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모리악('모리아크'로 표기되지만 나는 '모리악'을 선호한다. 평전도 그렇게 나왔고)을 강의에서 다시 다루면서 번역된 작품의 상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놓는다. 사실 상당수가 절판된 상황이라 이런 정리가 별로 의미가 없기는 한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조감하기 위해선(특히 나 같은 경우엔) 필요하다. 

















모리악은 1885년생으로 195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1970년에 타계했다. 세대적으로는 앙드레 지드 다음이고, 사르트르와 카뮈의 윗세대이고 그렇다(나이로 치면 지드보다 16살 적고, 사르트르보다 20살 많다). 1909년에 첫 시집을, 1913년에 소설을 발표하지만 본격적인 경력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은 <문둥이에의 키스>(1922)부터다. 대표작은 <사랑의 사막>(1925)과 <테레즈 데케루>(1927)이며, 모리악 자신이 최고작으로 평한 작품은 <독을 품은 뱀>(1932)이다. 강의에서 다룬다면, 4강 정도로 꾸릴 수 있는 규모다. 


1922 <문둥이에의 키스>



1923 <제니트릭스>



1925 <사랑의 사막>



1927 <테레즈 데케루>
















1932 <독을 품은 뱀>




1933 <프롱뜨낙 가의 신비>















1935 <밤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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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2023-06-20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됐지만 학원세계문학으로 나온 <어둠의 천사들>도 있습니다.
 

최근 펴낸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추수밭)의 부제다.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그간에 펴낸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나는 편집자의 일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다. 저자는 내용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생각에서다. 책의 표지부터 제목과 부제, 그리고 소개문구 등은 모두 편집자(출판사)의 작품이다. 덕분에 내 책이 그렇게 읽히는구나, 혹은 그렇게 보이겠구나, 깨닫기도 한다. 설사 저자의 원래 의도와 맞지 않더라도 편집자 역시 독자로서의 권리를 갖는다.  
















편집자(혹은 마케터?)의 또다른 작품으로 이번 한국문학 강의책에서 다룬 작가들의 연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따로 전달받지 않았기에). 나름 일목요연하여 내가 보기에도 그럴 듯하다. 빈곳이 좀 보이긴 하는데, 그것마저 채우고자 했다면 강의수와 책의 분량이 배는 늘어났어야 했으리라. 또다른 개정판을 낼는지, 혹은 또다른 한국문학 강의책을 내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 두권으로써 내 몫의 기본은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다른 책으로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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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맑은시내 2021-02-0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팅 늘 잘 읽고 있어요^^ 다음엔 개정판이 아닌 시리즈로서 계속 출간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늘 깊은 통찰력에 도전 받습니다^^

로쟈 2021-02-08 22:48   좋아요 0 | URL
감사. 수요만 있다면 시리즈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두권으로 만족해야 할 듯해요.~
 
 전출처 : 로쟈 > 나보코프와 브라이언 보이드

<롤리타>(문학동네) 새 번역본이 8년 전에 나왔었군. 브라이언 보이드의 나보코프 평전이 소개되는 건 기대난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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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다카아키는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사상가로 알려져 있는데(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책이 소개돼 있지 않다. 대개 수필류의 책들. 
















그런 가운데 일본문학 강의에서 가끔 참고하는 책은 <일본근대명작 24>다. 제목대로 저자가 고른 근대명작 24편에 대한 짧은 해설을 담고 있다(작품당 5-6쪽). 일본의 평론가가 고른 목록과 평가의 근거를 참고할 수 있는 것. 선정 작가와 작품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간혹 의외의 선택도 눈에 띈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을 고른 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택이고, 모리 오가이의 <다카세부네>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겐카쿠 산방>을 고른 건 의외이고 그렇다. 문제는 아쿠타가와의 <겐카쿠 산방>을 싣고 있는 번역본이 드물다는 것(모리 오가이의 작품은 여러 번역본에 수록돼 있다).  

















찾아보니 <겐카쿠 산방>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집>과 <전집> 6권에만 들어 있다. 아쿠타카와 강의에서는 보통 <라쇼몬> 같은 대표작 선집을 읽는데, 그럴 경우 <겐카쿠 산방>은 놓치게 된다. 요시모토의 견해를 다 존중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명망 있는 평론가가 고른 작품이니 찾아보기는 해야 할 듯. 얼마 전부터 <선집>을 찾고 있는데, 눈에 띄지 않아서 대신 페이퍼로 적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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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에 강의가 있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책 한권을 중고로 주문한 게 있는데 오늘 받았다. 통상 강의에서는 대표작 <설국>만을 다루게 되는데, 이번에는 <산소리>를 읽을 예정이다.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게 계기가 돼 국내에도 다수 작품이 소개된 간판 작가이지만, 작가 연보만 보면 또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오래전 번역본은 많이 절판됐으리라). 얼추 4회 정도 강의로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다. 내친 김에 간략히 정리해놓는다(절판된 책들도 일부 포함시켰다). 


1926 <이즈의 무희>(문예출판사판 <설국>에도 들어 있음)
















1930 <여둠의 거리>(원제 <아사쿠라 쿠레나이단>)



1933 <금수>(<설국>에 들어 있음)



1935-1947 <설국>


















1951-1954 <명인>



1949-1952 <천 마리 학>



1949-1954 <산소리>



1951 <무희>




1954 <호수



1961 <잠자는 미녀>



1962 <고도>



1971 <손바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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