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직접 받았다.

 

 

 

오늘 하루 바쁘고, 피곤하고, 기운내고 싶은 날.

친한친구를 불러내서 롯데에서 맛난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12층에 생긴 Rice Rice

내가 죽고 못사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몇번이나 지나다니면서도 몰랐던 커피점은 '커피미학'이었다. 오오오  -

유기농 커피를 마셨는데, tax 빼면 밥값하고 똑같았다. 8,000원 -_-a

그리고 이벤트를 했다. 기운내기 위해서.

그렇게 기운차리고 싶은 날, 컴퓨터에 CD를 집어넣고 볼륨을 최대로 해서( 해봤자 작음 -_-a)

들었다. 마음이 가라앉았다. 편안하고, 짜증도 음악에 맞추어, 일도 첼로선율에 맞추어 그렇게 해냈다.

내일은 즐거운 금요일. 오랜만에 아빠가 오시는 날이라 살짝 편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주말. 10일에서 20일까지 리뷰 하나도 못 쓰고 있다.

올해의 책이라고 뻥뻥 그랬는데, 리뷰쓰기 부담스러워서 책장도 늦게 넘어가나보다.

나에게 CD를 준 작가는 바로 ↓ 연주한 양성원 아니고 ^^







배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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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4-22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너무 멋있어요....
힘내세요,,제가 힘을 싫어드리지요....

mannerist 2005-04-2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양성원씨의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이 풀렸군요. 근데 1, 3, 5 번으로 한 장, 2, 4, 6번으로 한 장 씩 묶은 건 처음 보내요. 대개 순서대로 1, 2, 3/4, 5, 6으로 한 장 묶거나 형식이 같은 것끼리 1, 4, 5번/2, 3, 6번 묶는게 보통인데요. 흠... 다른 의미가 있으려나? 2번 "비극적"이나 6번 "목가적" 듣고 평 좀 올려봐요. =)

하이드 2005-04-2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담스럽게스리. 난 135, 246으로 묶였는지도 모르고 들었는데 말이지.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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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모든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 했었다.
이젠 삶에 대해 좀 덤덤해 지고 싶다.

새로운 것과 사라지는 것 사이에
잠시 머무는 것들, 그것에 다정해 지고 싶다.

민감하기 보다는 사려 깊게,
좀 더 특별하고도 편안하게,

그래서 내면의 미소를 잃지 않는 균형 감각과
타자의 가치에 휘둘리지 않는 해방된 힘을 갖고 싶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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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erky > 문학적 건망증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구판절판


문학적 건망증, 문학적으로 기억력이 완전히 감퇴하는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이다.
그러자 깨달으려는 모든 노력, 아니 모든 노력 그 자체가 헛되다는 데서 오는 체념의 파도가 휘몰아친다.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그림자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도대체 왜 글을 읽는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지금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책을 한 번 더 읽는단 말인가?
모든 것이 무로 와해되어 버린다면, 대관절 무엇 때문에 무슨 일인가를 한단 말인가?
어쨌든 언젠가는 죽는다면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일까?-88쪽

그러나 혹시-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해 이렇게 생각해 본다- (인생에서처럼) 책을 읽을 때에도 인생 항로의 변경이나 돌연한 변화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일 수도 있다.
의식 깊이 빨려 들긴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용해되기 때문에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문학의 건망증으로 고생하는 독자는 독서를 통해 변화하면서도, 독서하는 동안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두뇌의 비판 중추가 함께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직접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이 병은 축복, 거의 필수적인 조건일 수 있다.
그것은 위대한 문학 작품이 꼼짝못하게 불어넣은 경외심 앞에서 그를 지켜주고, 표절의 문제도 복잡하지 않게 해준다.
그렇지 않다면 독창적인 것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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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만화 '아이실드 21' 덕분에 다시 스포츠만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슬램덩크' 라는걸 차치하고라도

연중행사처럼 보는 만화들이 모두 스포츠 만화인걸 보면, 나의 만화취향은 스포츠만화!

그 중에서도 짧지 않음에도 여러번 본 만화들은 다음과 같다.

 

 

 

 

 

오늘 만화책 빌리러 갔다가 발견한 오랜동안 손 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결안된 만화들 -_-+

 

 

 

 

 

 

 

 

등등등 , 등등등,.

아, 또 좋아하는 만화들.  헌터헌터, 원피스, 나루토류의 모험물.

 스포츠만화에 나오는 열혈주인공들, 끈기, 노력, 성취감, 경쟁, 승리, 유머, 의리 등등등 등등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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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4-1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이 하이랑 스타트, 슬램덩크 아주 좋아합니다. ^^ (밀에 있는 만화들도 다 보구요 ^ㅡㅡㅡ^)
근데 오늘 아이실드 보러 갔었는데 2권까지만 보고, 다른 만화 실컷 보다가 왔어요. 오늘은 왠지 열혈 스포츠 만화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구요.;;

mannerist 2005-04-19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노다메 칸타빌레 11권이! 이번엔 어떤 곡이 나와요? 치아키가 지휘로 돌아서버려 힘들겠지만, 언젠가 라흐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품들을 둘이 연주하는 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5권에 등장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둘이서 치는 건 어디까지나 협주곡 번안이니까.

옆의 이녀석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들만 모아놓은 음반이라죠. 화끈한 곡도, 멜랑콜리한 곡도 적당히 섞여 있어 즐겁다죠. 근데 왜 매너는 여성적인 면을 부각한 피아노 소리에는 끌리지 않는 걸까요. 아직 어린 탓인가. -_-ㅋ


에이프릴 2005-04-1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이번에 슬램덩크 애장판도 다 샀어요- 크크
플라이하이도 좋아하구, 요즘엔 테니스의왕자도 잘보구~
그나저나 나루토랑 원피스는 너무 안끝나서 지금 손놓고있는상황 ㅠㅗㅠ
그래도 올만에 스바루 11권 나와서 기뻤다는~~ ^-^

하이드 2005-04-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바루 완결이라고 나오더니, 절대 완결 아니어주심. 작가가 사정으로 연재를 쉰대나 어쩐대나 -_-+테니스 왕자도 끝나구 볼테다.

미세스리 2005-04-1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생각 안나는데 하여튼 일본 테니스 만화랑 골프 만화도 진짜 잼났었는데요^^
 

- 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중 [후각]

냄새로 위장하기

4월인데도 몇 주 동안 눈이 내렸다고 이타카의 이웃들이 말해주었다. 나는 해양성 기후인 맨해튼에 가 있었다. 지금 나는 자그마한, 말없는 사슴 발자국을 따라가고 있다. 그것은 현관에서 커다란 창문으로, 서리가 반짝거리는 얼어붙은 물웅덩이 위를 지나 눈밭을 헤치고 사과나무 두 그루와 얼음이 버석거리는 열매에 이르기까지 찍혀 있다. 사슴들은 얼음 위를 걷는 법과 세계의 표면 아래 숨겨져 있는 향기로운 경이로움을 뜯어 먹는 법, 심지어 총탄과 얼음의 계절에 오가는 법까지 배운 것이다. 사슴들은 유리창안을 들여다보며, 내가 쉬던 곳에서 나를 찾고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늦은 봄, 웅덩이의 사슴의 발굽 아래에서 꺼져들면서 녀석을 삼켜버린다면 그리고 물속의 비명 소리를 내가 듣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 내가 눈처럼 너무 멀리 날려 가서 여기 없다면? 나는 도시의 방언에 미쳐, 용기를 내어 마당으로 살그머니 숨어드는 연약한 꿈을 가진 사슴을 잊고 있었다. 나는 사슴의 고요하고 여윈 눈을 쫓기 위해, 혹은 녀석이 비틀거리는 발굽으로 쓰는 시를 읽기 위해 여기 온 것은 아니었다.

사슴들이 마당에서 풀을 뜯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좀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살그머니 밖으로 나가면, 녀석들은 강렬한 사람 냄새를 맡고, 울타리를 향해 주춤주춤 걸어가다 녹색 혼돈 속으로 재빨리 달아나버린다. 이번 여름에는 침엽수나 버섯으로 위장해볼 생각이다. [필드앤드 스트림] 최근호에서 그 방법을 알려주었다. 사슴이나 토끼를 속이기 위해서는 타닌이 많지 않은 나무( 예를 들면 황자작나무, 소나무, 버섯, 솔송나무, 노루발풀 등 방향성 침엽수)를 꺾어서 1,2주간 말린다. 그런 다음 잘게 잘라 주전자에 반쯤 채우고 보드카를 붓는다. 다시 액체를 걸러내어 분무기에 담는다. 몸에 잔뜩 분무하여 사람 냄새를 가린다. 그리고 자신이 버섯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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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4-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 생각이 중요하군요. ^^

하이드 2005-04-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버섯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사자나 호랑이라고 생각하면 안되어요.

클리오 2005-04-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의 박물학. 님때문에 찍어두고 있습니다. (근데 술도 못드시는 분이 왜 나타나 저요! 는 외치셨나요? ^^)

panda78 2005-04-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섯이라고.. >ㅂ< 아하하- 재밌습니다. 이 책 진짜로 사야겠어요. 아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