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맞이 추리소설 10문 10답 이벤트!

 

 

 

 

 

 

북스피어의 <영원의 아이>를 기다리며, 살림의 <영원의 아이>를 다시 읽었다. 드라마도 다시 복습할까 고민중.
텐도 아라타의 책은 몇 권 더 읽었지만,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데, <영원의 아이>만은 늘 특별하다.   



  
(당신이 살해당했다고 가정했을 때, 사건해결을 맡아줬으면 하는 탐정은? 반대로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탐정이 있다면?)

모스 경감  

 명탐정이 '직관적'으로, 혹은 '관찰력' 풀가동으로 나의 살해사건을 단숨에 해결하는 것은 재미 없다.

모스 경감이 '그래, 범인은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너야' ... 했다가, '이 산이 아닌가벼' , 하며 범인 밝혀질때까지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좋다.  

플러스, 모스 경감이라면, 내가 아무리 시시하게(?) 살해당해도, 살인사건에 클래식한 문학적 향취를 넣어줄 것 같다. 하하

 

2010년 추천 일본 미스터리 리스트 도 참조해주세요~ ^^   

이 책 한권! 은 나카지마 라모의 <가다라의 돼지>  왜냐하면...

첫째, 다양한 드라마가 이 한 권에 들어가 있다. '트릭'과 같은 초능력 타파! 드라마, 이국적인 아프리카 주술 드라마, 신흥종교 드라마, 가족 드라마, 코믹 만담 드라마, 서스펜스 드라마, 역사(일본 시대물) 드라마, 호러 드라마 등등등   

 나는 개인적으로 올 상반기 읽은 장르소설이라하면,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 과 같은 작품을 좋아하지만,  

휴가가서 오나전 칙칙한 책만 보기 뭐하다면, <가다라의 돼지>가 표지는 저래뵈도, 가끔보다 좀 더 자주 웃기기까지 하기에, <가다라의 돼지> 를 널리 추천할 수 밖에 없다.  


둘째, 책이 크고 무거워서, 어디에 써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베개를 해도 다른 책보다 더 베개 높이에 가깝고, 받침대라던가, 치한을 맞이했을 때 책을 발등으로 떨어뜨려 준다던가, 끈이 필요할 때 책끈이 두 개이므로 한 개인 것보다 유용할테고, 외부와 연락이 끊겨, 무인도에서 살아가야할 때도, 페이지수가 많으니 모닥불 피우기도 좋다. 휴가시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황들에 있어서, 유.용.하.다. ... 믿거나말거나.  



 

 

 

 


마츠모토 세이초 중단편 전집


웬만한 추리소설은 나오는 족족 바로바로 구매하지만, 어쩌다 보니 미루어진 책들이다.
좋다는 건 알고 있는데, 당장 읽을 자신이 없어 미루고 있으니깐. 그리고 시리즈 중에 겹치지 않는 작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태동의 마츠모토 세이초 중단편집.

북스피어의 마츠모토 세이초 시리즈는 상권만 있고, 중,하가 없다. 마츠모토 세이초란 작가의 책에 전작주의는 아니지만, 중단편 미스터리들을 좋아하므로 읽고 싶은 책들.  

 스티븐 세일러 <로마 서브 로사>  

로마시대 역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구매와 독서가 미루어진 시리즈. 4권 나오면, 1권부터 죄다 읽어줄께!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
다섯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에 뒷통수 제대로 치는 이야기가 있다.
책 읽다가, 책을 집어 던지며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말도 안 돼~~~!' 라고 절규해 보지 못했다면, 말~을 마세요.
라는건 약간 거짓마이지만, 거의 그런 기분이었다. 다시 주워 들고 책을 읽으며 얼굴도 모르는 작가 욕하고 동시에 칭찬하기.  

 
아비코 다케마루 <살육에 이르는 병>
이 책은 다른 많은 잔인한 걸로 유명한 책만큼 잔인하고, 마지막 한 줄의 반전으로 유명한 몇몇 서술트릭의 책만큼 대단한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을 지니고 있다.

잔인한 장면 묘사도 (19금은 폼이 아니지요) 식상하지 않고,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의 충격이 재독해도, 삼독해도 여전히 훌륭한 반전이다. 생각되는 것이, 다른 반전을 알면 급 시시해지고, 다시 읽을 맘이라곤 들지 않는 서술트릭의 반전 미스터리와는 차원이 다른 책 

'휴가갈 때 이 한 권!' 추천 따위는 할 수 없다만.  

 

조르주 심농  

조르주 심농은 다작으로 유명한데, 국내 번역본으로 구할 수 있는 책은 옆의 두 권 정도이다. 동서 미스터리 중 단편이 하나 끼워져 있는게 더 있는데,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안나 ㅡㅜ

무튼,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기 시작했을 때 좋아했던 작가가 바로 조르주 심농이다.
메그레 경감 시리즈를 읽으면, 분명 '경감'이 주인공인 미스터리인데, 심농의 글은 그 어떤 소설못지 않게 문학적 향취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무지 매력적이다. 거기에 더해 '인간에 대한 관찰'이나 심리묘사가 뛰어나서,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MUST - READ'!  

올 9월부터 열린책들에서 심농 전집을 매월 두 권씩! 출간 예정에 있다. '로베르토 볼라뇨' 때처럼 버즈북도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미스터리 매니아들 (뿐 아니라, 새로운 소설,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전집을 찾고 있는 독자들 모두!)은 더욱 더 가을을 기다릴지도 .. 
 ※ 열린책들의 '조르주 심농' 전집 출간 포스팅

에드 맥베인  

새로운 책이 좀 나온다 ... 싶으면 주구장창 <경관 혐오 cop hater>, 84분서 시리즈의 시작인 이 책만 나오고 있다.  

경찰물 마니아인 나로서는 맨하탄을 모델로 한듯한 '아이솔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84분서의 경찰들이 나오는 이 책들을 놓칠 수 없다. 위의 조르주 심농이 원서로도, 영역본으로도 구하기 힘들어 '좌절'-> '포기' 였다면, 에드 맥베인의 책은 원서로 구매할 수 있어서 쟁여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에드 맥베인의 '84분서 시리즈' 에 영향을 받은 각국의 작가 시리즈도 더 보고 싶다.

일본의 후지와라 신지는 84분서 시리즈를 따라 '신주쿠 경찰 시리즈'를 내었고, 마이 슈발, 펠 바르 부부는 스웨덴의 84분서 시리즈 역자이기도 하고, 그를 따라 스웨덴판 84분서 시리즈인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쓰기도 했다. 신주쿠 경찰 시리즈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웃는 경관>을 비롯한 베크 시리즈는 몇 권 읽어 보았는데, 재미있음!


'나는야 경찰물 마니아' 포스팅에서 동서양 경찰물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카무라 가오루 <마크스의 산>  

몇 년동안 이르만 듣던 많은 절판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2010년이다. <마크스의 산>, <앰버 연대기>, <영원의 아이> 이제는 내 짧은 지식으로는 더 나와야 할 절판 작품이 뭐가 있나 싶을 정도. 그 외에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교코쿠도 시리즈, 샤바케 시리즈(도 더 나온다고 하고) 긴다이치 시리즈도 여름이면 늘 그랬듯 나와 주었고, 기대를 넘치게 좋았던 <가다라의 돼지>도 있다.  

그 중에서,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이 가장 좋았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황금을 가지고 튀어라>와 <리오우>를 읽고나서 나는 그녀에 대한 호오를 유보한 상태였는데, 그러니깐,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왜 괜찮은지 잘 모르겠는 그런 상태이기도 했다.  

<마크스의 산>은 올 상반기 뿐만 지금까지 읽은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중 하나이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 소설을 다섯개 꼽으라면, 위의 <마크스의 산>을 포함한 아래의 책들이다.  

 

 

 

 



 



셜록 홈즈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좀 많이 좋아하는데, 이번에 영화 '셜록 홈즈'를 보고, 셜록 홈즈에는 이치가 120% 싱크로 되어 버렸다. 편집증적이고, 오만하고, 추리에 그야말로 '미친' 인간인 셜록 홈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좀 덜 잘생겼어도 될 것 같지만, 무튼 이 정도면 대만족! (왓슨에 주드 로는 찬성할 수 없지만..)  

 

뤼팽에는 윌 스미스
장난기 있고, 거만하고, 자기 중심적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루팡
난 루팡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윌 스미스의 섹시하고 코믹한 루팡이라면 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카구치 안고 <불연속 살인사건>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 작가인 사카구치 안고 .. 가 쓴 추리소설!

책소개

아내와 나는 여름을 산간마을에 있는 친구 집에서 보내게 된다. 시인, 소설가, 극작가, 배우, 화가 등 20여 명과 같이 지내게 되는데, 돌연 인기작가가 살해되면서 7, 8명이 연달아 칼에 찔리거나 교살, 독살, 익사체로 죽어나간다. 범행방법도 제각각, 동기도 알 수 없는 이 연쇄살인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불연속 살인사건인가.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고전걸작. 괴작 

해설에 나온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옮겨 보면 :  

"평소 안고는 지인들과 함께 미스터리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을 찾아내는 게임을 즐겨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점수가 좋지 않았던 이가 바로 그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자네들이 절대 알아맞추지 못할 미스터리소설을 내가 꼭 쓸 테니까, 어디 두고 보게' 라는 전설 같은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 그러다가 불쑥 이 <불연속 살인사건>을 들고 와서 '일본 소설'의 편집장에게 실어달라고 했으니 모두 놀랄 만도 했다. 아무튼 이 <불연속 살인사건>은 큰 호평을 받았는데 과연 안고는 어떠한 생각에서 이 작품을 썼을까, 그의 말을 들어 보자.  

'인간성을 왜곡하고, 불합리한 행위며 심리를 무리하게 억지로 꿰어맞추는 트릭이 먼저 만들어진 뒤에야 등장인물이 창조되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괴작'이란 말이 나온 것은 일본 미스터리의 '3대 괴작' 에서였다고 생각되는데, 서양의 '괴작'은 들어본 적도 없다.
사실 '괴작'이란 것이 단어가 있다고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이 괴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미스터리 매니아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이것은 괴작!' 이라는 동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카구치 안고의 <불연속 살인사건>은 '괴작' 카테고리에 들어가기에는 '괴이성'이 모자란 작품일 수도 있다만, 좀 다른 의미에서의 '이상한! 작품이다!' 라는 공감은 이미 충분히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장인물 한 줄 소개가 한페이지를 넘어감;;)   

개인적으로 사카구치 안고라는 작가 이름의 무게, 배경, 그리고 이 소설 자체.가 내게는 사랑스러운(?) 괴작인 것이다.  

소위 '3대 괴작'으로 일컬어지는 책은 다음과 같다.  

 <허무에의 제물>을 제외하곤 '3대 괴작'이 뭐길래, 들쳐 본 정도이긴 한데, 여기서 잠깐, '3대 괴작' 의 타이틀을 얻은 이 작품들은 결코 '단지 마케팅 수단'도 아니고, '궁금하니 한 번 읽어볼까?' 해서 읽어볼만한 작품들도 아니다. 안 읽어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혹은 그 반대), 하늘은 푸르고, 개구리는 개굴 ... 응?
그러니깐, '이 책을 읽으면 미쳐 버린다' 는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전혀 굳이 찾아 읽을 필요 없다. (이렇게 말하면 더 읽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당신만 손해)  

그런 의미에서 사카구치 안고의 <불연속 살인>은 추천 가능한 문학적 미스터리 괴작!이라 하겠다.  



만나보고 싶은 작가 ... 없다.
나는 소심해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 만나서 할 이야기도 없고, 작품이 좋은데, 사람이 별로면 어떻게하나 싶어 그런 경우를 별로 상상해보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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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7-1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홈즈 진짜 딱이죠!!!!!!!!!!!!!!
셜록홈즈 재밌어요? 함 봐야겠네요!

하이드 2010-07-19 09:41   좋아요 0 | URL
셜록 홈즈 재밌어요! 일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나오는데, (눈이) 즐겁지 않을리가... ㅎㅎ

moonnight 2010-07-1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너무 좋아해요. 예전에 온리 유 였나요? 구두를 소재로 한 영화 보고 홀딱 반했었죠. ^^ 근데 셜록 홈즈는 아직 못 봤네요. 개봉할 때 놓쳐서 디비디 사놓았는데 새언니 빌려주고 못 봤다는. 셜록 홈즈로서는 너무 잘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쫌 들어요. 호홋 ^^;

하이드님이 언급하신 추리소설은 다 읽어보아야 할텐데 하면서 안달하고 있는 1인입니당 ;;;

하이드 2010-07-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사 놓았으면 , 언젠가는 일게 될꺼에요. ^^ 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앨리 맥빌 보고 홀딱 넘어갔는데, 온리유도 찾아봐야겠군요!!


moonnight 2010-07-19 23:01   좋아요 0 | URL
어, 맞아요. 앨리맥빌에서도 엄청 멋졌죠. 특히 저는 스팅이랑 함께 노래하던 장면. 꺅 >.< 약물땜에 중도하차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흑 -_ㅠ 요즘은 좀 잘 나가는 듯. 해서 흐뭇하다는 ^^

perky 2010-07-1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추리소설쪽에 완전 문외한인 저한테마저 완전 지름신 강령 페이퍼군요!
뤼팽에 윌 스미스 정말 잘 어울리네요. ^^

하이드 2010-07-1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크스의 산은 차우차우님께도 강력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르주 심농두요.
 

나는 미국 생활의 자명한 진리 중 하나를 깨닫게 됐다. 일단 인기를 얻으면 어디서나 그 사람을 찾는다. 미국 문화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늘 무시된다. 고군분투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취급되기 일쑤다. 발행인, 잡지 편집자, 제작자, 갤러리 주인, 에이전트들을 설득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사람은 낙오자로 취급될 뿐이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각자 찾아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성공을 이룰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명성을 얻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재능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더라도, 자기 판단만 믿고 무명의 인물에게 지원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런 까닭에 무명은 대부분 계속 무명으로 남는다. 그러다가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온다. 행운의 밝은 빛에 휩싸인 후로는 갑자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반드시 써야 할 인물이 된다. 이제 모두 그 사람만 찾는다. 모두 그 사람에게 전화한다. 성공이ㅡ 후광이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빅 픽처 - 더글러스 케네디  


더글러스 케네디의 <빅 픽처>에는 두고 볼 포인트들이 꽤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성공, 미디어, 인기, 타이밍' 에 대한 이야기. 사진작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게리가 몬태나에 머물면서 신문사 사진부장인 앤을 사귀게 되고, 앤의 별장이 있는 숲 속 깊은 오두막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산불의 한 복판에 놓여지게 된다. 몬태나 지역의 아름다운 산, 자연경관, 국립공원이 있는 곳으로, 소방관들이 출동하고, 그 와중에 게리는 소위 '사진 한 장으로 백마디 말을 하는' 그런 사진을 찍게 된다.  

신탁 담당 변호사 시절의 벤과 사진가인 게리는 같은 사람이다. 그의 사진이 며칠만에 대단히 나아질 리 없다. 물론 그가 변호사에서 아마추어 사진가로의 옷을 갈아 입으면서 힘을 뺐을 수도 있고, 책에도 나오듯이 사진가, 화가, 소설가 등의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몬태나' 의 덕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아마추어 사진가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로, 타임지를 비롯한 전 세계의 유명한 언론에서 그의 사진을 찾고, 그를 찾게 만든 것은 바로 산불이 난 그 장소에 있었던 타이밍.이었고, 그 장소에서 어린 소방관을 잃은 소방대장의 절규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그 사진으로 그는 '누구나 찾는 사람'이 된다. '후광이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성공'을 알아보게 하는 것은 실력보다는 타이밍. 운. 이라는 이야기.
물론 그건 실력도 있고, 노력도 많이 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타이밍 + 운'   

미국에서는 '타이밍', 프랑스에서는 어느정도 '실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연줄, 빽, 인맥, 돈, ...  

 

 에밀 아자르 <그로칼랭>  

1974년 초, 먼저 갈리마르 출판사, 그 다음에는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의 편집자들과 전문 원고 검토자들은 정체를 알 수 없지만(그 때문에 이미 조금 의심을 사고 있었다) 대단한 재능이 있는 (레몽 크노는 그 점 때문에 어떤 이들은 이것이 이미 자리를 잡은 작가, 한마디로 '성가신 인물'의 계획임을 알아차렸다고 독서 노트에 썼다) 젊은 작가, 어쨌든 에밀 아자르라는 작가의 첫 원고인 <그로칼랭>을 검토한다. <그로칼랭>은 미셸 쿠르노와 시몬 갈리마르의 열광적인 반응 덕분에 그해 가을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그후 비평가와 독자들이 그 새로운 목소리에 열광하면서 성공을 거둔다.  

<그로칼랭> 머리말中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의 이름으로 낸 첫 소설 <그로칼랭>은 '비단뱀' 파리에 사는 서른 일곱 노총각과 2미터 20센티미터가 넘는 비단뱀과의 동거 이야기이다. 독특한 소재에 감각적인 글이다. 머리말에 따르면, '임신중절 논란에 대한 비판' 이라고도 하니, 새롭고, 재미있고, 의미있고, 테크닉 뛰어난 그런 소설인가보다고 짐작하고, 한 장 한 장 읽을때마다 그 짐작을 굳혀가고 있다.  

그렇게 로맹 가리는 완전히 새로운 이름 '에밀 아자르'로 또 한 번 자신을 인정 받는다.... 천잰가? 

그는 그 줄 타던 남자가 분명 제법 오래전부터 이 일을 준비했을거라 생각했다. 그냥 즉흥적인 줄타기는 아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떨어졌다면 글쎄, 그가 떨어졌다면, 하지만 그가 살아남는다면 그는 하나의 기념비가 된다. 돌에 새겨지고 놋쇠에 둘러싸인 그런 것이 아닌, 사람들로 하여금 욕이 섞인 감탄사와 함께 "도대체 믿어져?"라고 말하게 하는 그런 뉴욕의 기념비가 되는 것이다. 뉴욕 사람들의 문장에는 항상 욕설이 섞여 있다. 소더버그는 나쁜 언어 습관을 좋아하지 않지만 적절한 때에는 거기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알고 잇었다. 줄을 타는 남자, 공중 110층에서, 이런 지랄 염병 도대체 믿어져?  

컬럼 매켄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中 

컬럼 매켄에 나오는 솔로몬 판사 (주인공 이름이 솔로몬 소더버그야. 흐) 의 챕터에 나오는 독백이다.  

 

위의 가리가 천재는 천재였으니, 그렇게 새로운 이름으로도 다들 알아 보았던 거겠지. <그로칼랭>을 읽으면서, 거창한 머리말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내가 읽는 책 중 '욕설을 섞을만한 가치가 있는' 천재의 책은 바로  

존 파울즈 <마법사 Magus> 

기묘한 노인 콘키스 등장. 주인공이자 화자인 니콜라스 어프와 대조적인 콘키스는 조르바의 두목과 조르바를 연상시킨다. (그러니깐, 초반을 읽는 느낌은 그렇다. 이질적이면서도 끈끈한 관계가 말이다.)  

그의 영어는 훌륭하긴 했지만 어쩐지 현재 영어가 아닌, 오랫동안 영국에서 살지 않은 사람의 영어에 더 가까웠다. 또 그의 전체적인 모습도 이국적이었다. 그는 이상하게도 피카소와 먼 친척 간인 것 같았다. 그는 원숭이 같기도 하고 도마뱀 같기도 했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명력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것을 버리고 수십 년을 햇빛 속에서 살아온, 순수한 지중해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다. 원숭이처럼 교활하고 여왕벌처럼 권위를 지닌 듯한 그는 천성에 의해서만큼이나 자신의 선택과 수련에 의해 강렬한 모습을 갖게 된 것 같았다. 그는 옷차림에서 멋을 부린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거기에도 또 다른 종류의 나르시시즘이 있었다.  

존 파울즈 <마법사>中 

두툼한 두 권의 책의 이제 150여쪽을 읽었을 뿐이지만, 존 파울즈가 그려내는 그리스와 인물들에 감탄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고 있다. 첫등장하는 콘키스에 대한 묘사를 읽으며, 이미 작가가 그려준 생생한 배경 속에 생생한 인물이 뚜렷하게 떠올랐다.  

시발, 진짜 잘 쓰네  

-> 욕을 그대로 쓸 수 없을때 쓰는 몇가지 영어 'Shoot' , 'Shut the Front door'... 막상 쓰려니깐 생각이 안 나 'ㅅ'  

-> 내가 우리말에서 '시발'을 대체하는 몇 가지는 '쉬발', '시퐁', 'ㅅㅂ' ... 이것도 더 생각 안 나네. 

뭐, 그렇다고.  

아.. 근데,  이 페이퍼 왜 '시발'로 마무리 되는거지? orz  
 

술 땡긴다. 비 더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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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7-18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밍 ㅋㅋ 아웃라이어 너무 재밌어요. 아직 캐나다 하키선수 이야기밖에 못봤지만 너무 좋아요.
우리나라는 완전 거의 반대죠. 1월,2월생을 학교 빨리보내버리니;;;
이젠 빠른 xx생 이런거 없어졌다죠??

하이드 2010-07-19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콤 글래드웰 책들 번역된 거 다 읽었는데, <아웃라이어>가 이거 저거 따지면 가장 나은듯.
아마존에서 몇년째 탑50 에서 내려오고 있지않는 초초베스트셀러

moonnight 2010-07-1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아자르 라는 이름으로 낸 원고의 대단함을 알아본 출판사 사람들도 대단해 보여요. 우리나라였더라도 같은 결과였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_-;;;
하이드님 저 지금 휴가 중인데 너무 좋아요. 아침부터, 맥주나 한 잔 할까 생각할 수 있는 그 자체가 어찌나 행복한지 ^^ 그렇다고 마신 건 아니에용. ;;

하이드 2010-07-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제 관람 중이신거에요? 아침부터 맥주나 한 잔! 캬~~ 좋아요!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극장, 약간의 알콜이 중간에 있어도 좋겠는걸요.

에밀 아자르의 책은 아마 미국에서도 외면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신같은 프랑스 사람들이라 알아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ㅎㅎ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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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세가지 장소의 공통점을 한 눈에 알아본다면, 당신은 본격미스터리 매니아.  

클로즈드 서클의 단골 장소로 등장하는 눈 오는 산장과 외딴섬, 그리고 관.이다.  

<벚꽃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면>으로 잘 알려진 우타노 쇼고의 신간이 두 권 올 여름 소개되었는데, 하나는 에도가와 란포의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는 <시체 사는 남자>, 그리고 나머지가 바로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로 밀실살인의 대표적인 세가지 장소에 대한 우타노 쇼고식 이야기들이다.  

다작의 작가라고 하는데, 국내 번역된 세 권의 책이 각기 다른 책이라 작가의 스타일이 어떻다.라고 말하기 힘들고, 작가에 대한 호오도 말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치의 작품에서 늘 2% 부족함을 느낀다 .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단편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단편이자, 이미 있던 다른 단편 두 개 '생존자 1명'과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에 새로이 덧붙여진 작품이기도 하다.  

세가지 작품중 가장 실망스러운 작품이기에, 진심으로 읽다가 책을 덮을뻔 했다. '생존자 1명'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스릴 있고, 반전의 밀도도 좋았다고 생각되며,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지루했지만, '관'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 마니아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제법 분위기 있는 단편이었다고 생각된다.  

각 단편의 제목이 각 단편의 주제를 말하고 있는데,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근래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을 생각나게 하는 코믹한 투(이지만 코믹하지 않고)의 어리버리 왓슨이 나오는( 교코쿠도의 세키쿠치같은, 그러나 엄청 억지스러워서 보는 내내 짜증났던) 작품이다. 작품의 결말도, 반전도 영 시시해서 무지 실망스러웠던 작품  

큰 실망을 안고 읽기 시작한 '생존자 1인'은 신흥종교에서 지하철 테러를 감행하고, 감행한 신도들을 무인도로 안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알고보니 교단에서 버림받은 신도들은 무인도에 갇힌 상태가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섬에 살인귀가 있어 한 명씩 죽어나가게 된다.  외딴 섬이 배경인 미스터리 또한 많으나, 이 작품은 개중 독특하다. 범인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계속해서 바뀌며, 외딴섬 밖의 뉴스와 외딴섬 안의 이야기가 교차편집되어 있어, 마지막에야 '생존자 1인'이 드러나는 식인데, 그것이 꽤 그럴듯한 의외여서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에서 곤두박질쳤던 이 단편집에 대한 평은 수직 상승한다.  

마지막 작품인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추리소설에 나오는 '관'(집 말고, 성 말고 관) 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 매니아가 마침내 '관'을 만들고 예전의 추리소설 서클 멤버들을 초대하여 '추리놀이'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자체가 지루한 면이 없지 않고, 결말마저 놀라운 척도 안 하지만, '관'이 배경인 추리소설을 읽어 온 독자로서, 그럭저럭 분위기 있는 단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단편집에 대한 별점이 3개인 것은 전적으로 별다섯개인 '생존자 1인'이 다른 두 작품과 수렴한 결과다. 이런 이야기 좀 그렇지만, '생존자 1인'만 서점에서 보아도 (단편이니 분량이 많지 않다) 후회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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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6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영 2010-07-1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벚꽃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같은데요...?

하이드 2010-07-1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 제가 이거 제목을 죽도록 못 외워서 맨날 <벚꽃 피는 계절에..> 혹은 <벚꽃..>으로 길어서 줄인척 했는데, 딱 걸렸네요.

안 그래도 제목 쓰면서 나중에 찾아서 확인해야지 했는데, 깜박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벚꽃피는 계절에 눈이 내리면' 이라니 ㅎㅎ

Beetles 2010-07-25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지금 명탐정읽고..있는데 진심으로 책을 딱 덮고 싶은 심정입니다..도서관에서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오자마자 한달음에 갔는데..ㅠ.ㅠ 명탕정..스킵하고 생존자1인부터 읽어야겠어요... 잠자는 인형도 대기중인데...^^;;

하이드 2010-07-25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심정이 그 심정이었슴다. ㅎㅎ 생존자 1인은 단편으로 괜찮았고, 뒤에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도 뭐하면 스킵하셔도 될듯해요.
 

그리스 앓이...  

어디서 많이 보던 내용이다. 하고 읽다가 문득 표지의 원제가 눈에 들어왔다. 'The Magus'  

바다, 가을의 따사로움, 빛에 씻긴 섬, 영원한 나신(裸身) 그리스 위에 투명한 너울처럼 내리는 상쾌한 비. 나는 생각했다.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 그리스인 조르바中 -  

 

 

 

 

 

 

 




 

를 보고 나는 책을 덮고 그리스로, 크레타 섬으로 떠났다.    

당시에 조르바 외에도 그리스 책 여러권 찾아서 읽고 갔었는데, 그 중에 원서 Magus 가 있었던 것.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나온 <마법사> 왠지 마구 사고 싶더니, 어제 새벽 읽다가 만나버렸다.   

 

 

 

 

 

 

 

 

<그리스인 조르바>보다 더욱 그리스에 대한 욕망을 펌푸질 하는 이야기.  

영국에서 그리스의 어느 사립학교로 지원해서 가게 된 주인공.   

"나는 10월 초까지 그리스로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앨리슨이 몰랐던 사실은 - 나 자신도 그것을 거의 깨닫지 못했기에 - 9월 하순 동안 내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이다. 그 여자의 이름은 그리스였다. 설사 면접에서 떨어졌다 해도 나는 그리스에 갔을 것이다. (중략) 아무런 가망도 없어 보이는 순간에 훌륭한 해결책이 불현듯 떠오른 거소가 다름없었다. 그리스. 왜 지금까지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나는 그리스로 간다.> 그것은 너무도 멋지게 들렸다."  

"내 주위의 세상 위로 가장 지중해다운 빛이 내리비쳤을 때 그것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빛이 내게 닿았을 때, 나는 그것이 적대적인 것을 느꼈다. 그 빛은 정화해 주는 것이 아니라 부식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아크등 아래에서 이제 막 시작된 심문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벌써 나는 반쯤 열린 문 사이로 끈이 달린 고문대를 보았고, 이미 과거의 나의 자아는 이제 더 이상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근원까지 벗겨진, 사랑에 대한 공포였다. 그것은 도착한 순간부터 그리스의 풍경과 영원히, 전적으로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치 그리스가 너무도 도발적인 관능을 지닌 여인이어서 내가 육체적으로 그리고 절망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너무도 차분하고 귀족적인 여인이기도 해서 나로서는 결코 다가갈 수 없기라도 한 것처럼. 사랑과 함께 모순적이며 거의 짜증스러운 무력감과 열등감도 찾아왔다. 내가 읽은 어떤 책도 불길하면서도 매혹적인, 그리스의 이 키르케적 속성을 설명해 주지 못했다.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는 자연의 풍경 그리고 북구의 부드러운 빛과 무척 억제되고 차분하며 순치된 관계를 맺은 가운데 살아간다. 반면 그리스에서는 풍경과 빛이 너무도 아름답고, 온전히 존재하고, 너무도 강렬하고, 너무도 야성적이어서 관계라는 것이 그 즉시 사랑과 증오처럼 열정적인 것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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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2010-07-1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택배 보냈어요 ~ 내일쯤 도착할꺼같아요 ^^
여행 페이퍼 오픈해주세요!으히히.
그리스사진 새삼 구경하고프네요 으흐흐

하루 2010-07-1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왜 이렇게 여기저기서 <마법사>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전 지금 결제하고 있는데 말이죠!

하이드 2010-07-16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사세요.
여행사진 몇 개 공개로 돌림 ^^ 옛날 사진들 보니 부끄럽군;
 

   

 

 

 

어정쩡하게 절판이던 로저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
가 나오네요.  

1권하고 2권만 나온 상태  나머지 3권도 나오겠지요. 혹시 이전에 번역되지 않았던 뒷부분도 같이 나올 수도 있을까요? 뭐, 전 원서로 있긴 합니다만.. 번역본도, 더 이상 레어가 아니네요 'ㅅ'  

그렇다고 해도, 구버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신간이 새로 나오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로저 젤라즈니를 좋아하게 만든 작품이 바로 <앰버 연대기>
하드보일드 SF 라고 합니다.  

왕자님 같은 주인공 @@ 이 나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 반전이 그야말로 뒤통수를 뻑 치는 그런 반전이 나오지요. 아직도 그 때의 충격을 떠올리면 뒷골이 땡긴다는;  

이로써, 해외서점에서도 찾기 힘든 로저 젤라즈니도 우리나라에 많이도 소개되었군요.  

 

추천 작품은  중단편집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드림 마스터>, 그리고 장편인 <앰버 연대기> 입니다.
1권부터 5권까지라고 해도, 각각이 다른 이야기이면서 연결되는, 그러니깐 반지의 제왕 1,2,3처럼 그러니깐, 기다렸다가 살 필요 없고, 그냥 나온 권부터 사도 됩니다.  

재미로는 <앰버 연대기>가 최고! 평단과 대중이 모두 열광하는 작품입니다.

 

 

 

 

 

 

 

이 외의 로저 젤라즈니 :   

<집행인의 귀향>은 중편보다 많이 짧고, 단편보다 약간 긴 3부작중 마지막 작품으로 수상작
<저주받은 자 딜비쉬>와 <변화의 땅>은 시리즈물로 말하는 말 블랙이 나오고
<그림자 잭>, <내 이름은 콘래드> 은 신화, 어둠과 빛, 등에 바탕을 둔 재미난 이야기
<별을 쫓는 자>와 <신들의 사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고. (근데, 지금 다시 읽으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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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7-15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이책을 다 구했지만 새로 나온다니 환영이네요^^

하이드 2010-07-15 18:49   좋아요 0 | URL
대환영! 표지가 드래곤라자를 떠올리게 하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요. 하하

moonnight 2010-07-1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사놓고 1년 넘었지 싶은데 아직도 안 읽고 있다는 ㅠ_ㅠ;

하이드 2010-07-15 18:48   좋아요 0 | URL
단편집이니깐, 한개씩 한개씩 옆에 두고 읽어봐요. ^^
앰버 연대기는 한번 시작하면 후다닥 읽을꺼에요. 재밌거든요

191970 2010-07-1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들의 사회가 젤라즈니 책 중에 가장 재밌었는데요. ^^;

하이드 2010-07-15 18:48   좋아요 0 | URL
지금 읽으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로저 젤라즈니의 책이 워낙 아는만큼 보지만, 그 중에서도 '신들의 사회'와 '별을 쫓는 자'는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러니깐, SF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재미있는 책이라면, 역시 앰버 연대기나 중단편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

가넷 2010-07-15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핏 들은 것이라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신엠버도 사람과책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하이드 2010-07-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앰버도 나오나요? 기존의 앰버에 비해 별로라 그렇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데 ^^
영원의 아이는 구매할꺼고, 앰버 연대기는 있는 걸로 패스하려고요. 신앰버가 나온다면 사야겠네요.

가넷 2010-07-15 22:47   좋아요 0 | URL
아마 행책SF 자유게시판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하나같이 다들 신 앰버를 별로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젤라즈니다 보니 쬐금~은 기대가 됩니다. 재미없던 재미있던 신 앰버가 나오면 사둘려구요.ㅎㅎㅎ;;

로저 2010-10-27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로저젤라즈니 영문판e-book 8-10권 잇는데 ㅋㅋ
필요하신분메일주시면보내드릴게요..ㅎㅎ kgg1015@naver.com입니닼

마음별이 2011-01-2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요즘 열심히 로저젤라즈니 열공중인데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주소 cocoxx78@naver.com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