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칼랭에서 주인공 쿠쟁이 '이상한 사례의 전문가'인 파리지씨의 모임에 처음 나가 수강생들을 만나게 된다.  

수강생 중에 뒤누아예 뒤센이라는 남자가 있었는데 노르망디에서 직접 버터를 받아오는 식료품점 주인으로, 우리 사이에 모든 오해의 소지를 피하려는 듯이 즉시 내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 사람이 왜 나와 악수를 할 때내 눈을 뚫어지게 보면서 그렇게 단호하게 "뒤누아예 뒤센입니다. 우리 버터는 노르망디에서 직접 가져옵니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중략) 자기를 기억시킬 만한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그래도 보잘것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밖으로 나오기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곧바로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쿠쟁입니다. 비단뱀 한 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 자리의 또 다른 수강생, 치과의사 뷔라크는
"뷔라크입니다. 폴란드 사람이지요. 치과의사이지만 사실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라고 소개한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나를 소개할까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쿠쟁만큼 임팩트 있는 소개를 할 수는 없다. 퍼뜩 떠오른 것들은 ;   

"하이드입니다. 밤에 잠을 자지 않습니다."  

"하이드입니다. 오드아이 페르시안 고양이를 모시고 있습니다."  

"하이드입니다. 98% 커피홀릭입니다."  

"하이드입니다. 서재질 6년차입니다 ... 응?"  

"하이드입니다. 롯데에 울고 웃습니다."  

"하이드입니다. 춥고,비오고, 우중충한 날씨에 신이 납니다."   

"하이드입니다. 배고프거나, 잠에서 덜 깨거나, 커피가 없을 때면 악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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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10-07-23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플입니다. 저는 아침에 자는 몹쓸 어린이입니다.

하이드 2010-07-23 09:03   좋아요 0 | URL
애플님, 확실해요? 몹쓸 '어린이' 인거? ㅎㅎ

2010-07-23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3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0-07-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입니다. 알코홀릭입니다? ^^;

알케 2010-07-2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케입니다. 니코틴중독자입니다.

mannerist 2010-07-2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입니다. (장래 개처럼 부려먹을)임원 하나 데리고 있습니다."

sweetmagic 2010-07-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입니다. 애보기 지겨운 엄마입니다 -_-;
 

 

 

.. 그래요. 저 신간마실 위에 지붕 만드느라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중입니다. 이 전의 신간마실 지붕은 내 사진이 아니라서,가능한 직접 찍은 사진으로 하거나, 아님 위와 같이 오리고 붙여서 만들어 보려구요. 딱 맞는 것이 생길때까지 계속 바뀔 겁니다. .. 아마도 ^^  

어제의 신간마실은 꽤 오래간만의 신간마실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딱히 우왓-! 나왔다! 하는 느낌의 신간들이 없었거든요.
하루만 더 기다려볼껄. 오늘 아침, 반가운 신간들이 눈에 띄네요. (그새 어제 신간마실 장바구니 담은거 비웠다며? 어흑;)  

와카타케 나나미 <빌라 매그노릴아의 살인>

정말 오래 기다렸던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 1이 드디어디드디어 나왔습니다.

'이 시리즈는 하자키葉崎라는 가상의 해안도시를 배경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낭만적인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사건과 별난 캐릭터, 감칠맛 나는 전개가 어우러진 유쾌한 미스터리 삼부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소개된 중 아무래도 처음 읽었던 단편연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일상 미스터리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던 작품이고, 와카타케 나나미가 일상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불리우고 있지요. 이건 코지미스터리하고는 또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크게 보면 일상미스터리는 코지에 속하겠지만요.  

<네 탓이야>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탐정이라기보다 해결사 느낌의 하무라 아키라가 나오는 여자 하드보일드 해결사(탐정)이 나오는 단편집입니다.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경감님이 주인공인 에피소드와 번갈아 나오고, 마지막에는 만나는 뭐 그런 단편집.  <의뢰인은 죽었다>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두번째 작품. 그리고 <다이도지 케이 사건 수첩>은 전직 형사인 미스터리 작가 다이도지 케이가 주인공인 단편집

어느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정도네요.  

퍼트리샤 콘웰 <약탈자>

랜덤에서 나오는 시리즈 못 따라가겠네요.
이번에 나온 것이 14번째 시리즈라고 하고, 노블하우스에서 나왔던 두권짜리를 처음부터 합본으로 내주는가 싶었더니, 지금 보니 그것도 하다 말았네요.


무튼,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에는 개인적으로 무지무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의관>은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 후의 작품들에는 .. 시리즈가 그렇듯이 호오가 있고, 14번째 시리즈쯤 되면, 아마존 리뷰에 혹평이 막 이백개씩 달리는 (그러니깐, 좋거나 말거나 계속 읽는 고정 독자들 대단히 많이 확보) 뭐 그런 지경이 되지요.  

저는 고려원 것으로 여덟번째 시리즈까지 가지고 있고 (절판된 후에 물만두님, 날개님의 도움으로 짝을 맞췄습니다.) 그 다음에는 분권으로 나오는 것에 분노하며 (이 시기 분권 증오 시절 'ㅇ' ) 좋아하는 시리즈이지만, 불평이 더 많았었고, 어쨌든, 원서로도 가지고 있고, 읽었고, 스카페타 요리책 뭐 이런 것도 ^^; 사 놓고 있고, 퍼트리샤 콘웰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스토킹 하고, 뭐 그렇습니다.

작가인 퍼트리샤 콘웰은 불독 세마리랑 함께 사는데, 법의관 출신이구요, 금발 미녀인데 바디팜( 시체 농장) 같은데 척척 들어가고, 사진들 보면 레드카펫 스러운 사진에서부터 작업복(이 너무 잘 어울리는!) 사진까지 다양한 멋진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스카페타는 퍼트리샤 콘웰의 분신같은 존재가 아닐까. 믿고 있습니다.  

무튼, 근 1년만에 나온 스카페타 시리즈 반갑네요. 시리즈 14까지 번역되어 나온 책이 있을까요?? 미드도 시즌 많이 나온 것은 그만큼 인기도 있고, 평도 좋다는 이야기지요. 이 시리즈도 그렇게 생각해도 될겁니다.  

마크 엘퍼트 <신의 주사위>  

과학 전문 편집자이자 소설가 마크 앨퍼트의 데뷔작. 천재 아인슈타인이 최후의 순간까지 매달렸다는 '통일장이론'. 그는 그 이론에 숨겨진 비밀을 오로지 세 사람의 충직한 수제자에게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어느 날, 비밀의 열쇠를 쥔 세 사람이 차례로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라는 내용. 블랙펜 클럽 13번째 작품입니다.

블랙펜 클럽은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 미야베 미유키의 <낙원>등이 나왔던 시리즈에요.
저자 이름도 낯설고, 과학, 아인슈타인 소재의 서스펜스물은 어떨까. 싶지만, 일단 보관함에 담습니다.  

 

그리고 아직 서지정보는 뜨지 않지만, 카페에서 구한 몇몇 반가운 신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리오우> 재발간

다카무라 가오루의 <리오우>로 처음 다카무라 가오루를 접했는데요, <리오우> 이 책도 아마, 알라딘의 이맘때 하는 여름 미스터리 이벤트의 일환으로 누군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책'에 꼽혔던 책으로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인생의 책' 이라는 말까지 걸고 소개하는 책은 취향이 어떻든, 읽어 보고 싶게 마련이지요. 제게도 인생의 책이 되어 주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박력을 지닌 소설이고, 이 책으로 인해 작가를 알게 되고, <마크스의 산> 이 책은 제 인생의 책.으로 소개해도 될 정도의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좋은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손안의 책 네이버 카페
이런 표지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저의 완소 작가
예를 들어, 제가 미야베 미유키를 좋아하고, 나오는 책은 다 사고, 다 읽는다. 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작품은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정도입니다. 국내에 결코 적게 번역된 편이 아닌, 기시 유스케. 이 분의 책은 다 사고, 다 읽고, 다 좋아합니다.
좀 떨어진다 싶은 <크림슨의 미궁>이나 <열세번째 인격>같은 작품도 다 애정하고, 정말 가슴 두근 거리며 읽습니다. (로맨스 아니고, 호러 작가입니다.. 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밝히고)  

기시 유스케의 신작 <도깨비 불의 집>  

 

* 출처 : 일본 미스터리 즐기기 카페  

본격물이고, <유리망치>의 준코와 에노모토가 나온다고 합니다.
지금 알라딘에서 하고 있는 '여름맞이 추리소설 10문10답 이벤트' 에서 자신이 살해당한다면, 사건을 해결해 줬으면 하는 탐정으로 누가 <유리망치>의 주인공 (케이였는지, 준코였는지 가물가물) 을 이야기해서, 안 그래도 기시 유스케 책들 생각난김에 꺼내 두었는데, 반가운 신간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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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2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10-07-2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재미있게 읽었어용.
새로 나온 책은 단편집이 아니라 장편인가요? 단편집 덕후 1인 ㅎㅎ

하이드 2010-07-2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편으로 보이는데요? ^^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은 단편집인데, 알고 보면 하나의 이야기인, 그런거 좋아해요. ㅎ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의 2권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와 3권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라고 하는데, 2권, 3권이 더 기대되네요!

Forgettable. 2010-07-2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유리망치의 그 형사라니. 전 그 형사 무척 싫었어요.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자꾸만 범인한테 마음이 가서리..
한 번쯤은 형사나 탐정이 이기지 않아도 될법한데요, 기시 유스케님!

어느분이신지 정말 특이하시다. ㅎㅎ 그 책에선 살해당한 사람도 나쁜 사람이었잖아요. (어쩐지 초딩같은 말투;;;;)

DHL 오늘 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못받았어요. 내일 전화해서 받을거에요. 진짜 빨리온다. 짱 ㅋㅋㅋㅋㅋ
내일 받고 다시 보고할게요!!!!!!!!


moonnight 2010-07-22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리오우 재발간 된다구요? 두근두근 +_+; 소장용으로 구매해야겠어요. 호호 ^^
하이드님 덕분에 기시 유스케 골라 읽게 되었어요. 얼마전 열세번째 인격 읽었는데, 좋았어요! 신간도 찜. ^^
 

 

 * image  - selby  

 성석제 / 윤미숙 <토끼와 자라>  

이 듀엣은 좀 멋집니다. 성석제의 토끼와 자라 동화라니 기대되지요? 첫번째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성석제의 글은 맛깔나지요. 어디론가 떠나게 만들고 싶게 만들지요. 혹시 바닷속으로 떠나고 싶어지는걸까요?  

윤미숙은 우리나라 최초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은 실력파입니다. 일러스트, 판화, 콜라주가 혼합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글도 모두모두 기대됩니다.   

 

 소설가의 그림책으로는 제임스 조이스의 <고양이와 악마>,루이스 세풀베다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파블로 네루다의 <안녕, 나의 별>도 새로 나왔습니다.

 

 

카를로스 푸엔테스 <의지와 운명>  

멕시코의 게레로 주 연안에 굴러다니는 잘린 머리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일생을 고백하는 형식의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견고한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작가 특유의 신화적이며 비장미 넘치는 세계를 보여 준다.
 

라고 하는 책소개. 폭염중에 읽기에는 끈적끈적한 글이지만, 뭐,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마르케스와 함께 붐세대를 대표하는 중남미 작가인데,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글은 중남미 작가의 글 같지 않은 중남미 작가의 글. 이라는 생각입니다.   

 

 

  

 

 

 

 

 

 

 

 ○ 아와사카 쓰마오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제목도 이상하고, 표지도 괴상한데,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 첫번째 권입니다. 단편집이고,(오, 이부분 기대)  

주인공 '아 아이이치로'는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얼빠진 태도로 사람들의 기대를 무참히 배신하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머리만은 뛰어나 빈틈없는 관찰력과 천재적인 추론을 통해 그가 이끌어내는 사건의 진상은 놀랍기만 하다. 이 어딘지 모르게 바보 같으면서도 믿음직한 미청년 탐정이 활약하는 시리즈 첫 권이 바로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다.  

라니, 탐정이 미청년인거에는 1%도 관심 없지만, 아니 외려, 코지 미스터리가 아닌 이상, 작품의 재미를 떨어뜨린다고까지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제목과 표지와 아 아이이치로라는 이름에 빨려듭니다. 지금 현재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책이에요. 

 ○ 미치오 슈스케 <용의 손은 불게 물들고>  
알다시피, 저는 미스터리는 안 사는 거 빼고 다 사는 편인데, 미치오 슈스케는 작년 최고로 기이한 가표지였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당연히 패스하면서, 관심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책인 <술래의 발소리>도 저런 표지 좀 싫어하는지라, 살 생각 없었는데, 미스터리 카페에서 이치의 이름이 솔솔 흘러나옵니다. 멀쩡한 표지인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가 나왔길래 이 책으로 미치오 슈스케를 시작해 볼 예정입니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부모와 살아야 하는 렌과 가에데 남매와 다쓰야, 게이스케 형제의 이야기다. 가족이라는 둘레 안에서 생긴 오해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10년 제12회 오야부하루히코상 수상작. 렌은 엄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졸지에 보호자가 된 새아버지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가에데는 오빠 렌에 대한 걱정으로 노심초사다. 엄마를 잃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마저 병으로 잃은 다쓰야는 새엄마가 친엄마를 죽였다고 믿으며 새엄마를 곤경에 빠뜨릴 짓만 골라 한다. 하지만 형과 달리 게이스케는 자신이 엄마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 존 그리샴 <포드 카운티>  
존 그리샴의 새로운 시도를 자주 보게 되네요. <이노센트 맨>은 첫 실화 소설이었구요, 이번에 나온 <포드 카운티>는 첫 단편집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모두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과거를 기억하고 있지요. <이노센트 맨>은 저는 그럭저럭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만, 호오가 갈리는 책이고, 일단 재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존 그리샴의 단편집이라 .. 존 그리샴의 데뷔작인 <타임 투 킬>의 배경이기도 했던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포드 카운티를 배경으로, 진지하면서도 풍자적이고 감성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일곱 편의 소설을 담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낚여볼까 합니다. 존 그리샴이 쓴 단편이 너무 궁금해요.  

 

 

 

 

   

 

 

 

 

 

 

  

 ○ 알렉스 카프라노스 <맛에 빠진 록스타>
록스타가 쓴 음식 이야기라니 글쎄 .... 했지만  

스코틀랜드 4인조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알렉스 카프라노스. 그는 20대 때 요리사, 바텐더, 콘서트 홍보원, 용접공, 대학 강사 등 수많은 직업을 가졌었고, 대학에서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밴드는 서른이 다 돼서야 결성했다. 이렇듯 스펙터클한 삶을 통해 얻은 경험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음악으로 이어졌다. 한편 그리스계 아버지 덕에 그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하며 이異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키울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그에게 음식 칼럼을 맡긴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연재 당시 프란츠 퍼디난드는 세계 투어 중이었다.)

<가디언> 연재 글을 엮은 『맛에 빠진 록 스타』에서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요리사 시절의 경험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40여 개 도시에서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개인적인 추억을 펼쳐 보인다.
모래주머니 샐러드, 토스트에 발라 먹는 사골, 위스키 아이스크림의 맛은 과연 어떤 것일지. 록 밴드도 ‘댄서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처럼 음식 이야기 또한 톡톡 튀는 개성과 기발함으로 가득하다.
 
<가디언> 연재 글을 쓸 정도라니, 급 관심이 가는군요.   

 가디언 칼럼 제목은 Alex Kapranos on food and drink 로 좀 멋 없네요.
칼럼 옆에 붙어 있는 사진이 어째 찌질함과 미남의 경계를 아슬하게 타고 있는듯.
원래 이런 요리칼럼은 외모도 중요해요 .( 하이드 기준 -_-a)  

땡기는 제목의 칼럼을 하나 골라 읽어보니, 음.. 일단 영어가 눈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번역본은 술술 읽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짤막짤막하네요.  

고민하고 있는 동안 책은 이미 장바구니에 들어 있다. 두둥 - 주문을 외워봐~  

○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 바이크  
이..이거 내가 아는 책 같은데, 제..제목이 이게 뭡니까??????????????????????????????????
레알 바이크가 뭔가요???????????????? 원제가 .. 'long way round' 인데,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 바이크라니 어흑
제가 가지고 있는 원서 표지는 흑백의 멋진 양장본인데, 심지어 일본 표지도 멋지잖아요. 왜이렇게 장난스럽게 만들었을까나. 번역본 표지를 먼저 봤음 모를까, 원서의 분위기 있는 표지를 가지고 있고, 일본어 판본의 멋진 표지까지 보고 나니, 우리나라 표지가 아숩네요. 바꾼 제목은 .. 으으.. 노코멘

long way round 홈페이지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지라이더 같은 느낌보다 부잣집 도련님들이 BMW 오토바이 타고 (이거 얼마라더라 ..) 최신형 기기들을 갖춘채 노닥거리는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 뭐 어때요? 그래도 좋슴다.  

(그리고 최신형이래봤자 이 책이 나온지가 언제인데 .. )  

그나저나 얘는 예약판매 한다더니 서지정보에 페이지수도 안 나와있네 .  

 

 

이상입니다. 장바구니, 보관함 좀 채우셨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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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7-2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보관함이 수북해졌어요. ^^
이완 맥그리거 책은 제목이 정말 ㅎㄷㄷ이군요. -_-;;;

울보 2010-07-21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존그리샴 그의 작품은 제가 이십대때 참 정말 많이 읽었었는데,,

2010-07-21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1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전 열린책들 네이버 카페에 가입했다. 출판사 카페에는 여러군데 가입되어 있고,블로그도 즐찾해 두긴 하지만, 출판사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열혈 독자들의 물빨핥에, 정보나 뒷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그러나 깔 준비 완료..인 나같은 독자는 당췌 적응이 안 된다.  

열린책들 카페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덜한가. 싶긴 한데, 아직 확실히 말할 수는 없고,  

정보로는 무지 쏠쏠하다. '열린책들' 이름으로 답변하는데, 답변도 종종 전문적인 냄새가 풀풀 난다. (이건 나쁠 때는 의무적 답변..이라는 기분마저 느낄 수 있어 별로긴 하다.어딘들 안 그러겠냐마는..)  

무튼, 조르주 심농의 버즈북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뱉어 놓는 정보들에 감격하고 
미메시스에서 게리, 라이트에 이어 나오는 '루이스 칸' (지금까지 나온 건축가 시리즈 중 가장 기대, 이 다음엔 안도 타다오라고 함. 오오..) 에 관심 훅 가고   

카렐 차펙의 신작 '도롱뇽과의 전쟁' 이 나온다는 글을 보는데, 집에 있는 카렐 차펙의 책도 후루룩 넘겨 본 정도라 작가에 그닥 관심이 가는 건 아니지만, 포스팅 중 올린 '편집을 위해 모아 둔 세계의 외국 판본들' 에 시선 고정  

  

출처 : 열린책들 카페  

이..이건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쏘쿨한 편집자의 책장 같다!  
독일판본의 <도롱뇽과의 전쟁>이 맨 앞에 있는게 크게 한몫 했지 말입니다.   

사실 열린책들의 표지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 것이,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오는 거라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의 디자인은 충분히 훌륭해서, 그 기대치가 있지만,
동시에 그 한계치도 있는지라 .. 위와 같은 개성있는 표지는 나오기 힘들다고 본다.  

버뜨, 아래에 있는 독일 출판사 (위의 울트라맨(?) 표지 있는) aufbau의 Tashen buch shoener klassiker 시리즈는
고전을 대단히 현대적인 감각의 표지로 포장하고 있기도 하니, 고전, 세계문학이라고 다 일률적으로 고전의 그림과 매치해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도 될듯. 이런 의미에선 문학동네의 표지가 모던하고, 대산세계문학총서의 표지 디자인 역시 대단히 신경쓴 하이 퀄러티의 표지.  

다시 도롱뇽으로 돌아가서,

다른 판본의 도롱뇽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세계의 판본..은 아니고, 그냥 미쿡 판본 정도  

 

일단 위키에 나오는 표지.. 레전드 공상과학 소설다운 표지..일까요?   

 

 

 

다음은 독일 판본

 

 

 

미국 판본도, 독일 판본도 어떤 의미에서 위엄 있네요.  '나는 SF 레전드다!' 이런 느낌이 폴폴 나는 옛스런 표지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독일판본이다. 간만에 아마존 독일에 주문이나 해볼깡. 하며 들어가서 찾아보니, 다행히(?) 최근 판본.. 이었던 거. 2008 atb/aufbau 에서 나온 'Shoene Klassiker' 시리즈로 나오길래  

이 감각적인 표지의 다른 시리즈들은 어떤가 구경  

  

안나 카레니나 ..  

 

크로이체 소나타  

 

 

철가면  

 

춘희 

 

로빈후드 

 

맨스필드 파크  

 

폭풍의 언덕 

 

엠마  

 

로빈슨 크루소 

 

몽테크리스토 백작  

근데 왜 aufbau 출판사의 'schöne klassiker series taschenbuch ' 로 타쉔부흐가 들어 있는 걸까?
aufbau 출판사 이름과 atb 마크는 무슨 관계일까? 출판사 표지가 aufbau 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atb로 표시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둘 다 aufbauverlag 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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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렐 차펙의 '도롱뇽과의 전쟁' 나왔네요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0-10-13 20:49 
    드디어!     인간처럼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지만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는 순박한 도롱뇽들과 그들의 노동력과 기술력을 착취하는 탐욕스러운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1936년 체코어로 발표됨과 동시에 스웨덴어로 번역되어 노벨 문학상 심사위원들이 가장 먼저 읽었고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시대적 비전을 제시해 주었다. 인간처럼 말하고 두 발로 걷는 도롱뇽. 그
 
 
조선인 2010-07-20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비딕, 철가면, 엠마!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클래식 시리즈라서 그런가? 작가 이름이 큼직하게 박힌 것도 좋은데요?

하이드 2010-07-20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에 말씀하신거에 더해 안나 카레니나까지가 눈에 뛰더라구요. 으으 만져보고 싶어요.
무튼, 위와 같이 모던한 표지의 클래식 시리즈, 독특합니다.

왠지 보수적일 것 같은 이미지의 독일 북커버 디자인인데, 생각지 못한 디자인들을 많이 보게 되요. 저는 영미쪽 찾아보는 것도 힘에 부치는지라 그 외는 잘 못 찾아보지만, 기회 될 때마다 찾아보면, 늘 시리즈의 이미지를 몽창 저장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Kitty 2010-07-2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닥추를 부르는 페이퍼...
근데 왠지 로빈슨 크루소 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꽤 자주 감탄하는 구글 로고지만,
오늘은 지~인짜 아기자기하니 멋지구나!  

 

 

 

 

 

 

 

얼마전 신간 소개에서 지나친 <나의 사랑 백남준>
표지의 키스하는 남녀가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의 예술가 연인, 이 책, <나의 사랑 백남준>의 저자인 구보타 시게코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 소개 : 1937년 일본 니가타 현 아카사비(현 마카마치)에서 태어났다. 1960년 도쿄 교육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시나가와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이즈음 현대무용가인 이모를 통해 오노 요코 등과 교류하며 다다이즘과 맥이 닿아 있는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에 관여한다. 1964년 당시 독일에서 활약해온 전위예술계의 총아 백남준의 도쿄 쇼게츠 홀 공연에서 강렬한 충격을 받고 그해 7월 새로운 예술을 갈망하며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뉴욕에서 백남준과 운명처럼 재회한다. 이때부터 2006년 백남준이 타계할 때까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 예술가 커플로 40여 년을 함께한다 1964년 초 도쿄 나이쿠아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뉴욕 르네 블록 갤러리, 현대미술관(MoMA), 휘트니 미술관 등에서 '비디오 조각' 개인전을 가졌다. 

    MOMA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녀의 작품들  ( on view 는 없지만;; 이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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