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1 - 자연지리 -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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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재미없는 과목으로 통한다.

암기가 많고 흥미는 적다.

이런 평가에 지리를 가르치는 분들이 억울한 마음에 뭉쳐서 대안을 내놓았다.

바로 이 책이다.


원래 서양에서 지리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교황이나 왕들의 궁궐을 관람하다 보면 사진이 지도와 지구본이 매우 비중있게

배치되어 있다.


공간을 멀리 하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체험, 

한눈에 조감하는 체험의 소중함이 바로 지리의 묘미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산위에서 내려다보면 새로움이 보이듯이 

이 책을 들고 넘기다보면 우리의 땅덩어리가 다르게 보인다.


낮게는 중학생 높게는 고등학생 모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흥미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스스로 왜를 묻고 아하하고 깨달음을 얻어 가는 교육

휴머니스트의 시도가 만든 걸작이 많이 확산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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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은 다수 대중의 인기를 모아 한 사람의 스타에게 몰아 준다. 은막에서 활약하는 주연 배우들은 흥행이 성공할 때마다 쏟아지는 환호와 갈채를 받는다. 그리고 취한다. 그 전에는 누구도 누리지 못했던 이 호사로움은 배우들의 특권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환경이 변했다. 영화에 이제 소리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동작과 표정을 중심으로 자신을 표현하던 그들이 이제 목소리를 보여야 하게 되었다. 무성 시대의 스타들은 상당한 두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거부한다. 하지만 돈을 쥐고 흥행을 주관하는 제작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가게 된다. 원래 기술쟁이 보다 장사꾼이 변화에 적응하기 쉬운 법이니 말이다. 그리고 제작사의 문 밖에는 수 많은 지망생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디션만 치르면 무성 시대의 스타가 빠져나간 자리는 금방 메꿔진다.

자 이제 불쌍한 것은 왕년의 스타 조지다. 자부심이 내면화되어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좋지만 방향이 다른 쪽으로 열심히 돌진해보았자 돌아오는 것은 냉소일 뿐이다. 마치 돈키호테가 풍차에 돌진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그는 하나씩 잃어 간다. 처음에는 인기, 다음에는 재산, 이어서 자신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생존에 대한 의지까지 잃어 버린다.

사람이 바닥을 치려면 사물을 냉정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흐릿하게가 아니라 냉정하게 말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아야 할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 한다. 이미 사라진 추억이라는 렌즈를 벗지 못하고 주변을 본다. 흐릿한 모습에서는 진실이 나타나지 않고 정말 필요한 결심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어둠이 있다면 빛도 있는 법. 그에게는 스타 시절에 뿌린 작은 선의가 있었다. 여배우 지망생 페피에게 성공의 팁 하나를 준 것이다. “성공하려면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그의 말을 잘 따랐고 무엇보다 무성에서 유성으로의 변화에 잘 적응하였다.

몰락한 스타를 늘 안쓰럽게 여긴 그녀의 호의와 보살핌은 스타에게는 힘이다.

조지가 이제 살아날까? 하고 보던 관객에게 충격이 하나 주어진다. 가게 앞에서 머뭇거리니 경관은 조지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사람을 좌절시킬 정도로 엄청난 독설이다.

원래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만인 앞에서 쏟아지는 모멸감을 못 이겨 뛰어난 성과를 낸 기업인들도 자신의 몸을 던진 일들이 얼마전에 벌어졌었다. 권한을 함부로 쓰면 좋지 않게 돌아오는 법이다. 무릇 말에 독을 타서 준다면 상대에게는 독배가 된다.

반면에 살리는 말도 있다. 애정이 담긴 말이다. 정말 나를 위하는구나 하는 진심이 담긴 말은 사람을 살린다. 생의 마지막이라고 자신을 던지려고 높은 곳을 찾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쓰여진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귀를 보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고 한다.

자 어쨌든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힘은 애정에서 나온다. 아무리 어려워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야라는 말 한마디를 들으면 갑자기 힘이 난다. 그리고 그 힘으로 어제까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 장애물도 한번에 치우고 올라서게 된다.

본래 가장 큰 장애는 마음 속에 머물기 때문이다.

 

아티스트가 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아카데미 상까지 받았을까?

내가 내린 답은 지금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변화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무성에서 유성으로 바뀌듯이 어제와 오늘 갑자기 전세계적으로 터지는 온갖 위기이야기는 세계인들을 다 힘들게 만든다.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환경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지켜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자존심은 지켜야 하지만 오만은 버려야 한다. 그런데 어느 쪽이 자존심이고 어느 쪽이 오만일까?

 

현대인들이 아티스트의 주인공 조지의 갈 길을 잃은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답이 순수한 사랑에 있다는 고전적인 답 또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느 종교가 이야기 한 오랜 이치처럼 이 세상의 구원은 서로 사랑함에 있기 때문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바닥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모든 힘은 사랑에서 찾아야 한다. 영화의 흑백 영상은 그렇게 우리들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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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몰라서 손해 보는 당신의 잘못된 투자습관
정순우 지음 / 참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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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참 기자가 투자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알게된 내용을 잘 정리했습니다.


저자의 발걸음은 폭넓게 다닙니다.

슈퍼개미들 이야기로는
하루의 생활, 
모여사는 곳, 
필승전략 등등.

월100만원 회비의 증권방송의 실체가
생각만큼 크지 화려하지 않다는 점

외국계 증권리포트의 영향력이 왜 큰지?

증권사들이 실제로 자기 자본으로는 거의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증권사 VIP 트레이딩룸

증권사는 가치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


찌라시라는 정보지의 성격이 A,B,C로 나뉘고

A의 경우 언론사에서 기사화하기 어려운 고급정보를 

상품화시켰다.

C급은 작전용 찌라시로 속이 보인다. 등


풍부한 내용이 많다.


최대주주 30%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쳐다보지도 마라는 점은 절대 동의한다.

한국에서 가치투자가 통할까 부분도 생각이 비슷하다.

한국의 기업이 경기영향 큰 성장주라 

가치투자의 출발점인 미국과는 차이가 크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이어지다 보니 독서는 빠르게 지나갔다.


가벼운 느낌이지만 주식에 몰두하려는 사람에게 한번 읽기를 권하련다..

--

PS 구절 하나 메모


통계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주식매매를 해본 사람들은 다들 주식 투자의 감각이라는 게 일시적이라고 설명한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좋은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시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감각을 일으켜 '촉'이라고 하는데 이 촉이라는 게 몇 년 반짝 좋았다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보통 30대 중후반에 가장 촉이 발달하며 40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촉이 없어지는데도 무리하게 주식시장에서 직접투자로 승부를 보려고 하다간 힘들게 번 돈을 순식간에 다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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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시대, 보고 듣고 뉴스하라 - 스마트 리더가 만드는 미디어 혁명 미래경제학 시리즈 6
공훈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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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뉴스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다.

저자 공훈의, 김행 두 분은 오랫동안 언론계에서 활약했다.

공훈의님은 인터넷 시대에 맞추어 머니투데이라는 실시간 뉴스의 지평을 열었다.

김행님은 중앙일보에서 여론전문기자로 맹활약 하면서 세상의 논쟁을 객관화 시키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두분이 이제 모여 소셜시대의 신 매체 위키트리로 새로운 실험을 해왔다.

그 경험을 잘 녹여 소셜시대에 맞추어 뉴스 산업은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현재의 변화는 매우 극적이다.

잠깐 하는 사이에 한국 사회가 곧바로 격량속에 들어간 꼴이다.

전통적인 보수언론인 조중동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반대편에서 새로 열린 트위터의 공간은 신진 세력이 장악하게 된다.

이 두 집단은 감성이 서로 다르다.

만들고 퍼트리고 소비하고 이 모든 과정에서 생태적으로 다른 행태를 보인다.


물론 멋진 사옥에서 거대한 자본을 가지고 오래 훈련된 정규 인력들이 모인

조중동 입장에서는 변화가 반가울 수 없다.

반면 그동안 거대함에 눌려 도저히 지면이나 방송에 나가볼 기회가 없던

존재들은 새로 열린 공간이 너무 반갑다.


여기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다들 아이디 하나씩이다. 물론 연예인들이야 기본 빵으로

팬들이 붙는 점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정치인이 선거 때 와서 괜히 표 얻겠다고 쇼 하면

아주 신랄하게 비판해버린다.

너나 나나 한표인데 어쩌냐는 식이다.


원래 언론은 본업이 뉴스 제작과 유통이다. 그리고 수입은 광고에 의존한다.

가만 잘 들여다보면 여기서 웃긴 일이 발생한다. 

홍보 되고 싶은 존재는 많고 지면은 제한되니 다들 기자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

그래서 광고비가 흘러간다는 점은 이해한다. 가만 보면 신문의 주요 역할은 부정적 이미지의

차단에 있었다. 부정적 뉴스가 신문에 나오지 않도록 애쓰는 일이 홍보팀의 주 역할인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의 게임이 바뀌게 된다.


손바닥으로는 더 이상 하늘을 가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소셜미디어라는 거대한 공간에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이 이야기가 흐르냐 흐르지 않느냐는 진정성과 재미를 담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제 존재가 아니라 흐름이 중요한 시대다.


운좋게 거대한 집단을 거느리는 트위터 명사를 만나면 나의 이야기가 사방에 퍼져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반대로 잘못이 마구마구 퍼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막강한 무기를 손에 쥔 새로운 세력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때 뉴스를 둘러싼 게임의 규칙이 바뀐다.


저자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격찬하고 새로운 시대를 보다 빨리 잘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들기를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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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으로 배운다 - 오픈 에듀케이션과 지식 혁명
우메다 모치오 & 이이요시 토오루 지음, 김주란 옮김 / 제이펍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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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은 세상을 평평하게 만든다.

한번 생산된 것이 쉽게 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교육분야에서 적용해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만들자는 운동이 만들어진다.

오픈코스웨어(OCW)라고 MIT에서 2001년 시작된 이 운동의 결과 오늘 우리는 매우 재미있는 강의들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웹 혹은 아이폰의 경우 iTunes에서 다운 받는게 가능하다.

MIT의 학비는 수만달러지만 강의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그 중에서도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물리학 교수의 모습이었다. 르윈이라는 이 70대 노인은 공을 놓고 목숨을 건 시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론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잊기 어려운 놀라운 추억을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열리는 교육 세상은 우리에게 참 배움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배우려는 의지와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면 누구에게나 배움이 열려 있게 된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가는 흐름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극단적 자유가 만들어낸 불평등은 거부를 만들어내지만 그들이 다시 가진 것을 되돌리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강철왕 카네기는 지독하게 돈을 벌었지만 수천개의 도서관을 세워서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었다.

누구나 책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이 운동의 맥이 오늘은 웹에서 오픈코스웨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다. 누구나 지식에 접근하고 익힐 수 있게 되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MIT 이외에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준다. 내게 흥미를 준 것은 실험에 관한 부분이다. 비싼 돈이 들어가는 실험은 학교의 수업이 되지 못한다. 반면 학부모들은 막대한 돈을 선행에 투자한다. 그 돈의 일부를 제대로 돌린다면 학교는 훨씬 자유롭고 풍요로운 공간이 될 터인데 말이다.

책에 소개된 Phet 와 카네기 멜론 대학의 사례는 과학실험을 위한 훌륭한 시뮬레이션 도구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다 공짜다.

학생들에게 종이에서 외우게 하고 이를 경쟁시키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일까?

우리는 잡스에 의해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았다.

기업이 자신의 일을 돈 벌이로 생각하면 혁신에 게으름을 보인다. 새로움을 시도하는 모험보다 들어오는 현금을 안정적으로 세려고 한다. 그들에게 잡스는 새로움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였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었다.

똑 같은 물음이 한국의 교육에도 던져질 수는 없을까?

더 나은 방법으로 더 나은 배움을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돌려주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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