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앤 도넛. 도 아니고, 쇼핑? 앤 드링킹이라니. 정말 일등신부감이지 뭔가!

the little vimrod 시리즈 중 shopping 과 drinking 을 사서
홍콩 여행중 쇼핑과 드링킹 화끈 거리는 발바닥을 달램 중간 중간 침대에 딩굴거리며 키들키들거리며
읽었더랬다. 몇가지 재미있는 것을 꼽아보자면,


저 만두같이 생긴 아이의 이름이 빔로드다.
쇼핑과 드링킹.정말 누구누구의 분신이지 않을 수 없다.

쇼핑은 아트에요.
나는 아티스트죠.
제발 좀 절 존중해줘요.

눼눼 - 저 순진무구하고 아티스틱한 빔로드.

정부기관에서 전화가 왔어
나한테 말하더라구
경제를 돕기 위해
나는 '좀 더 쇼핑을' 해야한다고
뭐,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난 경제를 돕기위해 완전 준비되있는게지

너 혹시,, 니 크레딧카드널 비웃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 있니?

라이프 이즈 판타스틱 (위드 플라스틱)
아- 이 얼마나 카드사와 쇼퍼홀릭들을 위한 엄청난 경구.란 말이냐.

커다란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랑' 이지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질문에 대한 답은 '돈을 더 써라' 라고나 할까.


텅빈 와인잔이 바로 꽉 찬 삶을 의미하지요.

자, 대낮부터 꽉 찬 삶( 텅빈 와인잔) 누려볼까나?
엄마 길모어가 말했어. '저 세상 어딘가는 지금 밤이야'
진리로고..

만약 인생이 에베레스트산이라면,
넌 나를 산 입구 베이스 캠프 와인바에서 찾을 수 있을꺼야

어제 나는 우울했지 felt blue
그래서 나는 레드 와인을 마셨어. red wine
나는 지금 보라야 feel purple

보드카는 신이야! god
아니, 내 말은 좋다구 good

나는 49%의 화이트 와인과 49%의 레드와인
그리고 2%의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계인한테 납치되었어
완전 무서웠지,
근데, 나한테 마실껄 주더라구
뭐, 그러니깐 기분이 나아지더라구.


큰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랑'
하지만, 모든 작은 물음에 대한 답은 '좋은 레드 와인'

쇼핑의 와인버젼인게냐 ? ㅋㅋ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사랑'
그리고, 진
그리고, 토닉,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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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4-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저자가....하이드..??

비로그인 2007-04-0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술만 <마시고> 있어요 :)

마늘빵 2007-04-0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엽네 녀석

하루(春) 2007-04-0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식피식~ 나도 요즘 가방 사고 싶은데.... 베이지색 운동화랑...

에이프릴 2007-04-0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정말 언니를 위한책이다 ㅎㅎㅎ
언니는 아~티스트죠! 아티스트!

에이프릴 2007-04-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을 안할수가없네요! ㅎㅎ

moonnight 2007-04-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하이드님을 위한 책. ^^

비로그인 2007-04-02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저도 이거 어디서 구할 수 없나 몰라요? (특히 Drinking one)
Now I feel purple은 정말 명문..

하이드 2007-04-02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죠 진짜죠 번역하면 말 안되지만, 완전 명문이라니깐요 ^^
달밤님, 일등신부감이요? ^^;
에이프릴/ 호호호 우리 모두 아티스트~
하루님/ 그거 가방 사라고 정부에서 전화왔던데
아프님/ 구엽죠? 빔로드라고 해요
체셔고양이님/ 저는 둘 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허부적허부적
켈님/ 보드카는 상당히 좋아하는 술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혼자 마시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 날이 오면, 난 정말;;; 그나저나, 백같이 돈 많이 드는걸!
메피님/ 저도 한 번 써볼까요? 헤헤-
 
 전출처 : 문차일드 > 도스또예프스끼 수집가용 한정판에 대한 소론

 

 
내가 과연 수집가였다면 이 전집을 샀을까?
25권으로 출간된 초판,
낱권으로 판매되었던 반양장 레드판,
2007년 수많은 도끼 매니아들을 통탄하게 한 보급판에 이어...
말도 많고, 탈고 많고, 때로는 출간된다는 것조차 의심스러웠던 긴 기다림 끝에
수집가용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영구보존판이 출간되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3판의 수집가용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양장본을
구매한 대부분의 독자층은
새롭게 도스또예프스끼를 읽는 입문자보다
정말 수집의 목적으로,
이 전집의 가치를 익히 몸으로 체득한 독자층이 아니었을까?
 
내가 진정한 수집가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후회의 몫은
충동구매(라곤 했지만 고민의 늪은 광대했다)한 본인보다는
열린책들의 과실이지 않을까?
 


열린책들의 보유작가군은 국내최강이다.

번역자층 또한 비할 바가 없다.

가장 멋드러진 양장본을 만들어내는 신뢰도 높은 출판사라고 생각하는 증거는

자신의 서가에서 [열린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떠올리면 될 듯싶다.

보급판 페이퍼백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은 개인의 취향일 뿐이니 미미한 불평일 뿐이라고 자조한다.

그러나 동시에 절판된 양장본의 복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는 절망한다.

 

이번에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양장본은...

관심이 있는 소수의 독자층에게, 또는 그 주위에

불유쾌한 스캔들로 남을 수도 있지 않을까?

 

 


210질의 양장전집은 고유의 넘버링이 되어 있다.

그러나 흐릿하고 성의없게 찍혀있어 출간의 묘가 현저히 퇴색되었다.

최강의 홍보전략은 과대광고였단 말인가?

영구보존판이라고 하기엔,

마분지재질의 표지에 문제가 많다.

일반적인 아트지에 비해 원가가 4배는 비싸다고 했던가?

읽으려고 손에 드는 순간(대부분 400~8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의)

손에 항균처리라도 되어 있지 않는한

일독한 후의 구김과 더러움에 마음이 쓰라려올 것이다.

군데군데 접혀있고, 찢겨진 페이지는 어떤가?

여러 번 출간일정이 지연되어 독자의 원성을 샀지만,

이런 상태로 출간할 수 있는 뻔뻔함은 간과하기 어렵다.

차라리 나에게만 이런 책이 왔다면 개인적인 클레임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지만,

문제는 210질이 매진되지 않은 상황에서조차

속속 들려오는 파본상태에 대한 경악의 목소리들.

 

열린책들의 담당자분과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서

더욱 참담한 심정이 되었다.

출판사도 당혹스러울만큼 전집의 상태는 좋지 못하다고 인정하면서

연일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210질, 그리고 전집당 18권의 도서를

일일히 확인하여 배송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그 분의 말에

현기증이 났다.

이런 상태의 도서를 만들어낸 것의 최종책임은 열린책들이 지겠지만,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믿고있는 눈치였다.

 

고가의 전집이며 한정판이다.

210명의 구매자들은 특권층도 아니며 재력가도 아니다.

등가의 적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는

열혈 독자층일 뿐이다.

뭔가 특권이나 으쓱거림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어렵사리 결정하고 지불한 만큼에 상응하는 등가의 교환물을 받을

상식적인 권리가 보장받으면 될 일이다.

 

이미 결정되고, 출간된 도서의 리뉴얼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출판사의 의도와 독자의 기대가 만들어낸

가장 성공적인 출판물의 결과를 볼 수도 있는 황금같은 기회를

분주한 사후처리로 묵인해야하는 답답함이 꺼려질 뿐이다.

파본인 책은 교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런 인상까지 보상받을 수는 없다.

 

 오래오래 이 전집을 보면서

불쾌하게 달라붙은 기억을 지우기 위해 싸우게 되겠지.

수집가도 아니고 애서가도 못 되는 일개의 독자는

이런 결과를 씁쓸하게 감내해야만 하는가...

 

 도스또예프스끼라는 거대한 명성의 파고가

날 겸허하게 만든다.

3판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낙점된 스폐셜한 기획이

연일 소동으로 얼룩지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열린책들이여...

책에 고유의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일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 아니라는 작지만 확실한 진리를

공유하고 싶지 않은가?

 

 신뢰를 완전히 접기에는 그간의 이미지와 만족도가 너무 높다.

실망보다는 찬사를 보낼 수 있는 출판물들을 자신작으로 내놓는

그런 출판사로 거듭나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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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네크로포비아. 시간(屍奸)의 내용이 나오는 이 책은 그 소재가 19세 빨간딱지가 무색할정도로 자극적이며, 그 묘사 또한 거침없다. 이 책 전에 읽은 '외과의사' 딱히 그 잔인함을 두고보면 어느 것이 더 잔인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희생자 입장에서는 '외과의사' 가 훨씬 잔인하다. ) 소재에 있어서 자극적이기로는 더하고 덜함을 다투기 힘들다.

그러나 별두개와 한개를 고민했던 '외과의사' 에 비해 더 밥맛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망설임없이 별 다섯개를 준 것은 자극적 소재에서 마이너스 먹고도 꽉 짜인 플롯과 예기치 못한 반전. 짧은 분량에 기승전결을 무리 없이 담아낸 작가의 역량 덕분이다.

이 책의 반전에 대한 열광적인 말에 '반전이 있다는 말 자체가 스포일러'라고 생각했던 나는
범인과 반전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틀렸다.
걱정하지 마라,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반전을 짐작할 리는 없을 것이다. 맘 놓고 읽어라.

이 책의 엽기적인 범죄장면들은 시간과 시점을 오락가락하며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와 같은 기본적인 장치 이외에 이소설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 소설이 담고 있는 기본적인 분위기는 '부조리' 이다.
'그는 이제 자신의 생사나 다른 사람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경찰의 체면, 시민들의 안전, 범인에 대한 분노- 그런 문제들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다만 세상이 부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 그것에 대한 분노와 체념- 그뿐이었다. 살 가치가 없는 세상에서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 연명하고 있다. 농담이 아니었다. 이 세상은 웃을 수도 없는 농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25쪽

굳이 이 책을 권하고 싶진 않다.
강한 묘사는 흥미를 끌기 위함보다는 역겹다. '외과의사'는 우습다.
무튼, 우스운 것보다 역겨운 것이 더 오래가니깐.

난 이 책 아무한테도 추천 못해. (반어법 아니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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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7-03-20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리뷰 절대로 추천 안 해요. (진짜 아니고, 반어법이에요)

이 책 때문에 어제 밤샜잖아요. 읽은 다음, 다시 처음부터 읽느라구요. 아, 아아, 뭐 이래요. 이럼 못써요 -_-;

바람돌이 2007-03-2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자극적인 책은 음~~~ 망설여져요.

그린브라운 2007-03-2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러니까 슬슬 자꾸...궁금해지는군요..사실 안봐야지 했던 건데... ^^;;;

비연 2007-03-2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외과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1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테스 게리첸은 마이클 파머보다, 아니 로빈 쿡보다 소설을 잘 쓴다. 그녀는 메디컬 스릴러의 마이클 크라이튼이다." - 스티븐 킹

아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마이클 파머나 로빈 쿡이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라도 일으켰단 말인가. 아니면 스티븐 킹이??

내가 읽는 몇몇 스릴러의 작가들은 그들의 전직을 십분 활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패트리샤 콘웰이라던가 존 그리샴, 혹은 마이클 크라이튼? 로빈쿡도 물론.
그러나, 전직 의사라는 테스 게리첸? 권말에 실린 그녀의 사진이 비호감이라는건 차치하고( 이거, 인신공격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렌스 블록은 좋아한단말이다!) 가뜩이나 소설의 소재가 자극적이어서 마이너스 점수 주고 들어가긴 했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거기서 멈춰버린 상상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자를 기절시키고, 옷 벗겨서 나체인 상태로 덕트테이프로 여자를 침대에 꼼짝도 못하게 묶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장준혁솜씨로 배를 갈라 자궁을 꺼낸다. 그때까지도 여자는 살아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자의 목을 갈라 경동맥을 끊는데, 끊고 나서도 여자를 살아 있게 하는게 관건이다.

외과의사라는 별명이 붙은 연쇄살인범을 잡는 얘기다. 경찰측 등장인물들은 그나마 덜지루하다. '성토마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침착한 토마스 무어 형사와 마초적인 분위기에서 더욱 마초적이고자 하는 유일한 여자 형사 제인 리졸리. 둘 다 마음에 쏙 드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해는 가는 캐릭터.

외과의사가 집착하는 것은 2년전 같은 수법으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다 죽은 앤드루 캐프라를 죽인 그의 마지막 희생자인 역시 의사인 캐서린 코델이다.

사건의 진행과 살인자의 독백이 한챕터씩 겹쳐지며 진행되는데, 독백에서 살인자가 덜컥 자신을 드러내버리니, 설마, 아닐꺼야 하며 읽는 독자는 책을 덮는 순간 황당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소설을 메디컬 스릴러라고 하는 것은 좀 안 맞는다. '의학'이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용어로 독자를 지루하게 하며 '나 의사였어' 하는 작가는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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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7-03-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외모가 비호감. 이란 말씀, 공감하게 되는. ^^;; 교보에 서서 좀 넘겨보다가 그냥 내려놨어요. 하이드님 리뷰를 읽으니 안 사길 잘했다 싶구만요. 홍홍.
 
핑퐁 2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의 주인공은 '차이나'(웬거)다. 아, 주인공들이 다 별명 있으니, 왠지 나도 그럴듯한 별명이 하나 가지고 싶어졌다. '싸가지' (하이드) 뭐 이런거.

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던 '핑퐁' 읽을 수록 대단하단 생각이 들고, 이런 것이 진정 소장용 만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몰랐는데, 가격도 왠만한 책값이구나!

1권에 이어서 2권 역시 앞에 몇장은 컬러와 흑백이 조화된 + 채색과 무채색, 질감과 라인이 기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아마도 이런 것이 퀄러티를(가격을) 형성하는 것이겠지)

1권에서의 심드렁한 소년 스마일이 왕오버 버터플라이 조를 찾아가는 것으로 2권은 시작한다.
(많이 발전했는 걸, 스마일!)

'아쉽네,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 했는데'
'죄송합니다. 남의 집에서 밥 먹는건 영 불편해서요'
'그래, 넌 그래보이는구나'
'힘들겠다. 너도. 이상한 노인이 졸졸 따라다녀서.'
'네. 정말 민폐죠.'
(그러나 까칠한 성격은 여전해주신다. 근데, 점점 여기에 빠져들어가고 있다)

멋져. 정말.

인터하이 예선이다.
2권에서는 페코는 1권에서 페코가 대판 깨지고 울었던( 탁구 지면 막 화내고 운다. 쿠보츠카 요스케가 페코 역을 맡아 영화를 했다니, 얼마나 귀여울까) 중국 유학생( 국가대표 떨어지고 온 중국 탑클래스) 차이나(웬거)가 돋보인다.

'이런 놈들과 칠 바에야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 걸 그랬어'
라는 대사를 (중국어로) 거침없이 날리는 차이나

작가의 말을 빌리면 '취재 때 중국에서 일본으로 온 유학생을 보고, 드라마에 색을 더하기 위해 이런 인물을 등장시켜보고 싶어졌습니다. ..(중략) ... 제 나름대로는 무지무지 멋있게 그려봤습니다. 핸섬하고( 정말?) 말투도 쿨한( 싸가지와 쿨의 혼동이...) '얻어맞는 역이지만 대단한 선수' 로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한다. ( 괄호 안은 하이드멘트)

1권에서의 심드렁하던 스마일은
뭔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1권 마지막에 버터플라이 조에 의해 각성했거나( 환타지냐;)
아니면 스포츠만화에 꼭 등장하는 주인공한테 마지막에 깨지는(마지막에 깨질지 어떨지 모르니깐, 스포일러 아니다. 그냥 보통 그렇다는 얘기다) 최강자인 카자마에게 도발당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뭔가 차이나에 의해 의욕이 솟은 걸지도 모른다.

'이기고 싶은 것뿐이에요, 선생님. 안 되나요?'

오, 이제 드디어 스포츠만화 주인공 다와지는거냐?

코치로부터 새라켓을 받아들고( 스포츠만화에 익숙한 나는 그것 역시 스마일을 훈련시키기 위한 것임을 안다. 흠흠) 차이나와 시합 전 '나, 강하거든' 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스마일.

하지만 역시 마츠모토 타이요의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상한 애야.'
로 결론 나버리는 스마일.

책 뒷표지의 멋진 말. 2권의 이상한 스마일을 제외하고 멋진 등장인물의 대사다.


'자궁에서 머리를 내밀던 날 이래 가장 큰 충격이야.
무시무시하고 처참한 고독이 날 휘감고 있어. 코치.'

보통 스포츠만화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2권에서 새로이 배우고, 이 만화와 작가에 열광하게 된 것은
권말에 실린 도하와 성수( 우리나라 만화간갑다) 의 TALK이다.
'자아, 이번 권에선 스토리보단 이미지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볼까.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을 처음 접한 독자들은 손맛 물씬 나는 펜 터치와, 블랙과 화이트의 극단적인 배합과 조율, 사물을 뒤틀고 왜곡하는 어안과 넓은 시각을 프레임 안에 잡아 가두는 광각렌즈의 사용을 인상 깊다고 생각하지. 한편에선 남용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깃털만큼 가벼운 2.5그램 정도의 작은 공과, 팔과 다리를 뻗어 아우를 수 있는 좁은 테이블에서 벌이는 드라마를 화면에 드러내기 위해선 그 카메라 워킹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봐. 손과 라켓에서 떨어지고 부딪히는 공, 그리고 그 공에서 시선을 놓지 않는 선수들의 눈과 거친 숨과 땀 등은 보통의 렌즈로는 담아내지 못할 뿐더러 카메라 워킹과,(..하략)'
'바로 그거지! 초 접사 앵글도 마찬 가지야. 스마일과 콩 웬거가 벌이는 경기 장면 중에 카메라는 러버에서부터 스마일의 콧노래에 흥에 겨워 춤을 추는 핌플까지 쫘악 밀어붙여! 바로 그 순간, 끔찍하게 아름다운 리듬이 부여되지.'

아마, 만화를 보기 전에는 무슨 말인지 잘 안 와 닿을 거다. 맛뵈기를 보자면,
(사진이 좀 구리게 찍혔지만, 그림이 정말 강렬하고, 앵글과 시야가 '충격적'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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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03-17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 정말 구하기 힘든 책이라고 하던데. 예전책은 못 봐서 모르겠는데, 애니북스 책은 참 맘에 드네요. 다섯권 세트로 사서( 정말 사전 지식 없이, '핑퐁' 제목만 보고 샀거든요 - 그러나, 이 책 한권씩 나올때 올드핸드님 페이퍼에 댓글 단건 있더군요. 조류기억력이죠;;)
표지는 저도 별로에요. 종이 질은 훌륭하고, 마지막에 한페이지씩 그 권의 인물에 대해 작가가 말하는게, 간결깔쌈해요. 도화와 성수의 대담 보면서 얇은귀인 저는 점점 가파르게 더 열광하고 있지요. ^^

2007-03-17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03-1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헷갈렸어요. 윗 댓글에 쓰려다 말았는데, 2권 표지가 좀 별로. 다른건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