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읽기 전에 이미 시작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고 있는 행위만을 독서로 간주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잘못입니다. 대체로 책은 우리가 읽기 이전부터 이미 '읽을 책'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텍스트(본문)가 이미 씌어 있다는 점 때문만은 아닙니다. 텍스트는 당연히 읽을 수밖에 없고, 그것을 읽는 방법도 속독술 이외에 여러 가지가 있으니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책의 저자나 타이틀이나 부제, 북 디자인이나 띠지나 차례 등은 본문을 읽기 전부터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기 전 만나는 책의 모습이나 분위기도 사실은 이미 독서하는 행위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도서관이나 서점은 그 공간 자체가 이미 독서하는 행위입니다.  

                                                                                                                   - 마쓰오카 세이고 '다독술'中-  


마쓰오카 세이고의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를 읽었다. 2장까지의 나의 열렬한 반응은 끝까지 읽고 나니, 물음표들로 채워졌다.  저자의 이력과 사진의 모습으로는 강팍하고, 자존심 센, 독선적인(그러나 능력 있어서 용서 되는) 괴짜로 보았는데, 

마쓰오카 세이고는 겸손하다. 

알아듣기 쉬운 비유로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물론, 그가 언급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여전히 생소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것은 '편집'이다. 그는 세상을 '편집'으로 본다. '다독술', '책읽기' 라는 것도 '편집'으로서의 세상의 일환이다. 그의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편집공학'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 가급적 쉽게 이야기해줘도 쉽지가 않다. orz 책에 나온 것을 옮겨 보면

'간단히 말해 편집 공학이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정보 편집의 모든 것을 다루는 연구 개발 분야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미디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138쪽- 

이게 간단하게 들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곳곳에 여기 조금, 저기 슬쩍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편집 공학'은 간단하지가 않았다.   

편집.이라고 해서, 대충 출판편집을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저자의 지식은 '물리학에서 민속학까지의 대각선의 편집독서'에서 오는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지식이다. 대학시절 그는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마치 그라데이션을 만들어 나가듯' 읽었다고 한다. 그의 세계관의 방대함을 상상하기가 무서울 정도다.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으나, 미진한 부분이 너무나 많이 남는다. 뭐라뭐라 이야기했을 때, 그러면 뭐뭐는요? 그래서 뭐뭐는 어떻게 되는데요? 왜요? 어떻게요? 물어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인터뷰는 매정하다. 분량의 자신이 할 이야기만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나의 지금까지의 독서에 어떤식이던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준건 분명하다. 
미진한 부분을 채워볼까 싶어 저자의 다른 책 <知의 편집공학>을 주문했다. 이 외에 번역된 책이 <일본을 알리다>까지 해서 3권 밖에 없는데, 더 읽고 싶어지면 어떡하나. 더 알 수 없어져서, 더 읽어야겠다 싶으면 어떡하나. .. 라는 미리 걱정. 

나는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사람이나 책이나 경기 일으키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수긍하며 (그걸 따르는건 차치하고라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 노력하는 천재의 겸손과 단정이 어우러질때, 그것이 얼마나 파워풀한가를 느낄 수 있다.  



친구가 '책 사줄께, 리스트 불러' 그런다. 이 친구, 이렇게 나한테 종종 책 사주는데 ^^
내가 막 5만원 넘는 책은 비싸서 못사. 징징거리거나, 뻔뻔하게 나 이 책들 좀 사주라. 고 들이대는 친구다.

나는 책을 많이 산다. 적립금도 많다. (늘 부족하지만, 'ㅅ' 많다고 해야겠지.)  

이 책을 꼭 가져야 겠는데, 나만의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못 사고 망설이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는 이 친구한테 이야기하거나, 또 다른 친한 동생에게 이야기한다. '책 좀 사줘어어어~'
아주 가끔은 서재에서 '누구 책 사주실 분' 막 그러기도 한다. ^^;
예전에는 알라딘 서재에서도 책 많이 받곤 했는데, 요즘은 아무도 안 사줄까봐 얘기도 못해 ㅋ
대신 출판사에 장문의 편지를 ... 응?
가장 마지막에 졸랐을 때가 작년연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M 님께 하사받았던 때.
M님의 수염사진을 잠깐 봤을 뿐이지만, 내가 책외적인 기억력이 보통이 아니라, <뻐꾸기..> 만 보면 메피님 생각날듯하다. 그 표지 잭니콜슨 ㅎ

위의 책 세권을 못 사고 망설였던것은
일단 존 파울즈의 책은 당장이라도 살 책인데, 분량도 많고, 읽을 책도 많아서 책 좀 읽고 사려고 미루고 있던 중 (근데, 당연히 책은 줄지 않는다.는걸 나는 자꾸 외면하고 있었던건가;;) 서점에서 보고, 아.. 이 책 진짜 이쁘다. 탄탄한 양장본에 겉커버에 각도 딱 잡아 놓고, 실물의 색감도 정말 최고최고!! 무튼, 계속 망설이고 있던거, 이때다. 하고 부르고,

<잡화도쿄>는 안에 정보는 아는 것 반, 모르는 것 반. 정도다 싶어 사긴 사야겠는데, 편집이 맘에 안들어서 백만번 들었다 놓았다 했던 책. 책이 좀 무거웠더라면, 근육질 팔이 되었을지도.. (어이, 거기까지;;) 

여행책이야 늘 많이 나왔고, 요즘의 트랜드라면,
고양이, 일본, 골목, 소도시, 맛집, 쇼핑, 잡화, 빵, 케이크, 파리 뭐 이런 것들인데
어째 하나같이 편집이 다 거기서 거기로 일률적이기 그지없어서, 책만 펴도 지루해서 하품이 날 지경.

그런 이유로, 책에서 얻고 싶은건 있는데, 못 사고 있던 책. 이때다. 하고 제목 불러줬다는 ^^ 

세권 다 받아보니 무척 만족스럽구나-

뭐 다른 때보다 많이 도착한 것도 아니지만, 오늘 도착한 책들은 특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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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님, 이 그림 그린 화가와 제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마침 저도 저장해 두었기에 찾아보니, 마침 제목이랑 화가 없이 저장해 두었길래, 그림 찾아 구글링 -

요즘 <구글드>를 읽고 있는데, 하루에 열두번도 더 하는 구글링이 새삼 대단해 보이고 있음.  

무튼, 책 읽는 여자 이미지로 찾아 삼만리  
그 와중에 찾은 책 읽는 여자 이미지들. 많이 보던 르누아르 등은 빼고.  

 

아, 이것도 화가랑 제목 모르겠음 'ㅅ'  (그러나 별로 안 궁금하니 아무도 안 찾아주셔도 됨.)  
잔디밭에 담요 베고 누워서 책 읽는 로망.

이전에 필리에 잠깐 있을 때 주말이면 공원에 나가 나무 그늘 아래 잔디밭에 담요 깔고, 엎드려 책 읽곤 했는데,
그리운 그 시절.  서울에서 이렇게 책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  그러니깐, 다른 사람들이 '저건 뭥미' 쳐다보지 않는 그런 자연스러운 장소.  

 

을유에서 나온 마이클 더다 책 표지 그림도 계속 궁금했는데 이건 찾았다.
Henri Fantin-Latour 'Reader'  

 

linda brill
책과 술. 좋은 조합입니다.  

 

이건 누가 케이블 티비에서 캡쳐해 놓은건데, 차 거울에 달아놓은 장식품이다. 책 읽는 여자 .. 섹쉬한.

이 장식품의 원본은  



와이오밍 도서관의 캠페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섹쉬한 도서관 캠페인이라니, 멋진 도서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까요? 이왕이면 쭉빵 언니 말고, 초콜릿복근 오빠로다가.  



아, 와방 맘에 들었던 북앤드.
여자가 책 읽고 있고, 아주 자유로운 차림의 편안한 자세로,
남자가 훔쳐보고 있어.

큰 그림, 다른 각도 (사진은 클릭하면 커짐)  



Kevin Resin 이라는 디자이너의 작품.  

그래서 다시 맨 위의 내가 찾고 싶은 이미지로 돌아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제목과 화가가 안 나오는데,
마침 위의 소녀가 책을 읽고 있는 받침대가 코란 받침대라고 해서  

 

이것이 코란 받침대  

코란 읽는 소녀로 또 열나게 찾았으나 없어 -_-;; 

사실 이게 지금 막 찾은게 아니라, 며칠에 걸쳐서 생각날때마다 찾은거니 난 의지의 서재인.. 불끈.  

결국 찾았다. 처음보는 구글의 기능을 이용해서. 구글 만세!

 

'Study', Frederic Lord Leighton 라고 합니다.  
소녀가 읽고 있는건 코란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받침대가 코란스탠드는 맞구요,
모델은 Connie Gilchrist 라는 당대 유명한 소녀 배우.  1877년 작품입니다.

Leighton의 다른 그림들을 찾아보니, 오, 이 그림
워싱턴 미술관 갔을 때 봤어요. 너무 예뻐서 커다란 포스터도 사왔던 그 그림이네요. 제목은 아마 'sleep'  
이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었는데 'Flaming June' 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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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010-03-1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하이드님. 며칠전에 저도 구글과 박물관을 뒤지다 포기했더니..딸애가 어디서 물어다 주더라구요.
저자는 맞는데 제목이 at a reading desk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검색어로 study, reading, girl을 비롯해서 심지어 carpet까지 넣어봤다는 뒷얘기. 하이드님..가끔 저를 이렇게 감동시키시면 위험해욧!!

그나저나 차에 다는 저 섹시한 장식품 정말 저도 하나 갖고 싶네요. 케빈의 북앤드도 너무 사랑스럽구요. <구글드>는 반드시 읽어야겠어요.

하이드 2010-03-18 20:21   좋아요 0 | URL
엇, 저 미술관 사이트에서 긁어왔는데 ^^a 제목은 여러가지 있기도 하더군요. 전 reading girl 하고 Koran 으로 찾다가, 구글에 'similar image search' 기능이 있더라구요. 그걸로 대번에 찾았다죠.

<구글드> 는 좀 더 읽고, 리뷰 올려볼께요. ^^

하이드 2010-03-1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목 칼칼한데, 맥주 땡기고 있음요. 저 남자는 단지 저 여자가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궁금할 뿐이에요.라고 생각해요. ㅎ ㅎ

루체오페르 2010-03-1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대단한 분들! 새삼 감탄합니다.ㅎㅎ 'passion makes you so sexy'
그림이 참 예뻐서 좋네요.

반딧불이 2010-03-1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저 이페이퍼 퍼가도 되죠?
절 위해 올려주신 페이퍼라 생각하고 잘 보관하려구요.

반딧불이 2010-03-19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허락도 받기전에 제 블로그로 가져갔어요.
불쾌하시지 않으시길....

어떤분이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하시네요.
http://blog.naver.com/fireflybugs

하이드 2010-03-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 괜찮아요, 괜찮아요. ^^ 댓글을 너무 늦게 달아드렸네요.
 

 요네자와 호노부 <덧없는 양들의 축연>

슬슬 기다리던 미스터리들이 나온다. 며칠 안에 <마크스의 산>!!! 도 나온다고 하니, 눈 크게 뜨고 기다려야지.

<인사이트 밀> 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간 놓칠 수 없다.

호러 테이스트의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
미스터리사상 유례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

상류계급의 영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독서 모임이 있다.
남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바벨의 모임’. -알라딘 책소개中-  


서술트릭이군. 제작년에 일본미스터리 매니아들에게 꽤 호평을 얻었던 <인사이트밀>은 그야말로 엔터테인먼트소설. 웬갖 미스터리의 설정들을 다 끌어다 놓은 미스터리 한 밥상.이었다고 하면, 이번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호러' 테이스트라고 하니 살짝 기대된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가 가지고 있는건 바로 옆의 황금가지판. 오스카와일드의 초상이 있는 책이다. 하드커버에 꽤 이쁘다는.  

 
이번에 예담에서 나온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도 인상적인 표지다. 온다치의 <잉글리쉬 페이션트>랑도 비슷한 느낌.

표지가 예뻐서 서점가서 한 번 실물 봐야겠다 싶다.  

 
사가구치 안고 <오다노부나가>

마침 <리큐에게 물어라>를 읽고 있어서 오다노부나가 이야기가 나왔던 참인데, 사가구치 안고가 쓴 <오다노부나가>가 나왔다. 인물 때문에, 그리고, 저자 때문에 보관함에 담아두었다.  

 

어릴적에 읽었던 <대망> 막 스무권짜리. 요즘 읽어보고 싶은 일본인물은 '료마' 
 

 

카를로스 푸엔테스 <모든 행복한 가족들>

“행복한 가족들은 모두 서로 비슷하게 닮아 있다.
그러나 불행한 가족들은 각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
― 톨스토이
 

가 맨 앞장에 나와있다. 마침 <안나 카레니나> 읽고 있었는데. 
열여섯 가족의 이야기로 옴니버스 형식이다.
목차를 보면 :
많은 가족들 중 하나: 거리 여인들의 합창 / 반항적인 아들: 라이벌인 동료들의 합창/ 매력 없는 사촌 : 위험에 처한 딸의 합창 / 부부의 연 1 : 록의 아버지의 합창 / 어머니의 아픔 : 완벽한 신부의 합창 / 마리아치의 어머니 : 누드 신혼여행의 합창 / 연인 : 살해당한 가족의 합창 / 군인 가족 : 고통받는 아이들의 합창 / 쾌활한 이혼녀 : 바다의 아들의 합창 / 정식 가족 : 버림받은 아이들의 합창 / 신부님의 몸종 : 분노한 가족들의 합창 / 비밀 부부 : 자살한 딸의 합창 / 스타의 아들 : 훌륭한 가문의 아이들의 합창 / 불편한 형 : 호적에 등록된 가정의 합창 / 부부의 연 2 : 야만인 가족의 합창 / 영원한 아버지 : 마지막 합창  

아마 제목은 역설적인 것일까? 모든 행복한 가족들.이라.. 각각의 목차 뒤에 있는 '누구누구의 합창'은 노래가사인지, 시인지가 한두페이지 정도로 나와있다. 팔랑팔랑 넘겨보니, 뭐, 저자 이름만 보고 사긴 했지만, 재미있을듯. 아, 표지의 저 가족 그림은 반표지이다. 아우, 반표지좀 만들지 말지.. 표지 벗기면, (이건 표지도 아니고, 띠지도 아니곸!) 위의 가족들이 빈티지한 액자 안에 가족사진으로 들어 있다. 인테리어도 괜츈하고, 책은 예쁨.

집에는 영문판 몇 권과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가 있다.
지금 보니 <붐, 그리고 포스트붐>, 그리고 이문열 세계문학에도 들어 있구나. <아우라>는 아직 사지 않았지만, 계속 눈여겨 보고 있는 작가.
 

 

 

 그림책 신간 두 권.
다카도노 호오코<단추들의 수다파티> 귀여울 것 같은데, 미리보기가 없다.

모디케이 저스타인 <책>
이쁜 책이다.  독특한 구성의 '책'과 '이야기'에 관한 그림책.
사고 싶지만 ;; 얼마전 그림책을 왕창 질렀기에 자제;;  

 

 

 
 

아, <펭귄 북디자인>도 드디어 판매 개시

 원서의 내부는 이렇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740443  

 

어휴, 지금 알라딘에 이미지 엑박이 뜨긴 하지만, 무튼
5년전에 찍은 사진이라 좀 그렇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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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3-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뚱하게 인사이트 밀을 업어가는 1인;
설명 읽어보니 딱 삘이 오는데 도착의 론도처럼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아바라 2010-03-18 11:4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인사이트밀은 도착의 론도와는 디르죠.

Kitty 2010-03-18 13:00   좋아요 0 | URL
도착의 론도랑 같다는게 아니라 예전에 하이드님 추천으로 읽은 도착의 론도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책도 하이드님이 언급하셔서 담아가는 책이니 그것처럼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_-
개인적으로 서재 주인장님께 드린 말인데 엉뚱한 태클이;

하이드 2010-03-1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두 좋구 재미있었어요. ^^
개인적으로는 <도착의 론도>를 더 좋아하지만, <인사이트밀>도 인기 많았더랬죠. 키티님 요즘 일본추리소설 땡기시나보다. ㅎ

마녀고양이 2010-03-1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이거 딱 눈에 띄더군요. 하두 미스터리를 좋아해서. 이 작가는 첨 접하는데 재미있나봐염~
일단 보관함에 퐁당 해야겠습니다.

Forgettable. 2010-03-1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카구치 안고의 신간이!!!
왠지 환상적인 작가로 기억하고 있어서 오다 노부나가와 저런 표지라.. 안어울리지만 굉장히 궁금하네요.

하이드 2010-03-1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게터블님은 카를로스 푸엔테스를 챙겨보시라능; ㅎㅎ

마녀고양이님, <인사이트밀>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평이 좋았어요.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별 네개 정도? ^^ 저도 두번째 작품이 더 기대되긴 합니다.

Forgettable. 2010-03-1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교고쿠도에만 중독되어 있어서..ㅋㅋ
[붐 그리고 포스트붐]에도 들어있는 작가였군요. 볼게요!

pjy 2010-03-18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이트밀에 기대가 넘커서 생각보단 짠 점수를 주었던 1人--; 요즘 너무 취향만 고집하는것 같아서 이번에 요녀석을 업어갑니다~~"카를로스 푸엔테스 <모든 행복한 가족들>"

하이드 2010-03-18 20:18   좋아요 0 | URL
저두 인사이트밀에 짠 점수 주었던 기억이, ^^;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었어요. 작년에 나온 고백 생각하면, 인사이트밀은 훌륭하죠.

 
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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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제가 결정할 일입니다. 제가 고른 물품에서 전설이 태어납니다." 노인의 말에서 발리냐노는 미의 사제가 지닌 절대적인 자신감을 감지했다. 

16세기 일본, 후에 다성茶聖으로 불리게 될 다도의 완성자 센 리큐.
센 리큐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그가 모시게 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면 잘 안다. 이 책에는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가 모두 등장한다.

책의 시작은 리큐가 원숭이같은 놈이라며 히데요시를 욕하는 것에서부터.
히데요시에게 밉보인 리큐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할복을 명받게 되고, 리큐의 사과 한마디면 용서해주겠다는 히데요시의 전언은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아니다.

이야기는 독특하게도 할복 전날부터 점점 과거로 돌아가며, 센 리큐가 어떻게 센 리큐가 되었는지, 왜 센 리큐인지를 거꾸로 돌아보게 된다. 이야기의 처음과 마지막. 리큐의 다도와 리큐라는 한 남자를 결정짓는 삶의 의미가 '사랑', '여자' 라는건, '리큐가 소박하고 초연한 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란 말이 잘 안 와닿는 내 짧은 배경지식으로는, 좀 허무하고, 허탈해 보이기까지 하다.  

어떤 줄거리와 이야기를 즐기기보다는 역사소설, 전기소설인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도장면, 문득문득 드러나는 명장들의 범상치 않은 모습, 그리고 리큐. 라는 볼거리가 눈에 띈다. 

일본다도에 대해 오며가며 드라마나 책에서 슬쩍 지나친 정도고, 그 대단하다는 '소박한 다완' 들을 전시회에서 본 정도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  다도, 다구, 다실, 다실을 장식하는 꽃, 그리고 자연.. 그리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리큐의 다행 등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연못물에 산들바람이 불어와 하얀 장지의 빛이 크게 흔들렸다.
커다란 차솥에서 물이 힘찬 소리를 내며 끓고 있었다.  

이런 문장들에서 바람이 살랑 불어 문의 하얀 장지에 물그림자가 지며 흔들리는 모습.. 차솥에서 힘차게 물이 힘차게 끓고 있는 소리. 이런 장면들이 눈과 귀에 선하다.

간베에는 손을 짚고 기어가 바구니에서 꽃 한 송이를 골랐다. 아련한 보랏빛 들국화였다. 마침 황혼에 물든 창밖 하늘과 같은 색이었다.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이 모두 잔잔하게 들썩이게 만드는 글이다. 시종일관.
센 리큐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소득. 감각적인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는 독서였다.

다음번에 다완을 보면 좀 더 유심히 볼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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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보면 리큐같은 이들이 있어 임진왜란이 일어난줄도 모르죠.히데요시가 조선을 치려던 이유가 정명가도(명을 치고자 하니 길을 내어라)를 조선 조정이 듣지 않은데고 있지만 이조 다완을 마음껏 가져가기 위해서 였다는 설도 있는데 일본군인들이 조선 사람들 죽이고 전공을 위해 코를 그리 많이 베어갔음에도 조선 도공을 꼭 살려간것이 그 이유라죠.그래선지 일본에서 임진 왜란을 도자가 전쟁이라고 하더군요.

하이드 2010-03-18 04:20   좋아요 0 | URL
그 이야기도 잠깐씩 언급 되어요.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야망, 조선의 사절단 이야기, 조선다완 이야기, 그리고, 리큐의 사랑(이 책에는 이게 주제)이 조선 왕족 여자기도 하구요. -_-a

 
책읽는 중 - 마쓰오카 세이고!!!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도 못했고, 마쓰오카 세이고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으니, 다독술이 답 맞다.  


 

 마쓰오카 세이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를 읽고 있다. '책 읽는 중'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 '신간마실'에 올리는 글들, 그리고 최종 '리뷰'나 다 읽고 올리는 추천글들.. 그 중에서 '책읽는중'에 올리는 글들은 읽다보면 실망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버뜨, 이 책은 앞에 딱 3페이지 보고 느낌이 왔는데, 야구보며 술렁술렁 100페이지까지 읽어 보고 나니, 끝까지 읽고,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일단 100페이지 정도까지를 읽으면서 두서 없이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면 :  

-  책읽기의 여러가지 방법. 뭐, 이름 짓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막연하게 해 오던 여러가지 독서방식의 카테고리를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아래의 독서방법은 마쓰오카 세이고가 만들어낸 조어인 경우(이 경우에는 *로 표시) 역주를 참조했고, 그 외에는 아는대로 씀.  


다독多讀 : 책을 많이 읽는 것.
소독小讀 : 책을 적게 읽는 것.
* 조독組讀 : 2권 이상의 책을 조합해서 번갈아 읽는 것.
* 정독精讀 :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
협독狹讀 : 찔끔찔끔 읽는 것.
광독廣讀 : 저변을 넓혀 가면서 읽는 것.

-   이 세상에는 '술꾼' 도 많고, 마찬가지로 독서가나 다독가도 아주 많은데, 이들은 '책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독서가들이 많고, 술꾼의 주량은 짐작할 수 있어도, 책꾼의 독서량은 짐작하기 힘듬.

- 센야센사쓰千夜千冊 : 마쓰오카 세이고가 온라인에 매일 밤 한 권씩 도서 감상문을 올리고 있는 프로젝트. 1,000권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초과 달성되어 전 7권의 방대한 저술로 출간되었으며 현재진행형 www.isis.ne.jp/mnn/senya/toc.html

- 센야센사쓰는 '서평'은 아니기 때문에 책에 대한 비평을 할 까닭이 없음. 지금까지 읽어 온 책이나 새로 읽은 책에 대한 공감 체험을 안내한 기록이다. 여행 도중 겨험과 일정을 기록한 일종의 여행 감상문 같은 것.  

- 독서는 패션이다. 매일 일상생활에서 하는 다른 행동들, 예를 들면 어떤 옷을 골라 입는 것과 비슷. 매일 갈아입는 옷에 가깝다.

- 센야센사쓰의 규칙은 토,일요일은 쉬기로 하고, 한 저자당 한권씩만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같은 장르와 같은 출판사의 책은 연달아 쓰지 않는 등의 규칙을 덧붙임. 원고양은 조금씩 늘어나 현재는 4,000~ 6,000자로 정착.

- 책은 두 번 읽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의 이야기가 좋은데 조금만 옮겨 보면 '옛날에 먹었던 과자나 계란말이 맛으로 느껴지는 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대체로 거기에 '틈'이 생깁니다. 그것도 상당한 '틈'입니다. 다시 읽으면 전혀 인상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그 '틈'은 무척 소중한 것으로 경험에 의하면 독서의 본질에 연관된 것이 적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선이 중요하다는 점도 이 틈을 통해 느꼈었지요.'

- 애써 그 책을 <센야센사쓰>에 선택했으니, 비판하거나 트집 잡을 이유도 없겠지요. 사실, 책에 꼬투리를 달기는 의외로 쉽습니다. 그런 짓은 절대 하지 않기로 미리 정한 것입니다. -> 이부분은 나도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흠잡을 곳 없는 책이란 아마 거의 찾기 힘들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완벽하게 보이는 것보다 '강력한 흠'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책'을 사고, '책'에 대한 리뷰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이 공간의 성격상, 그것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혹평을 하는 이유는 내심 '이런 거지같은 책을 사고 나처럼 돈 아까워하는 사람이 없어야겠다' 는 어줍짢은 사명감일 때도 있고, 책을 구매할 때 출판사의 '책소개' 와 균형을 맞추는 '독자의 시각'이라는 면에서 독자리뷰가 굳이 칭찬일색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있고. 이러이러한 게 좋고, 이러이러한 게 싫다. 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자유로와야 한다는 생각.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일단 마무리 짓자면, 좋은 건 좋다, 싫은 건 싫다. 다만, 왜 좋고, 왜 좋은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야기하도록 한다. 는 것이 나의 기준이었고, 싫은 것을 싫다고 하는데, 왜 난리야. 라고 생각했던 것. 에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뒤에 나오는데 '책 뒤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 이것과 관련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책에 나오는데, 후에 다른 포스팅에서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겠다.  

- 다시 읽어보고 깜짝 놀라 방향을 튼 경우가 있었는데 <센야센사쓰>에서 시마자키 도손의 책을 쓰려고 했을 때에는 <파계>로 정했지만 왠지 마음이 끌리지 않고, 처음의 신선미가 없어서 <새벽이 오기 전>을 제대로 읽고 나니 <파계>가 다르게 보이더라.는 이야기. -> 시마자키 도손이라 어디서 들었는데 .. 어제 포스팅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파계>가 있었고,

 창비 세계문학 전집 일본편에 시마자키 토오손의 <클 준비>가  있다. 창비는 집에 있고, <파계>는 읽어봐야지.  

 

 

- 다독은 한 가지 방법으로 많은 책을 그냥 집어 삼키듯이 읽는 것이 아님. '책 많이 먹기 대회'를 하자는 것은 아니잖아요? (웃음)' 여기서 생각나는 책들 ^^;  

 역시 어제 포스팅한 올리버 제퍼스의 <책먹는 아이>와 <책먹는 여우>  
 .. 뻘생각이긴 한데,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솔직히 저자의 내공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 찾아 읽고, 이 책을 읽으려니, 혹시 너무 머리아픈 책은 아닐까 싶었더랬다.

이 책은 흔한 '책읽기 방법'에 대한 '실용서'도 아닐뿐더러, 어려운 책도 아닌, 너무나 쉽고, 재미있는 다양한 예를 들어 '책읽기'를 친숙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의 예들이 무척 재미나다. 야구비유도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야구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닿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 2000년 2월 23일 나카야 우키치로의 <눈>을 시작으로 2004년 7월7일 료칸까지가 <센야센사쓰> 2008년 11월 26일(인터뷰 하던 날) 1,274회였다. 이 것이 그 사이에 엄청난 편집과 가필을 거쳐 전 7권(별권1)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전집으로 출판. 이 전집은 10만엔이라는 가격에도 350질 이상 팔렸다고 함!! 이 질문에 대한 마쓰오카 세이고의 답은 다음과 같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한 권이 1,000쪽 정도 되는 엄청나게 무거운 책인데 말입니다. 혹시 어디서 기념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요.(웃음)'  

처음 책날개에 저자의 사진을 보고 흠칫. 했는데, (알라딘 책소개에도 아마 나와있으니 궁금하면 보시길. 근데, 굳이 안 찾아보셔도 될 것도 같고 ...) 유머러스하고, 편안하고, 쉽게쉽게 이야기한다.   

- 의욕이 너무 강하면 책이 몸에 스며들지 않음.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어서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르는 것처럼, 책도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매일매일 서점에는 엄청난 양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도서관에도 엄청난 양의 책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재료나 요리의 종류를 보고 단지 그 수에 놀라 먹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책을 접하는 것은 정신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문제.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 시식 코너에서 조금씩 맛보는 것처럼 책의 맛을 조금씩 확인하며 시작함.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이 챕터의 마지막 문장은 이거다. '한 권의 책은 참치 마요네즈 삼각 주먹밥이에요. (웃음)'  

여기까지가 1장까지의 메모다. 나는 2장까지 읽었고, 책은 전체 7장까지 있다.

2장에서는 '독서의 신神' 마쓰오카 세이고의 독서 편력기' 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부분도 인상깊다. 마쓰오카 세이고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책과 인연을 맺으며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흡사 '해리가 샐리를 만날때처럼'의 해리와 샐리처럼 어린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까지 책과의 인연 이야기가 뜨문뜨문 나오는데, 어릴적부터 책벌레라던가,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년이라던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처음으로 크게 영향을 받은 건 친한 친구가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중 '대심판관'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이었다. '그걸 읽고 난 생각에 빠져 있어' 라는 친구말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 아주 친한 친구였기에 책을 찾아서 3-4개월에 걸쳐 겨우 읽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고.  

아, 그리고 그 전에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시코쿠에 갔는데 우코우 연락선을 타고 본 세토 내해의 시와쿠 제도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인간이 이런 아름다움에 감동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후에 "참 멋있었지"라고 이야기해도 "응, 그래" 정도의 반응이고, 그 감동의 현상이나 근거를 설명할 수 없어 답답했다고 한다.

내가 지금 그렇다. 나, 지금 이 책의 장점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나요? (어이, 일단 다 읽고,, )  

아, 시코쿠. 나도 시코쿠 안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라는 엄한 제목의 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 책도 찾아서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번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책에 관한 책들 쏟아지는데,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흔한 느낌의 제목도 그렇고, 그에 반해 표지는 트랜디하고. 그렇게 이 책은 잊혀져 갔는데.. .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책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아마도 마쓰오카 세이고의 책장) ... 이건, 독서가의 서재다.
각각 다른 판형의 책들이 꽉꽉 꽂혀 있고, 그 앞에 쌓여 있고, 위에도 쌓여 있고.



이것이 책에 나온 마쓰오카 세이고의 서가.  

알라딘에서 아니 사가와에서 새벽 5시 38분에 상큼하게 문자 보내면서 '오늘 15:00- 18:00 ' 배송 예정이라고 그러더니,
왜 안오누. 교보가서 책 받아와야 하는데 . 
알라딘 말고 텐텐에서도 어제 잽싸게 출고완료는 되더니,SC강동에서 또 막혔다. 망할 SC강동

책이나 마저 읽으면서 진정- 진정-  

그러나 막상 온 택배는 텐텐이고, 알라딘은 감감무소식.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 확인이 안 되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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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010-03-1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되는 세이고의 책 리뷰 저도 보고싶어지는 글이에요. 그러니까 '이 책의 장점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나'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듯 해요.

하이드 2010-03-18 14:40   좋아요 0 | URL
뒤로가니 '편집공학'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 이 사람, 쉽게 이야기하는데, '편집공학'이라는 개념이 쉽지가 않으네요. 오늘 책 한 권 더 오긴 하는데, 그 책까지 읽으면 개념이 좀 들어오려나 싶어요. 이 책에도 나쓰메 소세키 얼핏 나오는데요 ( 왜 아니겠어요 ^^a ) 소세키 얘기만 보면 반딧불이님 생각나네요. 나쓰메 소세키의 친구, 조문도 읽었다고 하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였던 책 많이 읽던 괴물에 대한 이야기.

카스피 2010-03-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가 국내에 번역되었군요.전 이 작품을 삼중당에서 나온 다까기 아끼미쯔의 파계 법정이란 책에서 알았읍니다.파계에는 일종의 천민 부락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고 하던데 우리로 치자면 백정같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일제 시대까지는 일본내에서도 사람으로 치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이드 2010-03-18 14:37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아는것도 많으셔라. 요즘 문동 번역으로 신경쓰이는 것이 좀 있어서, 살까말까 하고 있어요.

구단씨 2010-03-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와 리스트의 목록이 하이드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배부른줄 모르고 자꾸 채워지네요...^^

처음에는 책 소개글 정도로 봤는데, 각자가 받아들이는 몫은 다를지 모르나 그 기본적인 의미는 같다는 생각이에요.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알게 되는 것들(물론 책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것에서 다양하게 배우면서 살아가는거겠지만요)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나 하이드님을 통해서 다양한 책의 세계에 눈뜨고 있습니다. ^^

하이드 2010-03-18 14:36   좋아요 0 | URL
그냥 '책소개'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어요. ^^ 아직 내공이 부족한게 흠입니다. 좋아하는 책 나눌 수 있으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