (예를 들면 거의 키스하는 듯한, 포옹, 또는 cheers 하는 건배)
정말 무대를 넓게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좋은 점은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한글 자막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죠.
곡 하나가 정말 이런 내용이었나를 상세하게 읽어가면서 더 깊게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간주곡으로는 카발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등이 흘러 나오고...
오델로의 마지막에 가까운 죽음으로 몰아가는 비극적 아리아 듀엣
덕분에 잔뜩 비극에 의해 가라앉은 마음을
갑자기 확 풀어주는 라 트라비아타의 춘희의 노래...

울다가 확 웃게 만드는 감정의 배출을 만들어주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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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보고서 -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
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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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충분히 하는 유용한 툴로서 쓸 수 있는 책이다.

대통령 비서실이 최고 권력의 창구 역할을 하다 보니 각 부서와 기관이 올리는 보고서 경연장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재미 있었다. 기관별 차이도 잘 드러내주었다. 외교안보를 담당한는 국방부와 외교부는 비슷할 듯 하지만 외교부는 말을 중시해 미묘한 표현의 차이도 강조를 많이 한다. 말이 어 다라고 아 다르다고 했듯이 그 자구 하나를 따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강조한다. 반면 주먹을 앞세운 군대는 힘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난다고 한다. 다른 부서들에 대한 비유도 꽤 재미있다.

이러한 특색은 그냥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각 기관을 구성하는 인적 특성 및 기관이 가지는 지향점의 차이 등이 구조적으로 존재하고 이것이 수십년간 굳어져 만들어졌다.

그럼 이렇게 모인 부서들의 색깔을 다 드러내주고 다 높게 평가해주는게 비서실의 올바른 기능일까? 아니다.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일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사전에 각 부서간의 회의도 주재해야 하고 회람도 시켜가며 의견차이를 좁히고 이를 정리 하는 작업들 까지 수행해야 할 일이 무척이나 많다.

그 과정에서 일하는 법 자체를 정리했는데 프로세스로는 이 책을 물리적으로는 이지원이라는 일종의 그룹웨어 및 지식경영 시스템을 만들었다.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이런 면들이 참 중요하겠구나 하는 배움이 꽤 되었다.
세세하게 그려낸 그림을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도 좋았고 그 세부 항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좋았다.

전반적으로 주변에 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읽다가 하나 아쉬움은 이명박 정부가 IT를 너무 홀대한다는 점이다.
이지원 시스템을 둘러싼 초기의 논란도 그렇지만
정보화에 대한 예산을 거부하는데 혹여나 이것이 전 정권들에 대한 차별화 시도라면
제발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서로 잘한 것을 인정해야지 박정희 시대의 아픔을 감수하면서도
성과를 인정해달라고 하는데 ... 반면 전정권들이 그나마 하나씩 잘 해놓은 일들을 바로
뭉게기 시작하면 어쩌냐... 새로 잘 하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특히 강만수 하면 떠오르는게
종부세 폐지, 환율 파동, 미네르바와의 논전 이런 것 밖에 없는데...

MB 본인이 내세우는 서울시 교통 개혁도 돈을 모으고 배분하는 정보화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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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 까마득한 이야기 1
편해문 글, 노은정 그림 / 소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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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쉽고 웃기지만 옛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말과 이쁜 그림으로 글로벌 시대에 점점 퇴색되는 고유한 뿌리에 대한 관심을 살려준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생 수준의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과 부모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이제 하늘 높고 땅 낮은 줄 알겠느냐? 뛰는 재주가 아무리 좋아도 나는 재주가 있는 법이니라 (64p)

서평

삼신할미라는 흔히 듣지만 잘 모르는 주제를 가지고 한 권의 책을 잘 풀어냈다.

한국의 문서화된 역사는 삼국사기 이후에나 제대로 체계가 있게 나오지만 왕과 귀족, 나라간의 싸움과 같은 거창한 일이 중심이 된다. 반면 나라의 경계가 어떻게 그어지든간에 상관없이 꾸준히 삶을 이어온 민초들의 삶은 다른 방식으로 전해온다. 이렇게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속에 담긴 전통의 흐름은 역사 보다 훨씬 더 뿌리가 깊다.

사람이 하나 태어난다는 것은 일종의 경이로움이다. 말구유에서의 아기 하나의 탄생을 기념해 크리스마스라고 부르고 전세계인이 함께 축하하고 있다.

반면 우리 조상들은 어떤 식으로 이 경이로움을 해석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갔을까 물어 볼 수 있다. 그 지혜 하나가 삼신할미 설화에 모여 있다.
길을 떠나는 상인이나 바다를 오가는 어부나 심지어 도둑에게도 수호신이 있듯이 아이를 낳는 산모의 고통과 위험을 지키기 위한 신은 반드시 중요한 인물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그런 삼신의 이미지가 할미가 아니라 원래는 소녀였고 그 배경이 속죄가 있고 그 성격이 과단해져서 주변의 방해를 뚫고 당차게 일을 수행해간다는 점을 잘 이해시켜준다.

이야기 구성도 맨앞에서 맨끝까지가 잘 엮여져 있어서 소위 비약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더해서 우리집 초등생 아이가 이 책 보면서 우선 웃음을 준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그림이 웃겨서 즐겁게 읽었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초등 정도의 어린아이에서 부모 까지 폭넓게 받아질 수 있는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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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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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젊은이가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를 했다.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제발”
하나님은 하늘에서 한숨을 쉬면서 말하기를
“그래 제발 복권이라도 사라”
아마 이 답이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은 것 같다.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키워드는 심플하게 사람들을 자극한다.
다락방에서 꿈꾸다가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던 신데렐라와 같은 동기부여를 독자들에게 해준다.
하지만 내 의견은 절대 여기서 멈추어서 가지고는 안된다다.

꿈을 되도록 크게 꾸어라 아예 남들이 쳐다보지도 못하는 수준까지 라면서 가슴을 부풀려주는 것은 좋다.
반면 이런 인식은 더 사람을 붕 뜨게 만들어 기분 좋게 만들기는 하지만 현실에 대한 이해도는 높여주지 못한다.


높이 올라간 사람은 꾸준히 앞에 놓인 어려움을 헤쳐나간 사람이지 갑자기 확 위로 점프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순수하게 운에 의한 복권, 재능이 단독으로 실현되는 예체능이나 문필 등이 아니면 실현이 어렵다.
현실에서의 상승은 대부분 경쟁에 이겨가면서 한발 한발 올라가야만 가능하다.

성공학 책들은 본인 스스로 지은 책은 자기 미화에 많이 빠지고 남이 지어 준 책은 찬양에 빠지다 보니 대부분 비현실적인 이미지 만드는 수준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10억대의 부자는 쳐다보지 말고 아예 높이 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속되게 표현하면 뭣도 모르는 소리다. 나는 차라리 10억대 부자들을 잘 다룬 한상복 원작, 허영만 만화 부자사전 등을 자세히 먼저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다음 단계로는 수십억 대 정도의 부를 이룬 사람들의 책인 <민들레 영토>, <조끼조끼> 등의 책을 더 보라고 권하고 싶다.

휴맥스의 변대규 사장이 책읽기를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공학 다음에는 경영학 하다가 맨 마지막에 가서는 인문학으로 갔다고 한다. 이유는 마지막에 가서도 안풀리는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한 책들을 보라는 주 목적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라는 뜻이다.
처음 사람들을 만나보면 예의 바르고 순수하고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점차 내가 돈을 모으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태도가 바뀐다. 이기적인 속물근성이 나오면서 어려워지는데 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좌초하기 일수다.
<조끼조끼> 사장님은 그래서 자신이 일군 가게를 건물주가 통째로 팔아가지고 권리금 얹어서 이윤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밀려나와야 했다.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인데 저 하늘 위로 올라간 많은 고수들은 그 단계를 거치면서 내공을 점점 키웠기 때문에 상승이 가능했다.
다른 한편으로 자서전에는 아무리 보아도 더러운 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잘 주변을 찾아야만 한둘 나오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핵심이 된다.
인허가 사업에서는 정부의 핵심에 적절한 뇌물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공소시효가 지나도 아무도 자신의 추한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 부분이 핵심인데 이게 빠져서는 절대로 사업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그게 드러우면 아예 사업을 시작하지 말고 순수하게 다른 말로 좁은 방에서 할 수 있는 장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 이 책처럼 다락방에서 꿈꾸라는 이미지에 이런 부분들이 들어가 있을까? 본인들도 드러내지 않는 이야기를 어떻게 알아서 남들이 자기 것으로 꿈꿀 수 있을까?

역시 권유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나와 버린다.
작가 자신이 개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글쓰기로 성공했지 사업이나 기타 분야로 직접 성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막연한 이야기를 하고 또 이것이 적당한 마케팅 메시지와 함께 통해버렸지만 현실을 경험한 사람의 눈으로 냉정하게 보면 허점이 많이 나타난다.

스필버그 이야기도 잘 드러내 주었는데 그의 꿈꾸기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안돼 소리는 안하면서 상상력을 자극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백투더 퓨처>의 비프도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동료학생을 묘사했다고 하는데 어려서부터 이런 훈련을 스스로 한 부분이 크지 방 하나 슬쩍 차지하고 버텨서 된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거론된 다른 이들의 예들도 이런 약점을 내가 무수히 찾아 줄 수 있다.

나는 오히려 <이기는 습관> 같은 책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명사형 구호 보다 동사형 움직임을 가져라 하는 내용들이 훨씬 다가온다. 또 남에게 권하고 싶다.
자잘하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직접 해볼 수 있는 충고들이 많이 담긴 책을 더 찾아라.

<지두력>, <곱셈기술> 또는 오마에 겐이치의 책들, 홍하상의 <이병철 경영대전> 등 다양한 책들이 많다. 그 들에서 직접 필요한 내용을 줄을 치고 옮겨 적고 반복해서 보면서 자신의 행동과 비교해보라.

가령 진대제를 보면 스탠포드 박사 출신이라는 점만이 성공요소가 아니고 3-3-3 법칙, 즉 자신의 주제를 3분,30분,3시간 발표 자료로 항상 머리에 담아서 필요시 전개하는 것 등이 핵심 성공요소로 나타난다. 반면 MIT,카이스트에서 공부를 잘 해도 윤송이씨는 이런 요소가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본다.

무릇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돈을 벌 만한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계속 물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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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수업- 미움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안상헌 감수 / 경향BP / 2015년 8월
3,600원 → 3,24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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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5년 05월 28일에 저장
구판절판
회장님의 글쓰기-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90가지 계책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1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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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토 피라미드로 배우는 논리적 글쓰기
바바라 민토 지음, 이은형 감수, 이진원 옮김 / 더난출판사 / 2005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9년 01월 02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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