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 책이 느므느므 읽고 싶었는데, 마침 근로자의 날이라 당일배송도 안되고! (근로자의 날이 토요일이면서, 당일배송도 안 되는 더러운 세상!) 내사랑 바로드림은 9일후에나 찾으러 오라는 (미쿡 아마존도 그보담은 빨리 오겠네ㅡㅜ ) 메세지나 보여주고..  

이럴때 나는 출판사에 전화한다. 하지만 노동절이니깐 꾹 참고, 서점에 전화하기 시작. '없어요.', '안들어왔어요', '다음주에 연락해보세요' 라는 이야기에  

'오늘쯤 들어 올 것 같아요' 라고 나름 자신에 찬 어조로 우기며, 전화번호를 남겼더니,
점심때까지 9일후였던 바로드림이었는데, 교보에서 연락이 왔다. '책들어 왔어요' 올레~  

오늘 베트남 출장가는 친구와 저녁 먹기 위해 나가면서 교보에서 책을 픽업했다. 

책 가지러 가면서 너무 씐나서, 평소 연락도 안 하던 그분에게 문자를 보내 '가다라의 돼지 재미있나요?!'
물어보기도 하고, '왼쪽 손목을 걸고'(???) 재미있다고 했으니, 난 그분의 왼쪽 손목만큼 이 책이 재미있나를 유심히 볼 생각이다. 이 글 보시면, 왼쪽 손목 좀 쑤시시겠어요.  

무튼, 교보에 간 시간이 9시 반이 넘었는데, 책이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 '괜찮아요!' 기운차게 외치고, 신간매대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어라? 없네, 그렇다면, 신간 매대 아래의 책꽂이를 허리를 있는대로 수그리고 훑기 시작했다. 어라?? 안 보이는걸? 바닥을 기다시피;; 찬찬히 신간 매대를 한바퀴 돌고 바로드림창구로 가서 '책이 없는디요?' 묻자  안그래도 영업시간 끝나가는지라, 부산하게 뛰어다니더니, 창고에서 따끈따끈따끈한 신간을 꺼내다 주었다. 우히우히  

홍대 가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꺼내들었는데, 어우, 북스피어가 워낙 책을 딴딴하게 잘 만들긴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최고다! (저기, 여기 카테고리가 '표지홀릭'이에요. 그리고, 나는 이 책이 최고라는데, 아직 내 왼쪽 손목, 아니 왼쪽 새끼 손가락도 하나 못 겁니다. ) 

나카지마 라모의 책을 몇 권 가지고 있는데, 좀 기분나쁜 표지라는 것이 그간의 내 생각이었다.  

 <인체모형의 밤> 표지는 오버해서 평하다가 (근데, 그게 편집자님 홈피여서, 내가 케오버한거이긴 함) 그 순한 편집자님에게 까이기까지 했;  

사실, 이번 <가다라의 돼지>도 지금까지 나왔던 나카지마 라모의 책들과 비슷한 느낌의 기괴함이라서 그러려니 했는데, 일단 이 책은 양장본이구요!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입니다.  

 

행책에서 젤라즈니의 <드림 마스터> 나왔을 때 책 만듦새 황당하다고 열나게 깠었지.(그리고 가열차게 까였지;;)  내가 맘에 안 들었던건 부피와 흐늘흐늘한 책등, 그리고 책 안에 선 들어간거. 마지막 책 안에 선들어간거는 '명백한 불량'이라고 출판사에서 이야기해서, 환불했는데, (사실, 지금에야 이야기하지만, 뭐, 출판사도 출판사 나름 이런저런 사고(?) 끝에 책을 낸 사정이 있는듯 하고, 행복한 책읽기 출판사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거기서 나오는 책들은 좋으니깐, 당시 저 '명백한 불량' 이 서점에 가보니 깔려 있는 책 죄다.였다.) 두꺼운 책 만들때 흐늘흐늘 해지는건 비단 <드림 마스터> 뿐만은 아니다. <나니아 연대기>라던가 히치하이커 합본이라던가, 두꺼운 책을 만들 때 흐늘흐늘하고, 좍좍 갈라지게 만드는건 아주 좋지 않다. 몹시 좋지 않다. 매우매우  * 그리고, 자꾸 내가 표지 깐다고, 알맹이가 중요하지, 책도 안 읽고, 어쩌구 댓글 다는 너님들. 내가 너님들 합한 것보다 책도 더 열심히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리뷰도 열심히 쓰고, 페이퍼도 열심히 쓰고, 다른 건 몰라도, 책은 젤루 열심히 사거든! 그니깐, 자꾸 나보고 표지만 가지고 깐다고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지 말기 바란다! 표지 이야기는 책 이야기로 치지도 않고, 땡스투나 받으려고 어쩌고 하는 너님도 마찬가지다!!  

각설하고,   

<가다라의 돼지> 반양장일줄 알았는데, 양장이었고, 아주 딴딴해서 기분이 아주 딴딴하니 좋다. .. 응?  

게다가 저 위에 책끈 좀 봐! ㄱ ㄱ ㅑ~  (책끈 페이퍼 준비중.. 정확한 명칭은 '가름끈' 이 맞나요? 아시는 분 댓글좀)   

난 늘 신경쓴 책에는 책끈이 좀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터라 요런 책끈 완전 웰컴!  

이거 뭐야? 뭐야? 선물 포장지 리본이야? 우왕 - 게다가 검정색과 빨간색 책끈으로다가 두 개나 있어! 
(사실, 소설에 왜 책끈이 두 개 있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개라 마냥 좋은 하이드 >.<)  

나카지마 라모에 대한 애정이 급 생기면서, 나카지마 라모 책을 다 꺼내 놓았다. 읽기 시작도 안 한 <인체모형의 밤>과 읽다 만 <오늘 밤 바에서>도 함께 읽어봐야겠다.  

일단, 왼쪽 손목을 담보 잡은 <가다라의 돼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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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5-0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이 재미있을까 모르겠어요. 천재들이란 사람이 쓴 작품들 작품성은 있을지 몰라도
대중성이 떨어지는 게 많아서 말이어요. 표지는 나름 일본스러운 것 같아요.
근데 하이드님, 저 링크글 어떻게 하는 거여요? 전 컴맹이라 그런지 자꾸 에러나고 그러든데...ㅜ

하이드 2010-05-0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들이 쓴 작품이 대중성이 떨어지나요?? 금시초문. 나카지마 라모가 천재과인가요? 나카지마 라모의 '오늘밤 모든 바에서'를 반 정도 읽어 보았고, 그 소설이 워낙 사소설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음.. 내가 알코홀릭 스토리를 좋아해서인지도..) 가다라의 돼지는 일단 초반부는 흥미진진합니다. ^^

링크글은요

1. 링크할 주소를 (페이퍼 위에 '주소복사' 로) 복사합니다.
2. 링크할 부분을 마우스로 선택합니다.
3. 에딧 기능( 글자크기, 색깔 뭐 이런거 있는 섹션)의 링크 버튼을 누릅니다. 무한대 표시로 생긴거
4. 3번의 버튼을 누르면 창이 생겨요. 여기 http://이 이미 설정되어 있으니, 그걸 지우고 1의 주소복사 한 것을 '붙여넣기(ctr + v, 혹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해서 '붙여넣기' ) 합니다.

stella.K 2010-05-02 15:18   좋아요 0 | URL
이 작가 아이큐가 185에 생후 9개월 때를 기억한다면서요?
전 아직 책 읽는 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그런 선입견이 있어요.
링크글에 대한 설명은 찜해뒀다가 설명대로 실행해 보겠슴다. 고마워요.^^

하이드 2010-05-02 16:34   좋아요 0 | URL
오오- 나카지마 아이큐가 185에요? 전 책을 세권이나 사는 동안 기억하는 거라곤 알코홀릭;;

'천재들이 쓴 작품' = '대중성이 떨어진다' 는 공식이 성립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게 스텔라님의 책 읽는 수준과 관계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

링크글은 해 보시고 안 되시면 다시 물어주세요.

이것보세요 2010-05-0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게 많이 읽는 책이 왜 당신의 인격엔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나요?
책을 읽었으면 좀 겸손하게 처신하면 안 되나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당신의 말투~ 자기 성격이라고 합리화하지 마세요.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인격장애자 같아요, 아시겠어요?
그렇게 책을 많이 읽어서 뭐 할건데요? 품격을 갖춘 인간이 안된다면 그노무 독서가 다 빵꾸똥구라고욧!!

하이드 2010-05-02 16:32   좋아요 0 | URL
저한테 상처받으셨어요? 'ㅅ'
겸손이 장점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그래도 인격장애자라는 말은 좀 심하지 않나요? 뭐, 그렇게 보셔도 할 수 없고. 그나저나 저는 이름도 까고, 얼굴도 까고, 주소도 까고, 엄마 성도 까고, 닉도 까고 하는 이야기들인데 ^^ 익명으로 이것보세요,저것보세요 하는게 더 빵꾸똥꾸라구욧!!

엠제이 2010-05-03 15:47   좋아요 0 | URL
깜짝놀라서 댓글답니다. (하이드님 서재 즐찾 독자면서 댓글 한번 안달던 유령이었건만^^;)
하이드님과 상호소통을 해본 결과도 아니고, 그저 하이드님이 쓰고 익명님이 읽는다는 일방향의 소통에서 어찌도 이리 자신만만하게 타인을 판단하시는지...
자기 안목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과 이를 과감히 내뱉는 결단력을 익명으로 남기는 겸손함의 삼위일체가 저같은 유령도 튀어나오게 만드시는군요^^;

하이드 2010-05-03 15:53   좋아요 0 | URL
저로서는 이 익명분들, 그저 그만 좀 지켜봐주셨으면 할밖에요 ^^;

망초 2010-05-04 09:3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쌍소리 죽 늘어놓는 댓글보다 더 고약하군....헐
이렇게 익명을 즐기는 건 넘 비겁하다고 봐.

이창 2010-05-0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서가 인격을 고양 시키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저는 무척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데 뭘? 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그다지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

하이드 2010-05-02 16:30   좋아요 0 | URL
독서가 인격을 고양..시키나요? 독서로 인격을 고양시키는 훌륭한 분이라면, 괴테라던가, ... 괴테라던가.

'내 블로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데 뭘?' 이라는 것은 예전에는 제가 그런 뉘앙스로 말한 적 있지만, 지금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술 마시고 다음날 기억 나지 않는다. 라는 말에 대해서도 그다지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하이드 2010-05-0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 '하이드'와 '상처' 이야기 하고 싶으신 분은 '방명록'에 달아주세요.

2010-05-02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2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3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ughter 2010-05-06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지금에야 이야기하지만, 뭐, 출판사도 출판사 나름 이런저런 사고(?) 끝에 책을 낸 사정이 있는듯 하고, 행복한 책읽기 출판사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거기서 나오는 책들은 좋으니깐, 당시 저 '명백한 불량' 이 서점에 가보니 깔려 있는 책 죄다.였다.)

=> 그런데 괘씸한 북스피어와는 달리 행책에서는 나름 나님한테 성의(?)를 보여서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고 이제 좀 시간이 흘렀으니 소곤소곤 이야기한다? 하이드님 남자답지 못해요!! ㅋ

뭐지? 하는 분들을 위한 관련 링크:
http://blog.aladdin.co.kr/misshide/3396631
http://booksfear.com/302#rp
http://happysf.net/zeroboard/zboard.php?id=reader&page=3&no=7225

Laughter 2010-05-06 17:3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하이드 replied:

북스피어가 딱히 괘씸하지도 않고, 행책에서 저한테 성의를 보인 적도 없는데요? ㅎㅎ

시간이 흘렀으니 이야기 한다는 것은 저 때 행책에서 저 책이 '명백한 불량' 이라고 해서 일단 환불했는데, 서점 가서 보니 출판사에서 이야기한 명백한 불량이 서점에 깔린 책 전부였다는 이야기지요. 그걸 제가 그 때 화난다고 제 서재에서 다 명백한 불량이니 받으신 분 다 환불,교환하라고 했다면?

지금에야 사실 분들은 다 사셨겠으니, 이야기한거구요. 전 나름 생각해서 당시에 이야기하지 않았던 건데, 막 온데만데 떠들껄 그랬나요?

제가 좀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긴 합니다.

------------------------------------------------------

예스. 번역 SF시장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어차피 별 영향은 못 끼쳤겠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흐지부지하다 보면...딱 지금 우리나라처럼 됩니다;;

남자든 여자든 책 읽는 사람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

하이드 2010-05-0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의도셨군요. 온데 만데 떠들었어야 한다. 글쎄요, 장르시장이 퍽퍽한거 모르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서 멈추기로 한 건 제 결정이죠.

근데, 정말 이상한데 원칙을 들이대시네요.

Laughter 2010-05-06 17:5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물론 그런 결정은 오롯이 하이드님만의 것입니다만 이미 세상에 나간 하이드님 글이 사람들에게 읽힘으로써 생겨난 영향까지 모두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당장 자기만족을 느끼실지는 몰라도 온정주의는 장기적으로 보면 독자에게도 출판사에게도 전혀 좋은 일이 아니고요.

원칙이란 말이 좀 이상하시다면 수미일관 내지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독자들에 대한'성실함'이라고 해도 될듯? ;-)

(답글 올리는 중에 하이드님 댓글이 삭제되어서 글이 엉켰네요. 원하시는 부분이 있으면 지울게요.)

laphir 2010-05-0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이드님 남자답지 못해요!! ㅋ
님 좀 짱인듯 ㅋㅋㅋㅋㅋ
 
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구판절판


어쩌다보니, 유리 슐레비츠의 책만 세 권째 리뷰하게 되네요. <월요일 아침에는>은 소년을 방문하는 어린왕자 이야기였구요, <자장자장 잠자는 집>은 밤에 집과 집 안의 모든 물건과 소년이 잠에 들고, 밤 중에 방문한 음악게 깨어나 한 밤의 파티.. 그리고 음악이 사라지고 나서 다시 잠드는 그런 이야기.

<새벽>은 새벽동이 트는 이야기에요. 무슨 이야기인가 싶죠? 모두가 이 책에 반하지는 않겠지만, 몇몇분은 정말 좋아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죠용하다'

조용히,고요히, 싸늘하고, 축축하게 책은 시작됩니다.

호숫가 나무 아래

할아버지와 손자가 담요 속에 웅크리고 곤히 자고 있습니다.

달빛은 바위와 나뭇가지를 비추고, 나뭇잎위로 부서지며

산은 어둠 속에서 말없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앗, 실바람..

호수가 살며시 몸을 떱니다.

느릿하고, 나른하게 물안개가 피어오르기도 하구요.

외로운 박쥐 한 마리

새 지저귐 소리..

멀리서 다른 새가 화답하는 소리..

할아버지는 소년을 깨우고,

호수에서 물을 길어와

조그만 모닥불을 피우고, 식사를 한 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낡은 배를 호수 속으로 밀어 넣고

노를 삐걱대며, 물결을 헤치고

한 순간.

산과 호수는 초록이 됩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책이고,
경험해 본 일을 되살려 추억에 잠기게 하는 것도 책입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그 순간의 차갑고, 축축하고, 어두컴컴하며, 밤을 보낸 피곤함과 몽롱함, 아침을 맞이하는 기대감을 동시에 마음에 담고 지나가는 그 시간.

새벽..

한 순간 아침이 되고, 세상의 모든 사물의 그 색을 찾아 화려하게 빛이 나는 아침의 첫 태양빛.

그 모든 과정을 되새기게 만들고,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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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말일은 그 달에 리뷰했던 그림책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죄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들이라..기 보다는 좋아하는 책들만 리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몇가지 생각나는대로 카테고리 만들어서 나누어 봤어요. 카테고리 못 찾은 나머지 책들도 자신있게 권합니다!

 가장 좋았던 책 5권!                                                                       

  

 

 

 

로베르토 인노첸티 / 존 패트릭 루이스 <마지막 휴양지>
비룡소에서 받은 책입니다. 이 책은 곱씹어볼수록 아름다운 책이에요.
화가가 (로베르토 인노첸티) 어느날 창작의 힘을 잃어버리고, 여행을 떠납니다. 세상 끝에 있는 것 같은 바닷가의 호텔
다양한 투숙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인노첸티의 그림이 완전 예술이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야말로 보통의 캐스팅이 아닙니다.  

아후벨 <로빈슨 크루소>
아후벨은 '열린책들'의 로베르토 볼라뇨 전집 표지를 맡은 쿠바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볼라뇨의 책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한 장 한 장이 그야말로 예술작품입니다. 그림책의 화질(?)이 아니라, 쨍한 작품같다고 할까요. '로빈슨 크루소'는 이야기가 많은 책인데, 그림으로만 이렇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들다니, 놀랐습니다.

모디캐이 저스타인 <책>
이 책 고민고민하다 산 보람이 있었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이런 책들을 좋아하나봐요. '마지막 휴양지'에서처럼, 이 책 안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와요. 우리는 저마다 책 속의 주인공이구요,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까 고민하는 여자아이가 나와요. 그 여자아이는 이야기 속을 여행하다가, 자신의 길을 찾지요. 정말 멋진! 결말이에요.  

마르크 시몽 / 제니스 메이 우드리 <나무는 좋다>
책은 제일 작은데, 이미지는 크게 나와요. 칼데콧상 수상작이구요. 나무가 얼마나 좋은지 이쁜 불투명 수채그림과 흑백 그림으로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나무 잔뜩! 그리고 그 나무와 어우러지는 쪼끄만 사람들이 나옵니다.  

볼프 예를브루흐 <내가 곁에 있을게> 
오리와 '죽음' 이 만나서 친구가 되고, 헤어져 '죽음'이 '오리'를 보내주는 이야기에요.
그림들이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짠해요. 위로가 되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글이 좋았던 이야기                                                                         
 

 유리 슐레비츠 <월요일 아침에>레미 쿠르종의 <커다란 나무>
그림도 멋지지만, 이야기 자체로도 무척 좋았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혼자여서 짠한 소년의 이야기이고, 레미 쿠르종의 '커다란 나무'는 부자 아저씨와 할머니, 나무 이야기인데, 굉장히 훈훈합니다.  

 


화려한 그림이 환상적이었던 책들                                                         

 아이린 하스의 그림은 '화려한 그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작가에요.
판형도 크고, 구석구석 디테일도 훌륭합니다. 약간 바랜듯한 톤과 판타지 느낌의 스토리도 그림과 잘 어울리죠. <한 여름밤의 이야기> 를 리뷰했었어요.
하이네 헬메라는 독일 작가의 책은 읽어본 책마다, 이야기도, 그림도 다 다른데요, <신비한 밤 여행>은 바탕이 되는 검정도 이쁘고, 그림들도 환상적입니다. '잠'과 '꿈'이 인도하는 밤으로의 여행입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무서워 하는 사람도 있다고..  

윌리엄 스타이그의 <엉망진창 섬>은 아이책 같지 않아요. 너무 어른처럼 생각하는 걸까요? 엉망진창 섬의 엉망진창 괴물들이 저는 참 좋아요. 남자 아이들이나 좋아할 책인 걸까요?  

 
귀여운 그림이 좋았던 책들                                                                

 프란츠/알리키 브란덴부르크 <나도 아프고 싶어!> 의 엘리자베스 고양이 그림 무지 귀여웠죠. 불퉁하니 심술난 그림, 노란 우비 입은 그림 자꾸자꾸 생각나요. 클로드 부종의 <아름다운 책> 전 이 책에 나오는 날아다니는 토끼 그림 생각만해도 웃음이 픽픽 나요. 여백이 있는 그림, 상상도 못할 그림을 그려내는 작가라 클로드 부종을 좋아해요. 엘사 베스코브의 <일년은 열두 달>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북구 어린이 빈티지 그림이라 완소. 

바바라 리만의 <비바람 치는 밤>의 동글동글한 그림도 좋아요. 이 책은 글씨 없고, 그림만 있는 책입니다. 제목과 달리, 시원시원한 바닷가 그림, 등대 그림, 모래사장 그림이 기억에 남아요. 표지의 빗방울도 좋았습니다.  

 

 그 외의 리뷰 책들!  
       5월달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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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2010-05-0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
저처럼 끈기가 없고 변덕스러운 사람에겐 님의 매일 글쓰기 약속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것이네요.
게다가 하나같이 다 갖고 싶은 책이라니. 부럽기도 합니다. 좋은 책소개, 끈기있는 정진, 모두다 감사와
화이팅을 보내겠습니다.^^

하이드 2010-05-0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매일쓰기'는 어이없게 알라딘 덕분에 깨졌지 뭡니까? ^^ 여행중에도 하리라.고 생각했건만. 무튼, 최대한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리뷰하면서 그림책들 새로 보게 되고, 많은 분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게 봐주시니 더 힘이 나요. 감사합니다!

알맹이 2010-05-0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갈게요~ 님 페이퍼 보면서 제가 볼 책도 많이 고르고;; 올해 조카 어린이날 선물도 이 그림책 페이퍼 보고 골랐답니다.

하이드 2010-05-03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 한달동안 했으니,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추천해드릴 수 있을꺼라 생각해요.

추천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간만에 무지 재미나게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아, 리뷰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하자면, '이것은 미스터리가 아니다' .. 아마도. 본격 미스터리를 기대하고 본다면, 좀 화날지도 모르겠다.  

추리소설 팬들, 그 중에서도 본격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라면, 대단한 팬서비스 되시겠다.
드라마가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안 보길 다행이다. 본 사람들이 거품물고 재미없다고 하는 걸 보면. 보통, 드라마와 시너지인데, 드라마가 많이 망한 드라마였나보다. 나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을 좋아했는데, 드라마 '종신검시관'은 정말이지 너무 괴로웠다. 웬만하면 3화까지는 보고 결정하는데, 1화 보기도 힘겨웠으니깐.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도 그 과가 아닐까 살짝 짐작해본다.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 수는 있어요. 그런데 웬일인지 만들었다 하면 원작과 내용이 달라지고, 또 거의 대부분 원작보다 질이 떨어져 버려요. 왜 그럴까요? 게다가 대본 쓰는 사람들은 왜 원작보다 드라마 대본이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것도 진지하게 말이에요."  
                                                                                              - '여사원 온천 살인사건- 두 시간 드라마의 미학'中-  

공감이 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고. <영원의 아이>는 책과 드라마가 꼭같이 훌륭했고, <야성의 증명>, <인간의 증명>도 책, 드라마 다 좋았다. <용의자 X의 헌신>은 개인적으로 책보다 영화가 낫다고 생각하는데. 

본격 추리소설에 많이 나오는 12가지 트릭이 각 단편을 이루고 있고, 뒤에 에필로그, 명탐정의 최후가 있다.

주인공(?)은 '유명한 두뇌 명석, 박학다식, 다재다능, 뛰어난 행동력의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돌팔이 경감 오가와라 반조이다.  

"어쩔 수 없잖아요. 이 소설의 작가에겐 주인공을 개성적이고 매력적으로 묘사할 만한 문장력이 없는걸요."  

경감과 명탐정은 만담 나누듯이 작가를 끊임없이 까고 있다. 하하   
이 두 콤비중 명탐정 캐릭터는 흩날리는 비듬을 볼 때 긴다이치 코스케 모델일 것이다. 경감은 긴다이치 코스케의 사건 해결의 조연 아무개 경감.  

작가의 구태의연함도, 게으른 독자도 명탐정과 경감도 만담의(?) 독설을 피해나갈 수 없다.  

'밀실 트릭'을 아주 싫어하는 이유는 '미스터리 마니아와 평론가에게 바보 취급 당하'기 싫어서이고, 독자가 추리할 수 없도록 추리의 조각들이 빠져 있는 경우는 '비겁한 짓은 싫다'며 투정 부리고, 경감은 주인공, 명탐정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건을 절대로 풀지 않도록 있는 힘을 다해야 한다. 동시에 탐정이 어디선가 홀연히 개연성 없이 나타나면 ' 이 생초보 탐정이!' 하며 짜증도 내줘야 하고, 사건의 해결, 클라이막스는 늘 명탐정에게 맞겨야 한다.  

추리소설을 읽으며 한 번쯤 생각해 보았던 '말도 안돼' 를 무려 추리소설 작가가 자잘하게 늘어놓고 있다.

해설에서는 이 책이 뭔가 심각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기 보다는 유쾌하게 전형성을 비튼 재미난 작품으로 읽었다. 아마도 추리소설 팬들은 추리소설의 반복되는 전형적인 트릭들에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이 책은 작가, 독자를 모두 풍자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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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4-30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정말 표지 땜에라도 하나 갖고 싶은.

무해한모리군 2010-04-3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집에가는 길에 사서 읽어야겠어요 ^^
 

중간에 일본 추리소설 신간마실을 간략하게 하긴 했지만, 날짜 붙여서 하는 신간마실은 근 보름만이다.  

새로 나온 문학전집들부터 볼까?   

열린책들에서 앤토니어 수잔 바이어트의 <소유>가 두 권으로 새로 나왔다. 이전 미래사 (이전 책도 두 권)의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표지 보니, 열린책들 버전도 욕심난다. 그간 욕심 났는데, 절판이라 구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이겠다. 부커상 수상작.  

작년 말부터 나오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이전에 나왔던 책이랑 겹치는 것이 많아 얼마나 나오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벌써 106번째라고 한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책은 '열린책들'의 빨간 전집, 미스터노우 페이퍼백, 그리고 열린책들 '세계문학'까지.. 도대체 몇 가지 버전을 가지게 되는거냐구;; (겹치는건 없는데, 한 출판사의 한 작가의 작품이 제각각인게 좀 걸린다.)

플로베르의 <성 앙투안느의 유혹>은 책에서 제목만 보던 작품인데, 출간되었다. 처녀작, 희곡, 앙투안느의 인생을 통해 '유혹하는' 앙투안느와 '유혹을 견디는' 앙투안느로 분화된 의식의 싸움 

 

 민음사 세계문학선,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을유세계문학전집의 발자크 <고리오 영감> 
 민음사꺼 팔고, 을유로 갈아타야겠다.  

 

 

제임스 엘로이의 회고록
<내 어둠의 근원>


당장 장바구니로 들어가 다음 주문 대기. 엘에이 컨피덴셜, 블랙 다알리아 등 엘에이 하드보일드 누아르 수작들을 써 낸 제임스 엘로이의 '어두운 과거' 라니.  

어둡고, 처참한 내용을 쓰는 작가의 마음은 도대체 어떨까. 싶은 경우들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는 틀림없이 이상한 사람일꺼야. 라던가, 존 어빙이 너무 모범생 같이 보여서 그의 책과는 너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던가. 그런 이유로 제임스 엘로이의 회고록은 간만에 땡기는 책.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라는 놀라운 작품으로 다가왔던 주노 디아스의 데뷔작 <드라운>은 따끈따끈한 신간.  

데뷔작, 단편집. 좋아하는 조합이다.  

열개의 단편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주노 디아스. 이번에는 또 어떤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가지고 올까. 궁금하다.  

  

 

  

 

그외 관심신간들 :

 

 

 

 

 

 

 

퓰리쳐 수상작 <올리버 키터리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케이퍼 소설 ('스팅', '오션스 일레븐' 과 같이 범죄사건을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케이퍼 무비'에서 유래) <뉴욕을 털어라> '아프리카의 희귀 보석 에메랄드를 훔치기 위해 한데 모여 벌이는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전시회장에서 교도소, 경찰서, 심지어 정신병원과 은행 지하금고까지 휘젓고 다닌다.'는데, 재밌겠군!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마라> fooled by randomness가 늦게나마 번역되어 나왔다. 요즘 경제경영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것이 나심 탈렙의 <블랙스완>이다.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신간(?)이 새로 나왔으니 이 작품부터 읽어볼 예정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티베트 방랑> . 계속 방랑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미국편부터 읽어볼까 생각중인데, 혹시 읽어보신 분 있으면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지난 신간마실 업데이트 :  

 지난 신간마실(그제) 썼던 책 두 권인데, 두 권 다 읽고, <우행록>은 리뷰 썼고, <명탐정의 규칙>은 쓸 예정인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둘 다 재미나다.

누쿠이 도쿠로의 책은 <통곡>을 찾아 읽어볼 생각인데,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이야기다. 미스터리로서의 재미, 통속소설로서의 재미, 인간 심리 관찰에 대한 재미를 고루고루 지니고 있다.
<명탐정의 규칙>은 ... 미스터리가 아니다. 아주 유쾌하고, 재미난 짤막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드라마가 무지 재미없었다고 하는데, 안 보길 잘했다. 책은 아주 재미나다. 나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을 재미나게 봤는데, 드라마는 정말이지 1회를 다 봐내기도 힘들게 병맛이더라. 그러니깐, 드라마와 책은 다르다.는거.

추리소설에 나오는 트릭들과 클리쉐들을 코믹하게 명탐정(긴다이치 코스케놀이)과 경감이 소설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추리소설팬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할까? 어쨌든 미스터리는 아니다. 나는 아주 재미나게 킥킥거리며 읽고 있는데, '미스터리 소설'을 기대한다면, 화가 날 수도 있음. 그런의미에서 저 표지는 너무나 적절하다! 다소 과장된 여자의 놀라는 표정이 이 책의 특징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겠다.  

 마음산책 할인행사중이다.

너세네이얼 웨스트의 책은 앞에 두 권은 양장본 이전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할인된 가격으로 전집이 18,900원의 착한 가격이다.  

할인행사긴 한데, 별로 땡기는건 없고;; 이 전집 정도가 욕심난다. 제임스 설터책도 궁금하긴 한데, 이건 신간이라 당연히 10% 할인밖에 안 되고..  

 

 

 

오늘은 여기까지.. 어째 땡기는 책들 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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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4-3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항까지 와서 서재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탐정의 비밀 장바구니 넣어놓았는데 재미있다니 질러야겠군요~~

하이드 2010-04-3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다녀오세요~

명탐정의 규칙은 추리소설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추천해드리기 어떨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책 약간 만담조에요. ㅎㅎ 탐정하고 경감하고 막 만담해요. 키티님한테도 추천할 수 있겠네요.

dreamout 2010-04-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을 읽었습니다. 사진과 문체와 사유의 조화가 멋집니다. 가장 스타일리쉬한 기행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읽은 것 중에서는요.

하이드 2010-04-30 10:16   좋아요 0 | URL
표지 사진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내부의 사진도 좋은가보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얄리얄리 2010-04-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잔 바이어트의 [소유]가 새로 나왔군요.
열린책들 판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데,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드네요.
잘 봤습니다. 지름신 자제해야 하는데..ㅎㅎ

하이드 2010-04-3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열린책들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실물이 궁금하긴해요. 열린책들덕후를 자부하면서도, 세계문학전집을 한 권도 사지 않았다죠; 사실 번역도 똑같은 분이니, 저 역시 두 번 생각하면, 두 버전으로 구매하는건 자제해야겠네요.

알케 2010-04-3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포스트를 보고 제임스 엘로이의 회고록 <내 어둠의 근원> ...구매예정입니다.
정말 한줄 요약이 가능한 확 끌리는 소재이군요.
편집자와 엘로이가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지, 어떤 내용의 출판 proposal을 만들었을지 그려지집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

하이드 2010-04-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제임스 엘로이의 위에 언급한 책들은 하두 오래전에 읽어서, 책보다는 외려 영화가 더 기억에 남는데요, 제임스 엘로이란 작가에 대해서는 무언가 로망 같은걸 가지고 잇어서 말이죠. ^^ 회고록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코드를 다 가지고 있는 책이네요.

2010-04-30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30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슴도치 2010-05-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유가 다시 나왔군요! 흐아 ;ㅂ; 하지만 전 읽고 싶은 나머지 구판중고로 이미 구입을 해버렸...;
이럴줄 알았으면 기다리는건데 말이죠 ㅠ 음...조만간 서점에 가서 꼭 한번 살펴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