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마르티아 센의 <정의의 아이디어>(지식의날개)가 번역되어 나왔다. 롤스의 <정의론>에 견주어 ‘센의 정의론‘이라고 부름직한 책이다. 하버드대학의 동료 교수인 힐러리 퍼트넘은 ˝존 롤스 이후 정의에 관한 가장 중요한 공헌”이라고 평하기도. 주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수년 전에 원서를 구입해 두었는데 번역본이 예상보다는 늦게 나왔다.
˝홉스, 로크, 루소, 칸트부터 롤스, 노직, 고티에, 드워킨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도덕철학과 정치철학은 이들 질문이 점령해 왔다. 그러나 아마르티아 센은 이러한 주류 정의론에 결별을 고한다. 완전한 정의와 완벽히 공정한 제도에 골몰하기보다,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여 가치 판단의 복수성을 인정하고 비교접근을 통해 부정의를 제거해 가는 방식으로 정의를 촉진하자고 제안한다.˝
분류하자면 자유주의 정치철학자에 속하겠지만 롤스와 마찬가지로 센은 평등과 정의의 문제를 중요한 화두로 삼는다. 특히 누스바움과 함께 발전시킨 ‘역량으로서의 자유‘가 그의 핵심 아이디어인데 짐작에 그것을 정의론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정의의 아이디어>다. 드워킨의 <정의론>까지 포함하여 세 철학자(센도 이 경우에는 철학자에 준한다)의 정의론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공부거리다. 다만 당장 할 수 있는 공부는 아니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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