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식 황제주를 사라
고이즈미 테츠조 지음, 신동기 옮김 / 이가서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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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 거의 없다.

덕분에 한국에 두번째로 번역되는 저자의 이 책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평범한 회사원, 보통 만화가에서 주식투자 성공으로 인생이 바뀐 저자의 이야기를 쭉 듣다보면

재미도 있고 공감도 간다.

주식이 오른다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투자했지만 계속 몇년간 급락, 제자리 등등을  겪으면서

피로를 겪기도 했지만 결국 투자 개방을 통해 대박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전문작가가 아니라 내용은 그렇게 재미있지도 이론적이지도 못하다. 저자가 만화가라 해설을 위한 만화라도 그려넣었으면 좋았을 듯 한데 그런 성의도 없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 분야에서는 이 정도 책도 한국사람이 만든 것 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급락에 고통받는 투자클럽 동료들에게 워렌 버펫을 강조하면서 투매를 막아낸다. 워렌버펫의 배짱과 소신과 함께 템플턴이 생각난다. 일본주식에 일찍 들어가 꾸준히 기다려 대박을 만든 템플턴식 투자, 그리고 유럽에 일찍 진출해 성공을 거둔 소로스 모두 국제적 투자가였다.

한국의 삼성전자 포스코는 물론 농심,신세계,CJ홈쇼핑에 게임업체까지 중국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투자도 우리에게 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이 책을 볼 때 주식의 역사라는 책을 참고하면서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주식시장은 나라마다 발전단계가 있고 때로는 열광하고 때로는 절망하는 다수의 우매한 군중과 함께 한다. 그러한 파도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 소위 선진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과거 역사를 참고하면서 중국시장의 현단계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사려된다. 역시 책읽기는 비교를 통해 서로 비판하고 종합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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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오연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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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꿈과 열정으로 시작한 작은 불씨가 거대한 횃불이 되었다.

오마이뉴스는 처음 나올 때부터 주목해서 보았다. 오연호 대표가 말지에서 오랫동안 기자 생활했고 미국연수 하면서 한국이 미국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와 같이 학생운동 시절과는 변모된 시각을 보이며 저작활동한 유명인사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불안한 감도 가졌다. 기사의 질이 한번에 올라가지도 않았고 심층취재 보다는 평범한 일상이야기나 정치감상이 위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속보성에서 뚜렷하게 강점을 나타냈는데 민주당경선,YS의 고대방문실패 등등 각종 사건에서 시간대별로 계속 바뀌며 올라는 기사에 대해 서서히 감탄하게 되었다.

마침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후보와 인터뷰하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사건이 서서히 오마이의 위상이 높아져간다는 점을 보였다. 마침내 정몽준폭탄이 터진 운명의 밤에 나도 술먹다가 회사로 돌아와 오마이를 가장 먼저 들어가보았다.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일본,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고객인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앞서가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소비자라만 인식되던 네티즌들이 생산자로 참여하는 프로슈머 혁명(토플러가 언급한)이 나타나면서 기사의 질이 바뀌어간다. 그 대표적인 기자들이 여기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늘어놓은 것도 재미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외국의 언론들은 깊은 호기심을 보이며 오대표에게 계속 이 현상에 대해서 물어왔다고 한다.

신문과 포털,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자들의 독점적 지위와 그에 따라 나타나던 로비에 의한 조작이 점차 사라져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의 노조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다루는 곳은 인터넷 신문 뿐이다. 심지어 한겨레에서도 많이 찾기 힘든 삼성 노조에 대한 부분을 인터넷 매체는 적극적으로 다룬다. 그래도 가끔 광고를 수주한다고 한다. 처음 만들어서 대기업 대리에게 설명하다 지쳐 돌아오는 오대표의 모습이 나중에 부사장에게 전화 받으며 광고 딸수 있게 될 때까지 신문의 위상은 계속 바뀌어 갔다.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실에 안주하려든다면 금방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이 인터넷의 현실이다. 오마이의 실험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 변해야 산다는 교훈 또한 계속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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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좋은 대통령을 갖고 싶다 - 8명의 역대 대통령과 외국 대통령의 비교평가
주돈식 지음 / 사람과책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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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언론계에서 보냈고 YS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도 있던 저자를 보고 한번 읽게 되었다.

소감은 솔직하게 말해서 저자의 이름값을 못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근무 경력도 별로 효과적으로 쓰여지지 못했고

대상이 된 대통령들에 대해서 그렇게 새로운 사실을 준 것도

새로운 시각을 주지도  못했다.

총평하자만 지극히 평범해서 굳이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차라리 김광현이나 손광식의 책이 훨씬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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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시나리오
밥 우드워드 지음, 김창영 옮김 / 따뜻한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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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대부분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결정과 전쟁수행이다. 하지만 우리 정신이 확 드는 대목은 바로 북한 관련 부분이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취임하고 채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북한에 대한 전쟁수행계획을 요구한다. 쭉 훑어보면서 질문을 던진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 작전계획에서 이 대목은 모호하게 처리되어있고 되도록 달래서 마무리하라는 권고가 결론부분에 실려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약 북한이 핵이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미국의 전쟁수행은 훨씬 더 쉽게 결정될 수도 있었다. 이라크의 후세인을 비롯한 아랍권 민중들이 왜 핵이 있는 북한이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없는 이라크가 첫번째 공격대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분노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핵이 한반도에서 전쟁가능성을 줄인다는 역설적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오만한 제국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말 몇마디에 운명이 좌우되는 한반도의 슬픈 백성들이 한번씩 참고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좋아서 읽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참고로 전에 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때도 유사한 느낌이들었다. 수백,수천만의 사람 목숨이 어떻게 강대국들의 논리와 편협된 세계관에 의해 그렇게 쉽게 좌우되는지가 안따까왔는데 수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구조는 여전하다. 그리고 읽는 사람도 여전히 슬플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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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묵시록 카이지 1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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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사회의 냉혹한 실체를 알게 해주는 만화다.

작가는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 특히 약점에 대해서 적나라 하게 드러낸다.

돈에 대한 갈망 하지만 여기에 지극히 약한 마음. 돈 앞에서 서로를 쉽게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이지에게 연대보증을 씌워서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고 한걸음 나아가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구제해주었는대도 불구하고 돈 앞에서 다시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비웃으면서 배의 주인께서는 사람들은 흔히 사죄한다고 말하지만 진심이 부족하기에 그 부족한 진심을 몸으로 표현하게 만든다고 한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철판위에 얼굴을 들이대서 영원히 낙인이 찍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미안하다 다음에는 잘해야지 하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경우가 많다. 금연에 대한 약속도 마찬가지다. 3일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면에서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 우러러 나와야 한다는 말은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리네카와에 대한 비판도 통렬했다. 끝마무리가 시원찮으면 남의 위에 서지 못한다는 것 또한 조직의 진리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카이지에게 손가락을 잘리게 만든 게임에서 보여주는 솜씨도 놀랍다. 승자란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 놓고 게임한다는 설명도 배울 점이 많다. 주식 특히 선물옵션의 경우는 승자의 논리가 강하다. 강한 세력에게는 무언가 뛰어난 점이 있고 일반사람들이 공평한 기회, 나도 할 수 있다는 부질없는 희망,공정한 게임 운영을 이야기할 때 그들은 소리 없이 돈을 갈취해간다. 바로 카이지가 당한 것 같은 수법으로 말이다.

카이지는 이런 냉정한 논리속에서 인간미를 보여주는 존재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자본주의의 실체를 보다 직시하여 그렇게 험한 꼴을 당하지 말라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참고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카드빚 통제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지금 현실에서 카이지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모습들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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