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 지금은 당신이 선택할 순간이다
오마에 겐이치 지음, 김하경 옮김 / 네모북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모임이 하나 있었다

왕년에 좋은 직장에서 만났던 분들이다

모임을 보면 과거 형이 있고 미래 형이 있다

별로 친하지 않았고 생판 몰랐는데 나가서 명함을 막 주고 받고

자기가 뭐한다고 알리는 모임이 미래형이다.

과거형은 반대다. 원래 잘 알던 사람들이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익은 별로 없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회고 이야기가 되고 위로가 된다


그런 위로 자리에서 느끼는 것 하나가

부탁이다

사람 일이 주고 받기이고,

일이 되는 구조 이해에 따른 논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강의를 하고 싶다고 하신다

강의란 상당히 프로의 세계이기 때문에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먼저 돈을 벌고 싶냐, 얼마나 벌고 싶냐

언제까지 그 단계가 되고 싶냐고 물어봐야 한다

돈은 작게 벌어도 봉사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하면 좀 편하다

서서히 지방에 가서라도 준비하면 된다.

반면

돈은 벌고 싶은데, 노력은 안한다.

이건 꽝이다


그런데 이를 건너뛰고 그냥 부탁만 하고

정신,과거 인연만 강조한다.


특히 하면된다고 강조하면 심히 답답하다.

정신성을 강조하는 분이 대체로 현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젊을 때,시류가 좋을 때에는 어느 정도 맞게 간다.

반면 지금 내리막인 경우는 이게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 속의 갈등이 있으면서

추억은 깨지고 애매한 상황이 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대로 이야기해드리기도 어렵고..

이럴 때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하프타임>이다


왜 중년 일본 직장인들이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잘 드러내었다

그 상황은 지금 한국에 갔다 놔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주변에 내가 만난 모임 분들이 있다면 이런 책도 권해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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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 본죽 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 레시피
김철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본죽 김철호 대표는 자기 발로 일어선 인물이다.

다른 이야기는 다 놔두고 그의 성공 포인트 하나만 이야기해보고 싶다.


요리학원에 가서 돈 받지 않으면서 배우고 잡일 해주는 총무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성실성도 인정 받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서 학원 사업을 많이 도왔지만

여전히 주인이 돈은 안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학원앞에서 음식 만들 파는 일이었다.

돈을 적당히 주면 학원 직원으로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도 불만 가지지 않고 자기 살길 찾아나서면서 

그의 일이 변화가 된다

창업컨설턴트로 다시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발전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커리어를 상담해본다

그 때 전환비용이라는 개념이 명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분된다

대기업 다니다가 학원으로 가니 1년간 아무 돈 받지 않고 잡일과 보조를 하게 된다

그렇게 발을 들여 놓게 해주는 것도 사업가로서는 큰 일이다

대학 후배에게 너무 냉정하게 보이지만 사업은 사업인 것이다

반대로 전환자 입장에서는 직접 돈은 받지 않아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남의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

그 값어치는 매우 크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이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측,시뮬레이션 하고 결과와 비교하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충분히 할 것이다


반대로 예전처럼 왜 일에 대해서 돈이 막바로 안 들어오냐고 투덜 댄다고 해서

무슨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냥 고독 속에 갖혀서 자기 푸념을 할지도 모른다


직장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분들께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의 김대표처럼 비용을 과감하게 지불할 때 오히려 맘이 편해지고

더 좋은 길이 열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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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이 대세다

추석 떄 잠깐 손을 댓다가 완전히 난리가 났다

과감히 짤랐지만 아직 후유증이 크다

애니팡을 하다 보면 막판에 하트가 궁해진다

몸은 중독이 되어 손이 기계적으로 나가는데

기회는 없으면 호주머니로 손이 간다

이럴 때 구원의 손길이 바로 '끈'이다


가만히 보면 여기서도 인간관계의 타입이 나타난다

평소에 초대 메시지 불쑥 보내서 당황하게 하던 인간 하나는

내가 열심히 보내준 하트에 거의 답이 없다


이 대목에서 너무 열받을 필요는 없다

그 친구는 원래 재주가 넘친 반면에 덕이 부족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재주가 넘치는데 멀리 멋가는 경우는 대부분 인간관계의 부실이다

그런 이치가 또 하나에서 확인 되는데 바로 그 지표가 애니팡 하트였다


주었지만 돌려받지 못햇다고 너무 아쉬워하지는 않기를.. 

그들은 스스로 그 대접을 받게 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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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눈이 바뀐다

오가는 길의 색깔이 빨갛게 노랗게 바뀜을 쳐다보면서 생각이 바뀌어진다


한 해를 지나면서 득실을 정리한다

살면서 가장 크게 잃은 것은 물건을 떠나 사람이 아닐까 한다

갈등관리는 나이가 들어도 쉽지 않은데 

특히 중년 넘어서서는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

좋게 대해주면서도 가끔 저 사람이 왜 나한테 이렇게 대할까 할 정도의

황당한 상황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여러번 반복 되면 빵 한번 터진다

노련한 사람은 처음부터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하거나

나타나도 조기에 진화를 한다

반면 착한 사람은 눌리고 눌리다가 참지 못하고 끊어버린다

한 해를 점검하며 끊어진 인연 정리하다보면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나 싶더니

전화가 온다

처음에는 받기도 뭐한 기분이었는데

두 번 세 번 걸려오고 응대하고

덕담 주고 받으면서 마음이 좀 풀린다

돌아보면 좋은 시절도 있었다

선배의 가르침에 아하하면서 무릎을 치면서 고마워했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면 그게 또 큰 자산이 되어

주변에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

물론 반대도 있다

기분 나쁜 일을 하나 하나 셈 하면 또 한다발이다


이걸 일일이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데

좋은 일 안 좋은 일 묶어서 털어버리고 셈을 끝내는 것이 서로 속 편하다


원래 기억력이 너무 좋은 사람이 꼭 인간관계에 도움 되는 건 아니다


그렇게 하나를 털어내니 기분이 풀린다

이제 또 다른 숙제를 하러 가야 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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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
고원정 지음 / 국민서관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만화다. 고원정 작가의..

아주 오래된 만화지만 내용이 웃기면서도 여운이 강하다
살면서 가끔 생각나는데 최근에도 이 만화의 한 대목 생각이 떠올랐다

동창들이 늙어서 오랫만에 만났는데 빌딩 주인이라고 자칭 성공했다고 거들먹거리면서 주변에 
인심을 썼는데 알고 보니 건물 경비였다는 이야기. 
등등 재미와 해학이 넘쳤다.

그 중에서 하나.
여자 동창이 오랫만에 연락이 와서 만났더니 화려하게 차려입고 와서
행세를 한다. 
계속 뭐 이런 식으로 밖에 못 사냐고 갈구길래 도대체 뭐 하러 여기 와서 잘난체하냐고
쏘아붙였다.
그랬더니 씩 웃으면서 학창시절에 그런 소리 하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공부 못하는 넌 커서 어찌 살 꺼냐고.."
반장하던 우리 수재 주인공 아주머니는 그 시절에 그런 호기가 있었나 보다.

살다보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잘 났다고 막 자랑하다가 어느 순간에 고꾸라지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럴 때 우리는 거봐라 한다.

그래도 계속 잘 나가는 경우도 본다

그럴 때는 너 잘났다고 한다.


가끔은 동창 보다가 속 상하는 경우도 있다.

멀쩡하다가 술이 들어가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는 친구도 있고

돈 많다고 자랑하면서 돈 쓰는데는 정말 인색한 경우는 더 웃기기도 하다

그럴 때 이 만화를 들춰보면서 속을 달랜다

주인공들의 다양한 행동 속에서 웃어 젖히면서 기분을 풀게 된다


희극이란 원래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속 풀이하는 일이다.

그러니 가끔 주변에 웃을 일을 만들어 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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