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1
카리야 테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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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너무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에 관한 이야기로 사람을 질식시킵니다.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먹는 게 생존수단에 불과한 저 같은 사람은 몇 권 읽다가 손들어버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좋았죠. 신기한 음식이 많이 나왔고 자세하게 소개되어 무척 흥미를 끌었으니까요. 그리고 지로와 유우꼬의 줄다리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하지만 48권 내내 똑같은 패턴으로 진행되는 얘기에 질려버렸답니다. 어떻게 끝이 없는지. 하긴 전세계 음식을 소재로 한다면 끝이 있을 수가 없는 거겠죠. 하지만 제가 무리한 불평을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예로 중화일미는 열 몇 권으로 끝을 내서 차라리 좀 더 진행되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걸 알리고 싶군요. 그래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제가 참아야겠죠. 어째든 약간 지루하다는 것은 이야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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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같은 패턴으로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고, 이야기나 캐릭터의 발전이 없어서 그럴 거예요. 캐릭터의 관계가 발전하거나 스토리의 진전이 있다면 지루해질 일은 없겠죠.

그런 점에서 미스터 초밥왕이 참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딱 적절한 구성이죠.
 
소년탐정 김전일 26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사토 후미야 작화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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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의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는 전일은 레이카가 납치되자 몸값 1억원을 전달하는 인도인으로 지목되어 어릿광대라는 범인에게 전해주기 위해 출발한다. 하지만 레이카를 양녀로 삼으려는 요코 사장은 가짜 돈을 준비하고, 이때 레이카와 사이가 안 좋던 여배우 게이코가 선뜻 1억을 내놓는다. 공중전화에서 암호를 들은 전일은 암호를 풀어야 레이카를 찾을 수 있게 되는데 과연 암호를 풀고 제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 도착할 수 있을 까??? 마신촌 사건이후 숨돌릴 사이 없는 전일의 활약을 기대한다.

김전일이 다소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매번 같은 플롯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트릭은 밀실트릭 한가지만을 사용한다. 착한 사람도 열 받으면 끔찍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만 나온다. 그래서 가끔은 속상해진다. 언제나 죄를 지은 사람보다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벌을 받게 되니 말이다. 좀 더 참신한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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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김전일 시리즈의 특징이 원한에 의한 살인이 많다는 거군요.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사악한 악당이 범인으로 나와서 김전일 군과 대결하는 내용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계속 신작이 나오고 있으니 새로운 내용을 기대해보아야겠네요.
 
소년별곡 1
김은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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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憧景)은 어떤 형태를 띠고 있나
우정이 갖는 향기는 무슨 향일까
용기는 어느 정도의 무게이며
사랑은 어떻게 아픔을 가져올까
우주는 얼마만한 공간이며
바다의 깊이는 또 얼마나 되나
시간은 어느 만큼의 빠르기일까

열 일곱 이라는 나이는 무엇이든 불확실하다. 자신에게도 자신이 없고 자신의 사랑에도 자신이 없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확실한 존재는 늘 함께 하는 친구뿐이다. 부모의 품을 잽싸게 빠져나가서 자신의 주변에 희한한 울타리를 치고 암호를 아는 사람만 들여보낸다. 그래서 그들은 우정과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 지도 알지 못한다. 그건 저절로 낫는 병이지만 그래도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평생 기억 속에서 따끔거린다.

서른 셋이 되어 주변을 보니 그때와 다르지 않은 자신을 보게 된다. 우정을 알고 사랑을 알았지만 여전히 바리케이트는 존재하고 인생은 또 다른 깊이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냐고 ? 열 일곱의 시간은 아마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었겠지. 아버지는 육십의 나이에 시간은 일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거라고 하더군. 그 중간에 서 있는 내게는 아마 한 달이 그런 모양으로 사라지는 거겠지.

난 이 말은 하지 않게 될 줄 알았어. 하지만 나도 이 말을 하게 되네. 열 일곱 참 좋은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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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숍 오브 호러즈 3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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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Diamond, Desire(욕망), Dessert, Devil의 부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려고 죽은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서 사랑 없이 임신한 다이아몬드왕국의 후궁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남편의 알이 인공 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이아몬드의 눈물이라고 지칭되던 암컷 새의 겹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서는 새가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고 인간이 동물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사랑이 없는 채로 아이를 낳아서 사랑하지 않으면서 키워도 되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이런 물음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종족의 보존이 최우선되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그들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후손의 잉태와 번식을 바랄까. 우리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옳다고 말한 당사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것이 옳은 가를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지배하고 싶고 다스리고 싶고 복종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다. 부모에게도 있고, 형제에게도 있으며 아주 작은 꼬마에게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욕망이 표출되는 상대방은 어떠한가. 우리는 피지배자가 고분고분하기를 바라고, 그들의 절대복종을 원하며, 항상 자기보다 열등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린 팻을 기르는 것은 아닐까. 좀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불쌍한 네가 나 없이 무얼 할 수 있겠니. 내가 널 보호해 줄께. 사실 그건 좀 무서운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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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네 집 이야기 1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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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네 집에는 4대가 모여 산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4남 3녀의 7남매. 큰아들 세일과 둘째 아들 세영은 결혼을 했고 세영은 분가해서 산다. 큰 딸 세나는 아직 결혼을 안 한 삽화작가고, 세민은 잘 나가는 CF감독이다. 세미는 여자답지 않게 무술의 고수로 쿵푸사범이고 세진은 자신은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막내아들이고 세라는 공주병이 심각한 막내 딸, 둘 다 대학생이다.

이들이 알콩달콩 엮어 가는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진지하고 또한, 따뜻하고 재미있다. 그들의 가족애, 서로의 사랑과 헌신적인 노력이 엿보이는 이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작가라고 일컬어지는 황미나의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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