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관 동서 미스터리 북스 90
존 딕슨 카 지음, 김민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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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황제의 코담뱃갑>, <모자수집광 사건>에 이어 세번째로 접하는 존 딕슨 카의 작품은 본격 추리소설의 거자인 존 딕슨 카의 소설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인 <세개의 관>이다.
작품이 많은 작가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이 제각각 다른 느낌이다.

머리 쓰기에 게으르고, 트릭보다는 캐릭터나 분위기와 같은 젯밥에 더 마음이 쏠리는 나는 어쩌면 진정한 추리소설 매니아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 정도의 작품을 접하고 보면, 헝클어진 머릿속 실타래를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야기는 첫번째 관, 두번째 관, 세번째 관의 세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모 교수는 공개된 장소에서 마술사 프레이에게 협박을 받게 되고, 협박의 그 날, 그의 집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되지만, 그를 죽인 범인의 행방은 묘연하다.

펠박사와 해드리 경감은 마술사 프레이를 쫓지만, 프레이 역시 목격자가 보는 가운데, 총에 맞아 죽고, 범인의 행방은 또한 묘연하다.

트릭이 대단할수록 트릭이 밝혀지고 난 후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는 그것을 마술에 비유했다. 마술사 프레이와 함께 일했던 오로크의 입을 통해 말하길 "사람들이란 이상한 데가 있어요. 그들은 마술을 구경하러 옵니다. 이건 마술이라고 하는데도 굳이 돈을 내고 마술을 보러 오는 겁니다. 그러고는 뭔가 우스꽝스러운 이유로 그것이 진짜 마술이 아니라며 기분 나빠하는 겁니다. 그들이 직접 조사한 자물쇠를 상자나 끈을 묶은 자루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기술을 설명해주면, 속임수라고 하며 화를 내지요. "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가는 것 이외에도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펠 박사의 밀실 살인 사건에 대한 강의인데, 밀실 살인 사건의 모든 가능한 트릭들을 망라해 놓았다. 친절하게도 작가와 작품들까지 예로 들어가며, 반다인이나 엘러리 퀸의 작품 중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의 트릭을 알아버렸다.고나 할까.(하지만, 나는 나의 망각력을 믿는다.) 마음의 준비 없이 스포에 당한 것에, 혹은 내가 앞으로 볼 '밀실 살인 사건' 의 트릭을 모두 밝혀버린 것에 비난의 화살을 던져야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펠 박사는 특유의 드라마틱한 대사들을 읊으며, 트릭을 풀어낸다.

드러나 있는 단서들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지 못했던 것에 비해 허무한 트릭에 억울감도 들지만, 아마, 그런 독자들을 위해 카는 오로크의 입을 빌렸던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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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7-08-03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 좀 부족한 기분이었는데 하이드님이 말씀하신 이유 때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160권 정도 나온 동서미스테리. 100권 정도 있고, 80권 정도를 읽었나보다.
여름 파격 세일때만 사니 좀 미안하지만, 작년에 이어 1년여만에 담아보았다.
1년전에 비해 그닥 많이 나오지 않았다. ㅜㅜ 계속계속 나오길 바라면서

물적 증거를 끌어모은 뒤 진상을 추리하는 프랑스 탐정 아노. 큰어머니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어 살인 혐의를 뒤집어 쓴 아름다운 처녀를 위해, 집요하고 음험한 범인의 정체를 밝혀낸다. 신랄하면서도 경쾌한 유머를 늘어놓는 탐정과 범인의 심리게임이 돋보인다.

 

 

엘러리 퀸의 국가 시리즈
동서미스테리에서 나온 엘러리 퀸은 국가 시리즈를 빼고 다 모았다. <그리스관의 비밀>이 해문판으로 있지만, 동서미스테리로 구입

 

부호 피살사건 수사에 나선 트렌트는 피살자의 아내도 공범이라는 확증을 잡는다. 하지만 그녀한테 애정을 느낀 나머지 진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떠나 버린다. 그 뒤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녀는 그 자리에서 트렌트의 추리에 승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 욕망과 미묘한 성격 묘사를 융합시켜 긴박감을 더했다.

 

 

폭주하는 차에 아들을 잃은 미스터리작가 필릭스 레인은 복수를 위한 완전살인을 계획한다. 편집광적인 아버지의 울분이 놓은 올가미 속으로 범인은 한발한발 다가온다. 계관시인 세실 D. 루이스가 필명으로 발표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아메리카 탐정작가클럽 수상작. 법에 위배되는 중절수술이 젊은 처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어머니의 증언으로 중국인 의사가 체포되지만 그는 무고함을 주장한다. 의사 존은 친구의 곤경을 보고 사건해결에 뛰어드는데, 그에게 보이지 않는 압력이 가해진다. 작가 자신이 의학부 재학시절 겪은 체험을 소재로 쓴 의학 미스테리물.

 

 

55살 초로의 교사가 뒤늦게 젊은 여성을 만나지만, 그 만남은 곧 파탄에 이른다. 자살하기 위해 올리브 기름병에 담은 1그램의 독약병을 버스에 깜빡 놓고 내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하면서도 서스펜스 넘치는 대추적극.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분실된 독약병을 찾아라!

 

 

각국 경찰의 추격을 교묘히 따돌리던 범죄거물 디미트리오스가 죽었다. 그의 신화적 죄상과 숨겨진 과거를 좇는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세계 3대 도서추리소설 중 하나. 크로이든 공항을 이륙한 파리행 여객기가 착륙했을 때 돈많은 앤드루 노인은 이미 목숨이 끊어진 뒤였다. 범인이 살의를 품게 되고 계획에 옮기기까지, 실행과 재판과정을 박진감있게 그려낸다. 완전범죄를 노리는 범인과 진실을 파헤치는 탐정의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쓸쓸한 언덕에 자리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은퇴한 형사 존 링글로즈는 한밤중에 어린아이의 끔찍한 비명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다. 천재적 범인의 예술적 살인과 이를 추적하는 늙은 형사의 숨막히는 추적. 영국 남서부 다트무어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든 필포츠의 대표작.

 

 

고전 몇가지

 

 

 

 

정보국을 은퇴하여 조용한 생활을 즐기고 있던 앨런에게 협력 요청이 들어온다. 메신저 보이처럼 작은 소포를 전해주는 임무. 그런데 지정된 도로를 달리다가 고장난 차와 부딪쳐 차에서 내린 순간, 돌연 저격을 당할 뻔한다. 아이슬란드를 무대로 전개되는 스파이전쟁을 그린 본격 모험소설

 

 

세일즈맨 라비넬은 막대한 보험금을 노려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한다. 음모를 꾸민 것은 라비넬의 정부이자 의사인 뤼세느. 주도면밀한 살인계획은 성공을 거두지만, 사건 직후 죽은 아내로부터 편지가 날아들기 시작하는데... '디아볼릭'이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 노옐 칼레프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가 함께 실렸다

 

 

재혼문제를 상담하러온 묘령의 젊은 여인은 겁에 질려 횡설수설하다 달아나버린다. 그녀의 핸드백에는 소형권총과 전보가 들어있고, 알고 보니 전남편 살해용의를 받고 있는 상태. 민사 이혼소송과 형사 살인공판이 연결된 사건을 놓고 페리 메이슨 변호사와 루커스 지방검사가 불꽃 튀는 대결을 벌인다,

 

 

이른 초봄의 아침, 가죽 점퍼를 입은 절름발이 사나이가 뉴욕 2번가의 호화로운 저택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3주가 지난 깊은 밤 그 집의 어린 딸과 보모가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고, 20만 달러를 요구하는 협박장이 날아드는데... 암흑가의 범인들에게 유괴된 대부호의 손녀는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올 것인가.

 

 

 

'버크 베이비'라는 아기를 이용한 유아식품 광고전. 이 기획은 크게 성공하는듯 보이지만 돌연 전속카메라맨이 해고당한 뒤 죽음을 맞이한다. 냉혹한 뉴욕광고계를 치밀한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미국 탐정작가클럽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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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03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제8지옥 샀어요. 한때는 하도 읽고 또 읽어서 아직도 줄줄 외웁니다만..

하이드 2007-08-03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 방금 완전 혹평 쓰고 왔는데 ^^; 주인공 완전 맘에 안들어요. 이야기도 너무 지루했구요 ㅜㅜ

보석 2007-08-0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수는 죽어야 한다, 작은 독약병 강추!

하이드 2007-08-04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미스테리는 줄거리보고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가끔 뒤통수 맞기도 하지만 크크
 

존 딕슨 카의 <세개의 관>을 보다가...
펠 박사가 밀실 살인에 대해 한바탕 강의를 하던 중 가스통 르루의 <노란 방의 비밀>을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밀실살인으로 꼽는다.

어떤 트릭이었더라...무지하게 궁금해지지만, '읽었다'는 사실을 빼고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서지정보를 찾아보니, 그 어려운 이름의 어리고 거만한 를루타뷰 탐정의 이름이 기억나고, 저명한 물리학자의 딸이 노란방에서 당한다.는 얘기도 생각난다. 바로 아래 내 리뷰를 보니, 나는 재미없게 읽었고, 결말이 허무했다.고 하고 있다.

줄거리와 책의 몇 장면장면까지도 기억나는데,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책의 클라이막스라고도 할 수 있는 '트릭'이 도통 기억나지 않는 것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에서 2권에서 누군가가 권총으로 자살하다는 희미한 기억' 밖에 없다고 좌절하지만, 나는 그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꼴이니, 이것은 차라리 의식적으로 기억을 봉인한게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추리소설에서의 트릭은 읽고 있는 그 순간을 제외하고는 이야기하는 것이 천하의 몹쓸죄인 관계로, 리뷰를 쓰더라도 '시시했다' 던가 '대단하다' 던가 하는 모호한 이야기밖에 쓰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추리소설의 '트릭'은 봉인되고, 후에 다른 누가 다른 이야기에서 써먹더라도 '시시하다' 던가 '대단하다' 던가 하는 식의 모호한 감상만을 반복하는지도 모르겠다.

멋진 트릭의 추리소설을 읽을때마다 그 전에 읽었던 트릭을 까맣게 잊고, 매번 감동한다면, 그것은 축복받은 것인가? 아니면 단지 내가 바보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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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8-0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뇌도 외장형 메모리기능이 있다면...뒷통수에 꽂는 메모리두뇌 슬롯이라던지..^^

도로시 2007-08-0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었다는 기억이...별로였다는 기억이...노란방에서 사건이 있었다..죽은건 여성;;;탐정이 어렸다..정도밖에...;;; 아주 감동 받았더라도 나주에 보면 트릭이나 범인이 생각나지 않는게 다반사라..." 난 바본가." 생각 했었어요 ㅋ

이매지 2007-08-03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개의 관과 노란방도 안 봐서 ㅎㅎ
예전에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보는데 중간 넘어가면서 긴가민가하다가
트릭이 나와서야 비로소 봤던거라는 걸 깨달았던 -_-;;

보석 2007-08-0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방의 비밀> 다른 건 하나도 기억 못하고 트릭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은 읽다가 '어, 이거 전에 봤던 거 같은데?' 하면서도 내용이 기억이 안 나 끝까지 읽기도 해요. 망각은 축복인 겁니다!
 
불연속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3
사카구치 안고 지음, 유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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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의 동경사진전시관의 '일본 전후 사진전'에서 만났던 다자이 오사무의 바에 앉아 찍은 유명한 사진과 함께 걸려 있던 사카구치 안고의 사진이다.배경을 떨어뜨려 놓고 생각해도 예사롭지 않은 눈매와 폼새가 아닐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무뢰파(혼란, 퇴폐, 허탈을 표방)로 이름을 떨쳤다.

<백치,타락론>의 그 사카구치 안고와 <불연속 살인사건>의 작가가 동일인물인지 잠깐 찾아 보았다. 동일인물 맞다. 사카구치 안고는 그 자신이 미스터리 소설의 팬이었고, 반 다인, 엘러리 퀸, 그리고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그녀와 비슷하다던가 한건 전혀 아님)

추리 소설 리뷰에 사설이 길었다. 이 작품은 산속 깊은 곳 산장이 배경이다. 그곳에 모이는 자들은 문인, 예술인들이다. 시인, 소설가, 극작가, 불문학자,배우, 화가 등이 산장의 주인 가즈우마에 의해 한자리에 모인다. 명목상 여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개성 강한 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이 모임의 특징은 연애, 혹은 밀회다.

먼저 말해두면, 주요 등장인물이 무려 스무명에 달하는! 당황스러운 소설이었다.
앞쪽에 나와 있는 '등장인물 소개'를 가끔씩 넘겨가며 도움을 받았고, 분명하고 개성있는 캐릭터 설정에 비교적 쉽게 등장인물과 이름을 매치시킬 수 있었다.

그 많은 등장인물들의 '누가 누구의 부인이었는데, 지금은 누구랑 결혼해서, 누구랑 바람피고, 누구는 누구랑 부부지만, 누구의 애인이고, 그 애인은 누구를 좋아하고,누구는 누구의 아버지의 첩과 도망가고...'    얽히고 얽힌 연애관계로 시작하는 첫 장에서는 정말 땀이 삐질 났다.

심약하고, 예민하고, 거침없고, 무례하기까지한 문인들에 대한 묘사를 보고 있자면, 작가의 배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무튼, 그 심상치 않은 모임에서 한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해 모인 사람들의 반수 정도가 목이 졸려서, 독을 먹고, 칼로 찔리는 등 살해된다. 모든 사건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사람이 좀 많고, 좀 많이 죽었어야지;;)

"글쎄요, 사건의 성격은 불연속 살인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제가 후세를 위해 이 사건을 기록한다면 어쩌면 '불연속 살인사건'이라고 이름 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범인이 노리는 점이 바로 그것이니까요. 다시 말해 어떤 사건에서 자기의 의도가 드러나는지를 얼버무리려 하는 것이 범인의 목적이겠죠. 범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목적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동기가 밝혀지면 범인도 곧 드러나기 때문이죠."

문인, 예술인 외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 중 하나는 교세라 박사이다. 이는 작품 속에서 명탐정으로 소개되는데, 어째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가장 무개성해 보인다.( 그만큼 다른 이들의 개성이 강한지라) 경찰들도 등장한다. 아마 당시의 상황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는데, 등장하는 경찰들이 다 뛰어난 경찰로 좋게 좋게 묘사된다.

사카구치 안고는 "인간성을 왜곡하고, 불합리한 행위며 심리를 무리한 억지로 꿰어맞추는 트릭이 먼저 만들어진 뒤에야 등장인물이 창조되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과연, 생생한 캐릭터에 단순하지만 강력한 트릭에 거침없는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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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0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복잡한 소설이군요.^^;

하이드 2007-08-0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었어요. 롤러 코스터 타는 기분

도로시 2007-08-0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은 인물에 정신없음..이란 반응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하이드님 리뷰를 보니까 흥미가 소록소록 생겨나는데요? ㅋ

하이드 2007-08-02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혹 읽을때는 그냥 그랬는데, 읽고 나서 생각할수록 괜찮은 책 있지 않나요? 이 책도 그러네요 ^^
 

내가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여름이었다. 추리소설 팬이 되기에 가장 쉽고 황홀한 시기가 아니였나싶다. 왜냐하면...

그해 초부터 세계각국의 고전이라 불리우는 추리소설들이 초콜릿색 책등의  문고판으로 재출간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요즘에야 일본 추리소설들이 판치지만, 다양한 나라의 여러 추리소설을 접하게 해준 동서미스테리 시리즈는 내 추리소설 독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부분이다. 1000권으로 기획되었다던 (지금으로는 요원해 보이지만 ) 동서미스테리의 완간을 희망해보며 160여권 나온 중에 반 정도 읽은 지금까지의 나의 동서미스테리 베스트를 꼽아본다.

 

 

 

 

 

 

 

 

 

 

 

 

 

애거서 크리스트, 셜록 홈즈, 레이몬드 챈들러는 다른 출판사의 훌륭한 시리즈물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제하고, 엘러리 퀸은 따로 시간 내서 페이퍼를 작성해볼까 한다.

G.K.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의 동심>과<브라운 신부의 지혜>는 특이하게 신부가 탐정인 소설이다. 나중에는 신부와 대도 콤비가 탐정이 된다. 스릴보다는 문학적인 면이 많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아마, 브라운신부 시리즈를 보고 킬킬대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무척이나 편애하는 시리즈이다.

코넬 울리치(윌리엄 아이리시)의 <상복의 랑데부>는 개인적으로 불멸의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그림자의 시인'이라 불리우는 코넬 울리치의 시적인 문장에, 독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서스펜스. 그는 독보적이다. 그와 같은 아니, 비슷한 사람도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존 딕슨 카의 <모자 수집광 사건> 존 딕슨 카의 책이 네권 정도 소개되어 있는데, 더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기괴한 그가 좋다.

조르주 심농의 <사나이의 목> 메그레 경감 시리즈는 정말 좋아하는데, 구할 수가 없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관찰력이 뛰어난 메그레 경감. 고양이 이름을 '심농'이라고 짓고 싶었는데 말이다.

개빈 라이얼의 <심야 플러스 1> 동서 미스테리에는 스파이 소설도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워낙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지라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존 르 까레는 역시 다른 출판사의 시리즈로 읽어볼 생각이다. <심야 플러스 1>의 등장인물들은 굉장히 인상 깊다. 전직 스파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마이 슈발, 펠 바르 부부의 <웃는 경감> 마틴 벡 시리즈로 스웨덴의 <87분서>로 불리운다. 87분서가 건조하다면 이 시리즈는 캐릭터들도 사건들도 더 생생하다. 작가가 스웨덴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겠다고 한만큼 사회파 소설이기도 하다.

조이스 포터의 <도버4/절단>은 동서미스테리 최고의 블랙코미디이다. 주인공인 도버 경감은 '명탐정들의 결점만 모조리 모아 놓은 경감' 이라고 하니, 사건과 잘 어울리지 않는가. 꽤나 키득거리며 봤던 작품

로스 맥도날드의 <위철리 여자>, 동서 미스테리의 루 아처 시리즈에는 이 외에도 <소름>과 <지하인간>이 있다. 로스 맥도날드의 작품으로는 해문의 <움직이는 표적>정도까지가 나와 있는듯하다. 미국 중산층을 파헤치는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하드보일드 대표작

에드 맥베인의 <경관 혐오> 87분서 시리즈이다. 아이솔라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87분서 형사들이 겪는 애환을 그린 작품들이다. 에드 맥베인이 도시를 묘사하는 것은 세계최고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흑거미 클럽> 흑거미 클럽에서 매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인데,특이하게도 웨이터가 탐정으로 나온다. 재미있는 단편집이다.

잭 히긴스의 <독수리는 날개를 치며 내린다> 두 말이 필요 없는 전쟁소설이다. 전쟁 소설따위 절대 안 좋아하는 장르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 감동 받았다. (주로 남자들이 그런다고 하더만;;)

피터 러브지의 <가짜 경감 듀> 선상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이다. 마지막 장을 넘길때 아하! 하며 작가의 기발함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품

J.J 메릭의 <기데온과 방화마> 스코틀랜드 야드의 기데온 형사부장 중심으로 사건해결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기데온은 다른 추리소설들의 탐정, 경감에 비해 아주 높은 지위의 주인공이다. 관리자이니만큼, 그의 리더쉽과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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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8-0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중에서 동서 미스테리 씨리즈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단 한권을 권한다면
어느걸로 하시겠습니까?? ^^

2007-08-01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08-0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문학전집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단 한권을 권하다면..이란 질문이랑 똑같아요 ^^;
저 위의 책들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좋아하는 책들이지만, 메피님께는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린다>와 <심야 플러스 1>을 권해드리지요. ^^

하이드 2007-08-0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지금 다른데도 다 오류네요 -_-;

2007-08-01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8-0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책은 초반부에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나오죠. 참 오래된 책 티낸다고 했는데,
요즘 일본소설들 읽으면 주요 등장인물들을 적어가며 보는데 그게 꽤 실용적입니다.

하이드 2007-08-0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그거 쓰려다 까먹었는데, '등장인물 소개' 나와서 진짜 좋아요. 지금 사카구치 안고의 <불연속 살인사건> 읽고 있는데, 등장인물이 기십명;;

보석 2007-08-0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브라운 신부 시리즈는 북하우스에서 나온 5권짜리 전집으로 가지고 있어요.^^ 다들 좋은 책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상복의 랑데부>. 정말 넋을 놓고 읽었어요. <가짜 경감 듀>는 정말 유쾌한 소설이었고요.

BRINY 2007-08-0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옛날 손바닥만한 동서미스테리 문고가 더 좋았어요. 집에 몇권 있어서 닳도록 여러번 읽었었는데. ABC살인사건, 타이거 타이거 이런 거...

홍수맘 2007-08-0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뭘 먼저 봐야하나...
침 흘리는 중입니다. ^^.

파비아나 2007-08-0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얼마전에 진리는 시간의 딸 읽었어요.^^
추리소설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어요.
예전에 세로줄에 칸도 두칸으로 나뉘어저 있는 책도 아직 있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저도 동서미스테리가 좋아요.

하이드 2007-08-0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리스트 다 읽고, 10권만 더 읽으면 이제 사 놓은건 다 읽어요. 여름이고 세일이고 하니, 슬슬 질러 주려구요 ^^ 예전 DMB 가지고 계시는 분들 계시는군요! 전 구경도 못했어요. DMB 한참 나올때 추리 까페에서 리스트 올라오면서 다들 흥분했던 기억이 새록새로가네요 ^^

asdgghhhcff 2007-08-0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1000권을 목표로 내놓고 있는 시리즈군요.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 (저도 포함!!)에게 행복한 시리즈네요..^^ㅎ

2007-08-01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08-0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복의 랑데뷰, 가짜경감 듀, 흑거미 클럽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어떤 걸 고르실까요?(마일리지로 지르려는데, 동서미스터리 북스 책을 보니까 딱 한권 정도 가격이 맞을 것 같아서ㅎ;;)

하이드 2007-08-01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재미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코넬 울리치의 팬인지라 '상복의 랑데뷰'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알라딘에 그 닉 쓰시는 분도 계시죠 ^^

투명고냥이 2007-08-0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브라운 신부 좋아합니다. ^^ 저는 고전 미스테리를 좋아해서, '통'이나 '독화살의 집' '나인 테일러스' '검은 탑'등 재미있게 읽었어요. 웃는 경감도 훌륭하고... 심농 소설은 정말 희귀한데 꼭 읽어보아야 할 작품이죠. 동서 출판사에서 나온 판 말고는 거의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서출판사는 애증의 출판사죠... 뒤에 소개될 예정인 책 제목을 보면 제발 좀 내달라고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여요.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하이드 2007-08-0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서점에서 DMB 전시하는 책꽂이 사려고 동서문화사에 전화해본 적 있어요. 오십얼마라그래서 포기했지요. 천천히라도 계소 나와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린네 2007-08-0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반갑고도 고마운 페이퍼네요^-^ 참고해서 오늘 질러버렸답니다-

Beetles 2007-08-1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복의 랑데뷰...읽어봐아겠어요 도버4/절단 증말 낄낄거리며 읽었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