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간다 GS리테일 바로취업 시리즈 5
박희진.이재호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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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상당히 괜찮은 시도다.

취업할 때 다들 면접 족보와 인적성검사, 스펙에 매달린다.
하지만 근본적인 질문, 가서 행복할까?
그것으로 나의 인생이 충분한 것인가 라는 질문은 잘 안던진다.
당장 발등의 불에 매달리게 된다.

취업도 일종의 결혼이다.
가진 기회 중 가장 커다란 몫을 내놓고 소속이라는 신분을 사게 된다.
요즘 어느 조직이나 초기 부적응, 이탈자가 많다.
대학교 입시 시장도 반수생, 편입생 등으로 유동성이 커졌는데 취업도 비슷한 감이 있다.

이 책을 비롯한 시리즈의 장점은
미리 알면 잘못선택할 위험이 줄이자는 기획의도가 잘 반영되었다.

집필 파트너로 애널리스트를 선택한 건 탁월한 기획이다.

기업을 객관적, 가장 중요한 미래가치로 보는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들이 해주는 조언은 꽤 유용하다.

기업의 가격은 성장에 따라 달려 있어서 이게 주가에 반영되는데 

직장인으로 중요한 것도 성장이다.

왜냐면 성장하지 않는 조직은 승진이 없고 그렇다면 만족도도 심각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편의점의 대표주자인 GS를 대상으로 삼았다.

편의점 사업이 일본이 원조인지 알았지만 이익률이 한국보다 몇배나 높고 훨씬 다채롭다는 점은 새롭게 알았다.

편의점 사업의 성장에는 1인가구가 많아진다는 메가 트렌드와 연결이 되어 있다.

담배와 같은 소액 필수품이 그동안 매출의 상당 부분이었다면 점차 간편식 등 새롭게 편의에 맞추어주는 아이템이 늘어나고 있다.

가정의 수고가 점점 돈 주고 살 수 있는 서비스 아이템으로 대체 되는 것이다.

그래서 GS리테일도 사업아이템으로 PB 사업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공급하는 영역을 가지고 있다.

일반 슈퍼가 따라가기 어려운 점이다.


이런 식을 업종의 특성과 역사를 알려주고

직종과 특수성까지 소개해준다.


취준생들을 가까이 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절실하다고 하지만 절실하다는 걸 그 회사에 맞추어 노력하기에는 너무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수십개 넣어서 한둘 되니 사실 자기가 정말 원하던 회사는 아니고, 가서 꼭 이 회사 오고 싶었다는 말 하는 것도 거짓말이니 내키지 않고

회사는 오버 스펙 걸러낼려고 장치 마련하는데 덮석 걸려들고..

안타깝지만 현실이 이러니 어쩌겠냐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문제의 해결은 출발점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삼아야 한다.

하나라도 되었다면 감사하고 찬찬히 업장을 가보고 말 붙여보고 경쟁사도 가보고

돌아오면서 이 책 점검해보고..

이런 정도의 노력은 회사 면접의 기본 예의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먼저 기본을 하지 않는 사람은 제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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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스토리 - 창조기업 코스맥스의 양손잡이 전략
박흥수 지음 / 박영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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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이야기를 간략히 정리한 책이다.

중소기업을 볼 때마다 창업자를 보게 된다.

이경수 대표는 가난에서 학업으로 서울대 약대를 나온 후

제약과 광고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화장품과 제약이 서로 통하는 측면이 있어서 화장품 제조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

경력을 보면 주변의 권유를 통한 이직이 많다.

인간관계가 상당히 좋다는 증거다.

평판이 힘이라고 옮기려고 해도 누가 강력하게 끌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가서도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키웠다고 보인다.

제약회사도 몇십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동네 구멍가게 같은 자그마한 기업이고 우수한 인재가 드물었다고 보인다.

성실하게 일한 증거는 창업 후 전직장의 상사가 도와주는 장면에서 나온다.

공장부지로 산 땅을 같이 간 선배는 직접 장화를 갈아신고 논으로 들어가서 나침반 들고 세세히 측정하며 알아두어야 할 것을 일꺠워준다.

그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그동안 쌓은 것이 많기 때문이리라.

이 때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대표는 직원들을 약 500명 남짓 거느리고 있었다. 책이 나올 시점인데, 아마 지금은 더 커졌으리라 보인다.

직원들을 하나 하나 다 면접해서 뽑는다고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자의 캐릭터가 바로 문화가 된다.

한명 한명이 다 인연이고 소중히 가꾸지 않으면 안된다.

대기업과 다른 면인데 거꾸로 중소기업에서 대표에게 찍히면 나가는게 답이다. 숨거나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보다가 눈에 들어온 또 하나의 대목은

경력사원을 뽑을 때 서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는 것이다.

코스맥스처럼 급성장 한 조직에서는 경력도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키워서 문화를 만든 사람들이 아닌 경력은 더 어렵다.

일방적으로 맞추라고 하면 맞지 않다.


기업이 사람이 전부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그 사람을 어떻게 만드냐에서 이경수 대표의 세심함이 여러곳에서 읽힌다.


해외진출도 중국 등에서 선견력 발휘하고 있고 다른 곳으로도 계속 확장을 시도한다.

최근 ODM에서 성공해서 한단계 이상 올라간 아시아기업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한세,영원,시몬스 등.

비슷한 스토리인데 주목할 트렌드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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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왕조의 위기, 혹은 세계화 시대 몽골 제국과 고려 3
이승한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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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선왕이 귀양을 막 떠나는 시점에 

둘째 아들이자 고려의 국왕인 충숙왕은 자기 목소리를 낸다.

그것도 잠깐이고 곧 원나라 중심에서 불어오는 파도는 고려를 흔든다.

연약한 배는 기우뚱거리면서 뒤집힐 뻔 한 일이 계속 발생한다.

심양왕인 사촌의 모함, 환관들의 간섭

탐욕만 남은 부원세력들의 전횡 등.

고려는 부마국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가지면서 부담도 혜택도 같이 입게 된다.

충선왕이후의 고려왕들은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충숙,충혜,충목,충정.. 공민왕 전까지의 왕들은 이 책에서 거의 처음 안 셈이다.

충혜왕의 색마 같은 행동도 자세히 알기는 처음이었다.

조선의 연산군 보다 훨씬 더 한 음란행위였다.

영화는 안만들어지는 모르겠다?

고려가 어쩌다 이꼴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과 

그럼에도 원의 배려 덕분에 존속이 계속되는가 하는 동정심이 동시에 들었다.


주인공들이 못난이가 되니, 읽어가면서의 흥미도 덜해졌다.

차라리 원의 왕위계승전에서 큰 활약을 한 충선왕의 경우는 영웅드라마 같은 면모도 있었다.

반면 이쯤에서의 고려왕들은 원과의 결혼하는 격도 떨어지고 정치적 비전도 의지도 매우 박약해 보인다.


저자가 서술을 약간 바꾸었으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있다.

세계화 시대에 맞게 당대의 변모해가는 모습을 그릴 수는 없었을까?

무역이 늘어나고 경제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이 다양했을 터인데 그런 부분도 책에 있었으면 한다.


전체적으로 고려시대를 새롭게 알게 해준 좋은 기획이고 이제 남은 공민왕 시대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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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10-23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권 읽고 2권읽었는데 2권 충선왕은 묘한 매력이 있는 왕이었는제 3권의 왕들은 정말 대책없는 막장이더군요. 정말 고려가 망할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민왕이 늦춘것일까요? / 1권 읽으려 하는데 품절에 절판이네요 .....

사마천 2015-10-24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공감입니다. 처음 충선왕을 접했는데 상당히 매력이 많았습니다.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 뒤집기 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반면 3권의 주인공들은 막장이더군요. 시대가 어려워지지만,
차라리 당시 경제배경 이런 부분을 다루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충혜왕이 수출 산업 육성한 것 등도 시대상이니까요.
참 1권은 2권 보다는 못해도 꽤 재미있습니다.
^^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 제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영웅들의 이야기
폴 케네디 지음, 김규태.박리라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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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보고 아직 한참 멀었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먼저 전쟁에 대해 케네디의 책으로부터 알게 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겠다.


1 .전쟁 상황은 전체적으로 놓고 이해해야 한다

한곳의 상황은 다른 곳에 영향을 준다

이탈리아에 연합군의 견제가 들어가면 독일도 대응을 준비해야 하기 떄문에 소련 전선에서 뛰어난 군대를 뺴야만 한다.

참고로 서영교 교수의 책을 보면 신라와 백제의 전쟁에서도 왜군이 규슈에 집결하니 신라도 이에 대응해서 남부에 군대를 고정시켜야했다고 한다. 이 틈을 노려 백제의 야금야금 공세가 진행되었다.

전쟁을 종합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는 전 상황을 고려해서 안배를 할 수 밖에 없고 지금 우리가 히틀러의 회고록이 없는 상황에서 독일군의 입장을 다 알수는 없다.


2. 기술자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했다

전쟁은 초기에는 독일의 탁월한 전략이 성과를 만들어냈다.

반면 영국은 민주주의와 의회주의 국가로 전쟁으로 단결하기가 어려워서 전쟁준비는 늦었다. 하지만 세계제국 답게 서서히 힘을 발휘한다.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만회가 두드러졌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비행기의 항속거리였다.

엔진의 개선(롤스로이스 엔진 탑재)과 연료탱크를 외장시키는 아이디어 등으로 점점 비행거리가 늘어났다. 여기에 따라 독일군의 대응도 피로해지면서 전쟁 전체에 큰 영향을 키친다.

독일 공군이 여기에 매달리게 되니 소련군과의 지상전투에서도 독일의 우위가 크게 무너졌다.

비행기 말고도 레이더 등 각종 기술에서 영국의 엔지니어링의 활약이 컸다.


3. 정보가 과연 중요했는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면 울트라라고 불리우는 암호해독 기계가 전쟁을 3년 일찍 마감시켰다는 자부심이 나온다.

저자는 여기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놀랐다.

저자의 논거는 정보는 한번 노출 되면 그 다음에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실제 효과를 측정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4. 처칠의 역할

처칠은 독특한 존재다. 즉시 행동하라가 좌우명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이 매우 피곤했는데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해내고 사람들을 몰아붙이고 꼭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 불어 넣고. 이런 존재가 전쟁에 무리는 있지만 꽤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처칠은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발탁인사를 했다.

이미테이션 게임에 보면 튜링의 편지를 받고 책임자를 교체하는 장면이 나온다. 처칠이라면 충붆이 가능한 일이고 효과도 컸는데 이런 예가 많다.

당시 영국군의 전쟁수행방식은 매우 귀족적이라 상하위계가 엄격하고 병과도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서로 협조가 잘 안되었다.

이럴 때 처칠은 새로운 인물을 보내 새로운 시각으로 전쟁 수행방식을 바꾸도록 한다.


글을 마감하면서 저자가 강조하게 되는 건 전쟁에서 리더가 제시하는 전략만으로 성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더 중요한 건 리더가 제시한 방향을 반드시 이루어내는 역량이라고 한다.

그 역량은 중간계층에서 하나 하나 작은 에너지가 모여야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격려하는 문화라고 한다.

에너지가 모이는 것, 갈라지는 것 모두 문화의 문제이기 떄문이다.

즉 리더의 중요 덕목은 방향제시와 더불어 동기부여다.


이렇게 놓고 보면서 전쟁을 이해하는 각도가 달라지게 되었다.

수십년이 지난 일이지만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는 데서 인간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


그런데 꼭 하나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국정교과서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

다시 한번 실소를 금치 못하겠구나..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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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이야기 - 인의와 실리를 좇아 천하를 밟은 중국 상인사
이화승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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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력이 커질수록 중국이라는 나라를 더 잘 알고 싶어진다.

중국의 상업전통은 어떠했을까?

이 책은 답을 찾아 멀리 한나라 사마천의 <사기>에서 근대 청나라 말기 양무운동 시기의 매판자본까지 긴 여정을 떠난다.


권력이 상인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연금술 같이 기가 막히게 돈을 만들어 창고를 채우는 재주 때문일 것이다.

황제가 전쟁을 원하면 관료는 세금을 만들어 비용을 댄다. 그 방법에 무리수가 따르면 원망이 된다.

상홍양은 사기의 <혹리열전>에 한자리를 하고 있다.


주요 치적은 소금과 철의 전매였다.

소금은 중국사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주인공이 된다.

당을 망하게 한 황소도 소금장수 출신이다.

국가가 돈이 덜 필요하면 자유로 거래되다가 돈이 딸리면 전매가 되는 등 정책이 오락가락 했다.


관직도 재정 수입의 한 수단이었다.

돈 내면 지위 준다는 건 언제나 매력이었다.

하긴 조선도 임진왜란 때 관직 팔고, 신분 팔았으니 말이다.


돈을 걷어들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건 운용이었다.

상이라는 일이 관리가 하기에는 너무 세속적이고 민간이 하기에는 사리사욕이 강했다.

그래서 경제관련 일은 오락가락한 경우가 많았다.

상업이 발달될수록 군사력은 약해지는데 여기에는 상인들의 가격조작이 심해진 이유가 컸다.

감독기관,상인들이 연합해서 군납을 장악해 재정을 빼먹는 경우가 꽤 많았다.

이 기준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질 정도가 되었다.

송이 금에게 약했던 것도 이런 위험 덕분이다.


고,중세 이야기가 지나가고 나니

근세의 상인들이 나타난다.

청의 무역을 담당한 행의 상인들과 매판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다.

특히 매판은 기존은 나쁜 이미지가 많았는데

가난한 소년이 양행에 들어가 외국어를 빨리 배우고 성실히 일해 신뢰를 얻더 거상으로 성장하는 스토리가 많았다.

이들이 서양으로 부터 배워 철도,탄광,방직을 건설하는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일본과 거의 같은 혹은 더 빨리 이런 성장을 하기도 한다.

반면 조선의 근대화는 한참 거리가 멀고 어려웠다. 

인천에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 한수 가르켜주면서 뽑아 먹어가는 일이 매우 당연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적 흐름 말고도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 꽤 있다.

휘주와 산서 상인의 대비로 휘주는 주자, 산서는 관우를 모신다는 점이 신기했다.


최근 롯데의 왕자의 난의 배경에도 중국사업 실패가 거론된다.

롯데만이 아니라 신세계 등 한다하는 한국기업들에게 중국은 무덤이었다.

음식점이 장사 안되면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돈 값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거다.

사업이 안되는 이유도 간단하다. 실력이 없는 거다.


관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귀가 따갑게 들었지만 이제 점점 무한경쟁 속에서 실력을 닦아야 할 떄다.

상대를 안다는 것, 지피 라는 말에 이 책을 읽는 노력도 더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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