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학기가 진행중이지만, 곧 6월도 지나가면 올해도 절반이 지난 게 된다. 가을학기 일정도 대부분 짜놓은 상태. 돌이켜보면 상반기에도 이런저런 고비가 있었고 미진한 구석도 많았다. 다만 좀더 분명한 목표점(타겟)들을 갖게 된 것이 개인적인 소득이다. 목표들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강사로서 나는 세계문학과의 전쟁이라는 장기전을 치르는 중이다. 10년쯤 뒤에나 종식되길 기대하는). 
















한국 모더니즘 강의를 진행중이어서 한국현대사에도 의당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필요한 책들을 '업뎃'을 한다. 최근에 나온 책들 가운데서는 <시민의 한국사>(전2권)가 눈에 띈다. 큼직한 판형의 책으로(수험교재 같은 모양새다) 전근대편과 근현대편 두 권으로 구성돼 있다(한국사를 그렇게 두 토막으로 나눴다). 저자가 한국역사연구회라는 게 특징이자 강점. 한국사학자들의 성과와 역량을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역사연구회는 시대사총서(전10권)를 갈무리해 펴낸 바 있는데, 전체10권 가운데 근현대사는 4권을 차지했었다. 이번에 나온 근현대사편이 내용과 편제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로선 현대문학을 강의할 때 필요한 기본사항을 확인해두는 게 독서 목적이다.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하고. 
















어제가 6.25였는데, 보통 이맘때면 한국전쟁 관련서가 나온다. 올해는 예년보다 눈에 띄는 책이 적은데, 저자가 러시아인으로 보여서 표도르 째르치즈스키의 <김일성 전기>를 구입했다. 뜻밖에도 저자는 1988년생의 젊은 학자다. 아버지가 중국 역사학자라고. 한국에서 대하원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학자라는 점이 책을 선택한 기준인데, 책을 통해서 러시아 쪽 자료를 간접저으로라고 참고할 수 있기 때문. 저자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일본 자료까지도 두루 살폈다. 몇년 전에 먼저 펴낸 <김일성 이전의 북한>도 주문했다. 같이 검색하다가 <박정희와 김일성의 스파이전쟁>도. 
















저자의 성이 '째르치즈스키'라고 표기돼 있는데, 다른 러시아인명 표기와 일관성을 유지하자면 '테르티츠키'여야 한다. 저자가 자신의 이름만큼은 실제 발음에 가까운 표기를 하고 싶었나 보다. 저자가 북한사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라고 하는데,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펴내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학자다(1963년생으로 국내 대학의 교수로 있다). 란코프의 책은 영어로도 나와 있다. 겸사겸사 북한사 관련 책도 검색하고 몇권의 영어책을 더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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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공지다. 한우리 광명지부에서 진행하는 프랑스문학 강의(비대면 온라인강의)에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반부 강의를 따로 분리해서 공지한다. 2권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부터 4권 <소돔과 고모라>까지 읽는 일정이다(1권 <스완네 집쪽으로> 강의는 6월 30일에 마무리된다). 권당 3주씩 시간을 할애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유료강의이며 수강문의 및 신청은 02-897-1235/010-8926-5607, 추가 신청시 1권 강의는 압축판 파일로 제공한다)


로쟈와 함께 읽는 프루스트


1강 7월 07일_ 프루스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1)



2강 7월 14일_ 프루스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2)



3강 7월 21일_ 프루스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3)



4강 7월 28일_ 프루스트, <게르망트 쪽>(1)



5강 8얼 04일_ 프루스트, <게르망트 쪽>(2)



6강 8월 11일_ 프루스트, <게르망트 쪽>(3)



7강 8월 18일_ 프루스트, <소돔과 고모라>(1)



8강 8월 25일_ 프루스트, <소돔과 고모라>(2)



9강 9월 01일_ 프루스트, <소돔과 고모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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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시작한 프루스트 강의(물론 거두절미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다)가 이제 워밍업을 끝냈다. 사실 전권(7편 <되찾은 시간>까지)을 읽는 건 무모한 일이어서 현재 기획으로는 생전에 출간된 1-4권을 이번 여름에 읽고 나머지 5-7권은 겨울에 읽을까 한다.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을 보내는 자세랄까.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그리고 겨울이 되겠다.

이번에 프루스트를 강의에서 다루며 그간에 모은 책들을 한꺼번에 읽는 보람이 있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결코 충분하게 읽을 수는 없지만 손에 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번역되지 않은 책 수십권도 문서고에 대기중이다). 차프스키의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와 나보코프의 <문학강의>에 이어서 손에 든 책이 프랑스 전문가들이 쓴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이다. 바캉스용 교양서 시리즈의 하나. 공저자인 앙투안 콩파뇽은 콜레주 드 프랑스의 프랑스문학 교수이면서 프루스트 전문가다(<양 세기 사이의 프루스트>가 주저. 영어판도 없어서 아쉽다). 프루스트 전기의 저자 장 이브 타디에와 줄리아 크리스테바도 저자로 참여했다(크리스테바도 프루스트에 대한 책을 썼다).

바캉스용 책이라지만 밀도가 낮지 않아서 유용한 정보와 흥미로운 지적들을 포함하고 있다. 2017년에 나온 책이 그새 절판된 사실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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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학

4년전 폐이퍼다. 그 사이 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는 두 차례 진행했고 책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남았다. 기운을 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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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 2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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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9 21: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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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문학의 간판 작가로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소설가 바르가스 요사의 작품이 추가로 번역돼 나왔다. 2010년작인 <켈트의 꿈>. 때마침 노벨상을 받은 해에 나온 이제까지 펴낸 20권의 소설과 소설집 가운데 17번째 작품이다. 국내에 번역된 작품이 적지 않아서 이 참에 목록을 만든다(아쉬운 것은 1980년대에 번역됐던 <녹색의 집>이 절판된 이후 아직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누가 빨로미노를 죽였나>도 번역됐었군). 남미 최고문학상인 로물로 가예고스상 수상작인 걸 고려하면 유감이라고 해야겠다). 작품명은 <도시와 개들>의 연보를 참고했다(*표시는 미번역작. 번역본이 없거나 절판된 경우 영어판 표지를 넣었다). 


1959 <두목들>(단편집)*



1963 <도시와 개들>



1966 <녹색의 집>



1969 <카테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1973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1977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1981 <세상종말전쟁>



1984 <마이타의 이야기>*



1986 <누가 팔로미노 몰레로를 죽였는가?>



1987 <이야기꾼>*



1988 <새엄마 찬양>



1993 <안데스의 리투마>*



1997 <리고베르토 씨의 비밀노트>



2000 <염소의 축제>



2003 <천국은 다른 곳에>



2006 <나쁜 소녀의 짓궂음>



2010 <켈트의 꿈>



2013 <생각 깊은 영웅>*



2016 <이웃들>*



2019 <험난한 시절>*



전체 20권 가운데 13권이 번역되었고 그 가운데  2권이 절판, 1권이 품절된 상태. <백년의 고독>을 대표작으로 쉽게 꼽을 수 있는 가르시아 마르케스에 비하면 바르가스 요사의 대표작을 꼽는 건 상대적으로 어렵다. <녹색의 집>이 절판돼 더더욱. 그간에 강의에서 읽은 작품은 <까떼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새엄마 찬양>, <염소의 축제> 등이다(도시와 개들>이 곧 추가된다). 우선순위로 꼽자면 <녹색의 집>과 <세상종말전쟁>이 더 다루고 싶은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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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13: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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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