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 1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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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여상육정>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

현재 43편이 방영되었다.

중국 드라마의 일취월장을 정말 정말 실감한다.


간단히 컨셉을 정리하면.

대장금 + 광해(영화) + 사마천 사기열전의 예양


인생의 가장 큰 쇼핑은 무엇일까?

사람을 얻는 것이다.

나이 들어서 말 걸 곳이 없는 건 정말 슬픈일이다.

나이가 들어도 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사회를 읽어야 한다.

그걸 이해서는 꾸준히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러면 어찌해야 할까?


진심이 필요하다.

그 진심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심만이 진심을 만난다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다는 주인공 육정

그는 여자다. 최초이자 유일하게 나라의 재상이 된 여인이다.

그녀가 거기에 가기까지 무수한 희생이 있었다.

그 희생은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다.

평소의 인정,베품,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화 <광해>는 재미 속에서도 중요한 힌트를 주고 있다.

바로 권력이란 누군가의 목숨을 얻는 일이라는 점을

광해 속 가짜왕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몇명인지 세어보라..


<여상육정> 속 주인공은 무수히 베불었고 무수히 돌아온다.

그렇게 기적은 만들어지고

이는 <대장금>의 테마요, 바로 이 작품 <사기열전>의 예양편의 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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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새로운 명령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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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자기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낸 현장 리포트다.

스무 명의 살아 있는 목소리와 삶이 담겨 있다.

프로게이머의 삶이 열광적인 팬들의 박수 소리 받는 앞면은 잠시고 

실은 저임금에 노예계약으로 묶여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최고가 되겠다는 열정이 어느새 보이지 않는 끈에 묶인 무한 노동이 되어 버린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정이 이렇게 노동이 된 이유를 크게 보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는 열정시장으로 무한히 공급되는 청년.

이들의 과잉 공급은 열정이 아닌 또 다른 곳, 바로 안정된 노동시장의 벽이 크게 높아진 덕에 밀려 나온 탓도 크다.

그리고 무엇 보다 세상에 커다른 플랫폼과 거대유통 기업이 대두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거대유통 기업의 대표는 이마트와 세븐일레븐이다.

유통업은 일찍부터 인간을 손과 발만 있어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업태로 진화했다.

덕분에 소수의 머리 쓰는 사람과 다수의 손과 발로 나누게 된다.

약간 변형된 프랜차이즈도 엇 비슷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다.

통신사는 셋이지만 네이버와 같은 거대 플랫폼은 단 하나다.

이들과 개인이 공정한 거래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는 건 어렵다.

과거 미국은 인디언들과 <전쟁>을 했다고 주장한다.

전쟁은 상대방을 죽일 수 있는 정당방위 권리가 부여된다.

하지만 총과 칼의 대결이 과연 정당한 싸움이었을까?

네이버와 개인간의 거래 내지 대결도 매한가지다.

이번에 히트를 친 문화상품이 하나 있다.

조정래의 <정글만리>다

이 작품이 네이버에 먼저 한달간 연재되었지만 원고료는 단 한푼 없다.

조정래 정도의 인물이 그렇게 정도밖에 대우받지 못한다면 보다 아래의 작가 내지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협상은 안봐도 뻔하다.


덕분에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문화상품이 만들어지지만 돈은 흐르지 않는다.

꿈은 머리를 붙들어 배의 고픔을 인내하게 내일을 쳐다보게 만들며 그의 졸린 눈을 깨우고, 허리르 세우게 만든다.

그 꿈이 때로는 만들어지고 이식된 것이 아니냐는 매트릭스와 토탈리콜의 시사를 떠올려 봄은 어떨까?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참 멋진 문화산업의 아이콘이 되었다.

하지만 그가 수백억을 벌었다 해서, 그를 보고 이 산업에 뛰어드는 수천명이 배를 곯는다면 과연 사회적으로도 손익이 나오는 건가?


현실을 냉정하게 볼수록 참혹하지만 그 것은 분명 출발점이리라.. 

작가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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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50대, 그들은 소리 높여 울지 않는다

한계가족

등 한국의 문제

그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시대의 경제학 원론
정태인.이수연 지음 / 레디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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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즐거움- 오연호가 묻고 박원순이 답하다
박원순.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3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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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실패- 기업의 성공 신화에 가려진 진실
신기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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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현주소, 한계가족- 한국 경제의 미래, 가족이 무너지고 있다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팩트 / 2013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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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드림 온(Dream On) - 드림워커로 살아라
김미경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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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캐리어 개발법은 다르다.

기존 책들은 당근 남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니 여자들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사회로부터 다양한 불이익을 받는다.

임금도 그런데 여기에는 그냥 수용하기 보다 좀 더 살펴야 할 대목이 있다.

임금의 기본 법칙은 캐리어와 연계되어 있다.

캐리어는 지속,연속을 통한 전문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주어진 쉬운 일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잠재력 > 일자리의 요구 역량

이렇게 된 경우 선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잠재력을 키우러 떠나는 경우. 

반대는 그냥 요구 역량에 맞추어 잠재력을 키우지 않는 경우.


작은 회사에서 두 명의 여사원을 본 경우가 있다.

장기간 보면서 한 명은 떠나는 쪽을 선택했다.

항상 도전적이었던 그녀는 새로운 곳에서 만들어가기를 원했다.

이 선택도 문제는 있었다. 회사 입장에서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며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1년 남짓 지나 훌쩍 떠나버리니 허탈해진다.

문제는 여사원에게도 남는다. 1년 단위의 경력만 여럿 가지고 새로운 회사를 가게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질까? 한 마디로 메뚜기로 생각할 것이다. 도서관의 주인 없는 자리를 오가는..

아쉽지만 이건 캐리어를 위해 좋은 선택이 아니다.

캐리어는 회사쪽에서도 일정한 투자를 해줘야 만들어지게 마련이다.

그 가장 기본은 오래 같이 간다는 신뢰다.

이 점을 간과하게 되면 사회 생활이 길어져도 결국 개인사업자 식의 대우를 받게 된다.


반대편의 선택은 그냥 잠재력을 키우지 않는 경우다.

이 쪽도 문제가 있었다.

너무 소극적이다. 오래 남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좋지만. 시간이 지나도 적극적인 자기 개발이 었었다.

회사가 어려워져서 무언가 새로운 일이 필요할 때 그냥 일이 줄어드는 것에 안주한다.

이런 시간이 오래 되다가 마지막에 회사가 정말 어려워져서 헤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회사를 나올 때 자산은 인맥과 경력이다.

그런데 둘 다 약하다는 점이다. 

사회에서 인맥이란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추천해줄 사람이 핵심이다.

주변 사람들의 평을 간단히 종합해보면 사람은 좋은데 hard 하게 일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주변에 알아봐주기가 어렵다는 표정을 짓는다.

외형적으로는 잘 지냈지만 정작 필요할 데 쓸데 없는 인간관계란 그냥 허수일 뿐이다.


자 그럼 해법은 무엇일까?

좀 더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전자의 여사원은 신뢰감을 더 가져가야 했다. 잠재력보다 일이 못하면 솔직히 이야기하고 일을 더 해내면서 연봉이나 다른 메리트로 협상을 하는 쪽이 좋다.

그게 서로 이성적인 상호관계다.

후자의 여사원은 도전적이야했다. 연봉과 일을 측정해가면서 편한 것에 머물지 말고 질문하는 법을 배웠어야 한다. 

더 무엇을 해야 좋을까요? 제가 보완할 점은 무엇일까요?

등 .. 


남자든 여자든 나와 익숙하지 않은 이들 속에 둘러 쌓인 이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래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적극적으로..


김미경의 장점은 솔직함이다.

환상에 가득한 드라마와 소설에 취해 있는 요정 같은 젊은 여성들의 꿈에 찬물을 끼얹어버린다.

현실을 그냥 거울에 비춰주며 인정하고 맞서고 헤쳐나가기를 요구한다.

자기계발은 거창한 이야기, 막연한 꿈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닥친 일을 대면함에서 시작해 야 한다.

남자라면 형,아우로 묶이기도 하고, 술 한병에 풀려나가기도 하지만 여자라면 그게 쉽지는 않다.

그렇게 고민 속에 쌓인 여성들에게 김미경의 돌직구는 늘 통쾌하게 느껴졌다. 나 같은 남자의 눈에도 ..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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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청년 논객 한윤형의 잉여 탐구생활
한윤형 지음 / 어크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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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보는 20대>


청년논객 한윤형의 섬뜻한 자기 세대 진단이다.

20대가 느끼는 고통이 누구보다 크다.

덕분에 걱정해주는 말도 많았다.

우석훈의 88만원세대부터 시작해서, 안철수의 멘토, 벙커에서 선거혁명하자는 김어준


이 책은 간단히 말해, 그건 아저씨들의 이야기네요 하고 과감하게 주장한다.


그래 이제 스스로의 목소리가 필요해하는 맘에 책을 보게 되었다.

책 속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많다.

간단히 봐도 어른들은 잘 이해못하는 신조어들이 많다.

지잡대,잉여,일베,오유 .. 신조어는 그것 대로 사회적 상징성과 맥락이 있는 존재들이다.


간단한 느낌으로도 설국열차의 짐칸 같은 분위기가 "잉여"라는 단어에 나타난다.

성공의 상징물들은 여기 저기 존재한다. 아이돌이 바로 그렇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돌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소모된 지망생들이 있는지를 확인하지는 않는다. 춤,노래,외모 더하기 외국어 등 무한한 노력이 들어가는 이 일들을 소화하는게 암벽 타기 아닐까?

이렇게 너무 높아진 기대치는 스스로를 거의 암벽타기 선수로 만들려고 하고 그러다 떨어지면

부러진 팔다리를 붙잡고 우는 상이용사가 되어버린다.


미생이라는 웹툰도 그렇다. 그냥 비정규직 이야기다. 작가는 스스로를 표현하듯이 찌질이다. 그럼에도 정말 치열한 삶으로 암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 아래는 무수하게 많은 상이용사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게임을 만든이는 바로 네이버로 대표 되는 지주(땅주인)들이다.

그들은 꿈 장사꾼이다. 화려하게 포장된 성공신화를 검색어로 휙 날리고 달려드는 청춘들에게 입대를 권유한다. 3종 세트 다 갖춰야 간신히 도전해볼 수 있는 암벽타기 예비군으로.. 


좀 세상을 넓게 본다면 이 게임에서 다른 길을 갈 것 같다.

"오늘 여기"에 집중함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성공의 요건이다.

가령 편의점 알바가 우울한 모습일 수는 있다.

하지만 때로 일본 세븐일베븐의 창업자는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면 MBA보다 나은 경영수업을 하는 셈이라고 한다. 왜냐면 여기야 말로 상업의 치열한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손발만 빌리고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면 그건 분명 돈벌이가 될 것이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편의점이기 때문이다.

그럼 뭘해야 할까? 나의 이 순간에 나의 공간을 찬찬히 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핸폰의 게임에 눈 돌아간 이들을 본다. 이는 더더욱 이중으로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 

나도 작은 희망이나마 깔끔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눈돌림으로 때로는 위안으로는 절대로 극복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점은 확실하기에 이렇게는 조언해줄 수 있다.


20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옴은 좋은 일이다. 이 책의 독서는 여러가지로 좋은 자극이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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