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7시부터 우리 윗집이 콰당콰당 난리가 났다.
엄마는 놀라서 뛰어 올라가셨다.
이사간다고 새벽부터 그런 거다.
일요일 아침에 경우도 잠 밝으시지...
곤돌라가 쉼없이 왔다갔다 오후 3시까지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아줌마가 카스테라를 들고 오셨다.
이사오는 분이신데 방음공사할건데 양해를 구하신다고.
딸이 피아노 친다고 한다.
아, 그러니까 이사가고 오고를 그렇게 해서 하루종일 시끄러웠구나 우리는 생각했다.
그런데...
그 집 이사 오늘 왔다.
그럼 그 시간까지 이사를 했다는겨?
공사자재를 날랐다는겨?
내일이면 암튼 끝나겠지.
요지는 그게 아니고 그 이사간 집이 이사올때도 좀 이상했다.
그때 얘기한 밤 열두시면 골프친다던 그집이다.
엄마가 살짝 경비 아저씨께 물어보셨다.
경비아저씨 : 로비스트예요.
엄마 : 네?
경비아저씨 : 군 장성들도 많이 다니고 미국도 자주 다녀요. 쉿!
정말일까?
그건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에는 로비스트라면 피래미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
아니면 경비아저씨의 드라마를 많이 보신 결과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다.
암튼 로비스트는 갔다.
이제 밤 열두시 또르르르똑 하는 골프공소리는 안들리겠지.
방음공사했으니 설마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