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 - 냅킨 한 장으로 100억 프로젝트를 따낸 천재적 사고법
댄 로암 지음, 황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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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다. 

아는 것 같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적다.
이 혼돈을 정리해 줄 도구를 댄 로암이 이 책에서 제시한다.

Vivid라고 visual verbal 두 가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운다.

도구들의 지침은 매우 구체적이다.

혼란을 블라블라 bla bla라고 지칭하는데

이 수준을 판단하는 판독기.

우리의 언어적 사고를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도구들.

이후의 사용 전략,전술 등

도구는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다.

비주얼이라고 하지만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도 잘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그리기 어려운 것이 사람인데 저자는 간단한 대안들을 제시한다.


비주얼 사고의 근간에는 대니얼 카네만의 이론이 뒷받침 된다.

명사,형용사,동사 등 우리의 언어가

비주얼에서 기호,차트,맵으로 어떻게 치환되어 활용되는지 잘 설명된다.


머리에 혼란이 가득하다고 하는 분들 꼭 시도해볼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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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파테마
요시우라 야스히로 감독, 후지이 유키요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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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상상력이 돗 보인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운 아주 특이한 세계를 창조했다.
홍보 포스터 자체가 스토리를 많이 짐작하게 만든다.
스포일이라고 지적 받기 전에 먼저 "거꾸로 된"이라는 제목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연한 만남 그리고 곤경 이어서 해결.
스토리는 뻔할 것이다. 
너무 넘겨 짚으면 재미없을 것이지만
찬찬히 호흡을 늦춰 따라가면 잔잔한 재미들을 많인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따라가도 보면 어린 시절의 상상과 닿아질 수 있으니 말이다.


요즘 창조력이 강조되다 보니

기발한 생각들에 대해서 만들어 보라고도 한다.

그럴 때 이 영화는 괜찮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영어 단어에 수학 공식에 지친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불러 넣어 주려면

이런 영화 함께 보기가 괜찮은 답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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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어려운 시대에 안주하는 사토리 세대의 정체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이언숙 옮김, 오찬호 해제 / 민음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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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황은 절망적인데, 젊은이는 행복하다.

모순적인 단어의 조합으로 제목은 우리의 눈길을 끈다.

작년에 나온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의 <세계가 일본된다>라는 미래전망서와 이어서

일본됨이란 무엇인가에 궁금증이 갔다.

인구는 줄고, 청년과 노년의 갭은 점점 커져간다.

대략 1억엔, 우리 돈으로 10억이라는 금액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인플레가 없는 사회에서 10억은 꽤 큰 돈이다.

부부로 치면 20억인데, 이 정도 금액을 사회에서 모으려면 평생 노력해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나라의 젊은이들에게서 분노 보다는 행복을 본다?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다.

저자는 찬찬히 파고 들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결론적으로 젊은이들은 빈곤하지 않다고 한다.

알바를 해서 생기는 30-40만엔의 돈으로 

유니클로,맥도날드,유튜브 다운로드 등 ..

저가 소비로 일관하면 충분히 즐겁게 산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한국도 시껍하다.

비슷한 패스트패션이 늘고 있고, 버거 유사한 봉쥬비어와 같은 스몰 해피니스 형 소비가 는다.

유튜브와 비슷하게 웹툰은 거의 공짜다.

단 여기서 부모에게 기대어 주거를 해결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점점 일본이야기에서 시작한 서술이 한국과 포개진다.

갑자기 우울증이 전염되기 시작한다.


물론 차이는 아직 있다.

한국에서는 정치인들도 바닥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있고

벤처 열기도 일본보다는 낫다.

그럼에도 거대한 알바군, 공무원 시험 족

일본에 비해서 소득대비 2배 이상의 등록금.

꼭 나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일본은 아직도 선배세대들이 꾸준히 축적한 지적자산이 남아 있는데 비해 한국은 그것도 강하다고 볼 수 없다.


약간 질문을 바꿔서..

일본은 섬이다.

그래서 줄어든 경제에 맞추어 자기 자리를 잡고 작으나마 거기서 만족하는 습성이 있는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반면 한국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안에 움추리지 말고 밖으로 뛰쳐 나가는 것 아닐까?

사회구조는 쉽게 바꾸지 못하고 정치도 바꾸기 어렵다면 새로 기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한다..


절망의 나라에서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습성

이어령 선생이 말씀하신 축소지향의 국민성에게서나 가능함이 아닐까?


한국의 활력은 아직은 다 식지는 않았으니 한류의 바람있는 공간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간단히 보아도 아모레가 보여준 화장품의 성취도 놀랍고,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베트남에서 벌리는 청년교육 사업도 여전히 희망의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선택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부디 이 나라가 절망적이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또 그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자족하라고 권유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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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1 이병주 전집 10
이병주 지음 / 한길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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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은 유구하다.

사람만 그 안에서 오르내린다.

일제하,전쟁,해방,단독정부,6.25 등 무수한 정치적 사건을 짧은 시간에 몰아서 겪은 이병주는 사람일에 대한 허망함을 깊게 깨달았다.

그래서 썼던 산하만이 남아 있다는 표현이 그를 <반공법>으로 얽매어 감옥에서 2년7개월 썩도록 만들었다.

정치란 무엇인가? 사회란 무엇인가? 그 속에서 태어나고 살아간 후세인들에 비해 애초에 그런 정치나 사회가 아예 없던 시절을 겪었던 이병주의 눈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해방은 소수의 친일,지식인 등에게는 몰락을 가져왔다.

반대로 소수의 줄 잘 선 사람에게는 대박을 가져왔다.

그 대표자로서 이병주는 <이종문>이라는 실존인물을 가져와 이 작품을 구성했다.

이병주가 그렇게 닮고 싶었던 발자크가 동시대인을 녹여 그의 소설을 만들어내었듯이 이병주에게도 많은 주인공들이 실존인물이다.

바닥에서 올라간 인물이 나폴레옹인데, 이종문 또한 제법 한가닥 한다.

시골 노름꾼에서 시작해 당대의 거부에 국회의원까지 발전해가는 모습은 파격적이다.

현대로 보면 성장소설이라는 장르에 넣어도 충분하고 또 시대를 읽는 묘미도 쏠쏠하다.


비록 유신이라는 검열의 시대에 만들어졌기에 표현의 자유가 많이 제약되었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많은 노고를 기울였다.


말이 많아 혼란스럽지만 막상 쓸 말은 적은 시대다.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은 어떻게 이 사회가 만들어졌는가? 그 태생을 찬찬히 제대로 살펴봄이 되면 좋겠다.

아무런 선입견없이 그냥 살펴보는데 이 소설은 제법 괜찮은 소재가 되고 있다.

국가라는 것이 거창한가? 정말 그렇게..

이런 의문에 대해서 해방 직후의 선인들은 어떤 행태를 보였는지에 대해 그냥 보여준다.

노름꾼의 시각으로.

떄로는 어리석음이 지식인 보다 낫다는 점도 이 대목에서 느껴진다.


최근에 한국에서는 피케티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발자크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피케티가 발자크를 그렇게 많이 인용한 것에 비해서 대조가 된다.

이병주의 이 작품속에서 누군가는 피케티 같은 보석 찾기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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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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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부터 논란이 많은 책이었다.

찬반이 극도로 엇갈렸다.

그래서 더욱 개인적으로 지지 여부를 떠나서 냉정하게 득실을 따져보려고 했다.


우선 한국은 리더들의 회고록이 적다.

그 와중에 국가의 리더를 지낸 사람들의 기록이 나오는 건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 정도 선에서 기조를 잡고 내용을 쭉 훑어보았다.

두꺼운 책이라 가장 궁금했던 대목을 잡아보려고 했다.

MB 정부 최대의 사건은 <금융위기와 통화SWAP을 통한 극복>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997년 이래 또 한번의 IMF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가 컸던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그럼 그 시각 청와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가 궁금했다.

아주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

강만수 장관의 활약과 한중일 삼국 정상급의 정치력 발휘 등 MB 자신의 행위 중심의 서술이었다.

MB의 잘 한 점은 일본과 중국,미국에서 모두 통화 SWAP을 끌어낸 점이다.

사실 이렇게 위기 순간에 한번 삐끗하거나 시기를 놓치면 고대로 중환자실로 가게 되니 그점에서 CEO 출신의 강점은 발휘되었다고 보인다.


부정적으로 보면, 언론은 늘 문제 없다고 하고 심지어 위기설 유포자라고 젊은 청년 미네르바를 잡아가던 것에 비해서 정부는 참 일방적으로 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잘 한 일이니 그 정도로 점수 매기고 넘어간다.

참고로 강만수 장관도 회고록을 냈다. 한번 비교해보고 싶다.


외교는 여러가지가 이야기되지만 미국의 오바마가 여러차례 방한한 것이나 중국의 후진타오와 원자바오가 수시로 한국과 이야기하려 든 점은 한국의 위상 강화를 보여준다.

덕분에 FTA가 늘어났고 이는 회고록에 길게 서술된다.

MB 외교 초기에 중국가서 사천성 지진 현장 방문한 것은 상당히 놀라웠다. 쇼맨십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것도 상대에게는 예의다.

이 점이 한중 통화 SWAP에 기여했다는 자화자찬은 꼭 빼지 않고 서술되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상당히 가볍게 느껴졌다.

특히 독도방문에 이어서 다음날 발생한 천황 비판의 경우 지금도 여파가 남아 있다고 들었다.

일본에서의 모든 한류가 끊어지고 MB가 자랑하던 한일 통화 SWAP도 결국 최근에 다 소멸되었다.

초기에 겸손하게 하던 접근이 좀 살만하니 일방적으로 튀는 행동 하다가 공을 깍아 먹었다고 보인다.

이 점에 대해서 다시 리뷰할 시간이 있었을 터인데 잘 했다고만 서술한 점이 답답해 보인다.


100년 뒤를 고민하면서 4대강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외교는 더 오래 더 크게 작용한다.

특히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만 되고 개선이 없었는데 아쉽다.

후대가 어떻게 평가할까?


최고지도자들이 역사를 꾸준히 읽어 가며 의사결정 하는 이유도 이 점에 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 못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읽어보니 MB가 자신의 성장배경을 이야기하며 내성적이라는 걸 여러차례 언급한 점이 특이했다.

덜 외향적이다 보니 사귀는 사람이 적고 국회의원 생활도 짧았기에 인재풀이 적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니 소수의 측근이 돌아가며 한자리 하는 사태도 나온다.

출발점은 역시 내성적인 성격까지 내려간다.


측근 위주의 운영은 결국 과도한 권력 쏠림을 가져왔고 덕분에 형을 비롯해 원세훈 등 다수의 측근이 법의 심판을 받은 점은 안타깝지만 자연스러운 결과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MB를 총평해서 보면, 시작이 거창했던 것에 비하면 결과는 그만큼 미치지 못했다고 보인다.

시장때 하던 아웃풋에 비해 대통령으로는 못 미쳤던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쉽게 찾아지지는 않는다.

역량의 한계, 상황의 불안정, 야당의 반대

아니면 두고 두고 한스러워하는 광우병 사태.. 등

하지만 이 모든 일을 뚫고 나가야만 리더의 진정한 가치가 빛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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