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쪽잠(한 번에 두 시간씩 세 번 나누어 잠) 자던 시기가 있었는데, 일 시작하니 그래도 한 번에 다섯시간씩은 잔다. 그러다가 어제는 거의 하루를 통째로 잘 기세로 자버려서 컨디션은 좋았다. (... 그게 아니라 어제 스크를 이겨서!?) 사실, 요즘 컨디션이 하루는 쌩쌩하고, 하루는 피곤하고 그런다. 쫌 그래.  

지난 신간 마실 이후로 모은 신간 주머니가 빵빵해져서 주말 신간 마실 ~ 

  존 스칼지 <유령여단>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이다.
노인에서 전쟁기계로 다시 태어났던 전작이 뭔가 아련아련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유령여단>에선  '존 페리는 75세에 젊은이의 몸을 얻었고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재러드는 한 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청년의 몸과 중년의 의식을 얻었고 전쟁을 위해 태어났다. 젊고, 빠르고, 강하며,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 ‘유령여단’으로…….' 라고 한다. 줄거리 자체로는 <유령여단>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과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이다. <스타쉽 트루퍼스>가 밀리터리 SF의 시초로 그 세계관을 만들어냈다고 하면,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은 같은 세계관 아래에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품성으로는 <영원한 전쟁>, 재미로는 <노인의 전쟁> 하인라인의 작품은 .. 일단 시초가 된 작품이니깐. (물론 하인라인은 언제나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다.)  

알렉스 로스 <나머지는 소음이다>  

뉴요커》의 탁월한 음악 평론가인 알렉스 로스는 음악의 세계에 밝은 조명을 비추고, 그것이 20세기의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퍼져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광범위하고 극적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우리를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빈에서 시작하여 20년대의 파리, 히틀러 치하의 독일, 스탈린이 다스리던 러시아를 거쳐 60년대와 70년대의 뉴욕 다운타운으로 데려간다. 우리는 대중문화, 대중 정치의 등장, 드라마틱한 신기술의 출현, 열전과 냉전의 발발, 실험, 혁명, 시위, 등장인물들 간에 맺어지고 깨어지는 우정 등을 지켜보며 그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종착점에 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이것은 단지 20세기 음악의 역사만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본 20세기 역사임을 깨닫게 된다.
 
아는 만큼 본다고, 이 책을 100프로 읽어낼 자신이 없긴 하지만, '뉴요커'에 언제나 혹하는 나이니만큼, 사서 읽어보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책이 무려 4만원이네 ;;  

홈페이지 The Rest is noise 가 무척 유용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책에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 오오 굉장하네. 이런걸 보면, 확실히, 종이책, 전자책, 아이패드는 경쟁이 아니라 시너지다.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
예약본 판매 들어갔다.  

하루키의 잡문을 좋아하고, 소설은 그닥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1Q84는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나보다. 정말 메가 베스트셀러. 약간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니깐, 우리 작가가 아니라 왜 일본 작가가. 하는 의미가 아니라(난 우리나라 소설 잘 안 읽는데 머) 하루키의 이름에 휘둘리는 것이. 사실, 하루키의 인기에 대한 실마리를 1Q84 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까지 생각한 정도니 이런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왜? 이 책이 넘사벽 메가메가베스트셀러인 것일까? 물론 나는 1Q84 3이 메가메가메가 베스트셀러가 되는데도 일조하겠지만 'ㅅ'  

 


데니스 루헤인 <운명의 날>

이것도 예약판매

참전시위와 반전시위, 급진 혁명 세력의 폭탄 테러와 반공산주의의 태동, 흑백 인종 갈등의 폭발, 무정부주의자와 사회주의자, 급진 혁명가들이 난립하는 20세기 초 격동의 미국 보스턴을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경찰 파업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우울한 결론을 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베스트셀러 스릴러 작가, 데니스 루헤인. 반박할 수 없지만, 동의할 수도 없는, 재미있지만, 그닥 손이 안 가는 작가였는데, 이번 주제는 기대된다. 사상 초유의 경찰 파업이라 .. 나름 경찰물로 분류해도 될까?   

 


사토 마사루 <지의 정원>  

다치바나 다카시와, 돈키호테의 혼이라도 씌어진 듯 일본 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도려 내고 때론 괴기스러운 언행으로 가는 곳마다 충돌을 일삼는 일본의 대표적인 논객 사토 마사루가 만나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 하고, 21세기를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교양을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지의 정원》은 '독서' 행위를 시작으로 해서 진정한 '교양'을 함양하고 '주체적인 존재'로 거듭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두 지성인이 자신들의 독서론과 인생론을 함께 이야기하고, 사유하고, 배우는 과정을 담은 대담집이다. 
 
다치바나 다카시와의 대담집인데 어쩐일로 저자 이름에 비교적 낯선 사토 마사루만 넣었을까? 다치바나 다카시의 이런저런 북리스트를 이미 여기저기서 봤지만, 이 책에서도 '서재 책장에서 100권을 꺼내다' 와 같은 리스트들이 유용하게 나와 있다. 사토 마사루의 리스트도 함께. 브레인 스토밍 식으로 이어간 대담이라고 하는데, 좀 덜 어려우면 좋겠다. 표지의 일본원서 제목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의 책 두 권  

 하늘연못에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데, 기대해 봐도 좋을까? 소세키를 정주행한 반딧불이님이 떠오른다. 진지하게 소세키 읽고, 리뷰 쓰는 님 덕분에 나도 새삼 따라 읽으려고 ... 사두기만....했다는;;  

 

 

 

 

 

2권이 나올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르몽드 세계사>

2권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이다.  

 

 

 

 

그 외 관심신간들 :  

  

 

 

 

 

 

 

 

앙드레 지드 <위폐범들>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가 자신의 유일무이한 '소설'이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한 작품' 이라고 한다. 성장소설. 580페이지로 묵직.

레이첼 커스 <어느 도시 아가씨의 아주 우아한 시골 생활> : 거짓과 상처뿐인 도시여, 안녕! 새로운 삶을 찾아 자연의 품으로 떠나는 새침데기 런던 아가씨의 인생 제2라운드. 사실 <알링턴 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는 별로였지만, 이런 가벼운 소재는 어떨까 싶다. 원서 표지가 미술 화보 같이 멋지다.

스티브 헬리 <나는 어떻게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나> : <기발한 세계일주 레이스>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소설에 대한 소설' 이라는 평을 듣는 이 책 (그러니깐 이건 소설이다!) 도 기대된다. 

   

 

 

 

 

 

 

 

 

 

 

피터 킹 <프랑스 요리 살인사건> : 미식가 미스터리 시리즈

호리우치 세이치 <피 이야기> : 인상적인 제목, 인상적인 표지. 내용은 학습적이긴 한데, 그림체와 더불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는건 나뿐? ;;;

이그루 다이닝 <일러스트 연습Book>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수상 작품집  

 

 

 

 

 

 

 

닉 케이브 <버니먼로의 죽음> : '음악계에서 소문난 기인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 닉 케이브가 20년 만에 두 번째 소설『버니 먼로의 죽음(The Death of Bunny Munro)』(2009년 9월 영국 출간)을 펴냈다. 그는 1984년 결성한 락밴드 닉 케이브 앤 더 배드 시즈(Nick Cave & The Bad Seeds)의 리더 겸 싱어송라이터로 잘 알려진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베를린 천사의 시(Wings of Desire)>에 출연하여 찬사를 받은 영화배우이기도 하며, 우화소설<그리고 그 얼간이는 천사를 보았네(And The Ass Saw The Angel)>로 첫 작품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명제(The Proposition)>라는 영화의 각본까지 쓴, 정리하자면 뮤지션이자, 영화배우이자,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님 좀 멋진듯. 닥터 하우스, 휴 로리의 책과 에단 호크의 책을 샀는데, 이치도 전천후인가?

아담 리스 골너 <과일 사냥꾼> : '과일탐정, 과일주의자,과일수집가,과일탐험가,과일발명가,과일밀수꾼... 과일괴짜들이 벌이는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지식편력기' 라니, 이 책소개를 보는 순간 이미 장바구니 클릭클릭 과일미시사인건가?   
 
존 코널리 <언더베리의 마녀들> : <잃어버린 것들의 책>의 존 코널리의 중단편집

루이스 어드리크 <비둘기 재앙>

위의 책들이 모두 관심신간이지만, 무엇보다도 사고 싶은건 바로 이 책  

 <근대화 상회> 사진집, 컨셉이 무척 멋지다. 인터뷰로 글도 많은 것 같은데, 일단 나는 사진이 궁금. 표지도 쏘쿨. 이전에 영국의 펍 아니고, 뭐더라. 무튼 이 비슷한 느낌의 옛날엔 많았는데 지금은 잘 없는 조그만 식당들. 뭐라그러더라 .. 무튼, 그 조그만 식당들의 사진들만 모아 놓은 책을 보고 대단히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비슷한 컨셉인듯하다. 런던 여행중에 봤던 그 책을 안 사온건 두고두고 아쉽다.   

이 책은 벌쓰데이도 다가오니 선물로 받고 싶은 책. 가격과 상관없이 선물로 받고 싶은 책들이 있다. 두 종류가 있는데 ㅎㅎ 내 돈 주고는 사기 싫은데 읽고는 싶은 책, 혹은 뭔가 선물로 의미를 더 부여하고 싶은 책. 이 책은 물론 후자에 속한다. 이건 반대도 성립. 아, 이 책은 누구누구한테 선물하고 싶네 (이부분은 요즘 게을렀다;)  

난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 가 편한 사람인데, 그게 물질적인 것이건, 마음적인 것이건. 그러니깐, 계산적인 것과는 좀 다른 의미에서 말이다. 요즘은 계속 테이크만 하고 있는 듯 하다.. 음.. 그러니깐, 맘적인 기브만 더 더 커진다. (어이, 우리 말) 좋게 보면 덜 계산적으로 (그러니깐 내 입장에선 일단;) 받는 것에 고마워하고, 감동하고, 고마워하고 그러고 있다.  이 글이 누구에게도 부담되지 않기를. 그거슨 나의 의도가 아님! 

엊그제 약간 기운 없는데 기운 나려고 쓴 페이퍼 후에 별다방 아이스커피 한 잔을 받았다. ... 뭔소리? 그러니깐 이런걸 받아보는 건 처음인데, '하이드님 커피 떨어지면 안 되지요!' 하면서 커피를 한 잔, 그러니깐 기프티콘을 받았다.  

요즘 새로 내린 어떤 결정으로 맘이 복잡한데, 그 결정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받는 것들이 평소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큰 응원으로 느껴진다. 요즘 페이퍼에도 몇 번 썼듯이 자꾸자꾸 받고만 있다. 그게 하나하나 마음에 계속 남는다. 지금의 내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든든하면서 동시에 어쩔줄 모르겠는 기분이다. 내 늦여름을 지켜봐주는 것도 큰 응원. 그런 의미에서 미움이건 애정이건 관심이건 호기심이건 나를 오래 지켜봐 준 사람들에게도 감사한다. 가을의 과실을 기쁘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여름을 보내야 할텐데 말이다.       

결론은 주말 신간 마실, 여름에는 미스터리, SF, 책을 사자읽자. 롯데 화이팅. 스크 이겨주세요.

* 알사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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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7-1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전 하루키 별로던데 하도 메가 메가 하니까 읽어줘야 하나?
언젠간 한번쯤 읽어줘야지. 하고 있다능.
반드시 베스트셀러라고 나에게도 좋으란 법 없는데 왜들 난린지 모르겠슴다.
저 '나는 어떻게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나'를 읽으면 좀 알랑가요?ㅡ_-;;

2010-07-10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0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0-07-1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이라니. 좀 기대되네요^^ 언제나 신간소식 반갑게 보고 있는 1人^^

로쟈 2010-07-10 15:19   좋아요 0 | URL
1,2권은 예전에 <몽십야>라고 나온 책이 분권돼 다시 나온 거 같습니다. 더 나와야 기대를 가질 텐데요.^^;

하이드 2010-07-1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십야가 품절이어서 저는 일단 이 책도 반갑습니다. ^^<몽십야>와 <나쓰메 소세키 문학론> 이 읽고 싶었는데 품절이었어요. 나쓰메 소세키의 책이 이미 많이 나와 있어서, 어떤 레파토리들로 소개해줄지, 아님 달랑 이 두 권에서 끝날지는 두고봐야죠.

로쟈 2010-07-10 20:26   좋아요 0 | URL
책 장정은 이번 게 훨씬 나아보입니다. 단권 <몽십야>는 너무 '무모한' 두께였어요.--;

아시마 2010-07-10 22:06   좋아요 0 | URL
로쟈님, <몽십야>를 두고 '무모한' 두께라고 하신다면,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합본을 보셔야 해요. 그건 몽십야의 세배 두께!

2010-07-10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Joule 2010-07-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이 알뜰살뜰하게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문장 어딘가 디게 이상하죠. 근데 이상해서 괜히 맘에 들어요.)

반딧불이 2010-07-1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로쟈님 말씀처럼 내용은 예전의 <몽십야> 그대로네요. 순서도 발표작품 순으로 같구요. 다만 이봉일이라는 분의 '작가 읽기'라는 것이 더 추가되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세키의 단편에서는 재미를 못느꼈어요.

좀 묵직해보이지만 앙드레 지드의 <위폐범들>이 땡기네요.

반딧불이 2010-07-1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론>도 품절인가요? 문학론은 좀 거시기해요. 차라리 저는 <문명론>을 권하고 싶으네요.

비로그인 2010-07-1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똘똘이 하이드님이 무슨 좋은 소식을 전해주실지 기대하는 사람 중 하나에요.. ^^

moonnight 2010-07-1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권 또 바구니에 넣습니다. 늘 덕분에 감사해요. 휴 로리도 책을 냈었나요? 몰랐어요. 세상엔 재능 넘치는 사람들이 참 많기도 하군요. +_+;;
하이드님의 늦여름이 알차게 지나가고 멋진 가을을 맞으셨음 좋겠어요. 기프티콘으로 커피 선물하신 분, 참 멋지십니다!!! (기프티콘이 도대체 어떻게 사용되는 것인지 모르고 있는 1인-_-;;;;)

BRINY 2010-07-1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화 상회 끌리네요. 군산여행 다녀온 후, 저런 느낌의 건물이 좋더라구요. 예전엔 참 뒤쳐졌다, 낡았다 싶었는데 말이죠.

Kitty 2010-07-1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소개를 보는 순간 이미 과일 사냥꾼 보관함으로 직행 ㄷㄷ
 

라고 한 번 말해 본다. 사실은 경기도 파주의 알라딘 물류센터에서 온 거지만
그래도 캐나다에서 결제했다.. 며  

적립금 들어올때까지 기둘려. 약한 소리 해 놓고, <여왕벌>과 이 책을 냉큼 먼저 받아 버렸다. ^^;
책 안 살꺼니깐 냉큼 고를께 . 해 놓고, 바로 그 날 저녁 열린책들 이벤트에 홀려 며칠간 쌓인 적립금을 홀랑 써 버리며 세계문학전집 다섯권 구매 (삐질삐질)  

그래도 <여왕벌>이 예약상품이고, 해외배송은 분리배송 안될테니 마음 한 쪽은 느긋하고, 다른 한 쪽은 뜨끔하고,
책 받으면 좋겠지, 상상하고, 책 받아서 좋쿠나~ 헤헤거리고 있다.  

 

얼마전 신간마실에 소개한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이다  

 아... 세상에는 좋은 책이 어쩌면 이렇게 많을까 ... (깊은 한숨)  

나는 신간 중에 '사물', '일상 예술' 뭐 이런 주제의 책이 있으면 냉큼 보관함에 담고 보는데, 미리보기나 서점 가서 진짜 '미리 보기'나 하면서 책을 구매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실망할 책은 실망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참 ... 좋구나.  

제목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이라는 다소 말랑말랑(이라고 쓰고, 밍숭맹숭이라고 읽는다) 한 제목이라 별 생각 없이 '사물들' 에 자동반응하여 담아 두고, 미리 보기 보니 서문의 글이 좋아 보여서 '이거 줍쇼- ' 했던 책이 오늘 도착했다. 

서문과 앞에 두 챕터 정도를 엮었다. 몇가지 책중수다를 떨어볼까 한다.  

일단 원제 Evocative Objects: Things we think with 이다. 번역본의 제목과는 꽤 다른 느낌이지?  

저자 셰러 터클, 그리고 이 에세이 모음집에 에세이를 쓴 저자 34인이 하버드, 코넬, MIT 등에서 연구하거나 가르치고 있는 석학 들이라는 점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서가 출판된 곳이 MIT 다. 엮은이인 셰리 터클, (책날개 사진 보니 얼굴도 이쁘다 'ㅅ' ) 하버드에서 사회학,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 받고 MIT에서 과학사회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MIT 기술과 자아 운동의 책임을 맡고 있다. 고 한다.  

어때요? 번역본 제목만 봤을 때와는 이 책에 대한 느낌이 조금 틀려지지요? 

흑백 사진들과 글이 아주 고상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제 '첼로'와 '자료보관소' 를 읽은 정도이지만, 이 두 편만으로도 이 책의 본전을 뽑고도 남는 거리를 내게 남겨 주었다. (어이, 선물받은 거자너;; 흠흠. 그렇긴 하지요)  

관심 가는 사람은 미리보기로 서문을 읽어볼 수 있고, 서문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옮겨 본다.  

'나는 자라면서 사물들을 통해 세상과 이어지길 바랐다. 어렸을 때 주말이면 브룩클린에 있는 조부모님의 아파트에서 자주 지내곤 했다. 집이 넓지 않았던 터라 이모와 어머니의 책들, 자잘한 장신구, 기념품, 사진을 비롯하여 추억이 서린 식구들의 물건은 모두 천장까지 높이 닿은 주방 벽장에 들어 있었다. 벽장 앞에 주방 탁자를 갖다 놓고 올라선 뒤라야 그 보물창고에 손이 닿았다. 나는 허락을 받은 뒤, 여섯 살 때부터 열서너 살이 될 때까지 주말이면 어김없이 보물창고에 손을 댔다. 그래서 탁자 위에 올라선 채로 벽장 안에 있는 책이며 상자를 모조리 꺼내곤 했다. 단 하나의 규칙은 어떤 물건을 꺼내봐도 좋지만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게 벽장은 끝없이 무한한 공간, 끝없이 무한한 깊이와도 같았다.'  

'우리는 흔히 사물을 실용적인 것이나 아름다운 것, 필수품이나 헛된 사치품으로 여긴다. 반면 사물을 정서적인 삶의 동반자라든가 상념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제로 생각하는 데는 익숙하지 못하다. 의미 있는 사물 evocative objects이라는 개념은 이런 두 개의 낯선 접근법을 합한 것으로 우리와 사물 사이에서 생각과 느낌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물들을 통해 어떤 생각을 떠올린다. 우리는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사물들을 사랑한다.'  

'모든 에세이에서 사물은 지성과 감성을 하나로 잇는다. 저자들은 기차가 얼마나 빨리 달리고 컴퓨터가 계산을 얼마나 빨리 하는지와 같은 사물의 수단적인 힘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보다는 기차가 감정의 세계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컴퓨터 키보드와 스크린 사이의 정신적인 공간에서 관능적인 관계가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삶의 동반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물에 더욱 중점을 둔다. '  

'본 에세이집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역시 학문은 물론 일상과도 풍부하게 연관된 사물들을 깊이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저자들은 각자 사물을 하나씩 선택한 다음, 이걸 어디서 얻었는지,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등등 연상되는 내용을 글로 썼다.
이 에세이집에 등장하는 유럽의 고향에서 가져온 소박한 보석 달린 브로치는 딸과 어머니를 이어주고, 이주민인 그들의 처지에 관한 딸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준다. 또 어렸을 때 푹 빠졌던 만화책은 한 남자에게 중년에 접어들어 슈퍼히어로의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그런가 하면 외로운 대학원생은 자신이 몰고 다니는 차 포드 팰콘에 위안을 느낀다. 이 차는 거리라는 세상에서 입고 다니는 "옷" 같은 존재이고, 그녀의 취향과 스타일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그녀는 나중에 자식을 낳고서 차를 BMW 스테이션 웨건으로 바꾼다. '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날마다 나아가는 아이가 있었네/ 아이가 처음 본 사물, 아이는 그것이 되었네"  이 책의 저자들은 풍부한 지성과 감성으로 삶의 사물을 다룬다. 그들은 각자의 사물로 하나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그리고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이 의미 있는 사물이 되었는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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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0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종류의 에세이는 저자에 따라 글의 수준이 완전 달라지는 거 같아요. 허접하기도 하고, 정말 멋지기도 하고. (다그런가 ㅎㅎㅎ)

울보인형 귀여워라 ㅎ

moonnight 2010-07-0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근거리네요. 정말로 세상엔 좋은 책들이 많군요. (깊은 한숨 2;;) 이런 글들을 읽으면 왠지 숙연해져요.

Joule 2010-07-0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과 나는 틀림없는 물질만능주의자들이에요. 물질로 이루어진 이 세상이 너무 좋아요.
아름다운 물질이 아름다운 삶을 만든다고 단언할 수 있....겠죠?

하이드 2010-07-08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아요 ^^ 이 책으로 페이퍼 백개 쓸 수 있어요.

물질만능주의자... 아니에요. 더 좋은거에요. 이 책 보면 알 수 있어요 ( 이 뭐 약장사같은 멘트 ㅎㅎ)

Forgettable. 2010-07-0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도 받으셨네요. 어째 저한텐 출고작업중으로 뜨는데 -0-

도서관에 있긴 있는데 볼 수 있는 날짜 보니깐 ㅋㅋㅋ 철서의 우리랑 거의 비슷하게 볼 수 있을 듯!! ㅋㅋ

하이드 2010-07-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이시 책 걸려 있어서 그런듯 ^^ 이 책 에세이 모음집이니깐 원서로 읽기도 좋을듯 하옵니다.
 

열린책들 이벤트 따라서 카페까지 가입하게 되었는데,
카테고리 훑어보다 보니 '조르주 심농'이 있길래, 머지? 하고 클릭했더니,  

이번에 볼라뇨때처럼 버즈북도 내주고,2010년 9월부터  메그레 경감 시리즈 내 줄 꺼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읽게 되면서 좋아하게 된 작가들은 엘러리 퀸, 에드 맥베인, 심농 등이다.
엘러리 퀸은 동서미스터리북스로 꽤 많이 번역되어 나왔고, 에드 맥베인은 아마존에서 84분서 시리즈들을 미친듯이 질러 두었고, (이것도 당시에도 거의 절판이었어서, 지금은 구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심농은 어뜬 나라말로도 당췌 구할 수가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있기를 어언 6년...  

지금까지 열린책들에서 전집 내 준 스케일들을 볼 때,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 잔뜩 써서 나올 꺼라는 소식을 들으니 무지 기쁘다.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왜 책을 구할 수가 없냐며, 하소연 했었는데, 몇 권이나 나와줄런지 ... 무조건 많이! 라고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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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7-0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심농의 메그레 경감 시리즈는 추리소설임에도 문학적인 측면에도 높게 평가되는데 문제는 엄청난 다작이란 점이죠.심농시리즈만 100권이 훌쩍 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맞나 모르겠네요^^),설마 열린 책들에서 이걸 다 번역하진 않겠지요.어떤 책이 나올련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하이드 2010-07-0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100여권까지 나오지는 않겠지만 보통 전집 내면 열린책들에서는 못해도 여섯- 일곱권은 내 주니깐요. 한 이십권! 통 크게 예상해 봅니다. ㅎㅎ
 

link : 119 이벤트: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중 다섯권 한꺼번에 사면 열린책들에서 최근 만든 bookbook 노트를 준다.
독서노트를 받아보면, 절대 사은품 같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 북북 노트의 마크는 book book 을 뱀이 감싸고 있는 모양, 독특하다. 어쩌다 뱀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궁금
샛노랗고 두툼하고, 생각보다 크다. 맨 앞에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book book 하고 뱀이 있는 마크가 새겨져 있다.



 

책끈 두개고, 노트를 감싸는 고무줄도 아주 탄탄  

  

내가 읽는 책 리스트인데, 한 페이지에 17칸인 것이 좀 어정쩡하고, 다 해야 130여권밖에 못 적는다는 것이 좀 그렇다
고전만 골라서 쓰는 리뷰가 아니라면, 서너달이며 다 쓰겄네  

 

리뷰 페이지는 두 장이다! 긴 리뷰를 써야 해 'ㅅ' 밑줄 긋기 및 다른 메모를 함께 해도 좋은 넉넉한 양이라
맘에 든다.

 

뒤에는 위시 리스트도 있다. 이 것도 분량 너무 적어 ^^; 뭐, 내가 평균 독자가 아닌건 알겠지만, 그래도

 

엄선 고전 리스트. 나도 이런거 엑셀 파일로 만들어 둔 거 있는데, 요기도 있네  -

  

손 크기와 비교 (..  되려나? ^^; 교보에서 나온 북리뷰 노트 보신 분 있다면, 그거보다 크고 두껍도 단단하다)




함께 딸려 온 부클릿의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든다.
한 면에는 리스트, 다른 쪽 면에는 지금까지 나온 책을 좌르륵 세워 둔 사진이 길쭉하게  

8.27까지 30권 사면 멘디니의 '데스크 -타이디'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이건 한 꺼번에 살 필요는 없고, 이벤트 기간 동안(6.11~ 8.27) 사면 되는듯

열빠인 나이지만, 세계문학전집 이번에 처음 샀다. ;; 의외지만, ... 의외다.
다행히(?) 30권에 도전해 볼 수 있으려나? 후훗 -

멘디니는 그 알레시의 안나 와인 오프너 디자인한 그 분
데스크 타이디는 뭔가 한참 봤는데, 책상 위에 두고 자질구레한거 정리해 둘 수 있는 정리함(?) 정도 되나보다.


사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을 사지 않은 것이 그렇게까지 의외는 아닌 것이,
그간, 각종 전집(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카잔차키스 전집, E.M. 포스터 전집, 등등), 미스터 노우 페이퍼백,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책에 따라서는 아마 네 번째도 있을듯, 정신없게 판형을 바꿔대고 계시니, 내가 가진 것과 많이 겹친다.

디자인적으로는 이번에 나온 세계문학전집이 가장 맘에 들긴 한데 말이다.
1. 양장, 클로스 장정 : 일명 천싸바리, 홀수와 짝수번이 각각 노란색, 파란색이다.
2. 열린책들 고유의 디자인
3. 탄탄한 사철 제본
4. 양장의 종이커버도 각 딱딱 잡아 놓아서, 책을 보면, 정말 보기 좋다.  

무튼, 이렇게 맘에 듬에도 미뤄 두었던 세계문학전집 30권에 도전해 볼까나?  

구매 예정의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   

신간 :  

 

 

 

 

도스토예프스키 : 아마도 빠진 책들을 채우는 과정이 될듯, 난 왜 같은 출판사의 도스토예프스키를 세 버전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이전에 비해 분권으로 나온 것도 있고, 새로 나온 것도 있는 등 레파토리가 아주 똑같지는 않다.  

 

 

 

 

 

 

 

 

     

 

 

 

 

 

  

 

그 외 : 겹치지만, 이 버전으로 갈아타고 싶은 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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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7-0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엥!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이벤트로군요. 북북노트도 갖고 싶고 데스크타이디도 갖고 싶어요!!! 서른권 한꺼번에 사야하는가 했더니 아닌가봐요. 다행이다. ^^;(무거운 책상자 땀뻘뻘 흘리며 들고 오실 택배아저씨 모습을 상상하니;;;)

하이드 2010-07-0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리스트 뽑으면서 보니깐, 사고 싶은 책이 열 몇권 밖에 안 되더라구요 -_-;; 겹치는게 너무 많아요. 그간 너무 많이 샀어요 ㅡㅜ 도스토예프스키 빠진거 다 채우고, 지난 번 미스터 노우 반값할 때 뭐 뭐 질렀는지 (기억도 안 남;;) 확인하고 지르면 얼추 서른 권 될 것 같아요. 헤헤

북북노트는 굉장히 실합니다. 이거 처음 나왔을 때 오프에서 어디서 사냐고 몯는 사람 많았다고 하는데, 미묘하게 열린책들스럽지 않지만 (아마 끝에 둥글려서일듯) 내부도, 분량도, 크기도 맘에 들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 수첩들보다 어찌나 탄탄하고 꼼꼼하게 잘 만들었는지 ^^ 디자인도 맘에 들고 고퀄러티입니다. 이건 질러야해욧!

전 서른권을 여섯번에 나눠서 ...응? 살까 생각중입니다.

moonnight 2010-07-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스트 살펴보니 겹치는 것들이 좀 있긴 하지만(하이드님은 진짜 많이 겹치실 듯-_-;;) 열심히 노력해서;;; 꼭 서른권 채우겠다고 결심했어요. 불끈;;;
이렇게 유용한 이벤트를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욧!!! ^^

Joule 2010-07-0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열빠' 할래요. 'ㅅ'

하이드 님이랑 나랑 합쳐서 30권 살까요. 난 탐나는 거 없으니까 하이드 님이 내 책만 따로 부쳐주면 되잖아요.

하이드 2010-07-0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웰컴 투 열빠! 쥴님은 몇권이나 찜이에요? ^^

Joule 2010-07-07 14:22   좋아요 0 | URL
도스토예프스키 전집도 더스트 재킷 있는 클로스 정장으로 바뀌었어요? 내 빨간 도스토예프스키 팔고 그거 사서 또 읽을까 싶어서. (마누라가 이쁘면 말뚝 보고 절한다더니, 책이 이쁘니 저절로 재독 삼독이 된다는.)

지금 얼추 세어 보니 18권쯤 되는 것 같은데요. 근데 그때그때 보관함에 대충 집어 넣어 둔 게 그만큼이니까 작정하고 앉아서 한 권 한 권 추려 보면 23권쯤 되지 않을까요.

제가 나름 플빠인데 <성 안트완의 유혹>은 사지 마세요. 재미없어요. 플로베르는 <마담 보바리> 하나만 읽으면 돼요. <감정 교육>은 새로운 번역 나오면 다시 읽어볼 의향은 있는데 암튼 읽고 아무 감흥 없고 디게 고생했던 기억이 나요.

하이드 2010-07-07 14:31   좋아요 0 | URL
<감정 교육> 펭귄 영문판으로 가지고 있어요. 읽어보진 않았지만;; <마담 보봐리>는 재미있었고, 또 뭐 쪼끄만거 재미있는거 집에 하나 더 있는데 가물가물

도스토예프스키도 클로스 정장이지요. 난 빠진 것만 채울껀데 세 버전으로 가지고 있게 생겼어요. (울상)

쥴님, 살 책들 보태봐요. 나 혼자서 30권 사기 버겁다 싶었어요. 플러스, 쥴님한테 택배 보내는 거 좋아라 하는 1人 ^^

카스피 2010-07-0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보다 저 사은품이 더 마음에 드는데요^^

Kitty 2010-07-0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북페어에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쭉 꽂아놓은거 보고 말 그대로 '떡실신'
북북 노트 보고 또 실신 ㅠㅠ
 

유아 프로덕트 태그를 한김에, 막상 구매는 구간 할인 받아서 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신간을 좀 더 찬찬히 보기로 했다.  

신간만 들어가는 거 아니고, 신간 구경하다가 눈에 띄는 구간도 함께 넣을 생각,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들도 눈여겨 볼 생각.  

 

 

 

 

 

 

  

'『꼼짝도 하지 않기!』는 애니메이션「라이온 킹」「니모를 찾아서」「인어공주」「인크레더블」을 작업한 애니메이터 토니 퓨슬이 선보이는 첫 그림책' 이라고 한다.  영화관에서 보던 낯익은 그림체가 책 안에서 펼쳐진다.  

<애완공룡 티라노>는 제목 그대로 티라노 사우루스를 애완 '공룡'으로 함께 하는 이야기 작은 방의 커다란 공룡 그림 같은게 재미있을 것 같다.

그 외 예쁘고 재미난 공룡 그림책들 :  

 

 

 

 알츠하이머에 걸린 할머니의 이야기를 따뜻한 색감과 그림으로 펼쳐 보이는 <할머니의 사라지는 기억>
책사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먹는게 아니란다!>  

 

  

 

 

 

 

 

1년에 한 번 있는 동물원 휴일, 동물들이 <여름 휴가>를 간다. 그 중에서도 격무에 시달린(? ) 아빠 코끼리와 함께 하는 코끼리 가족 이야기 

신간은 아니지만,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풍경을 조각조각 나누어서 보여주는 이 책도 여름에 잘 어울린다.

커다란 판형으로 1999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한 에릭 퓌바레의 환상적인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행복을 찾아서> 보따리 하나 둘러 매고 떠나는 소년 이야기  

 

  

 

 

 

 

' 칼데콧 상 수상 작가 로저 뒤바젱의 새 작품 『베로니카, 넌 혼자가 아니야』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베로니카, 넌 특별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마 베로니카가 하마라곤 구경도 한 적 없는 동물들로 가득한 농장으로 이사해 자신을 따돌리는 농장 동물들과 친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총 8권인 '올리비아 시리즈'는 3D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이야기 그림책을 비롯하여 색칠하기, 만들기, 스티커 붙이기 등을 할 수 있는 워크북, 들쳐 보는 재미가 있는 플랩북, 갑자기 활짝 펼쳐지는 팝업북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 

 

 

 

 

 

 

 

<검은 마을 하얀 마을>은 자주 보지 못하는 타이완 동화책이다. 편견에 대한 이야기

고양이처럼 주무시고 계시는 사자님과 아이의 귀여운 모습이 표지에 나온 <사자는 내 친구> 이거슨 사자와 친구 먹는 이야기  

<구합니다! 완벽한 애완동물> 은 애완동물을 간절히 원하는 헨리와 친구를 간절히 구하는 오리의 우정. 강아지를 원하는 헨리와 친구가 되기 위해 강아지로 변장한 오리라니, 아 생각만 해도 귀엽다!  

 

 

 

 

 

 

괴짜 양 ‘덩’과 코끼리 ‘덩치’는 둘도 없는 친한 친구. 가볍게 시작한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감당 안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코믹하면서도 교훈적인 <거짓말 대장> 이야기  

스기타 히로미의 <개구리야, 어디 있니?>도 무지 귀여운 이야기다.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한 개구리 찾기 그림책인데, 개구리들이 몰려 다니는 페이지마다 한 마리씩 숨는다. 완두콩밭에서는 초록 개구리를 찾아야 하고, 보라색 꽃밭에서는 보라 개구리를 찾아야 한다. 한가지 색의 배경 위에 숨은 개구리 한 마리와 확 튀는 알록달록 개구리! 

학교 가기 싫은 카미유, 칭찬의 힘을 보여주는 그림책. 알록달록한 색깔이 무지 예쁜 <카미유, 학교 가자!>  

나만의 집을 만드는 <멋진 집을 만들어요> 홋카이도 출신의 일본 작가 가도노 에이코의 작품. <카미유..>도 이 책도 알록달록한데, 프랑스와 일본의 감성차가 확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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