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2014 트렌드 토크쇼에 다녀왔다.
김난도의 최근 활동을 보면 일종의 지식공장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공장은 일련의 활동을 통해 공산품을 생산한다.
때가 되면 만들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효용을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트렌드 행사는 보졸레를 마시는 기분이다. 
금방 사라지지만 당장은 상큼하게 느껴지는 이 가벼운 와인의 느낌이 고스란히 중첩된다.

반면 조국은 좀 무겁다.
와인으로 나타내보면 김난도는 보졸레, 조국은 컬트 와인
생각을 하게 만들고 때로 듣기에 거북한 이야기도 나타난다.
맛에 동조하지 않으면 좀 거북할 수도 있지만 무시하기에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존재다.

다른 비유도 시도해보련다. 티비 스타일로 구분하면
김난도는 코미디언, 조국은 가수에 비유해보고 싶다.
김난도는 시장을 쫓아 자신을 움직여가는 고객 지향적 전략을 썼다.
조국은 사회의 앞을 보면서 변화에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주장을 던진다.

물론 둘 다 의의가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크다.
그리고 연결되어 있다.

이번 트렌드 2014에 소개된 스몰브라더 small brother를 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쳐다보고 기록하는 행위에 대해 소개한다.
XX녀 사건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렇게 누군가를 까발리는 행위가
brother에 해당한다.
조국도 행위 하나 하나가 이렇게 원치 않는 focus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 점을 잘 포착해서 트렌드에 포함시킨 김난도의 순발력도 인정할만하다.

우리는 세상을 꿈꾸기도 하고, 읽기도 해야 하고
가깝게도 보고 또 멀리 내다보기도 해야만 한다.

어쨌든 아는 것은 행함의 출발점이 된다.
트렌드를 읽으면 나의 2014년을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딛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직 읽기만하는 바보 - 1323청춘들의 인생을 바꿔줄 ‘기적의 독서법’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다고 다 아는지?

정답은 아니올시다다.

여기서는 책을 대상으로 삼아 읽는 행위가 성과를 못내는 이유와

제대로 읽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책 뿐일까?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읽기, 신문, 강의 듣기 모두 매 한가지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읽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얕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제대로 소화하기다.


저자 스스로의 경험이 잘 녹아 있는 이 책에서 배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초서법, 적자생존 - 적어야 산다 - 와 맥이 통하는데

글을 읽으면서 옮겨 적는 행위는 매우 중요하다.

눈만 쓰려고 하지 말고 손을 써야 머리가 같이 움직인다.

더해서 입도 쓰면 좋다.

누군가와 책을 이야기하는 건 매우 좋은 정리 행위다.


얼마전 세미나에 참여 했다가 끝나고 같이 참여한 지인들과

세미나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말을 하나 제대로 하려고 해도 머리를 써야 하게 되고

같은 대상을 보는 눈이 다르기에 서로 서로 도움이 되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보면

독서를 하나의 습관으로 고정시키지 말라는 저자의 말은 유용하다.

빨리 보기, 많이 보기, 아는체 하려고 보기 등

좋지 않은 습관에 대해서 각자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대상과 목적에 따라 읽는 법을 달리해라, 이 말을 들은지는 오래지만

막상 자신이 삶에서 몸에 착 붙도록 실천하기에는 부족했다.


책 중간중간에 붙어 있는 정리 양식도 유용하다.

자연스럽게 책읽기 습관을 개선하도록 도와준다.


정리 해보면 읽기 전에 습관을 고치고, 가장 중효한 건 힘을 기르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부가 공짜가 된다면 세상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

하버드,스탠포드의 강의를 그냥 들을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비싼 강의가 공짜라고 선뜻 믿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제 수십,수백,수천의 강의가 온라인에 넘치는 시대가 되었다.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학교에 들어가려는 목적이 뭐냐 하고 묻게 된다는 점이다.


학위냐

학교생활이냐

아니면 강의를 듣는 것일까?

어느 쪽이 답일까?

예전에 대학 다닐 때는 내내 수업 듣지 않고 시험은 대타, 리포트는 대필로 학점 취득해

졸업한 친구가 있었다. 그도 대학을 다닌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정식 학생은 아니지만 내내 학교에 청강했던 사람도 있다.

3년이 지나서 그는 대학원에 합격한 경우가 있었다.


대학을 다니는 행위는 오프라인이다.

사람을 만나고 호흡을 하고 보고 느끼며 배운다.

그러다가 휙 누군가를 만나 대학을 떠날수도 있다.

저커버그처럼 그들은 대학을 떠나 더 큰 일을 한다.

대학에서는 다니지 않더라도 더 큰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길, 대학에 있지는 아니지만 강의는 듣는 실험이 미국에서는

본격화되고 있다.

칸은 이 실험을 벌였고, 지금 세상에는 칸의 생각에 동조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한국은 대학생이 되기 위한 경쟁을 한다.

인도에서는 대학생이 되는 건 지나친 사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진정 공부를 하려는 소수는 나오게 마련이다.

이들에게 무료교육은 엄청난 축복이다.

역사는 노예와 주인의 변증법을 보여준다.

어제의 노예가 오늘은 주인이 되는..

그 노예의 손에는 책이 있었다.


과연 한국식 교육이 오바마가 찬양할만큼 위력적이었고 삼성 등 기업을 만들었지만

그 다음은 무엇일까 하는 물음을 가지게된다.

이 책은 그런 물음의 해답이요 또 다른 출발을 예비하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를 깨워야 나라가 비상한다
매일경제 원아시아 도시 선언 프로젝트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심시티.

이 책을 들춰본 이유였다.

아이가 열심히 빠져든 심시티를 공부로 발전시켜 보려고 

도시에 대한 추가적인 지식을 갖게 하고 싶었다.

도시의 역사속에서 들어선 건축물들 하나 하나가 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을 기대해보았지만.. 결과는 아쉬움이다.


간단히 말해 세계는 전쟁중이다.

자원,제품,인재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속에서 도시도 서로 경쟁한다.

도시로 가장 효율이 높은 나라는 싱가폴을 꼽는다. 

마카오나 바티칸은 특수성 때문에 유지하지만 싱가폴은 항구가 국가가 된 매우

특이하고 유능한 경우다.

한국의 문제는 싱가폴 처럼 하고 싶어하는 도시들이 너무 많고

현실이 어설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실패가 용산과 송도다. 좀 더 하면 오세훈의 한강.

실패를 메꾸는 방법으로 카지노를 도입하자 등 아이디어를 내지만 그렇게 

참신하게 느껴지지 못한다.


그냥 지방정부들이 가지고 있는 숙원사업들의 홍보 대행 같다는 느낌이다.


무릇 정부의 책임을 맡는 이들은 자신의 업적이 수백년을 간다는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일을 진행해야만 한다.

잘못 짜여지거나, 너무 짧게 본 많은 인프라 계획들이 오래 오래 후손의 발목을 잡는 것을 많이 본다.

가령 런던과 뉴욕의 한가운데 커다란 공원을 가지고 있는 점은 먼 훗날까지 생각한 안목이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본 서울의 지도 어디에 그런 공원이 남아있을까?

밀고 닦아서 집짓기 바빴다.

그런 일들은 여전히 반복된다.


건설 위주의 정책의 문제는 지자체가 돈 맛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막상 자신들은 돈 벌이의 전문가가 아님에도 돈 맛을 알게 된 덕분에

화려한 거품에 취했다가 같이 터져버린다.

이런 점들을 쭉 정리해주면 좋으려만 너무 허전하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책이 딱 매경 출판 수준에 머문다.

매일 마감에 시달리듯이 그냥 숙고 없이 쏟아내는 책들, 아마 그게 매경출판의 현실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기자들이 열심히 세계를 돌고 핵심 요인들 인터뷰도 따냈지만

왜 이 책은 조선일보 이지훈 기자의 <혼창통>이 되지 못할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꼼 2013-11-15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시계획이든 정책이든 명확한 골에 대한 그림을 가지고 그 골에 도달하기 위한 세부안들을 짜나가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일을 하다보니 순간순간 윗사람에게 보고하기 위한 자료를 만들게 되고 그런 자료들이 모이다보면 맡은 프로젝트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프랑켄슈타인이 되버리곤 하네요...

사마천 2013-11-1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꼼님, 맞습니다. 눈앞에 몰두하면 먼 산이 안보이죠. 꼼꼼하게 자구를 체크하는 리더들이 나중에 보면 큰 일을 못한다고 합니다. 도시 하나가 만들어지면 수백년을 가죠. 먼 선조의 혜안을 후손들이 누립니다. 회사 일도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한국인은 성격이 급하다

빠르다 보니 부딪히지 않으려고 앞에 집중하고

덕분에 멀리 보는 힘은 떨어진다

그래서 자신이 거대한 고개를 막 넘었다는 걸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2008년을 전후한 금융위기와 함께 한국도 부동산 고점을 넘었다.

그 다음에 오는 세상은 그 전과 다르다.


최소장이 정리한 바로 보면

부동산 버블 붕괴

자산가치 하락

부채의 덫

일자리 감소

퇴직연금 붕괴

세금 폭탄

등이 있다.


버블의 경우 3국면을 거칠 것으로 본다

하락,폭락,새로운 질서

고통스럽지만 피하기 어려운 일임을 우리는 일본의 사례에서 잘 보았다.

자산가치 하락과 부채는 고스란히 물려 있는 일이다.

일자리감소의 근본 원인은 한국 주력산업의 넛크래커 압박 때문이다.

한국이 일본이 하던 일을 대체하는 속도 보다 중국이 한국의 일을 빼앗가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이를 돌파할 묘수는 없을까?

모든 일의 근본은 성장이다.

얼마전 터져서 사회를 흔드는 <동양사태>도 근본 원인은 기업의 저성장이다.

빚이 아무리 많아도 더 잘 벌어서 갚으면 된다. 창업 초기에는 그렇게 모험이 되지만

늙어서는 안되는게 현실이라는 걸 동양은 잘 보여주었다.


문제를 푸는 것은 하나로만 되지 않는다.

동양의 문제도 부동산으로 쉽게 돈버는 것에 맛 들인 노기업의 추락이라고 비웃을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부동산버블이 만악의 근원이다.

이를 조장하였던 과거의 정부들의 리더십은 더 큰 원인이 된다.


앞으로의 해법도 매한가지다.

리더십이 명확해지지 않는 한 이 책의 걱정은 현실이 되어버린다.


자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잠시 속도를 멈추고 저 멀리 봐야 한다.

가깝게는 일본, 좀 다르게는 중국, 저 멀리는 미국과 유럽을 보면서

그들의 굴국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하나의 굴국이 있을 때마다 학설이 튀어나왔다.

대가의 이론은 책의 한 줄이 아니라 생사의 국면에서 고통스럽게 피를 토하며 찾아낸 묘수들이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