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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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받을 때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한다.

살아 보면 결과는 모두에게 다르게 주어진다.
왜 일까?
이 책은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유를 설명해준다.

XX야 문제는 경제야. stupid, it's economy
미국 대선 때 클린턴이 써먹었던 멋진 구호다.

또 같이 커리어와 진로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한 화법으로 막힌 곳을 뻥뚫어준다.
다 읽고 생각해보니 내가 어려워했던 부분에 대한 해법이 잘 담겨 있었다.
더 일찍 알았더라면 훨씬 나아졌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머리를 스친다.

새로 사회 생활하거나, 상사와 갈등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한번 생각을 바꿔보라고.
입장을 바꿔서 나를 하나의 객체로 놓고 다시 한번 보라고.


저자의 전작 <입사 후 3년>이라는 책도 같이 놓고 보기를 권한다.

승부는 생각보다 빨리 난다는 내용이다.

또 오마에 겐이치의 <하프 타임>을 보면 정년은 10년이 적당하다고 주장한다.

통념과 매우 다른 이야기인데 다 이유가 있다.

그래서 더욱 일독을 권한다.

주변의 가까운 이야기 속에서 평균의 고민을 하지 말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듯이 나를 다시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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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마법 - 명쾌하게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초간단 훈련법
노구치 요시아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라이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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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련한 컨설팅 교육 회사의 대표가
생각정리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한 책이다.

전체 분량이 매우 짧다
각 소목차도 핵심위주로 달렸다.

작으니 장점이 있다. 읽기 부담이 적다.
그래도 내용을 살펴보면 저자의 다년간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한 마디를 해도 핵심이 잘 담겨 있는 통찰이 느껴진다.

소설은 기승전결,비즈니스 문서는 결기승
-멋진말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두서 없이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라고 찝어준다

회의록을 분석하여 문장력을 키운다
-매우 좋은 팁이다

스피치에 강한 인상을 더하는 PREP
P-purpose
R-reason
E-example
P-purpose

머리가 답답할 때 한번 훑어 보면 다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몇개는 건진다.
그렇게 한발 한발 가다보면 어느순간에 월등히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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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 아웃케이스 없음
리암 니슨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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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이 맞을까? 아니면 명작의 속편 잘되기가 어렵다가 맞을까?


이번 테이큰2는 내 주견으로 보면 범작이다.

전작 테이큰은 

빠른 전개속도로 시원하게 속을 풀어주었다.

파리의 화려한 풍경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범죄의 그늘이 충격을 주면서 시작되었다.

딸이 납치되었다는 긴박한 상황이 관객들을 빨아들였다.

나라면 이 상항에서 어찌 하는 물음으로 출발하는데

주인공은 전직 공작원 다운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다.

액션으로 변신한 주인공 리암 니슨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거의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이번 작품은 어떨까?

속편의 출발점은 복수다.

장소는 이스탄불.

동과 서가 만나는 곳이고

육지와 바다가 교차하는 곳이라

예전부터 많은 물산이 오가는 풍요의 땅이다.

풍요는 곧 약탈을 불러들이기에 이곳은 전쟁과 역사의 주 무대가 많이 되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주인공과 알바니아 범죄자들과의 대결이 영화에 그려진다.


그런데

무언가 어색하다.

스토리는 느리게 가다가 부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허겁지겁 매듭지어지는 듯 하다.

전작이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의 갈등 속에서 

파리를 범죄도시로 묘사해 논란이 되었다.

이번 작품은 중동이 배경인데 이슬람권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여전히 있다.

화해를 제시하는 여유가 보이지만 배신당한다는 내용이라던가

대사관 앞의 경비병과 폭탄테러 위험 등 미국식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으려는 

시도도 여전하다.

그런데 불편하게 느껴진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데 어쩌랴

주인공은 늙고 그만큼 딸은 성숙하고 ..

액션으로 수십명 단칼에 죽이기는 체력이 딸리고

딸은 나이만큼 농염해진다


그냥 그 정도로 참아주고

이스탄불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뒷골목 보았다고 맘 편히 생각하며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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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얼음 속에서 피어난 꽃
김대인 지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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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강의를 먼저 듣고 책을 보게 되었다.

강의에는 누가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그에게 치열한 삶의 역사가 있었다면 고스란히 아우라가 되어

빛과 함께 말을 전한다.


해보고 이룬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학교수나 컨설팅 회사의 임원들 강의는 매끈하지만

전달력은 오히려 약하다.

남의 것을 보고 모아서 만든 이야기라 현학적이지만 삶의 냄새는 잘 나지 않는다.


최근 트렌드는 삶의 영웅 만들기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서 일가를 이룬 장인 우대하기 바람에 의해 

저자 김인규는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그의 삶을 다룬 이 책도 최근 발간되었다.


14살에 다니던 중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서 먹고 자고 일 눈치껏 배우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눈물 겨운 시간을 보냈다.

기술 훔쳐보다가 몽키스패너로 머리 맞고 

온갖 잔심부름에 힘겨워하던 시간이

다 세월 지나서 약이 되었다.

중졸이라는 학력 덕에 군대를 안가 3년을 벌었고

어려서 배운 기술은 세월이 지나도 배신하지 않는

굳건한 기반이 되었다.

덕분에 여러번 사업을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어도

그는 재기할 수 있었다.


자신감이 넘쳐 시도한 사업들은 여러차례 실패로 이어지며

깊은 상처와 큰 교훈을 남겼다.

학습이란 원래 일정한 고원을 이루고 다시 그 고비를 넘어서야만 빛을 준다.

내공은 쌓였지만 아쉬움도 커지다가 찾아온 기회들이 그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했다.

외국에서 도입했지만 고장나버린 대기업 장비의 유지보수 계약,

갑자기 불어닥친 소비붐에 의해 늘어난 냉동기 제조,

빵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며 찾아온 대박의 기회.


모두 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갈 트렌드였으리라.


젊어서라면 책이 그냥 쓱 지나갈 뻔한 성공스토리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 같다.

구성도 내용도 프로의 솜씨로 다듬어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제 나이 든 눈으로 보니 남들보다 더 겪어야 했던 고통에 동정과 함께 공감이 간다.

머리로 익힌 것이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며 익혀야 하는 상황을 보면 학교에서 졸거나

딴짓 하던 학생들과 대조가 되어 나타난다.

하나 하나의 글들이 빈 말은 없게 보인다.

다 경영자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리라.


나이 들어서의 독서는 젊어서와 차이가 난다.

젊어서는 남의 흠 잡기를 좋아했다. 내가 워낙 여러 책을 보다 보니

말과 글에서 흠집 잡아내는 도사였다.

꽤 많은 책을 낸 분도 당황하게 만든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 두가지 흠은 사실 별 것 아니다.

그 보다 그 많은 책을 내기 위해 새벽 5시,4시 심지어 2시에 일어나는 삶을

꾸준히 하신 분들의 땀과 수고를 그냥 그대로 인정하고 싶다.


이 책도 예전이라면 잔뜩 씹어대거나 무시했을지 모른다.

흠잡자고 들면 끝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게 과연 이제 중요할까?

그냥 아우라, 저자의 삶의 진실과 치열함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면 되지

형태가 무어 중요할까 한다.


그럼에도 읽다가 한 분 생각이 났다.

김영한 작가님. 헤밍웨이가 되고 싶다고 훌훌 제주도로 떠나서 올 여름 태풍 올 때마다

가슴졸이게 만들던 그 분.

총각네 야채가게, 민들레영토의 대박 신화를 만들던 김작가님 손을 거쳤다면

훨씬 매끈하고 공감가게 만들어졌으 것을 하는 아쉬움..


그래도 저자를 알고 보니 공감이 가는 독서였다.

반대였다면 쉽지는 않았을 책이라 아쉬움도 여전하다


김사장님, 한번 더 손 보시면 정말 빛날 것 같습니다.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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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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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매일경제 신문에 주필께서

발자크의 망령이라는 글을 올렸다.

큰부자가 돈을 만들어내는 데는 범죄가 있다는 생각을

발자크가 퍼트렸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몰아내야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한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처음 발자크가 제목에 떠올라서 반가운 마음으로 보았던 나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발자크는 왕당파다. 기존의 질서와 권위가 존중되기를 바랬고 스스로 귀족을 뜻하는

de 를 사칭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고 진짜 귀족 미망인과 결혼을 했다.

어찌 보면 기득권의 철저한 옹호자다.

그런 발자크가 왜 부자들의 부를 비판하는 소설을 남겼다는 것일까?


이 소설 고리오 영감을 보면 일말의 힌트가 나타난다.

고리오영감은 혁명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

그는 혁명기 밀의 가격이 급격히 오르내릴 때 바꾸어 말하면 식량 공급이 대 혼선을 빚을 때

돈을 벌었다.

비밀리에 확보한 물량을 조절하면서 시침 뚝 떼고 비싼 값에 팔아치웠다.

사람이 죽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그는 속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거대한 부를 만들어내었다.


다른 소설의 주인공은 더 심하다. 살인이라는 범죄를 통해 부자가 된 경우도 있다.


자 발자크는 이런 일들을 왜 소설에 나타냈을까? 엥겔스가 그렇게 찬양하는 사실주의 문학

소설의 아버지의 노작들은 그냥 허구는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사회의 거울이다.


혁명과 전쟁이라는 혼란은 기존의 관념으로 이해못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를 만든다.

여기서 두뇌회전이 빠르고 잇속에 적극적인 인물들이 돈을 거머쥔다.

혁명,전쟁,황제,왕정복고,혁명이 수십년의 짧은 시간에 쉬지 않고 반복된 프랑스는

그렇게 거부가 삽시간에 탄생하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큰 돈은 남들의 안위는 가리지 않는 염치 없는 소위 "부르조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도 매한가지로 지금의 많은 재벌들의 부의 기초는 6.25 전쟁에서 만들어졌다.

적산불하,밀수 등 다양한 방법을 과감하게 취하면서 시체와 핏물을 뛰어넘어 다닌 이들에게 부는 영광을 선사한다.


그런 역사를 도대체 매경의 주필은 알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요즘 쏟아져나오는 경제민주화 주장을 철없는 소리라고 잠재우고 싶은 눈치로 밖에 안보였다.

그렇다면 제대로 알고 한 마디 해야 하는게 아닌가?

발자크를 알던가, 아니면 역사를 알던가.. 

둘 다 아닌 것 같아서 꽤나 어이 없는 글읽기가 되어버렸다.


다시 강조하건데

발자크의 주장은 맞다.


"큰부자가 돈을 만들어내는 데는 범죄가 있다"


발자크를 위한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나까지 글 정리하는 수고를 한 셈이 되었다.

위대한 문호를 위한 변호에 일조했다고 생각하니 과히 기분 나쁘지는 않다.

독자들께서 힘 보태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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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2-09-21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날카롭고 심층적인 분석글이라 추천 한방 날립니다!

'발자크'의 작품은 여태 하나도 읽어본 게 없는데 사마천님의 이 글을 접하고 보니 문득 어느 경제학자가 쓴 글 속에 등장하는 '발자크'의 작품 속 구절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 * *
스프라그의 인용과 번역이 정확하다면, 호레이스(Horace)는 그들의 자세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돈을 벌어라; 할 수 있다면 정직하게 돈을 벌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벌어라." 남해회사 거품에 대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언급도 이와 마찬가지로 냉소적이다:

돈, 돈을 계속 벌어라.
그리고 나서 혹시 미덕이 스스로 따라오겠다고 하면, 그리 하라.

발자크는 마지막 한 방이라고 부를 만한 말을 남겼다: "가장 미덕 있다는 상인들이 당신 앞에서 가장 노골적인 자세로 부도덕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 말을 들려줄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나쁜 일에서 잇속을 챙겨 나온다."

- 찰스 p. 킨들버거,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中에서

사마천 2012-09-2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오렌님, 멋진 비평에 더해서 좋은 정보 해주시다니. 넘 감사합니다. 고전을 다양하게 읽으신 덕분에 제가 여러모로 배우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