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의 설득 드라마, 파워 프레젠테이션 삼성언론재단총서
김은성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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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누구나 처음 겪는 어려운 일이 프레젠테이션이다. 학교 교육 자체가 아예 그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배울 수는 있다. 나아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하는 대가는 워낙 크다. 어디 short cut은 없을까 주변에 눈을 돌려본다.
그러다 걸린 강좌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김은성 KBS 아나운서가 SERICEO에서 진행한 스피치 강좌였다.

김은성 아나운서는 국내 스피치 1호 박사다. 그가 SERICEO에서 진행하는 스피치 강의는 최고 인기 강좌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책 <파워 프레젠테이션>에는 강좌 중에서 프레젠테이션 관련 핵심 조언을 모았다.

저자 스스로가 명 프레젠테이터이지만 주변에 오랫동안 조언을 제공했다. 거기서 나온 풍부한 실전 지도 경험이 같이 녹아 있다.

책에서 모델로 삼는 두 인물은 오바마와 스티브 잡스다.
정치와 경제에서 1등을 이루어낸 그들은 자신이라는 상품을 말 속에 잘 포장해 전달한다.
국내에서 잡스처럼 이라는 타이틀로 <프레젠테이션> 잘하기 기법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겉모습의 모방에 머무르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반면 김박사의 이 책은 잡스의 스피치가 가지는 이론적 분석을 제공하여 한층 높은 이해를 제공한다.

명 프레젠터의 비밀로 “상위인지”를 거론한다.
자신의 행위를 바깥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상위인지라고 한다.
이를 통해 간혹 만나는 돌발 상황에서 즉시 자신을 조정하여 적응하게 만들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한다.
이러한 스피치를 장기간 연구한 각종 커뮤니케이션 이론들을 자세히 소개한다.
접종이론, 나선이론,인지 부조화 등등.

기존의 다른 말 잘하는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깊은 분석이 잘 정리되었다.

이 외에도 명 스피치에 대한 세밀한 이해가 이어지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실전 훈련이다. 현장 지도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를 정말 싼 값에 아낌 없이 풀어놓는다.

리허설 방법
프레젠테이션 척도
발표 단계별 준비
창조적 프레젠터 10계명

등의 내용이 그것이다.

비싼 강좌에서 배우기 힘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친절한 조언들이 상황에 맞추어 순서대로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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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미래를 말하다 - 소프트뱅크 신 30년 비전
소프트뱅크 신 30년 비전제작위원회 엮음, 정문주 옮김 / 소프트뱅크커머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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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미래를 말하다>

손정의는 남다른 경영인이다. 그가 만든 소프트뱅크는 5조 규모의 이익을 내서 5위에 올랐다.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서 이루어 낸 성과라 정말 놀랍다. 그의 삶 자체가 거대한 드라마인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료마라는 메이지 시대의 혁명가다.
재일교포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 민족차별 등의 생각에 포위 당할 때 손정의는 시야를 멀리 두었다. 아버님의 병환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미국 유학을 감행했는데 친족의 비난에도 자신의 행위를 료마의 탈번에 비교하였다.

그 이후의 행보도 놀라왔다.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관련 기기를 만들면서 성장했는데 중간 중간에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미국의 IT 컨퍼런스인 컴덱스를 인수하면서 이를 미국 사회를 보는 지도나 나침반이라고 정의했다. 처음에 무모해보였던 일이지만 그는 남다른 감각으로 야후의 부상을 알아채렸고 야후재팬을 만들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었다.
일본 사업 부진으로 철수하는 보다폰을 인수해서 소프트뱅크를 만든 것 또한 남다른 모험이다.
연이어 아이폰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면서 기득권을 타파하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 어려움 등을 감수하면서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주는데 주력하였다.

이러한 행위들이 하나같이 료마와 닮았다. 대의를 중시하고 승부처에 과감하고 신기술에 적극적이며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그는 언제나 오늘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기업을 어떻게 하면 300년 영속하게 만들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우선 30년 비전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나 방법 모두가재미있었다.
2만명이 넘는 조직이지만 그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고 수시로 트윗을 날린다. 최고 리더가 소비자와 막바로 통하는 기업에 관료주의나 고객무시가 있기는 어렵다.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수시로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나요? 불행하게 만드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얻은 답의 결과물은 이 책의 출발점이 된다.

이어서 향후 30년을 넘어 300년 동안 나타날 메가트렌드와 이를 가능하게 할 기술에 주목한다.
300년 전의 사회로 눈을 돌리니 전국시대 일본의 영웅 오다 노부나가가 나타나고 300년 후의 미래에는 오늘날의 많은 어려움이 사라진 모습이 그려진다.

이 책은 손정의가 미래를 보는 이념(Philosophy),비전,전략을 간략히 정리하여 담고 있다.
내용도 쉽고 이해가 빠른데 이유는 특히 2만명 사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자기주도적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같이 만들지 않은 일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손정의는 최근에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화두를 던진다. 클라우드에 대한 비전은 여기서도 이야기되지만 지진 후에 긴급히 KT를 방문해서 더 구체화시켰다. 또 원자력 사태로 어려움을 겪자 태양광의 발전을 이야기한다.
그는 한국에도 여러 차례 방문해서 한국 벤처와 관계를 갖기 위해 소프트뱅크 벤처를 만들었고 대안 언론인 오마이뉴스에도 투자를 했다.

잡스가 떠난 IT세상에서 동양인으로 드물게 비전을 보여주고 실현한 손정의의 더 큰 미래상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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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1-11-0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브 잡스가 떠나고 나니 손정의씨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신문에 이 책에 대한 소개가 실렸을 때(금년 7월쯤) 참 인상적인 내용이 많더군요.
* * *
"앞이 안 보일수록 더욱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 먼 곳을 보면 경치가 선명하고 가까운 곳을 보려고 하면 배멀미가 심해진다. 나는 300년 앞을 내다보면서 사업을 해왔다."

사마천 2011-11-09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경영자가 서로 잘 이해하더군요. 알에서 나오는 고통을 겪은 자들만이 아는 그런 마음을 공유한 듯 합니다. 반면에 한국의 경영자들 중 누가 그런 이해심을 발휘하고 리더십을 만들어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정의는 다른 책들도 같이해서 공부 중입니다. 그 다음은 잡스 자서전을 도전과제로 해보려고 합니다.
 
파퍼씨네 펭귄들 - Mr. Popper's Pengui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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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인공은 짐 캐리와 펭귄이다.
짐 캐리는 예전 작품 중 하나인 <라이어 라이어>에서 이혼 당한 성공남의 캐릭터로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쁜 (전)부인, 귀여운 아이가 있지만 외로운 이혼남 신세다.
돈은 무지 많이 벌어서 맨하튼의 멋진 전망을 가진 집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텅빈 집에서의 홀로 삶은 정말 쓸쓸해 보인다.

그에게는 추억이 있다. 아버지와의 아마추어 무선 통신이다. 지구 어딘가에서 모험을 즐기는 아버지가 간간히 날려주는 소식은 밤잠 설치며 기다려지는 멋진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모험을 앞세우던 아버지는 자주 보기 어려웠고 가족은 그리움을 남기고 짧은 삶을 마쳤다.
그 아버지가 이제 선물을 하나 보내온다.

바로 펭귄이다.
집에서 왠 펭귄하면서 관객들까지 놀라게 되는데. 다양하고 멋진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주인공 펭귄의 선택에는 오묘한 교훈이 있다.
펭귄은 매우 매우 아버지의 정이 강한 동물이다.
추운 겨울에 암컷이 알을 나으면 이 알을 아버지가 지킨다. 발 위에 얹어 놓고 부화 될 때까지 힘을 모아 바람을 막으며 버틴다. 어머니는 알을 낳는 수고를 했으니 먼저 먹이를 구하러 길을 떠난다. 먹어서 보충하고 남편 먹을 것까지 만들어서 다시 귀환을 한다.
이 여정을 잘 다룬 영화들을 보면 정말 눈물이 절로 나온다.

영화 속 아버지 역할인 짐 캐리는 반대의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정을 함께 하기는 쉽지 않았다. 너무 기회가 적었던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그도 반복한다. 회사에서는 너무나 멋진 비즈니스맨이지만 집에서의 소통 능력은 꽝이다.
훌륭한 탐험가이지만 아이와 소통은 전자파에 의존하는 자신의 아버지와 마찬가지가 모습이 되어버렸다.
원래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면서 배우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그의 아버지가 보내온 펭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영화는 여러 장면에서 웃음을 선사하고 다시 우리에게 교훈을 남긴다.

잘 알지만 쉽게 잊고 사는 그런 교훈을 다시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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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1-10-06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네요. 시간나면 보고 싶습니다.

사마천 2011-10-0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렌님, 역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쾌하고 감동도 주고.. 아주 멋지지는 않아도 그 정도면 별 넷입니다. ^^
 
아이패드2 WIDE 가이드북 - NAVER 120만 회원 스마트폰카페가 만든
NAVER 스마트폰카페.진대연.한정진 지음 / 영진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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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아이패드는 참 재미있는 도구다.
거실에서는 TV, 돌아다닐 때는 연구실, 재미있는 오락실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알면 알수록 더 잘 쓰고 재미있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원래 애플에서 자료를 옮기는 방법으로 제안한 건, iTunes와 케이블을 이용한 전송이다. 이 방법은 꽤나 오랜 시간과 수고를 들이게 된다.
여기서 고객의 아픔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앱이 있다. Drop-box와 같은 자료 클라우드 서비스다.

내 pc에 평소에 다운 받아둔 각종 자료를 단지 drag-and-drop 하면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시간을 벌어주면 돈이 되는 것이다.

더해서 모바일로 SERI 사이트에 접속하고 최신 리포트를 다운 받고 이를 ibook으로 넘긴다. 간단한 수순이다.

이 외에도 나를 감탄하게 만든 건 web album이다. 기존의 사진을 옮기는데 치를 떨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피카사라는 구글 사진 서비스와 교묘하게 연동이 되면서 아이패드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다.

이런 다양한 앱들을 알려주고 이들을 활용한 life style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은 꽤 많다.

동호회 기반으로 협업 형식으로 쓰여진 것 같은데, 기존의 다른 책에 비해 실용적인 면이 월등하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인간은 도구를 만들지만, 도구는 인간을 차별화한다.
스마트 라이프의 핵심에는 떠 오르는 도구가 있고 길게 보면 사람의 차이가 스마트 기기의 활용의 차이에서 나올 수 있다고 감히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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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권의 맛있는 성공 - 외식업계 마이더스의 손
오진권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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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연스럽게 가고 인정하던 몇 개의 식당이 있다.

놀부, 노랑저고리, 사월의 보리밥 등.

알고 보니 창업자가 한 분이었다. 그런데 가게 데스크에 이 책이 놓여 있었다.
창업자가 궁금해서 한번 집어 들었는데 손에 놓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와 유익함이 있었다.

군대 급양대 준위 출신으로 무학에 가까운 저자가 오늘의 경영자가 되기 까지 과정이 정말 솔직하게 나온다.

저자의 제 일성은 외식 창업하지 말라다.
성공률이 0.6%..
1000명에 6명.

그렇지만 본인은 단돈 5천만이라도 수중에 있다면 다시 창업을 하겠다고 한다.

일견 모순되는 이야기인데 저자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

저자는 점심 저녁 1년 600여 건을 다 다르게 먹는다고 한다.
매번이 공부라고 한다.

혹 좋은 집을 발견하면 퇴근할 때까지라도 남아 주방장에게 노하우를 배웠다고 한다.
머리를 조아리고 사정사정하면서..
그렇게 하나 하나 늘어난 노하우들이 지금 자신의 분신인 식당들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도 많은데

나는 식당업은 손이 작으면 실패한다는 말이 꽤 인상적이었다.
본전 아까워하면서 고객 기분 무시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경련 강의는 다음 url을 보시기를.. 

http://vod.imi.or.kr/vod/detail.asp?nv1=26&page=1&vd_ix=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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