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에서 대표적 난세로 일컬어지는 위진시대(확장하면 위진남북조시대)의 문인그룹 ‘죽림칠현‘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래로 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 결과에 낙망하여(패배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패배는 상상할 수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그랬듯이) 떠올리게 되었고 책도 몇권 구했다. 안팎으로 난세인 시대 혹은 ‘절대 난세‘에 처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자문을 구해보는 심사(더불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도 몇 권 구입).

위진시대에 관한 책은 좀 되고(위진현학을 다룬 책들) 그 가운데 죽림칠현을 주제로 한 책도 몇권 있다.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과 <죽림칠현, 빼어난 속물들>이 일단 손이 간 책들이고, 이중톈의 중국사에서 <위진풍도>는 찾아보는 중이다.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의 저자 류창은 1970년생으로 젊은 세대에 속하는 학자. 중국CCTV의 ‘백가강단‘ 프로그램에서 죽림칠현을 주제로 강의했다니까 대표성을 인정해줄 수 있겠다.

근현대문학 강의가 많다 보니 중국 고대사를 읽을 기회가 드문데, 이런 식으로도 기회는 만들어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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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 2022-03-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치통감, 세설신어, 진서등에서 죽림칠현 부분을 보면 고위직을 맡지않았다면 좋았을 인물들이 그러지 않아서 국가와 국민을 파멸로 이끈 것을 볼 수있습니다.

물론 죽림 칠현 전부가 고위직인것은 아니었지만 그 풍조에 물든 고위직은 많았지요.

저는 완적의 작품을 좋아하며 예술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죽림칠현과 같은 사조를 당연히 선호하겠지만,그 시대의 민초들에게는 무능의 극치로 느껴졌을겁니다.

로쟈 2022-03-1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빼어난 속물들‘이라 부르는 모양이네요. 죽림칠현은 100년쯤 후대에 붙여진 거라니까 당대보단 후대의 바람과 상상력이 반영된 듯도.

여울목 2022-03-1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물이라는 표현은 저자가 잘 붙인 명칭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중국 역사저자들중에는 다르게 보여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인지 파격적인 해석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좀 별로라는 느낌입니다 .

로쟈 2022-03-19 23:44   좋아요 0 | URL
번역본 제목이 그렇고, 원제는 그냥 ‘죽림칠현‘이네요.
 
 전출처 : 로쟈 > 무굴제국과 오스만제국

6년 전 페이퍼다. 인도문학 강의차 인도사를 포함 인도 관련서를 상당히 구입했다. 현대문학을 다루기에 ‘타지마할과 무굴제국 이야기‘까지 관심이 거슬러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참고거리는 되기에 다시 불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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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가 ‘존재‘의 철학자이며 존재사유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제목에 반응할 수 있다. 하피터의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역자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한국인이다(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된다). 책소개는 이렇다.

˝하이데거 존재사유를 ‘사회존재론’에 비추어 해석함으로써, 기초존재론에 대한 온전한 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이해하기 위한 실존주의, 해체주의, 현상학, 해석학 그리고 불교 철학까지 많은 방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분명했던 기초존재론의 핵심 개념들을 일관성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목이 연상시켜주는 건 부르디외의 <하이데거의 정치적 존재론>이다. 하이데거를 읽은 지 오래되었지만 그간의 다른 공부로, 사회존재론이나 정치적 존재론에 대해 나대로 윤곽을 그려볼 수 있고, 하이데거 입장에 대해 평도 해볼 수 있겠다 싶다. 실존주의 작가와 철학자를 강의에서 언급할 일이 잦아진 것도 다시금 하이데거의 책에 관심을 두게 한다. 두 종의 존재론부터 시작해 볼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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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9년 전에 쓴 리뷰다. 내가 쓴 것인가 기억도 희미해서 첫 문단을 다시 읽어보았다. 책은 진즉 절판된 상태. ˝투게더‘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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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서울교육청 강남도서관에서 도서관대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월 12일부터 5월 10일까지 5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저녁(7시-9시)에 독일문학 강의를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한다(접수는 3월 22일부터).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로쟈와 함께 읽는 독일문학


1강 4월 12일_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2강 4월19일_ 프란츠 카프카, <소송>



3강 4월 26일_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



4강 5월 03일_ 하인리히 뵐, <천사는 침묵했다>



5강 5월 10일_ 베른하르트 슐링크, <책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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