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사장 10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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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당탕. 

대지진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수준이다.
건물 밖을 보니 도쿄타워의 전송탑 일부도 무너졌다.
그런데.. 넓게 보니 더 큰 재앙은 밖에 있었다.
쓰나미, 이어서 벌어진 원전 사태는 일본인의 삶에 큰 변화를 주게 된다.
기업입장에서도 당연히 변신해야만 했다.
구호 물자를 제공하는데 마쓰시타는 이곳저곳에서 전지를 가져왔다.

전기 회사 다운 해결책이다.

그런데 놀란 점은 삼성에서 보낸 각종 태블릿과 핸드폰이다.

지금 저런건 사치가 아닐까 생각 중인데

막상 피난민들에게 손안에 쥐어진 오락으로는 딱이다.

아하.. 하면서 뒤통수를 맞았구나 하는 충격이 온다.

이것 하나 뿐이랴.. 

일본 전자 업체 전체를 합쳐도 삼성 이익의 1/2이 안된다.

# 하긴 삼성,LG을 합쳐도 애플 만큼 안되니 무조건 좋아할 건 아니고


그래서 일본 업계는 드디어 생존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게 된다.

경영의 원리로 가장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다.

각 기업이 서로 약한 부분을 떼어네 강한 쪽에 몰아넣어주자는 

인수합병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얼마전 파나소닉과 산요가 합친 것처럼 이제 본격적 합병이 거론된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원자력 전반에 대해 제고하는 것이다.


원자력을 줄이는 데 있어서

반론도 많다

태양광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이야기하지만 가정용 수준이지

근본 해결은 안된다고 한다.

낮과 밤이 다르기 때문에 고르게 공급받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선뜻 맡기기가 어렵다.


이 와중에서도 계속 되는 중국과의 갈등.

어려운 환경에서 일본전자기업을 이끌어야 하는 시마.

그의 선택은 당장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햇볕과 바람을 겪다 보면 그 때 선택한 길이 옳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 커다란 판단을 제대로 해내냐는 무거운 임무가 그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의 선택은 나도 궁금하다

아마 시마가 물러나기 전까지 계속될 그 고민을 함께 나누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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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투 잇 Stick to It! - 강철 CEO 장영신회장의 성공 인생 노트
장영신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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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을 이끌고 키워나간 장영신 회장의 자전적 이야기다.

작은 화학 기업에서 이제는 소비재,백화점,항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 까지

그룹 수장으로서 장회장의 활약은 컸다.

그래서 궁금했는데 마침 이 책을 통해 갈증을 얼마간 해소 할 수 있었다.


여자경영자는 지금도 극히 드물다.

장회장은 한진해운을 이끄는 최회장과 마찬가지로 부군을 잃고 직접 경영에 나선 케이스다.

지금 보다 훨씬 옛날에 벌어진 일이니 

사회적 편견이 보통이 아니었을 것이다.

딸은 가르칠 필요도 없다는 통념이 짙었던 사회에서 

해외유학에 이어 기업 경영까지 해낸 걸 보면 가히 여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에는 다 공짜도 없고 우연도 없다.

유학이라는 놀라운 성취도 따져보니 대학진학길이 집안의 어려움으로 막히자

우회하려고 스스로 만든 돌파구였다.

유학이 놀러간 것도 아니고 장학금을 유지하려다 보니 거의 밤잠 없이 피눈물

흘리며 한 공부라고 한다.


그런 그녀에게 경영자로서의 수업 또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몰래 부기학원을 다니며 재무제표 읽는 법을 익히니

남들이 다 의아해했다. 여상 나와 취업생도 아닌 듯 한데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현상이었다.


여자가 경영에 나서니 고참 간부들은 반발이 심했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놓고 가르쳐가면서 일 하려니 참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 그냥 집에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는 리더십을 직접형,위임형으로 분류하고 위임형이 우월하다는 투로 이야기하지만

이는 현실을 잘 모르는 학자의 무지다.

냉철한 눈으로 사물을 보지 못한다면 자칫 주인 없는 회사가 되고 임원들이 단합해서

나눠먹기 들어가면 금방 부실화가 된다.

인의 장막에 갖힌 리더들이 빠져버리는 함정이다.


이를 이기기 위해 장회장이 개발한 방법은 결재자를 하나 하나 불러서 마침내 말단까지 불러다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임원과 중간관리층을 긴장하게 만드는 이 방법은

장회장 자신이 화학을 전공했고 직접 경영 관련 기초 공부를 아까 이야기한 학원에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다.


애경을 다룬 또 하나의 이야기책이 있다. 조서환 박사의 모티베이터다.

여기에서 본 문화는 매우 소극적,수동적 모습들이 나타난다.

조직원을 수동적으로 만들기까지는 일단 리더의 강한 리더십이 먼저 있었다는 면모로 보아야 할 듯 하다.


경영은 결국 성과로 말한다.

장회장의 리더십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면

애경은 지금처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그룹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장치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다양해지고 이를 나름 잘 운영한 것은 역시 리더의 공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책은 후반부로 가면서 인간적 면모나 결단의 순간 보다는 경영 이념 소개로 치우쳐버리는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경영자에 대한 책은 일화 소개 보다는 후배 경영자나 후학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깨달음이 담기면 좋겠는데 뒤에 가서는 찾기가 어려워져갔다.

아쉬움이지만.. 더 나은 이야기를 후일로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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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에 Historie 7
이와키 히토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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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알렉산더는 매우 강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둘 다 성격이 강했는데 덕분에 기대와 압박을 양쪽에서 받았다.
강한 군대, 영재교육 그리고 신의 혈족이라는 긍지 이 모두가 부모의 유산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요소들을 하나 하나 풀어간다.
어머니는 알렉산더에게 헤라클레스와 아킬레우스의 집안이라고 강조한다.
신의 자손이라는 말을 알렉산더가 깊이 새겼던 것 같다. 그는 이집트를 정복하고 자신을 파라오로 자리 매김한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반은 왕 반은 신의 존재였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갈등도 점점 강조되어 나타난다.
묘한 테마지만 작가는 이 대목에 상상력을 더욱 집어 넣어 독자를 흥미로 끌어들인다.
강력한 주변의 상반된 압박이 하나로 모일 때 여기서 이중인격이 탄생한다.
가면을 여럿 가진 새로운 인물로 말이다.
작가의 예전 작품인 기생수가 바로 그런 인물 아니었을까?
원래는 사람이지만 일부에는 괴물이 들어있는데 둘이 조합되어 더 강한 힘을 가지고 놀라운 체험을 한다는 스토리다.
알렉산더는 역사 전체를 놓고 보아도 쉽게 나오지 않는 대단한 영웅이었다. 
도시국가를 왕국으로 또 넘어 제국을 만든 인물이다. 
그 인물의 진실을 탐구하다보니 이렇게 놀라운 원인이 발견되었다는 작가의 목격담과 분석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우리 에우네메스가 생상하게 기록하여 남겨 놓은 파피루스 덕분인데 말이다.
^^
여기서 에우네메스 이야기를 잠시 보자. 그는 여전히 호기심 많은 신동이다.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낸다. 체스의 원형에 가깝다. 여기도 약간의 미묘함이 있다. 선양이라는 묘한 구도는 나중의 복선으로 쓰일 것 같다.
그의 발명물 등자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듯이 체스도 역사적으로 보면 이 시대에 등장하기에는 애매한 물건이다.
그리고 이제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주도 국가들과 충돌이 시작된다. 이 대목에서 약간 역사적 진실과 괴리가 발생되는데 그래도 만화이니 어쩌랴. 마라톤 전쟁이 기껏해야 15년 전이라면 웃기는 일이지만.

다시 고향 칼데라를 밟아가면서 예전의 원수를 앞세우고 위세를 한껏 뽐내는 그의 독특한 행보는 늘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그 오랜 시간 기다렸던 독서치고는 너무 아쉬움이 남지만 작가의 다음편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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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월 스트리트
올리버 스톤 감독, 대릴 한나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뉴욕은 신비한 마력을 가진 도시다.
세계적 미술품을 담고 있는 박물관, 명품으로 가득찬 5번가,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와 뮤지컬 등 마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단 돈이 있어야 한다.
돈, 맞다 돈 하면 뉴욕이다. 세계 최고의 증권거래소가 이곳에 있다.
돈이 가장 필요한 곳에 돈을 놓고 다투는 싸움터가 함께 있는 셈이다.

주인공 폭스는 이제 막 뉴욕 월가의 증권사에 들어간 신참이다. 출신은 평범하다.  근로자 집안출신으로 학교는 뉴욕에 소재한 명문대학을 나온 수재다. 
그는 가난하고 똑똑하고 무엇보다 성공을 갈망한다.
그에게 증권사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올라가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

증권사는 밖에서 보면 신비한 공간이다. 돈이 돈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영화에서 내부를 들여다 보니 꼭 그런 건 아니다.
사람들은 증권사를 언제 만날까? 이 건 꼭 오릅니다 하는 권유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정말 이들이 미래를 내다 보는 것일까? 영화속 증권사 직원들이 주고 받는 대화를 보면 아니올시다다. 나이 든 직원은 이 질문에 내가 그걸 알면 여기 있겠냐고 반문한다. 전화통을 붙들고 고객에게 아이디어를 전파하던 이들도 지나가는 누군가가 흘린 정보에 갑자기 말이 바뀐다.

증권사는 몇 가지 유형의 사람들로 나뉜다. 고객으로 부터 모집한 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다. 폭스의 일은 둘 다 아니다. 고객계좌관리자로 영업에 가까운 편이다. 
왜 영업일까? 그래야 바깥의 큰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나 브로커는 어떤 고객을 잡고 있느냐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 큰손을 잡으면 거래도 커진다. 수수료도 당연히 많아지고 회사내에서의 위치도 달라진다. 

증권사의 수익은 주식의 거래에서 나온다. 쉽게 돈을 번다는 아이디어를 고객에게 전파해서 거래를 일으키고 수수료를 챙긴다.

그렇다면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할까?
큰손을 잡아야 한다.
큰 손을 물기 위해 폭스가 하는 노력은 정말 가상하다.
생일선물 들고 직접 방문하는 건 기본이고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한다. 

돈을 벌려면 미래를 알아야 하지만 미래를 읽는다는 일은 예언자가 아닌 다음에야 정말 정말 어렵다.
큰손들은 그래서 정보를 원한다. 남이 모르는 아주 신선하고 생생한 정보를 원한다.
이런 정보가 세상에 널려 다닐까? 누구나 아는 정보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
남보다 빠르게 정확한 돈 되는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남과 방법이 달라야 한다.

폭스도  이제 오토바이 타고 비행장 쫓아가서 행선지 알아내기, 청소부로 둔갑해서 남의 회사 서류 뒤져보기 등 각종 비기가 튀어나온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인쇄소에서 상대방 제안서 빼내는 일도 기업 경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기업간 합병거래를 하는 변호사 친구를 만나 정보를 받고 이익을 주는 거래를 한다. 그러면서 세상일을 돈으로 해석하는 사고방식에 점점 익숙해진다.
참고로 우리 나라에서도 특목고나 토익 명문 학원을 보면 문제를 빼내서 가르치는 방법을 택했다. 이기기 위해 게임의 규칙을 바꿔버린 것이다.

하여간 노력에는 대가가 주어진다. 고객이 만족할수록 대가도 커진다. 상류사회가 보여주는 단맛은 작지 않다. 한가지씩 맛 보면서 폭스는 변해간다. 자신의 수입으로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던 레스토랑 등 상류사회의 공간을 하나 하나 살피게 된다.
달콤함에 취할수록 그는 그 사다리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진다.

맨하탄의 전망 좋은 아파트, 고급 가구와 예술적 취향으로 채워진 공간 그리고 함께 할 멋진 애인 등이 보상이다.

미술품,명품가구,미식,미인 이 모두에는 아름다움이 들어간다. 귀족의 취미인 아름다움을 현대인이 즐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분인 돈으로 치장한 노블리제가 되어야 한다.

이런 그에게는 이제 아버지의 고지식함 정도는 매우 우스워보인다.

세상은 일하는 형태에 따라 두 가지로 그룹으로 나뉜다.
한쪽은 블루칼러다. 물건을 만들거나 다룬다. 근면하고 성실하지만 벌이는 작다. 
다른 한쪽은 골드칼러다. 돈을 숭배한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모든 것을 거래대상으로 만들어 높은 수익을 만든다. 그리고 매우 이기적이다.

금융은 원래 불임산업이다. 아무 물건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종이로부터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것도 엄청난 규모의 가치를 만들고 이를 독식해버린다.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다른 각도의 질문이다. 아마 불만 많은 이들의 투정으로 취급될 것이다.

85년이라는 시점을 보면 미국은 70년대 말 베트남전쟁과 석유파동에서 나온 인플레 압박을 고금리로 대응하고 있었다. 금리는 증권의 적인 덕분에 증권시장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었다. 오래된 트레이더들도 갈피를 못 잡고 증권시장은 죽었다는 기사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덕분에 주가는 내려가서 종종 기업 가치보다도 아래에 머무른다. 이 때 새로 등장한 기법으로 돈을 끌어 모아 기업을 인수하고 이를 잘게 쪼개 팔아 단기차익을 얻는 레버리지 바이 아웃이 인기를 끌게 된다.
고든 게코는 이 분야에서 개척자였다.
이 시대를 다룬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의 리차드 기어도 같은 역할을 했다.

자유주의 경제에서는 신종 기법은 규제보다 앞서간다. 도덕적으로 비난받더라도 일단 돈부터 챙기기 마련이다.
그런 세계에 푹 취해있던 주인공은 옳게 살고 있는 것일까?

화는 복 속에 있다. 
영광속에 그늘이 있고 올라가면 내려와야 한다.
자연은 우리를 여름이나 겨울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가 노조위원장으로 있는 항공사의 경영권 인수를 적극 권했지만 차익만 원하는 게코의 술수에 놀아났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돈을 만들어주는 페이퍼와 금융거래의 숫자 안에 놓인 사람들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페이퍼 속의 숫자들의 조정이란 그 숫자와 연결된 사람들의 삶이 바뀌는 것이다. 오래 일한 엔지니어들의 실업, 그들 가정의 파탄, 자부심의 사라짐 등 피와 살이 있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자신이 하나였던 시절을 생각해낸다. 방학이면 틈나는대로 공장에 가서 더위에 기계 기름을 몸에 묻히면서 땀을 흘렸던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다. 
그런데 지금 그는 바로 그 사람들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삶을 파괴하는 몬스터의 맨 앞에서 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부터 벌어진 갈등으로 치열한 주가 조작전이 이어진다. 게코의 수법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역이용해서 주가를 흔들어 엿을 먹인 것이다.
원래 포커에서 패를 읽힌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는 없다.
폭스는 중간에서 패를 훔쳐 보아 상대에게 넘기는 역할을 한 것이다.

덕분에 게코를 엿먹인 것 까지는 좋았지만 워낙 튀는 행동으로 그는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타협책으로 그는 게코의 말을 훔쳐 검찰에 넘긴다.

영화는 월스트리트의 단면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누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행동하고 그렇게 해서 세상이 돌아가는 지를 아주 잘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깨달아야 할 세상의 이치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깨닫지 못한다. 먼 훗날인 2008년에 이 욕망은 더욱 커져서 파열음을 일으키고 전세계를 뒤흔들어 버린다. 올리버 스톤은 이들의 모습을 담아 속편 월스트리트2를 2010년에 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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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2-05-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더글러스는 이 영화에서 열연한 덕분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2년전에 나온 월스트리트2(Money never sleeps)만 봤는데, 고든 게코(Gordon Gekko)가 조금 늙어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연기는 여전히 좋더군요.

평소에 책 속에서 많이 봐왔던 명언들을 영화 속 자막을 통해 발견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특히 고든 게코가 한 말 가운데 '탐욕은 좋은 것(greed is good)'이란 말은 두고두고 명대사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몇달 전에 "월가의 내부자거래 관련 범죄 근절에 주력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가 게코를 연기한 마이클 더글러스를 새로운 증권 거래 범죄 방지 캠페인의 모델로 기용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1분짜리 공익광고 영상 내용이 무척이나 관심을 끄는 내용이더군요.
* * *
영화 속의 게코처럼 말끔히 빗어 넘긴 머리를 하고 등장한 더글러스는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 좋아 보이는 거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의심하는 대로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영화는 픽션이었지만, 영화에서 묘사한 문제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FBI는 “위험한 선을 걸으며 유혹받고 있는 이들을 단념시키는 것이 이번 공익광고의 목표”라며 “탐욕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게코가 캠페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마천 2012-05-0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오렌님, 놀라운 기억력에 치밀한 분석력..
저도 이 영화를 몇일 전 다시 보면서 정말 명작이다 느꼈는데 같은 소감이셨군요..
증권인들 특히 신입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가 뵌 적이 있는 증권계 고수님 말씀이, 증권이라는 상품은 팔아도 계속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나만 잘되려고 하면 결국 먼저 무너진다는 등.. 깊은 통찰이 담긴 말을 주셨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여기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항상 관심 주셔서 감사^^
 
빅 스위치 - Web2.0 시대, 거대한 변환이 시작된다
니콜라스 카 지음, 임종기 옮김 / 동아시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스위치

 

IT분야에서 현재를 읽어 미래를 내다 보는 혜안을 가진 니콜라스 카의 걸작이다.

2003 5 하버드 비즈니스에 ‘IT doesn’t matter’ 통해 거론하면서 태동한 아이디어고 2008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도 가치 있는 책이다.

 

먼저 책에서 주장한 중에 맞은 이야기부터 해보자.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의 위력에 관한 거창한 주장들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상 컴퓨터 시스템은 회사가 성공하는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저자의 말대로 2000년대 IT투자는 거품이었다.

 

“2000 무렵 보통의 미국 회사는 다른 모든 유형의 장비 전부에 투자한 비용에 맞먹는 자본을 퓨터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었다. 소프트웨어에만 지출되는 비용이 기간 동안에 100 이상으로 증가했다. 1970년에는 10 달러였던 것이 2000년에는 1380 달러로 증가했다

한해의 IT 지출이 1970 초반에는 1000억달러에 미치던 것이 2000 초에는 1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2000 IT 산업은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다. 주가는 마냥 치솟았고 기업인들과 엔지니어들은 스톡옵션의 돈벼락을 맞았다. 하지만 거품은 단박에 꺼졌다.

 

그리고 나온 것이 카의 독설이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서 IT분야의 리더들이 반박에 나섰다. MS 발머, HP 피오리나 .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해당 기업과, 주인공들의 현재 위상을 보라.

마디로 초라하다.

저자의 통찰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고집으로 버틴 결과 이들의 위상은 크게 내려가고 말았다.

 

대목에서 가지 짚고 점은 IT 기술의 발전이 영원하냐는 점이다.

무어와 그로브의 법칙에 의해 CPU 네트웍은 계속 발전해간다. 거의 무한대에 이를 정도로. 하지만 우리 삶에서 혜택을 바로 있는 것은 아니다.

일까?

부품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있는 최종품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품은 다양하지만 최종품은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 PC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품을 만들고 있다. 막대한 영향력 내지 기대감과 달리 MS 혁신에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있다. 특히 윈도우비스타와 윈도우모바일을 보라. 혁신의 디엔에이는 사라지고 과거의 성공 패턴에 대한 반복적 고집만 드러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나 엑셀은 훌륭한 소프트웨어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기능적 한계를 맞았다. 지금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 2003 다음에 2010 하는 식으로 연도수만 바꿔서 신버전으로 비싸게 팔려는 욕구는 실패하게 마련이다.

거기서 MS 위기가 것이다

심지어 무료의 도전까지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에서 보면 ERP 같은 현상을 보인다.

 

기본 기능은 대체로 만족되었다. 굳이 버전을 올리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제법 있다. 이를 강제로 연간 이용료를 높게 불러서 수익을 거두려는 시도에 사용자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게 느낀다.

IT 원래 효율을 추구한다. 이는 기업간 모방이 매우 쉽다. 다른 사람들도 금방 따라온다. 그런데 이를 선도적 기업이 투자해서 감당하기에는 대가가 너무 비싸다.

 

이런 식으로 저자가 주장한 IT 무용론은 현실에서 입증되어 갔다.

 

이제 저자와 나의 관점 차이가 있는 부분을 이야기해보겠다.

 

저자는 전기처럼 IT 유틸리티화 것으로 본다.

IT 노동력을 단순 대체하는 영역이 있다. 이는 점점 공통화 하고 이를 빌려 쓰는 구조로 것이다. 이는 상당히 맞다

 

전기는 원래 에너지의 대체이지만 IT 머리를 대체하는 영역이 있다

부분에서는 새로운 산업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아마 분야에서는 사람들은 IT 폭팔을 경험할 것이다

우리 주변 어느 곳에서나 IT기술을 활용하는 그런 체험이 나타난다.

최근 발표된 구글 안경은 하나의 예다

한마디로 자유자재로 검색이 되는데 음성,문자,영상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찾을 있게 된다. 더해서 친구와의 관계, 맥락 무수한 부가 정보가 나타난다.

이런 정보가 우리 주변 곳곳에 확장되면 어떻게 될까?

정말 많은 일들이 바뀔 것이다.


"데이터가 빛의 속도로 인터넷 공간을 흐를 수 있게 되면서, 컴퓨터의 모든 능력이 마침내 먼 곳에서 사용자들에게로 전송될 수 있다.
모든 기기는 하나의 기계가 된 것이다" - 니콜라스 카

 

우리는 힘을 가지고 무엇을 것인가?

정말 인간의 고유한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고민으로 이어진다.

 

어려운 문제지만 우리 앞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풀어가는 또한 함께 해야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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