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영문학 강의를 기획하면서 참고한 자료에 랜덤하우스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 영어소설 100권'이 있는데, 그 가운데 20권 목록만 짚어본다(개인적으로는 아직 6편의 작품을 강의에서 다루지 못했다. 올해 안으로 2편을 더 줄이는 게 목표다). 작품은 모두 번역돼 있다(절판된 작품도 있지만). 


20세기 최고 영어소설


1.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1922)



2.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1925)



3.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1916)



4. 나보코프, <롤리타>(1955)



5.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1932)



6.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1929)



7. 조지프 헬러, <캐치-22>(1961)



8. 아서 쾨슬러, <한낮의 어둠>(1941)



9. D. H. 로렌스, <아들과 연인>(1913)



10.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1939)



11. 맬컴 라우리, <화산 아래서>(1947)



12. 새뮤얼 버틀러, <만인의 길>(1903)



13. 조지 오웰, <1984>



14. 로버트 그레이브스,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1934)



15.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1927)















16. 시어도어 드라이저, <미국의 비극>(1925)



17. 카슨 매컬러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1940)



18.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1969)



19. 랠프 엘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1952)



20. 리처드 라이트, <미국의 아들>(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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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com글쓰기 2022-06-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읽어보고 싶은데ㅜ 시간은 제한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길 바라며 읽어보겠습니다~~

2022-06-07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의 30년에 걸려 나온 버지니아 울프 전집이 13권으로 완간되었나 했더니 마지막 14권이 추가되었다(13권 전집세트 뒤에 나온 14권이라니!). <울프가 읽는 작가들>. 지난봄의 일인데, 다시 떠올린 것은 이후에도 여러 종의 산문집이 나오고 있어서다.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도 이 정도면 포화상태다(솔출판사판으로는 <자기만의 방>과 <3기니>에 <울프가 읽은 작가들>을 보탤 수 있겠다). 
















<울프가 읽는 작가들>은 앞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보통의 독자>와 <이상한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보통의 독자2)을 합본해놓은 형태다. 



































그리고 이번에 열린책들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을 4권으로 정리해펴냈다.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를 옮긴 최애리 번역가의 단독 번역이다. 상당한 분량의 울프의 산문은 <집안의 천사 죽이기><문학은 공유지입니다><어느 보통 독자의 책읽기><존재의 순간들>, 네권으로 갈무리되었다.

















한편 <자기만의 방> 읽기에 참고가 되는 에세이와 산문을 모은 책도 <여성과 글쓰기>란 제목으로 나왔다. 에밀 졸라와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그리고 제인 오스틴과 헨리 소로의 문장들을 옮긴 박명숙 번역가가 옮겼다. 


소설도 그렇지만 에세이도 이 정도면 중복 번역된 글들이 많아서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딴은 여러 종의 번역을 비교해보며 읽어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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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com글쓰기 2022-06-0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해서 잘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로쟈 2022-06-06 22:56   좋아요 0 | URL
^^
 

스페인문학 강의에서 레오폴도 알라스(1852-1901, 필명 '클라린')의 <레헨따>(1885)를 읽었다. 아주 드물게 읽을 수 있는 19세기 스페인문학의 고전. 19세기 스페인 최대 작가로 평가받는 페레스 갈도스(1843-1920)의 <포르투나타와 하신타>(1887)와 함께 19세기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놀랍게도 <레헨따>는 클라린(창비 표기 '끌라린')이 30대 초반에 쓴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그는 두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겼다). 아무튼 19세기 스페인소설이 워낙 희소하게 소개돼 있는지라 번역본의 존재 자체가 의미가 있다(<포르투나타와 하신타>는 발췌본만 나와있다).


 













19세기 후반 스페인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긴요한 작품이라는 데 일차적인 의의가 있지만 <레헨따>('레헨따'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판사 부인'을 뜻하는 보통명사다)는 한편으로 여성주인공의 운명을 그리고 있는 (넓은 의미의) '여성소설'이기도 하다. 비교 가능한 작품으로 유럽소설로는 네 편을 떠올리게 되는데,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강의에서 비교하기도 했다).


<마담 보바리>(1857)-프랑스



<안나 카레니나>(1878)-러시아
















<레헨따>(1885)-스페인


<에피 브리스트>(1895)-독일



분량으로는 <안나 카레니나>와 비슷한데, 특이하게도 <안나 카레니나>와 비교한 논문은 찾지 못했다(<마담 보바리>나 <에피 브리스트>와 비교한 논문들은 있었다). 시야를 넓히면 추가할 수 있는 작품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이탈리아문학?) 여하튼 내가 떠올리게 되는, 그리고 강의에서 다룬 작품들로는 그렇다. 기회가 되면 이들 작품만 모아서 읽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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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아프리카문학을 향하여

2년 전 페이퍼다. 아프리카문학으로 아체베와 쿳시 등은 이미 다룬 바 있다.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 구르나도 번역되어서, 늦어도 내년에는 아프리카 문학을 어느 정도 규모로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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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문학 강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는데, 여느 강의와 마찬가지로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소감과 과제가 남는다. 1960년대 문학을 최인훈과 김승옥의 작품으로 정리하고 이번주부터는 70년대로 넘어간다(이청준과 조세희를 다루게 된다). 60년대 문학을 두 작가로 다룬다면, 나로선 최인훈과 김승옥밖에 떠올리지 못한다(<로쟈의 한국문학 수업>의 목차대로다). 하지만 선택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소설가로서 이호철과 박태순이 내가 고를 수 있는 다음 순번의 작가들이다. 
















문학강의에서 이들 작가들을 다루지 못한 것은 일정의 제한 때문인데, 거기에 덧붙이자면 마땅한 작품(집)이 없는 것도 문제다(내가 주로 문학과지성사의 한국문학전집을 교재로 쓰고 있어서 그렇기하지만). 분단문학 작가로도 유명하지만 이호철의 작품으론 <서울은 만원이다>(1966)를 먼저 고르고 싶다. 60년대 사회상을 다룬 세태소설로 평가해볼 수 있겠기에(김승옥의 장편소설들과견주어보고 싶다). 
















박태순은 작품집 출간을 기준으로 하면 70년대 작가로 분류되지만, 60년대 후반에 데뷔한 4.19세대 작가다. <무너진 극장>이 4.19혁명을 다룬 대표작. 아쉬운 것은 작품집들이 대부분 절판되었다는 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 교재로는 선호하지 않는 지만지판이다. 게다가 장편소설로는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도 읽어보고 싶지만 알라딘에서는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강의에서는 아직 번역되지 않은 세계문학 작가들에 대해 불평하고는 하는데, 정작 한국현대문학 작가들도 다룰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 한국문학 강의를 시대별로도 넉넉하게 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좋겠다(일정과 작품, 수강자가 갖춰져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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