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담한 미래 2 - 미래의 기회와 전략적 승부 2030 대담한 미래 시리즈 2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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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최윤식 박사는 한국에서 드물게 미래에 대해 제대로 된 고민을 하는 학자다.

사회상은 경제,경영,기술,국제관계 등 다양한 차원이 서로 작용하면서 나타난다.

하나만 안다면 거기에 빠져버리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최박사의 이 책 한권에는

다양한 요소가 한 곳에 모여서 종합된 시각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미래 예측의 메시지를 살펴 보자.

10-15년 안에 30대 그룹 중 절반 사라진다

한국은 15년 이내, 두 번의 외환위기를 당할 수 있다

2-3년 후부터 지자체의 부도 도미노가 시작된다

삼성의 위기 전개 시나리오

통신 3사 중 하나는 망한다


다들 섬뜻한 내용들이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각자가 취하는 태도는 서로 다르다.

최박사가 강연을 다녀보면 어떤 회사는 아주 불쾌감을 표현한다고 한다.

반면에 삼성의 경우는 진지하게 들어보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길을 모색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2권에서 더 강력하게 삼성 몰락론을 주장하는 최박사의 태도도 확신에 찬 듯 보인다.


우리에게 미래는 평이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금융의 경우 각국의 돈 풀기는 거꾸로 돈 죄기를 예견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까지 번갈아 풀어대는 돈 덕분에 세계는 출렁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돈이 되감기거나 아니면 인플레로 가면서 큰 혼선을 만들 것은 자명하다.

또 하나의 강력한 파도는 미국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기술 버블에 있다.

지금 연구되고 있는 기술 중에서 산업의 판도를 바꿀 파괴성을 가진 분야도 많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로봇 등을 떠올려보면 그렇다.


이 기술들은 처음에 환상을 보이면서 점점 커지다가 터져버리는 버블의 형태를 띈다.

2000년 나스닥이 그랬고 얼마전 태양광이 그랬다.

이 파도는 밀려올 것도 자명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답은 쉽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건 이미 정점을 지난 상태로 보이는대도 아직 개혁은 남일이라 미뤄놓고

잇속만 챙기려는 경제주체들이다.

대표적으로 정치권,지자체 등.


미래를 불안하게 예견하는 목적은 공포를 주려함이 아니다.

미리 알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도록 자극하기 위함이다.


풍부한 내용과 깊은 고민이 담긴 역작을 내주신 최박사님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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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 -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미래투자전략
짐 로저스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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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별명은 월가의 인디아나 존스다.

월가라는 정글 세계에서 살아남는 실력, 모험심 그리고 솔직함이 그의 매력이다.

매일 16시간 일했다는 그의 열정도 놀랍고, 

정상에서 휙 털고 인생 원래의 목표를 추구했던 결단도 부럽다.


그의 삶이 독특하듯이 그의 안목도 독특하다.

기존 세계와 의견이 다르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과감히 던진다.

비판의 도마에 오른 사람은 많다.

2000년대 세계를 회자했던 BRICS라는 단어를 만든 짐 오닐 골드만삭스 회장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사람 꼬드기는 존재로,

그린스펀은 2류경제학자로 폴리페서의 전형이라고 비판해댄다.

최근까지 FRB를 맡았던 버냉키도 독설에서 피해갈 수 없다.

아시아에 대해서 뛰어난 견해를 표방하는 로치는 로저스의 지인이지만 그의 견해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표현한다.


로저스의 삶에서 소로스와의 관계는 잘 언급되지 않지만 중요한 대목이다.

이번에 살짝 도덕성의 차이였다고 강한 펀치를 날렸다.

로저스의 차별성은 그가 종종 던지는 비관론에 잘 나타난다.

2008년 부동산위기에서 패니매를 공매도한 일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 천재성도 원래부터 얻어지는 건 아니었다.

월가 초년병 시절 뛰어난 분석력으로 5개 회사를 골라 공매도를 했는데 곧 투자한 돈을 날렸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옳았다. 그 회사들이 얼마 더 지나서 파산해버린 것이다.

트레이딩 세계는 타이밍이 포인트라는 점을 절감했다.


로저스의 장기 예측이 위력을 발휘한 섹터는 상품시장의 장기강세였다.

하지만 그는 직접 돈으로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여행 중이었기 떄문이다.

반면 그가 직접 뛰어들어 이를 상품화시켰다가 거래 파트너의 농간에 휘말려 대형 사고가 났다.

신문에도 나고 법적인 시달림을 당했던 이 사건에 대해서 솔직한 고백을 한다.


책 제목이 메가트렌드라서 어떤 부분을 열거 했나 찾았지만 영어 제목과 한글 제목의 차이가 컸다.

인도 보다 중국을 좋게 보는 것, 미국의 돈 쏟아붓기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예견 등 골고루에 녹아 있을 따름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폴을 높게 평가해서 본인이 직접 거주하고 아이들까지 가르친다는 점이 독특했다. 더 해서 그는 미얀마와 북한에 대해 정말 높게 평가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의견은 앞으로 한국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았다.


투자,여행,명성 모두 가지고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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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의 빨대는 누가 뽑을 수 있을까 - 경제 시민이 묻고 통계의 달인이 답하는 한국 경제의 12가지 쟁점
홍헌호 지음 / 이매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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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는 호주가 뿌리인 기업이다.

IMF이후 한국의 금융시장이 개방되자 론스타 등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낯선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서부영화의 무법자 처럼 한탕하고 사라진다.

돈이 귀했던 당시 물불 가릴 것 없이 받아들인 덕분에 난리통이 된 것이다.

론스타가 지나간 자리에 올라간 가격과 임대료가 남지만

맥쿼리는 꼭 그렇게만 볼 기업은 아니다.

적어도 인프라는 남았기 떄문이다.


반면 한국에서 해외 기업을 알고자 하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호주는 인구가 작고 역사적으로 범죄자들을 dumping(배에 실고 투하해버린) 뿌리가 있는 나라가 아무도 남을 돌보지 않는 개인주의가 강하다.

작은 인구고 공업이 별로 없어서 수입에는 개방적 태도를 취하지만, 인구는 통제와 수입을 반복한다. 물론 그 나라에 간 아시아권 인구들은 싱가폴의 다층적 사회속의 하위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호주에서 가끔 다국적 기업이 탄생한다.

호주 정부가 기업의 일을 민영화 시키고 이를 거꾸로 영미로 진출시키는 것이다.

인적개발의 경우도 퇴직자 재교육 문제를 민간에게 넘겨서 세계적 기업을 탄생시켰다.

맥쿼리의 경우도 비슷한 족적이 있다.

호주에서 인프라 투자가 민영화 되자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영미의 신자유주의 물결을 타고 세계화된 기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거래를 해서 손해를 보았다면 속은 사람의 잘못이 크다.

의정부 경전철도 캐나다의 세계적 철도,항공 기업이 시공했다.

문제는 이들의 속뜻은 잘 모르고(혹은 모른척하는 지방의원과 공무원)

현란한 사업계획서에 놀아나놓고 세금 폭탄은 후대에 남기는 한심한 짓거리가

쉽게 마감이 안된다는 점이다.

반대로 한국의 돈은 기껏해야 가장 싼 미국 채권만 잔뜩 보유하고..


한가지 또 한심한 점은.. 여러나라로 숱하게 유학생은 보낸다고 하지만

그 나라의 핵심 노하우를 정리해서 한국에 응용할 것을 찾아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맥쿼리도 양면이 있다.

그리고 당한 것은 한국에 관피아니 철피아니, 금피아니 하는 식의 형동생 문화덕분이지 그 사람들이 론스타 같은 카우보이도 아니고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이기에는 우리 논리가 약하다.

정확하게 영미식 마인드는 계약서대로 이행하라는 것이고 유태인 샤일록의 영화와 소설을 잘 보았다면 그렇게 냉정하게 대응했어야만 한다.


이제라도 빨대 빼느라 수고하신 박원순 시장의 노고는 칭찬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지자체 장은 어디 몇명이나 더 있나?

여전히 맥쿼리 아닌 빨대는 여기저기 꼽히고 있다.

송도 망한다고 영종도에 카지노 벌이고, 이곳저곳 부동산은 중국인들에게 팔아제끼고..

홍콩 시위의 현재 모습이 앞으로 한국에서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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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빈손 에버랜드에 가다! 신나는 노빈손 가다 시리즈 1
박경수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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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를 오랫만에 다녀왔다.

자연농원에서 출발해서 영원하다는 에버가 붙은 땅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사람도 사는 동안에 몸안의 세포가 쉬지 않고 바뀌듯이 

에버랜드도 영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신을 하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동물원에서 있었다.

과거 동물들이 좁은 우리속에 있었다면 지금은 최대한 넓은 공간을 만들고 거기서 나타나는 동물들의 활동을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사파리가 나타났고 지금은 로스트밸리라는 초식동물들의 놀이 동산이 만들어졌다.

아프리카를 가더라도 실제 사자 한 마리 보기는 무척 어렵다. 

거기에 비하면 하마와 코끼리는 없지만 사자와 호랑이,하이에나까지 무척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에버랜드 사파리는 훌륭한 대안이다. 거기다가 소형차량 프로그램도 만들어져 있으니 재미도 배가된다.

그런데 한 수 위로 만들어진 공간이 로스트 밸리다. 

여기는 초식동물 놀이터다. 초식이다 보니 관람 차량의 사방이 개방되어 있고 더욱 큰 장점은 덕투어(오리-수륙양용) 형태로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체험을 준다.

차량이 개방 되어 있다보니 큰 장점은 기린을 먹이 줘가면서 차량에 머리 근접시키도록 해서 아주 긴밀한 체험을 줄 수 있었다.

아마 직접 아프리카 가서 먼발치로 보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만들기 어려운 경험이리라.


이렇게 대상의 활동변경이 바뀌고 거기에 따라 우리의 관점, 상호 작용 모두 바뀌어 가면서 새로움을 준다. 물론 점점 더 나아진다.


멀리 훗카이도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선보여 크게 히트 한 행동전시가 한국형으로 변신된 것이다.

혁신은 이렇게 놀이동산에서 일상화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지방자치를 열심히 하다보니 곳곳에서 놀이동산을 만들었다. 인구감소의 결과 상당수가 파산이 되어 버렸다.

도쿄의 디즈니랜드는 아주 특이하게 실버를 대상으로 추억을 파는 공원으로 변신하였다.


한국은?

아쉽게도 중고생은 거의 안보였다.

다들 학원에 가 있는 것 같다.

그들을 데려오는 부모도 드물다.

운영자 입장에서 고민은 커지는데 가장 가까운 대안은 중국이었다.

이들 중국인들은 명동에는 몰려 있지만 아직 한국의 지방에 큰 관심은 없다.

그리고 오히려 롯데월드가 접근성을 장점으로 활약을 한다고 한다.


일본도 도시의 핵심은 오히려 강화되고 원거리가 초토화되었다.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형성될까 궁금했다.

에버랜드 입장에서 외곽의 부지를 이용해 호텔을 짓고 거기에 아웃렛등으로 복합화시킨다면 플로리다 부럽지 않은 멋진 공간이 될 수도 있으리라..

이러다 보니 아마 한국의 미래상은 중국인 취향으로 바꾸어지지 않을까?


눈은 즐겁고, 생각은 새로워졌지만 마음도 같이 편하지는 않았던 방문이었다.

에버랜드, 영원하기를 바라는 바램을 남기면서 몇 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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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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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A라는 후배를 만났다.

정말 열정적으로 살고 책임감이 확실하다.

그런데 일에 지쳐서 잠시 쉬고 다시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다.

선배라 졸지에 자문해주는 입장이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또 한명의 지인 B 이야기가 나왔다.

게으르고, 약삭빠르고, 자기에게 명확히 이익이 되는 일만 하려는 타입이었다.

상사는 무척 싫어한다. 하지만 큰 욕심 안부리고 한우물만 파서 전문성은 가지고 있고 그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A에게는 예전의 상사들이 늘 job offer를 한다.

한번 맡았을 때의 성실성과 퍼포먼스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B는 옮기기는 쉽지 않다. 다른 조직의 상사들이 별로 원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렇다.


이렇게 보면 A가 B보다 나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늘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A가 현미경식으로 사물을 파고들어간다면 반대로 주변머리는 약하다.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는 있지만 사회경제,기업전반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관심은 약하다.

자기 일과 외부, 특히 경제와의 연결을 잘 모르다보니 그의 자산관리 솜씨는 보통 이하다.


반면 B는 일에 대한 몰입이 적은 대신에 주변의 눈치를 잘 살핀다.

자산을 최근 자기 분야에서 가장 뜰수 있는 전망이 있는 곳에 투자해놓았는데

마침 그 회사가 상장을 하게 되어서 대박이 났다.

결론적으로 노후는 전혀 걱정이 없게 된다.


A처럼 성실해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매우 큰 자산이다.

반면 B처럼 여유가지고 세상속에서 이익 만들어낸 것도 솜씨다.

그냥 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결단력과 실행력이 돗보였다.


기요사키의 신작에 나오는 A학생은 내가 실물에서 본 A와 유사하다.

반면 C학생은 B와 꽤 유사하다.

현실에서 상하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의 스토리와 맥이 잘 닿아서 적어보았다.

캐리어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에게 남겨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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