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홈즈와 루팡, 애거서 크리스티를 읽으며, 나는 그 위대한 탐정과 도둑과 할머니에 열광하면서도 내심, '이건 불공평해'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위대한 탐정물에 등장하는 바보같은 경찰들 때문이다. 뛰어난 추리와 직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늘 탐정이다. 그래, 내가 읽고 있는 것이 탐정소설이니, 그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찰들이 하나같이 바보스러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반발. 내 주위에는 셜록 홈즈도, 포와르 경감도, 마플 할머니도 없는데, 사건이 생기면, 바보 경찰을 찾아가야 한단 말인가. 하는 지극히 어린 시절다운 마음.   

물론 나는 지금도 셜록 홈즈는 물론이고, 필립 말로와(레이몬드 챈들러), 루 아처와 (로스 맥도널드), 매튜 스커더( 로렌스 블록) 등의 우울한 탐정 캐릭터에 열광하지만, 어릴적 바보경찰의 선입견을 깨준 경찰소설들에도 똑같이 열광한다.

방금 막, 지금까지 내가 읽은 최고의 경찰소설 중 하나인 <마크스의 산>을 끝낸 기념으로, 내가 좋아하는 경찰미스터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경찰물을 나누는 애매한 기준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경감물'이란건 보통 이야기하지 않지만, '경감물'과 '경찰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감물'에 속하는건, 경감의 카리스마가 사건해결의 주인 경우, 대표적인 예로 콜린 덱스터의 모스 경감 시리즈나 심농의 메그레 경감 시리즈는 내 볼 때 경찰물이라고 하기 뭐하다. 같은 경감이 주인공이라도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에를렌두르나 JJ 매릭의 기데온, 마이 슈발, 펠 바르의 마틴 벡이 등장하는 소설은 '경찰물'로 분류한다. 개인적인 심상이고, '경감' 이라고 했지만, 각국의 경찰직급이 다 달라서 대충 '경감'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위에 언급한 인물들이 다 '경감'인건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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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처음 경찰물로 빠지게 한건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다.  

주구장창 번역되어 나오는 <경관혐오>를 제외하곤, 국내에 읽을만한 번역본이 그닥 많지 않고, 그나마 절판이라 아마존에서 왕창 구해서 읽어야 했는데,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를 배경으로 87분서의 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이 시리즈는 '87분서 시리즈'라고 일컬어지긴 하는데, 굳이 많이 나오는 형사의 이름을 대자면, 케레라 형사다. 어느 한 명의 카리스마보다는 각각의 장단점을 잘 묘사하여 사건을 해결하게 하는 것.이 바로 경찰소설의 매력. 이 시리즈에서 특히나 매력적인 것은 아이솔라라는 도시 자체이다. 뉴욕이 배경인듯한 이 가상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무정과 그것을 지켜보는 도시의 모습이 엄청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마이 슈발, 펠 바르의 <웃는 경관> 은 스웨덴의 '87분서 시리즈' 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이 부부는 스웨덴에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번역한 역자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1년에 한번씩 출간한 마틴 벡 시리즈에서 마틴 벡이라는 살인과 주임을 둘러싼 개성 강한 경찰들의 모습에 더해서 스웨덴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에 대한 사회비판이 가미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후 스웨덴 사회의 변천을 마틴 벡의 생활이며 그가 뒤쫓는 사건에 의해 묘사해보려고 한다는 장대한 계획이다. 1965년부터 1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썼고, 애석하게도 펠이 1975년 세상을 떠났고 그 이후 시리즈 9에서 멈춘걸로 알고 있다. 사회비판이라고 해서 무거운 미스터리를 상상할 필요는 없다. 유머러스하고, 부부작가라 그런지 가족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얼마전 신간마실에서 소개한 <맨발의 청춘>의 후지와라 신야가 로맨스 소설과 추리 소설을 많이 썼는데, 그 중 '일본의 87분서 시리즈'라 불리는 신주쿠 경찰 시리즈를 썼다. 그 시리즈 번역되면, 내가 정말 열심히 봐줄텐데, 어디 소개해줄 출판사 없나요?  

무튼 일본 미스터리 중에는 경찰물이 많이 소개되었으니 후에 모아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서양 경찰물을 마저 이야기하면,  

J.J. 매릭의 기데온 시리즈
스코틀랜드야드(영국의 경찰조직)의 기데온은 아마 경찰, 경감소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경찰이 아닐까 싶다. 기데온의 리더쉽, 기데온이 통솔하는 경찰들, 그리고 사건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족문제와 같은 경찰의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87분서 -> 마틴 벡 -> 기데온의 순서로 초반에 버닝했더랬다.
어렵사리 미국 헌책방에서 몇작품 더 구해두었지만, 동서미스터리에서 이렇게 소개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할지도 ;;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에를렌두르 시리즈이다.
러시아소설 못지 않은 생소하고 긴 이름 퍼레이드인 아이슬란드 소설이다.
별로 안 팔렸을 것 같은데, 매니아들의 강추리스트에 늘 올라 있는 작품이고, 영림 카디널에서 근성으로 3권이나 내 줬다! 에를렌두르를 중심으로 형사들 이야기가 골고루 나오지만, '아이슬란드'라는 다소 생경한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매력, 엄청나게 춥고, 고독하고, 꿈이라는건 밤에 잘 때도 없는 그런 막막한 느낌이 세권 모두를 꿰뚫고 있다. 발랄한 거 찾으면 코지 미스터리나 읽으시던가.
경찰소설의 또 다른 특징은 박봉에 야근에 피곤하고, 여기저기서 쪼이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죽도록 일하지만, 덕분에 가족이고 뭐고 다 떠나 홀로인 '고독'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에를렌두르 시리즈는 아마도 정점.  

이번엔 러시아다.
알렉산드라 마리니나의 아나스타샤 시리즈. 이 시리즈도 작가도 무지 독특하다. 저자 알렉산드라 마리니나는 전직경찰중령, 사건 분석가, 심리학 박사, 러시아 초대형 베스트셀러 추리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녀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 속 모스크바 경찰국 강력계 사건분석가 아나스타샤 역시 예사롭지 않다.  러시아, 강력계 여형사에 대해 어떤 스테리오타입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나스타샤는 만성 허리통증에 괴로워하고, '공포'와 '모욕감'외에는 느끼지 못하는 자신은 비정상이 아닐까 끊임없이 고민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히어로의 모습보다는 반히어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 모든 등장인물과 배경이 '러시아'라는 것이 이 소설의 무게를 더한다.  

코넬 울리치의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경찰물로만 분류하기는 좀 껄끄럽지만, 중간의 경찰 활약과 형사가 주인공이니 억지로 우겨 넣어 본다. 위에 내가 말한 경찰물의 특징에서는 좀 벗어나긴 하지만, 뭐, 코넬 울리치니깐.
서스펜스, 여러 각도로 보는 약해빠진 인간의 모습, 초현실, 거기에 더한 경찰물의 색까지
여러모로 독특하고 우울한 소설이다.  이 이야기 읽고, 벗어나기 어려웠다고 하는 몇몇을 봤던지라, 추천..까지는 못하겠고, 그냥 이런 소설이 있다.는 정도만 이야기해둔다.  

아, 쓴다고 썼는데, 서양쪽은 아이슬란드,러시아,스웨덴까지 돌고 돌아 내가 아는게 여기까지 밖에 안 된다.  

일본쪽으로 넘어가면, 꽤 많다. 아직 읽지 못한 소설도 있고, 아마 내가 모르고 있는 번역작품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이 번역되고 있으니깐. 한번 빠지면 재미가 꽤 쏠쏠하다.  

이제 막 마지막장을 덮은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 을 제일 먼저 이야기해 본다.

추리소설 처음 읽기 시작할때부터 'must-read'였으나, 절대 구할 수 없었던 레어테이었던 <마크스의 산>이 새로 출간되었다. 어떤 작품인지 짐작도 안 갔으나, 읽어보니 경찰물!이었다!
작품에 주인공격으로 등장하는 형사 고다는 어쩌다보니 큰 사건 몇 건 해결했고, 어쩌다보니 100대1의 승진시험에 붙은 중간엘리트격으로 취미는 등산이다. 사건과 자신과 형사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최고의 읽을거리. 그리고 고다가 있는 7계 형사들 각각에 대한 묘사가 그야말로 베일정도로 예리하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호오 없이 장점과 단점을 지닌 보통의 고단한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는 말로는 모자라다. 범인으로 나오는 인물의 심리에 대해서도 징그러울 정도로 파고들어서, 악랄한 범죄자인건 분명한데,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동정의 여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섞이는데, 어떤 판단도 섣불리 내릴 수 없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책은 잘 안 읽힌다고들 이야기한다. <황금을 안고 튀어라>에 비해 잘 읽히나 후루룩 읽고 넘어가지지는 않는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꽤 한참 붙들고 읽었다. 마지막장을 덮고, 다시 첫장으로 돌아가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 

일본 경찰소설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 없다.
요코야마 히데오. 착한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라 호오가 분명히 갈리는데, 약간 일드의 오버스러운 감동, 그러나 재미는 있는. 정도를 생각하면 될까? 조직내에서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가장 추천하는 작품은 <제3의 시효> 요코야마 히데오의 이야기가 좀 질려서 안 읽고 있을 즈음에 너도나도 강추하길래 읽었던 작품인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다. 단편집인데, 각 계의 카리스마 있고, 각기 다른 능력의 소유자인 형사를 필두로 사건을 해결한다. 다른 책들에 비하여, 이 작품집만은 '착한 것'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재미난 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워낙 많이 번역되어 나왔고, 가가형사 시리즈.가 있는만큼 경찰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작품들이 없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경찰물과는 좀 벗어나긴 하지만, 경찰이 주인공인 재미났던 소설 몇가지를 추려보면,

이 정도? <교통경찰의 밤>은 특이하게 교통경찰이 나오고, 교통법규(?)가 소재인 단편집이다. <악의> 는 가가형사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는데,

쓰고보니 ...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은 경찰물로 보기는 좀 그렇네...
재미있는 두 작품이니, 지우지 않고 남겨둔다.  

 

모리무라 세이치 증명시리즈

  <고층의 사각지대> 의 알리바이도 재미나지만, 증명시리즈 중 <인간의 증명>과 <야성의 증명>은 끝내주게 매력적인 이야기들이다. 일본에서 모두 드라마화되기도 하였고, 드라마로도 재미나다.

<인간의 증명>은 뉴욕 하렘가의 경찰들과 도쿄의 경찰들 이야기가 나오고, <야성의 증명>은 사건을 쫓는 '일개' 경찰의 집요함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경찰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이야기. 특히 충격적인 결말은 이 소설이 내게 최고의 경찰물, 최고의 일본소설, 최고의 소설중 하나인 이유중 하나이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모래그릇> 역시 흡입력 있는 경찰물이다.
노련한 고참 형사 이마니시의 추적. 범인을 찾는 카타르시스보다는 그 길고 긴 알아주는 사람 없는 추적의 고단함과 '임의수사'를 해결하기 위한 형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범인의 트릭이 좀 언페어한 느낌이 없지 않다. 역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에는 도마뱀.으로 불리우는 오토바이전문 경찰이 나오고, <크로스파이어>에는 방화계의 경찰이 나온다. 둘 다 여자 경찰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크로스파이어>는 범인과 경찰(모두 여자)의 입장이 거의 동등하게 나오다보니, 경찰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긴 하다. 다만, 여경으로서의 애로사항? 을 중간중간 볼 수 있다. <얼어붙은 송곳니>는 그에 비하면 본격 경찰물이다. 오토바이 전문 기동대의 여자경찰이라는 설정이 독특한만큼, 다카코라는 여성은 평범하고 인간적이다. 역시 '남자 세계의 여자'라는 점이 부각되긴 하지만, 다른 경찰물의 경찰들 못지 않게, 충분히 피곤하고, 열성이고, 고민하고, 건조하고, 고독하며, 조직생활을 혐오하며 동시에 천성으로 생각하는 그런 어엿한 경찰이다. 결말이 나에겐 너무 슬펐던 것이 좀 걸리지만, 훌륭한 경찰물.  

곤노 빈의 <은폐수사> 는 '경찰 미스터리'긴 한데, '미스터리' 보다는 '경찰'에 방점을 찍은 독특한 소설이다. 평은 대체로 좋은 편이고, 경찰 조직에서의 조직원으로서의 경찰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더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이다.

 

 

가노 료이치 <제물의 야회>
2008년 일본 미스터리 매니아 클럽인 '일미즐' 회원들 사이에서 매년 연말에 하는 투표에서 1위에 꼽혔던 작품이다. 그 해 내내 별 소리소문 없었는데, 1위여서 놀랐던 기억.
책소개를 옮겨보면
'엽기적 살인마, 살인 청부업자, 고독한 형사의 삼파전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스펜스 소설. 크게 두 파트로 교차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다. 형사 파트는 형사들의 동료애나 경찰 내부의 대립, 그리고 범인 체포에 대한 집념의 수사 등이 담긴 경찰소설이다. 저격자의 파트는 뒷골목에 사는 남자들의 피투성이 항쟁, 고난도 액션 등이 담긴 범죄소설이다. '   

경찰소설의 매력에 킬러와 사이코패스까지 나오는 말그대로 삼종세트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경찰소설' 카테고리에 있는 장면이니, '경찰물' 에 과감하게 넣어본다.  

사사키 조의 <경관의 피>
는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를 가지고 있다.
일본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시대물, 세대차, 그리고 경찰소설
3대가 경찰인 이야기이다. 각 세대의 경찰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고, 그 3대에 걸쳐진 하나의 사건 이야기도 미스터리로서의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일본의 많은 경찰소설들중 '공안'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은 거의 없을듯. 이 소설에는 공안인 주인공도 나와서 그 점도 특이하다. 재미도 있고, 평도 좋은 작품.

일본소설은 워낙 많이 나와서, 내가 미처 떠올리지 못한 작품들도 있을 것 같고, 읽지 않은 작품들도 있어서, 생각나는 읽은 작품 위주로 적었다. 혹 빠트린 작품 있으면, 추후 업데이트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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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10-04-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관의 피 빠졌음.

하이드 2010-04-11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경관의 피!

2010-04-11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04-11 17:58   좋아요 0 | URL
경찰물에는 각각의 활약이 나오구요, 경감물이나 가가형사 같은 경우에는 한명의 활약과 추리가 도드라져요. 일단 제가 생각하는 차이는 그게 가장 크고, 경찰물인 경우에는 조직으로서의 경찰 (특히 일본 경찰물의 경우)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 두가지가 제가 경찰물과 경감물을 나누는 차이입니다. ^^

Koni 2010-04-1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많은 경찰물이 있군요! 보고 싶은 책이 많아졌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4-1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추리 소설사에 마쓰모토 세이초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이름은 영원히 남을 겁니다.마쓰모토는 저 세상 사람이 되었고,모리무라도 이제 여든 가까운 나이가 되었군요.

카스피 2010-04-12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하이드님 글을 보니 대략 1/3정도 읽었네요.아직도 못 읽은것이 참 많네요^^
 
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비룡소의 그림동화 126
존 버닝햄 글 그림,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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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3대 그림책 작가로 일컬어지는 존 버닝햄의 셜리 시리즈이다.
엄마의 잔소리(?)와 아이의 상상력이 번갈아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림의 대비도 무척 멋지다

셜리는 목욕중.

'셜리야. 너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거니?'

녹색 모자이크 타일, 분홍색 욕조 안에서 셜리는 목욕중이다. 오리 인형과 몇가지 목욕장난감을 띄운 채

비누를 욕조에 넣지 말라고 이야기하며
체중계에 올라간 엄마


욕조 안의 물이 다 빠지고, 욕조 안에는 비누, 빛, 장난감만 남아 있다. 욕조 안의 물이 빠지는 배수관을 통해 셜리는 오리 인형을 타고 슝- (자세히 봐야 보여요 - 훗)

세면대 앞 거울을 보고 머리를 정리하며
'셜리야, 목욕을 더 자주 해야 한단다.' 고 말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

반대편에는 하수구를 통해 오리를 타고 강으로 나온 셜리의 모습이 보인다.

'목욕을 아예 안 하는 사람도 있다는구나'라며
세면대 청소를 시작한 엄마

셜리는 폭포 앞에서 오리배를 버리고 나뭇가지에 매달린다.

그 뒤로 말 탄 기사들이 보인다.

왼쪽 페이지의 하얀 배경에 단순한 엄마 그림과 대비되는
오른쪽 페이지, 셜리의 알록달록한 동화속 세상. 글이 없이도 그림만으로 셜리의 여정에 대해 보여주고 있으니, 이게 바로 '그림책'이지!

셜리가 벗어 놓은 옷과 신발을 정리하며

'온 바닥에 옷 던져 놓은 것 좀 봐!'
투덜거리는 엄마

셜리의 세상은 이미 말탄 기사들과 함께
노란 초원을 달리고 있다.


아침에 깨끗했던 옷 더러워진걸 보라며 계속 잔소리(?) 하는 엄마

셜리는 환상적인 나라의 성에서 왕과 왕비를 만나고

'셜리야, 엄마는 널 따라다니며
네가 어질러 놓은 걸 치우는 일 말고도
할 일이 너무 많아'

계속 이야기하는 엄마

셜리의 흥미로운 상상의 세계는 계속되고

엄마의 이야기도 계속된다.

목욕이 이제 끝날때까지

'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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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106
아이린 하스 글 그림,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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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하스,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에요.

책 뒤의 워싱턴포스트 평을 옮겨 볼께요.

'미국 그림책의 역사에서 이보다 화려한 역작은 상상하기 힘들다.
삶의 파도가 높아지기 전,
온 세상이 경이로 가득한 어린 시절의 한순간을 포착해 냈다. '

리뷰 들어가기 전에 키워드 뽑아볼까요?

어린시절, 온 세상의 경이, 화려한 그림 여기에 더해 낭만, 신비, 매직.. 그림책 매직 월드

어느 더운 여름 밤 일어난 이야기,

루시가 창문을 열자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뛰어 들어와요.

개구리가 루시에게 건넨건 생일잔치 초대장, 그리고 생일잔치 때 쓸 요술 종이 모자

따뜻한 톤의 그림, 책이 워낙 큰 판형인데요, 그림 구석구석 찬찬히 봐야 예쁜 그림 다 볼 수 있어요. 종이 연꽃 타고 있는 개구리 보이세요? 루시 침대 뒤에 걸려 있는 그림에 대나무 아래 빨간 스카프 두르고 있는 고양이 뒷모습은요? 무늬가 이쁜 편안한 1인 소파에 앉아 있는 분홍 리본 맨 태비고양이도 보시구요, 그 옆에 쿠션도 이쁘네요. 베드테이블 위에 우유 한 잔, 그 옆에 꽃 꽂혀 있는 유리병도 예뻐요. 파란 풍선 안고 있는 곰인형, 장난감 자동차 안에 새 인형, 차 위에 파란 신발, 예쁜 카페트, 카페트 앞에 뭐죠? 녹색 .. 풍댕이? 요술종이모자 쓰고 있어요. 코끼리 인형하고, 토끼 인형도 예뻐요. 헥헥


요술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왔어요. 아, 모자도 이쁘네요.

'달님이 부드러운 손길로 모자를 쓰다듬자
어!
루시가 나뭇잎만큼 작아졌어요'

그 때 그늘에서 나온 택시는 아기새 택시에요.
새집택시..인가요?

"생일잔치에 데려다 줘!""
루시가 운전사에게 말합니다.

택시 안에서 루시가 운전사에게 물어요.
" 아기 새야, 넌 왜 날지 않니?"

" 난 무서워서 못 날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둥지에 들어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거야."

조금 가다가 모자를 꾹 눌러쓴 생쥐 아줌마를 만나요.
생쥐 아줌마도 함께 택시에 타기로 해요.

자벌레도 만나서 함께 택시를 타고요

자벌레는 택시 앞에 보라색 꽃모자 쓴 아이구요,
택시 옆에는 ... 뱀인가요?

아기 새가 택시를 또 세워요.

낡아 빠진 조그만 인형 하나가 달빛 속에 서 있어요.

" 어느 더운 여름밤에
주인이 나를 데리고 꽃밭에 나갔었지.
그러다 은은한 달 그림자 속에서 나를 그만 놓쳐 버렸단다.
아주 오랫동안 나는 혼자 외롭게 지냈어. "

루시는 인형의 손을 꼭 잡고 함께 택시를 타고 생일잔치에 가기로 합니다.

인형의 기억 ...

택시가 뭔가에 부딪혔어요.

커다란 올빼미가 모두를 내려다보며 큰 소리로 외칩니다.

"요것들! 맛있게도 생겼구나!"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자 올빼미가 우산 꺼내는 사이에
아기 새는 재빨리 택시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만세!"

택시가 웅덩이 앞에 도착하고,
모두들 하나씩 배를 타고 물 위를 달립니다.

아, 이 장면 너무 좋아요.

물고기 배, 개구리 배, 유리병 배, 거북이 배. 후훗

생일잔치에요. 우와~~~~~~~~~~~~~

생일 케이크가 나오고, 케이크를 떼어 먹은 자벌레가 나방으로 변하고,
아기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고, 달은 하늘 높이 두둥실 떠오르고, 생일잔치도 끝나가요..

올빼미는 화분 안에 들어가 잠이 들고, 루시는 인형에게 말해요.

"걱정 마, 너도 잘될 거야."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새는 루시와 인형을 태우고 밤하늘을 훨훨 납니다.

할머니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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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4-0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추천 한방이요^^

꽃핑키 2010-04-1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일러주시는대로 빨간스카프두른 고양이랑.. 하나 하나 찾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히히 ㅋㅋ
풍댕이는 너무 작아서 쓰고있는 요술종이모자가 잘안보여요ㅎㅎㅎ
 
바람이 멈출 때 풀빛 그림 아이 32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구판절판


산, 꽃, 눈, 나뭇잎, 물고기, 꽃, 해, 달, 그리고 바람이 쉬잉~ 부는 세상을
엄마와 아이가 손 잡고, 동산 위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샬로트 졸로토의 글,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스테파노 비탈레의 그림입니다.

침대 위에서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무 판자 위에 그린 것 같은 색감과 톤, 질감의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매력있어요.

제목 <바람이 멈출 때>의 시작은 표지부터 바람이 막 눈에 보여요.

'커다랗고 밝은 해가 하루 종일 빛나더니, 이제 날이 저물어갑니다.
하늘빛이 파랑에서 분홍으로, 또 어스름한 보랏빛으로 변했습니다.
길게 빛나는 구름 속으로 해가 점점 가라앉았어요.
아이는 날이 저무는 것을 보자 마음이 슬펐어요.'

글도 너무 예쁘고, 그림과 색도 너무 예쁩니다. 시작부터 뭔가 애잔하게 시작되네요.

자기 전에 아이의 아버지는 창가에 앉아 이야기책을 읽어줍니다.

이런 독특한 색감에 단순하지만 환상적인 그림들입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잘 자라는 인사를 하러 왔는데 아이가 물어요.

" 왜 낮이 끝나야 하나요?"

"그래야 밤이 올 수 있으니까. 저길 보렴. 밤이 시작되고 있지?"

배나무 뒤, 어두워지는 하늘에 희미한 은빛 달이 보여요.

"밤은 달과 별, 그리고 어둠과 함께 너를 위해 꿈을 준비하고 있단다."

막 소리내서 읽고 싶은 그림책이지요.

"하지만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나요?"

"낮은 끝나지 않아. 어딘가 다른 곳에서 시작하지.
이곳에서 밤이 시작되면, 다른 곳에서 해가 빛나기 시작한단다.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건 없단다."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건 없대요.

"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나요?"

" 어딘가 다른 곳으로 불어가, 나무들을 춤추게 하지."

민들레 꽃씨는 바람에 날아가

"어느 집 잔디밭으로 날아가 새로운 민들레를 피우지."

파도는, 산은, 비는 끝나면 어디로 가나요.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아요.

폭풍이 끝나면 비는

"구름이 되어 다른 폭풍을 만들러 가지."


이 그림이 왼쪽 오른쪽 멋진데 잘 안 나왔어요.

노란 하늘, 모래, 사막, 구름 ..

"구름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요?"

"어딘가 다른 곳에 그늘을 만들러 가지."

사막을 걷는 어느 낙타와 여행자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구름이에요.

"겨울이 끝나면요...?"
아이가 물었어요.
"눈이 녹고, 새들이 돌아와 봄이 시작되지."
엄마가 말했어요.

아이는 생긋이 웃었어요.

"절말 이 세상에 끝나는 건 없네요."

해가 지면서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이제 완전히 밤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하품을 하네요.
배나무 위 높은 곳의 초승달도 이제 희미하지 않고, 또렷한 은빛입니다.

"오늘 하루도 다 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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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4-08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름다운 그림책이라니. 진심으로 제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어집니다. 어른들한테도 울림이 있는 글이네요.

하이드 2010-04-08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과 색감, 질감도 독특하고, 예쁜데, 글도 좋아서, 막 소리 내서 읽게 되요.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좋은 글일듯 합니다. 마지막에 아이가 침대 위에서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오늘 하루도 다 갔구나" 하는데, 미소가 절로 나와요.

오늘 하루도 다 갔어요, 하지만,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뜨겠지요. (잉? 이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건 없으니깐요. 그러네요. 어른에게도 통하는 울림이 있네요. ^^

icaru 2010-04-09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은이 하고 그림 그린 사람하고 부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같이 작업한 책도 많고, 어쩐지 분위기가...

하이드 2010-04-0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잠자는 책'도 이 두명의 작품이네요. 부부..일까요? ^^ 이름이나 작가 소개로는 모르겠긴 한데, 좋은 파트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꽃핑키 2010-04-09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엔 이렇게 멋진 그림책들이 많다는걸 여태껏 몰랐어요;;
요즘 하이드님 덕분에 너무 즐거워요 ㅋㅋ *ㅅ*

moonnight 2010-04-09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렇게 예쁜 그림책이 있어요!!! +_+;;
색감이 그야말로 환상이네요. 조카 잠잘 때 읽어주고 싶어요. ^^
 

 말콤 글래드웰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읽고 있다.  그러니깐, 가오루 여사의 <마크스의 산>과 함께 한 챕터씩 뜨문뜨문.

이 책은 현재 각 서점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출간즉시 베스트셀러이긴 한데, 사실, 경제, 경영, 자기계발외에 심리, 사회학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 칼럼들로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고, 통찰력도 있는 좋은 글들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리뷰를 쓰겠지만, 서문격인 '나의 글쓰기의 원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페이퍼를 열었다.  

그의 간단한 약력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와 워싱턴포스트에서 일하다 뉴요커로 옮겨, 뉴요커의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되고, 지금은 저술가로 출간한 모든 책이 꾸준히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순위 정복 (그러니깐, 우리 정도의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그 큰 미국 시장에서 말이다.) 

이 책의 서문을 보고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어릴적 꿈은 변호사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대학교 4학년 때, 광고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토론토에 있는 18곳의 광고대행사에 이력서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순서대로 벽에 붙여놓았던 18장의 불합격통지서. (그걸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원 진학을 생각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불가능. 1년간 해외로 나가는 장학금을 신청했으나 거기서도 탈락.대학 졸업후 조그만 잡지사 아메리칸 스팩테이터에서 일하다 워싱턴으로 이사해 그 이후는 우리가 아는 위의 약력과 같이 승승장구다.  

지금 그의 화려한 모습을 보면 떠올리기 힘든 멀지 않은 과거의 참패이고, 그 난관을 넘어 지금의 말콤 글래드웰이 있다고 생각하니, 새삼 그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책 자체도 재미나지만, 서문격의 글도 꽤 재미있어, 기회 있으면 한 번 찾아서 읽어보길 권한다. (아쉽게도 미리보기에서는 바로 본문으로 넘어가서 이 글을 볼 수 없다.)

그 글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그의 '아이디어 찾는 비결' 에 대한 토막을 옮겨 본다.  

아이디어를 찾는 비결은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그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비결'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믿음을 갖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세상, 사물, 사람, 일이 흥미롭지 않다고 가정한다. 그래서 텔레비전 채널을 10번이나 바꾸다가 11번째에 겨우 멈춘다. 서점에 가면 12권의 소설책을 뒤적인 후에야 겨우 1권을 고른다. 우리는 걸러내고 순위를 매기고 판정한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을 쓰려면 이러한 본능과 매일 싸워야 한다. 가령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샴푸가 흥미롭지 않다고? 그렇지 않아. 틀림없이 흥미로운 구석이 있을 거야. 설령 그렇지 않다 해도 다른 소재로 이끌어줄 거야.'
아이디어를 찾는 또 다른 비결은 사회적 권력과 흥미로운 지식의 양이 비례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는 데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 중에서 힘 있고 유명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내가 마이너 천재들에게 관심을 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야깃거리를 찾아 꼭대기에서 헤맬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중간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실제로 세상은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움직인다. 케첩에 대한 흐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 데이브도 중간에 속한다.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지켜야 할 위치와 특권이 있기 때문에 자의식이 강하다. 그 자의식은 '흥미로움'의 적이다.
'주방의 제왕'이라는 글에는 아널드 모리스(Arnold Morris)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여름날, 그는 뉴저지 해안에 있는 자기 집 주방에서 내게 '다이얼-오-매틱(Dial-O-Matic)'이라는 채소 절단기를 홍보하는 시범을 보였다. "여러분, 이리 오세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멋진 절단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실물 대신 바비큐 양념봉지를 들고 "이걸 보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양념봉지를 마치 티파니 꽃병처럼 들어올렸다. 아이디어는 바로 그런 곳에서 나온다. 뉴저지 해안의 주방 같은 곳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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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mundang 2010-04-0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웃라이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책읽는 속도가 더디고 여기저기 다른 일들을 하느라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요. ^^;

이 책은 같은 저자님의 신간인가보군요. 제목을 봐서는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소개글을 보니 궁금해집니다.
서점에 가면 함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하이드 2010-04-0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웃라이어는 전작에 비해서 별로라는 평이 있어서, 저도 서점에서 대충 훑어 본 정도인데요, 이 책은 정말 좋으네요. 결국 아웃라이어도 주문해서 지금 오고 있습니다. ^^ 오래전에 읽었던 티핑포인트도 꺼내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