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글쓰기는 부가적인 활동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섯 번째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그러나 나의 저술활동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본업과 연결되어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라는 취미활동을 하는 동시에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나는 평생동안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많은 책을 출간하였고 즐기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글쓰기가 다른 사람들이 골프나 하이킹, 기타 스포츠를 즐기는 것만큼 훌륭한 여가활동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글쓰기는 내게 정신을 흩뜨리는 활동이 아니라 현재의 고객들이나 향후 고객들에게 관심 있을 만한 분야에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나는 일을 하면서 '포브스'에 수백 편의 칼럼을 기고했으며, 수십 편의 주요 기사, 연구 논문과 저작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나는 책상에 앉아 주제를 찾으면서 쓰려는 글에 정말로 집중한다. 독자들이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내 책을 읽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993년 저서에서 이 책에 대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글쓰기는 생각하는 바를 진짜로 이루어지도록 집중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사람들이 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나와 고객들, 그리고 희망하건대 독자 여러분에게도 도움을 주는 좋은 일이 되길 바란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설명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 영업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재무 설계사나 금융전문가가 무엇인가에 정신을 빼앗겨서 걱정이 된다면 그에게 질문하고 확실하게 전달하라. 정지갛고 올곧은 재무 설계사라면 이런 질문으로 기분 나빠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쉽고 편안하게 설명해 줄 것이다. 만일 이들이 설명하지 못하거나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면 이는 더욱 명확한 적신호이다 


                                                                                                                      캔 피셔 <금융사기>中

 

켄 피셔의 <금융사기>를 읽었다. 생각외로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쉽지 않은 주제를 쉽고,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저자의 내공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위의 이야기가 나온건 '다른 데 신경 많이 쓰는 재무설계사를 경계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이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글쓰기'라는 취미로 업계에서 자신이 오래도록 쌓아온 노하우를 독자들과 나누는데서 진심으로 기쁨을 느끼는 것도 보기 좋지만, 내 눈길을 끌었던건 '정확히 말해서 여섯 번째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글쓰기였다.  

인생의 우선순위라는 거.  '책읽기'는 나에게 몇번째 우선순위쯤 될까? 그런거 생각해본 적 없다.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아마 '가족'을 꼽을 것이다.  안 그럴 것 같지만, 나에게도 최고의 우선순위는 아마도 '가족'이다. 좀 더 넓혀서, '가족'과 '친구' 라고 해두자.  

지금 읽고 있는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원제 : aging well)>에 의하면,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다"  '47세 즈음까지 형성된 인간관게'는 방어기제를 제외한 어떤 다른 변수들보다 훨씬 더 이후의 인생을 예견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형제자매간의 우애가 특히 더 큰 영향력을 끼친다.  

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외동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를 박탈당하고 나이 들어가는 것인가? 

가족과 친구를 뺀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가족도 친구도 아니고 '일'만이 우선순위인 적이 있었다. 그건 나한테도 너무 당연했고, 가족들에게도 너무 당연했다. 얼마전 <토요타의 어둠>을 읽으면서 산재로 남편을 잃은 부인의 ' 함께 식사할 시간을 만들기도 힘든 것이 너무나 힘들고' 로 시작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것에 대한 토로가 나오는데, 나는 그 상황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가족하고 같이 식사를 해?' '그게 뭐가 중요해?' '일보다 더?' 등의 반문이 백스물여섯개는 터져 나오더라. 그 상황이 얼마나 이해가지 않았는지, 그 즈음에 나를 만난 모두는 그 이야기를 들어야했다. ^^;   

그렇게나 거품 물면서 '일하러 가느라 가족하고 밥 못 먹는게 뭐가 그렇게 큰 일이야?' 라고 말하는 내가 있고, 그런 나를 바라보며, 내가 너무 보통의 현실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현실(??)에서 괴리되어 있나 약간 걱정 스러워하는 내가 있었다.  

그렇다고해도 가족이 나의 가장 큰 우선순위인 것은 변함없다. 단지 ... 왜 가족끼리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 못하는 나사 하나 빠진 애일뿐..  

무튼, 가족과 친구를 뺀 나의 우선순위. 이전에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뭘까?  

켄 피셔라는 훌륭한 사람은 '글쓰기'를 여섯번째 우선순위라고 하며 저렇게나 열심히, 잘, 글을 쓰고 있는데, 나에게는 도통 우선순위라 할만한게 없지 않은가??  

뭘 하며 만시간을 보내서 달인이 될까. 라는 질문은 내가 그렇게나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건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질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잘자잘하게 업무 중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하나씩 클리어하고, 체크박스에 체크하는 그런 우선순위말고, '나'란 인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의 우선순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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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5-0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통해 이런 질문과 사유에 이르는 하이드님의 능력이 돋보이네요.
인생의 우선순위...묵직합니다.^^;
 
<금융사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금융사기
켄 피셔 & 라라 호프만스 지음, 곽보경 옮김, 김학균 감수 / 쿠폰북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금융 사기범들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위해 당신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신호는
; 당신 자산의 수탁 업무 즉, 돈을 관리하는 머니매니저나 재무 설계사는 절대로 고용하지 말 것.  

서점에서 여기까지만 읽고 나가도 될만큼 중요하고,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25년동안 포브스에 칼럼을 기고한 경제칼럼니스트인 켄 피셔의 여섯번째 책이다. 

사실 위의 가장 중요한 신호는 우리나라 실정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이미 법적으로 위와 같이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이 책이 쓰여진 미국에서는 2008-9년의 극심한 시장변동으로 인한 약세장에 수많은 금융 사기범의 사기가 밝혀졌고, 그 중에는 20여년간 성공적으로(?) 운용해 온 버나드 메도프의 사기극이 밝혀지기도 했을 정도다. 그 이후, 금융 규제에 대한 주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금융 완화를 외치고 있는 실정이니, 자산을 보호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 이어야하겠지만, 기관과 법만 믿지 않고,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글머리에 나온 '금융사기의 다섯가지 신호'가 이 책의 핵심이다.

    1. 재무 설계사가 투자 자산의 수탁 업무도 담당한다? 
    2.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기록한다!  
    3. 투자전략이 이해하기 어렵고 모호하거나 '너무나 복잡하다'는 이유로 투자전략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4. 실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한정된 고객 유치 같은 요소를 혜택인양 내세운다. 
    5. 당신이 직접 실사하지 않고 투자중개회사에 맡겼다.  
     

다양한 예와 인기 경제칼럼니스트의 글발로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금융사기'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니깐 앞에 '금융' 붙으면 왠지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은 선입관이 있는데 말이다.)  

부록도 풍부하다. 앞의 다섯가지 신호에 대한 예와 분석을 하는 것이 각각 한 챕터씩을 차지하고 있고, 그 챕터에서 길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넘어간 에피소드들에 대한 보충설명으로서의 어펜딕스를 달고 있다.  

사족이 될지 모르겠지만, 케네디 이야기는 무지 흥미롭다. 루즈벨트가 당시 주가조작으로 악명 높던 케네디를 SEC 위원장으로 임명할 당시의 이야기인데, 루스벨트가 공개적으로 "도둑을 잡으려면 도둑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면서까지 케네디를 지원하였고,케네디야말로 '증권 거래의 모든 기법에 통달하기 때문에' 위원장으로 적격이라고까지 말했다. 루스벨트는 케네디에게 주식시장에서 손을 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케네디는 이 말을 지켰다. 그러고는 그가 시장을 조작하기 위해 동원했던 모든 방법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그는 어디를 손봐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자신이라면 어떻게 움직일지를 생각하여 변호사들을 동원하여 이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법을 만들었다. 현재 미국 증권법의 대부분은 케네디라는 원조 도둑으로부터 탄생한 것이다. 초대 SEC 회장으로 재임하는 기간에 케네디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37pg)  

뒤에 부록에 나온 케네디에 대한 묘사는 더 흥미롭다. '케네디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케네디는 신분상승을 하였고, 여자를 밝혔으며, 미친 듯이 사람들의 말을 도청하고, 시장을 조작하였으며, 영화 제국을 건설하였다. 정부의 규제감독자로 활동하였으며, 대사이자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의 아버지였다.' (케네디의 전기가 읽어보고 싶어지는 대목)  

이와 같이 금융사기에 얽힌 유명인들의 일화에서, 희대의(?) 사기꾼들의 사기행각, 거기에 낚일 수 밖에 없었던, 똑똑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게을렀던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2009년의 멘도프 스캔들, 그리고 여전히 소송중인 스탠포드 스캔들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아주 최근의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기 수법들에 대한 글을 읽고 있으면, 그것은 비단 '금융' 사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믿고 싶은 것을 믿게 마련이고, 그런 약한 인간의 마음을 이용하는 것은 금융사기범뿐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타 :
68pg  세번째줄 : 이러한 조취를 취하면 -> 조치를   

174pg 중간 '비용절감을 바라는 주주들의 생각이 어떨지 잘 알기에 조금이라고 겸허해지려는 그의 심정을 대변한 조크라고 볼 수 있다. -> 조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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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웅진 세계그림책 132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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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이야기는 언제나 좀 어렵단 생각이다. 사실적인 그림체와 찬찬히 들여보면 여기저기 '숨어 있는' 힌트들과 '해석들'을 뒤늦게 깨닫곤 한다.

네버랜드의 해설. 이 책의 해설은 펴면 포스터로 변한다. 앞의 표지 그림 포스터.

제목이 나와 있는 들어가는 표지에서 이 책의 이야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는 표지에서 보듯 곰세마리 이야기의 현대적 버전인데,
들어가는 표지에 나와 있는 아기곰과 금발머리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우리 집이에요.'

아빠곰은 다락방 창문 밖을 보고 있고, 엄마곰은 2층 창문을 닦고 있어요.
아기곰은 1층 창문에 얼굴을 빼꼼 내고 밖을 보고 있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햇빛 잔뜩 머금은 노란집 뒤로는 빌딩들, 굴뚝들이 보입니다.

엄마와 딸이 조그만 문을 통해 집을 나옵니다. 엄마는 정육점 안을 구경하고 있고, 아이는 동화책에 나오곤 하는 그 '마법의 풍선'을 발견합니다.

'아빠, 엄마, 내가 살고 있지요.'

왼쪽 페이지에는 세피아톤, 음지라고 해요. 음지의 엄마와 금발머리 딸이 나오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양지의 곰 세마리 가족이 나옵니다.

이렇게-

풍선을 좇다가 낯선 노란집까지 오게 된 금발머리 아이

죽이 식을동안 산책을 나가기로 한 곰 가족.

아빠는 아빠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엄마 이야기를 해요.
아기곰은 .. 그냥 딴청을 피워요.

각기 다른 생각과 말을 하는 엄마와 아빠곰의 표정이 ..
딴청 피우는 아기곰은 또 어떻구요.

집에 들어간 글발머리는 아빠곰의 죽, 엄마곰의 죽, 아기곰의 죽을 차례로 맛봅니다.

각각의 의자에 앉아 보는 금발머리 아이

"이것 참 웃기는 일이군..." 죽에 들어간 숟가락을 보고 아빠가 말합니다.
"정말 웃기네요..." 엄마도 숟가락을 보고 말합니다.
"난 하나도 안 웃겨요. 누가 내 죽을 다 먹어 버렸잖아요."

아빠 침대, 엄마 침대에 누워보던 금발머리는 아기 침대에서 잠이 듭니다.

곰가족은 침실로 올라갑니다.

곰가죽과 맞닥뜨린 금발머리!

금발머리는 놀라 도망갑니다.

나는 궁금했습니다.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쩌면 엄마와 둘뿐인 금발머리의 가족. 그리 넉넉치 않은 형편에 어쩌면 배가 고팠을 금발머리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곰 가족. 아기곰은 외롭습니다. 집에 들러 자신의 죽을 먹고, 자신의 침대에서 자고 있던 금발머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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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오멜라스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코벤트리>
멋지구리한 양장본과 페이퍼백 버전이 함께 나왔었는데, ... 그동안 다 샀는데!! 지난번부터 양장본은 포기하고, 페이퍼백만 .. 출판사의 사정은 이해가지 않는 바 아니지만, 그동안 샀던 나는 아쉬울 뿐이고.. 이번엔 혹시, 이번엔 혹시. 했는데, 역시 페이퍼백만 ..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더욱 아쉽다. .. 그러니깐, 처음에 읽기 어려운 책보다 하인라인같은 책들 먼저 냈으면 안됐나? 흑  

나온지 며칠 되었는데, 아직 책소개도 안 나와있네. 책 뒤에 나와 있는 소개를 옮겨 보면  

체제에 충성하던 주인공은 왜 목숨을 건 로맨스와 혁명에 뛰어들었나?
전체주의 종교 국가로 탈바꿈한 21세기의 미국, 예언자의 경호대원으로 충성하던 존 라일은
예언자와의 성스런 의식을 앞둔 여집사 주디스와 어느 날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과학소설계 3대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전설적인 가상역사 '미래사' 시리즈 연작!  

<므두셀라의 아이들> 사기만 하고 보지도 않았더니; 므두셀라랑 이 작품이랑 근간으로 나와 있는 <달을 판 사나이>까지 '미래사' 연작으로 나와 있다. 오호- 시리즈였어? 급관심  

사족 덧붙이면, 오멜라스는 뭐랄까.. 구매는 나오는 족족 다 했는데, 읽지를 못했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유독 오멜라스 책만 그래.  

  

 

 

 

 

 

어슐러 르 귄의 <하늘의 물레>
알라딘에 원서 제목 The Lather of Heaven 로 오타 났어  
나온지 며칠 되었는데, 책소개 따위는 나와 있지 않아. 알라딘이 게을러 터진건지, 출판사가 무성의인건지 알 수가 없군.  

무튼,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장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작품을 집필하였다. 제목인 『하늘의 물레』(Lathe of Heaven) 역시 장자의 『경상초편』에서 언급된 천균(天均)을 영어로 번안한 것이기도 하며, 꿈을 꾸게 되면 그대로 세상이 바뀌고 마는 주인공의 이야기나 바다거북을 닮은 외계인은 장자의 '호접지몽'과 '우물 안의 개구리'를 연상시킨다. 미국에서 2002년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줄거리

꿈꾸기를 두려워하여 각성제를 과다 복용한 오르는 결국 하버 박사를 찾아온다. 박사는 자신이 꿈을 꾸면 꿈처럼 세상이 바뀌어버려서 불안해 하는 오르를 진정시키고 몇 가지 실험을 한다. 놀랍게도 오르의 말처럼 그의 꿈대로 세상은 바뀌고, 이 모든 걸 하버 박사 역시 경험하고 알게 된다. 하버 박사는 오르의 꿈을 이용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려는 야심을 갖는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아 지구의 미래가 너무 어둡다'는 말에 '과거에 세계적인 역병이 돌아 지구의 인구가 1/10로 줄어들었다'는 과거가 생겨나고, '사람들끼리 싸우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는 말에 외계로부터 공격이 들어와 인류는 하나로 뭉쳐 외계와 싸우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점차 세상은 혼란스럽게 변해만 간다.

위키에서 보고 '이게 뭔소리여' 할만 했네. 르 귄의 작품은 해인 시리즈를 무지 괜찮게 봤어서 (이거 이전에 원서 가지고 싶다고 안달복달했는데, 원서도 이미 겟했고) 이 작품도 일단 구매할 것 같다.  

 

 

 

 

 

로크 미디어에서 존 딕슨 카 시리즈를 이렇게나 꾸준히 내 주고 있다.  

이번에 나온
<초록 캡슐의 수수께끼>로  벌써 네권째 나왔다는! 

사실 동서미스터리의 존 딕슨 카는 다 사서 읽었는데, (거의 대여섯권 될껄?) <구부러진 경첩> 읽고 재미 없어져서, 그 다음부터 안 읽었다. 지조없는 독자 같으니라구;

존 딕슨 카가 재미있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말이다.   
적립금 폭탄 맞으면 한번에 몰아서 읽을 예정

그나저나 희안하네. 알라딘 왜 책소개 업데이트 안 함?  

 

  

 

사악하고 치밀한 독살범
vs. 비범한 아마추어 심리학자
vs. 천재적인 두뇌의 탐정

최후에 웃는 자는 정해져 있다
그러나 그 웃음의 의미는 매번 다르다

마을의 과자 가게에서 팔린 독이 든 초콜릿을 먹고 어린아이가 죽음에 이르자, 범죄 연구를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심리학자가 이 독살 사건의 범행 방법을 폭로하기 위해 실험을 고안하지만, 실행 도중 목격자들의 코앞에서 초록 캡슐로 독살당하고 마는데……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전쟁화를 그리는 화가>

이 작가를 참 좋아했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신간이라 반가운 마음에 보관함에 담았다.

지중해의 한 버려진 망루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자,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그를 찾아온 병사,
찰나의 순간 얽혀버린 운명의 두 사람이
죽어가는 세상을 위해 치러내는 외롭고도 위대한 장례식


지중해의 작은 마을,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한 버려진 망루에서 두 남자가 만난다. 한 남자는 전직 종군기자이자 저명한 사진작가로 현재는 지난 30년간 한시도 몸에서 뗀 적 없던 카메라 대신 붓을 들고 망루 내벽을 가득 채울 거대한 벽화를 그리고 있다. 그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전쟁화를 그리는 화가’안드레스 파울케스이다. 또 다른 남자는 파울케스가 수많은 전쟁 중 어느 한순간 스치며 찍었던 사진의 주인공으로 그 후 10여 년간 사냥개처럼 그를 추적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 “도대체 왜 그토록 날 찾아다닌 거요?” 화가가 묻는다. “당신을 죽이려고요.”사진 속의 병사 이보 마르코비츠가 대답한다. 하지만 이내 병사는 당장 파울케스를 죽이지는 않겠노라고 한다. 자신은 그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고, 그가 자신의 사진에 대해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사실들이 있다고.
  

 <뒤마 클럽>,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을 재미나게 읽었고, <루시퍼의 초대> 시리즈는 재미없어서 읽다 포기. 그 이후로 이 작가의 책 안 나오더니, 이번에 몇 년만에 나온건지.  

 

 

어린이날 맞이 이벤트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관심 가는 할인 책들 꼽아보면  

앤서니 브라운의 <나와 너>는 오늘까지 알사탕 500개!
<나와 너> 앤서니 브라운 친필 사인 액자 추첨 + 독후활동북

요런 이벤트를 하고 있다. 독후활동북은 뭐 오나 저녁때 한번 봐야겠고, 친필 사인 액자는 기대만 해본다.  

타치아나 하우프트만의 <세계의 동화>가 처음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58,000원이라는 책가격은 정말 놀랄노였지! 이때만 하더라도 나는 정성이 독일까지 뻗쳐서, 막 독일 아마존에 주문을 넣어가며 이 책의 원서를 겟하였었지.  지금은 ...
무슨 잠자는 공주도 아니고, 고이고이 잠자고 있지. .. 응?
번역본을 사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선순위에 들지는 않지만, 독일원서는 동화라도 쉽지 않아. 이 책 그림도 예쁘지만, 글씨도 아주아주 많다.  근데, 이 책 지금 50% 행사합니다.  

2005년도의 58,000원도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느껴질만큼 퀄러티가 훌륭하고, 읽을거리, 볼거리가 많았던 책이었던지라(근데, 그 후에 쇄가 바뀌면서 후져지거나 했을지는 장담 못함) 반값 행사는 좋은 기회로 생각되네요.   

그리고 팝업북 행사도 있어요.  (팝업북 맞대결) 할인도 많이 되고, 쏠쏠한 타이틀도 제법 보이네요.
근데 조기품절 될 수도 있다네요!

 

  

 

 

 

 

 

 

 

 

 

 

 

 

 

전 데이빗 카터의 작품들이 탐이 나구요.  사부다의 엔사이클로피디아 시리즈도 탐나요. ㅎㅎ 탐만 나요.

 

 

 

 

 

 

 

 

 

 

my fairy 시리즈도 죄다 할인이네요.  

 

 

 

 

 

 

소문만 들었는데, 이 시리즈가 진짜 그렇게 예쁩니까?!  

 

 

 

 

 

 

 어째 좀 떙기는 책들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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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5-0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팝업북 ㄷㄷㄷㄷ 탐나는거 느무 많네요 ㅠㅠㅠ
My fairy 시리즈는 제 생각에 팝업'북'이라기보다는 인형놀이 장난감에 더 가까운거 같아요.
360도로 쫙 펼친다음 끈으로 묶어놓고 인형집 만들어놓으면 애기들 떡실신 ㅋㅋ
존 딕슨 카 보다가 갑자기 앨러리 퀸이 생각났는데 주기적으로 도지는 '국명시리즈 다 읽고싶어' 병 -_-;;;
동서미스테리북스에서 몇 권 출간되었던데 이 시리즈 한 번도 안읽어봐서...어떤가요? 책 괜찮은가요?

2010-05-03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4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4 0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0-05-0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멜라스 책은 사두기는 하는데 다 읽지를 못하네요. 이번 신간도 아마도 그런 운명이 될 듯...그래도 삽니다.

하이드 2010-05-04 09:41   좋아요 0 | URL
오멜라스의 마력일까요? 정말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고, 이렇게까지 안 읽는 출판사는 오멜라스가 유일합니다. 저도 요즘 책 안 사는데(???) 저 책은 샀잖아요. ㅎ
 
잠자는 책 풀빛 그림 아이 22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2월
절판


두번째로 리뷰하는 샬로트 졸로토와 스테파노 비탈레의 책이다.
특유의 나무판에 그린듯한 톤다운된 색감과 아름다운 잠자리 글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면지부터 별빛 가득한 밤에 하품하는 달님으로 시작 -

곰들이
잠을 자요.
어두운
동굴 속에서
긴긴
겨울
곰들이
잠을 자요.

위와 같이 한 단어씩 끊어 읽게 줄바꿈이 되어 있고,
단어들이 왼쪽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물결치듯 내려온다.

그러니깐, 곰들이, 어미곰과 새끼곰이 편안하게 잠을 잔다는 이야기.

비둘기들이
잠을 자요.
한 줄로
꼭꼭
기대어
비둘기들이
잠을 자요.

'ㅇㅇ가 잠을 자요'를 앞과 뒤에 반복하고 있다.
달밤에 오밀조밀 지붕 위에서 잠을 자는 비둘기는 곰보다 더 친숙한 우리네 도시의 친구

이번에 소개할 잠을 자는 친구는 물고기다.
눈을 뜨고, 입을 벌리고 자는 물고기들을 보며, 아이라면, 이쯤에서 한 번 웃을지도 모르겠다.

'잠자는 책' 은 보다시피 잠자는 존재를 찾아다니는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다.
지루하지 않을까? 전혀. 지루하지 않아서 좀 놀랍다. 곰에서 비둘기에서 물고기, 그리고 두루미로, 그리고 뒤로 갈수록 의외성과 친근성을 오가며 잠자고 있는 동,식물,곤충 등을 찾아다니는데 어느새 이미 잠이 오고 있을지도..

두루미가 긴다리 하나로 서서 자는데
'줄기에 맺힌 꽃송이 같아요' 라고 글도 참 예쁘게 읽힌다.

얼음 위에서 잠을 자는 물개
우앗, 배 차겁겠다.

이 부분도 좀 귀엽다.

풀벌레들이
잠을 자요.
하늘하늘
들풀 속에서.
너무 너무
조용해
풀처럼 보여요.

아, 정말 이쁜 글이다.

부드러운 비단실 고치 속에서 잠자는 애벌레

아름다운 곡선의 나무 줄기와 잎사귀, 그 사이에 반짝반짝 빛나는 고치 속의 애벌레 ..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 중 하나.
거미들이 잠을 자는데 '하얀 레이스' 한 가운데에 '까만 잉크로 찍어 놓은 점'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우왕- 레이스같은 거미줄 집도 밤하늘의 반짝반짝 별도 까만 거미도 예쁘다.

고양이도 ..

개도...

아.. 오랜만이야, 소년.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책덮고 자는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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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0-05-0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품하는 달님이랑 엄마(?)곰 등에서 잠자는 아기곰이 있는 그림이 좋아요~~.
이 책은 아이의 질문이 이어지는 책이에요. 왜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자? 물고기는 눈을 감을 수가 없어? 두루미는 왜 다리가 하나야? (두루미) 다른 다리는 어디로 갔어? 왜 안보여? .... 이러면서 말이지요. ^^*

하이드 2010-05-04 04:09   좋아요 0 | URL
물고기 보면서 저 정말루 그런 생각 했어요. 이 부분에서 아이들이 질문하겠군-
음.. 두루미는 생각 못했네요.

그림도 글도 참 예쁜 책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