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 Alvaro Villanueva
Author: Amy Stewart
Publisher: Algonquin 

<Wicked Plants 사악한 식물들>
부제가  '링컨의 엄마를 죽인 마리화나와 식물들의 흉악성' 정도 되겠다.  제목, 부제, 표지까지 흥미롭다.  

'독묻은 칼을 떨어뜨리는 나무, 심장을 멈추게 하는 반짝거리는 빨간 씨앗, 마비를 일으키는 관목, 목을 조르는 덩굴, 전쟁을 일으킨 잎사귀.. 등이 등장하는 <wicked plants> 에서 에이미 스튜어트 Amy Stewart는 이백여년에 걸친 자연의 가장 섬뜩한 창조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

  
위협적인 식물 일러스트와 화려하고 섬뜩한 그림으로
'당신의 정원에 잠복하고 있는' 사악한 식물들이란 주제를 잘 표현한 표지다. 뭔가 막 사악함이 풀풀 느껴지는 표지로, 커버의 녹색은 그 사악함과 제목의 wicked 'plants식물' , 과 잘 연관되어 있다. 얼핏 보면 웃고 있는 악마의 모습같이 보이기도 하는 그야말로 멋진 표지!  

 



Designer: Andrew + Mike + Rebecca of We Have Photoshop
Photograph: Brian Vetter
Authors: John Cook, Mac McCaughan, and Laura Ballance
Publisher: Algonquin 

Merge Records 에 대한 책이다.
저물어가는 비즈니스에서 음악계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성공의 가도를 걷고 있는 Merge Records 

20주년을 기념하여 많은 Merge 아티스트들의 도움으로 그들의 일, 삶,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문하여, 언급되고 있는 뮤지션들은 다 생소하다;  Arcade Fire, Spoon, the Magnetic Fields, Superchunk, Lambchop, Neutral Milk Hotel, and Butterglory. 수백장의 밴드 사진, 앨범 커버 아트, 콘서트 포스터, 그 밖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씬들 등 기억할만한 것들을 모아 놓았다.  

이 레코드 회사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전통의' 라는 수식어 보다는 '젊고 강하고 활기찬' 이란 느낌이 든다. 표지 사진은 점프하며 롹하는 밴드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발랄하고 인상 깊은 포토를 메인으로 하고, 제목과 저자 정보 등을 친숙한 손글씨폰트에, 세로로 빼 놓았다. 



Designer: Michael Bierut and Yve Ludwig, Pentagram Design
Author: Jo Steffens
Publisher: Yale University Press
 

우아- 이 책 너무 재밌을 것 같다.
unpacking my library : architects and their books 서재 보여주기 : 건축가들과 그들의 책
정도의 제목이려나?   

'서재가 그 주인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서재의 책들은 어떻게 독자의 지적 흥미, 호기심, 취향 그리고 성격을 나타내는가? 책을 모으는 것과 건축을 하는 것과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  

열 네명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의 개인 서재를 방문하고, 그들의 삶과 커리어에 크게 영향을 끼친 책들에 대해 듣는다. 각각 건축가들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서재, 책장, 책들을 찍은 사진들!!!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건축에서 픽션, 논픽션, 철학, 역사 등에 이르는 책들의 리스트, 젊은 건축가들, 건축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등을 담고 있다.  

이 표지의 구조를 보라. 책등이 아니라 반대편의 가로와 그 책을 '싸고packing'하고 있는 골판지. 에 써 있는 제목 'Unpacking my library..' 는 구조적으로도 의미전달에도 완벽하여, 이 표지를 보는이 뿐만 아니라 이 표지를 '읽는' 이에게도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Designer: Abbott Miller
Author: Eric W. Sanderson
Illustrations: Markley Boyer
Publisher: Abrams 

landscape 생태학자인 에릭 샌더슨은 'Mannahatta' 에서 400여년전의 맨하탄의 모습을 복구했다.   

사실 이 책의 내부 이미지를 봐도, 딱히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겠다. 실물을 보고, 책을 읽으면 어떨까 싶긴 하지만, 400년 전에 맨하탄이 풀때기로 가득찬 곳이었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사실인가. 싶기도 하고;  

내부 이미지는 표지와 같은 식의 현재와 400년전의 모습을 비교하며 줌인, 줌아웃 하였다. 그에 따른 글들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표지나 글의 상상력도, 나타내는 바의 신선함도 나는 잘 모르겠다.  

 

 

 



Designer: Think Studio
Images: Paul Guinan
Authors: Paul Guinan and Anina Bennett
Publisher: Abrams 

보일러플레이트를 만나보세요. 세계 최초의 로봇군사입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군 연구소나 SF 영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로봇이 아니구요, 옛날옛날에, 미국 역사의 가장 흥미로운 시절의 로봇입니다. 아치볼드 캠피온Archibald Campion 교수에 의해 1893년 처음 프로토타입이 만들어 졌고 "전쟁시 인간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 졌지요. 들어본적 없다구요?  

그럴리가.... 그럴수도.. 이것은 어쨌든 과거를 배경으로, 당시 시대상을 충실히 재현한 SF 소설이니깐요.  

얼핏 위의 Mannahatta 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분된 표지다.
흑백의 사진이 위에 있고, 사람들의 복식으로 보아 꽤 오래전인듯한데, 이질감 들게스리 로봇 한마리(?)가 끼어 있다.
아래는 일러스트. 위의 그 로봇이 일러스트 배경 그림에도 등장 -  
충분히 흥미롭게 '보일러플레이트' 라는 픽션을 포장한 표지가 아닌가 싶다. 위의 그림은 논픽션스럽게, 아래 그림은 제대로 픽션 같이.  



Designer: Chi Ling Moy
Photograph: Alexandra Grablewski
Author: Clara Parkes
Publisher: Potter Craft 

The Knitter's Book of Wool 뜨개질하는 사람의 울 책 (???  우리말로 쓰니 좀 이상하다, 울책, 음...)  

울에 대한 컴플리트 가이드 정도의 책이다.
일단 뜨개질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므로
실용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마 '울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학술적인 부분이 주가 되는듯한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책은 아닌지..

저자인 클라라 파크스Clara Parkes가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인기 저자라고 하니, 어떤 재미있는 글발로 개인적으로는 그닥 흥미없는 울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좀 성의 없는 평을 ^^; 하자면,
울 좋아하고, 뜨개질 하는 것 좋아하는 독자에게라면
어필할 수 있는 편안하고 예쁘고 따뜻한 표지일 것이다.  

 

표지에 대한 투표는 일주일에 한번씩 할 수 있다.
취합하여 마지막에 최종 10개의 표지를 두고 투표를 하게 된다.
10개의 카테고리가 있고, 첫번째 카테고리인 'Best One of a kind covers' 에서 나의 셀렉션은 <Unpacking my libraries : Architects and their books>였다. 그냥 단순히 표지만 봐도 멋지고, 내용은 가장 궁금하고, 표지와 내용의 연관성도 최고다.  
이 책 외의 관심가는 책은 <Wicked plants>. 두번째로 관심가는 표지이기도 하다. 단순하지만, 커버가 풀색인 것이 맘에든다.  

* 이 다음에 쓸 카테고리는 ' Best Classics reimagined'이다. 오만과 편견과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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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st Classics reimagined (amazon)
    from 하이드 책방 2009-12-08 21:12 
     Best a one of a kind covers 에 이은 두번째 포스팅 아마존에서 올해부터(아마도, 내 기억엔) 하는 Best Book Cover 다. 분야별로 여섯개씩, 총 60개의 후보가 올라왔고, 최종 10개, 그리고 그 중에서 Best Cover를 뽑는 이벤트!투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할 수 있다.    Designer: Dave EggersEyes
  2. Best cover in Cooking, Food & Wine (amazon)
    from 하이드 책방 2009-12-18 19:44 
       게으름 피우다 내 이럴줄 알았지. 분야별 픽은 이미 끝났고, 파이널 10을 뽑고 있는 중이다.  Fat of the Land by Langdon Cook, designed by Mayumi Thompson  21세기의 식량구하기는 사냥하고 수렵하던 과거로의 회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대지와 다시 교감하는 것이다. 랭던 쿡은 마트에서 카트나 끌어주는 평범한 아빠도 아니다.&#
 
 
Kitty 2009-12-0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는 하이드님이 찍으신 그 책이 정말 제일 멋지네요. 첫번째 책도 읽고 싶어라 ㄷㄷ
다만 딱 지금 이 순간 하나 집으라면 마지막 책 고르겠어요. 오늘 너무 힘들었슈 ㅠ_ㅠ

비연 2009-12-0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번째 책 표지가 좋네요~ 하이드님 덕분에 표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요^^

하이드 2009-12-05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열정과(?) 시간을 들여서 포스팅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이 한 분이라도 더 계신다면, 무척 보람 있는 일이에요. ^^ 추천과 댓글을 연료삼아 정성들인 좋은 이야기들로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사와요~

키티님, 마지막 책 막 역사 나오고 지리 나오고 전 그 책 반댈세- ㅎ 비가 주륵주륵 내리네요. 내일까지 계속 오면, 내일 술약속의 최고의 안주가 되어줄텐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9-12-0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unpacking my library를 꼽겠습니다~ 이 책을, 그리고 건축가들의 책장을 마구마구 들춰보고 싶게 만드는 표지지요?

하이드 2009-12-0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유명한 레코드 회사인거죠? ^^ 전 포스팅할때까지만해도 저 표지를 줄넘기 하는 표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글 쓰면서 보니깐 줄넘기가 아니여서 쓰다말고 급수정 했다지요

만치님, 그죠, 저 책은 진짜 표지도 컨셉도 궁금하네요.

사실 첫번째 vote는 책설명따위 보지 않고, 표지만 보고 했는데, 간단하나마 설명 보며 다시 표지 보니깐, 더 애정이 가네요.
 





아마존에서 올해, 베스트 북커버를 뽑고 있다.
올해 나온 멋진 커버들의 액기스를 모아 둔 것도 그렇고, 커버에 대한 코멘트들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시간 나는대로 옮겨보려 한다.  

Yes, we know everyone's always told you :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 But now's your
chance : go ahead and judge. It's 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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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12-0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the city & the city를 꼽을래요.

하이드 2009-12-0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 느므 사고 싶은데, (이번 커버리스트에는 안 오르고, 탑10에만 올랐을꺼에요) 하드커버라서 안 샀어요. 페이퍼백 기다리려구요. ㅎ

Kitty 2009-12-0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노트북 무선 인터넷으로는 아마존이 접속이 안돼요.
평소에는 데스크탑 거의 안쓰는데 아마존 보려고 컴퓨터 켰다능;;;;;;;;;;
그나저나 하이드님 아마 벌써 아실지도 모르겠는데 엘리자베스 길버트 신작 나오네요.
이 분 결혼하나봐요. 그 고생을 하고 또? ^^;;;

http://search.barnesandnoble.com/Committed/Elizabeth-Gilbert/e/9780670021659/?itm=1&USRI=elizabeth+gilbert

하이드 2009-12-0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 책 말미에 나온 그 사람하고 결혼하는군요. 여자를 떠받들고, 사랑을 최고가치로 치는 브라질 아저씨였는데, 미국여자랑 어떨까나요. ㅎ 내년 1월부터 판매군요.
 
홀리데이 위시리스트 ★



악세서라이즈 30% 세일한다-

목걸이가 이쁜게 무지 많았다. 새 목걸이, 리본목걸이, 리본반지들, 등등


저 장갑은 가로줄무늬라 웬만해선 소화하기 힘들듯
내 손이 저렇게 퍼져보일정도면 ㅠㅠ  

홀리데이 위시리스트의 '책'편의 다른 제목은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였다.  

보관함에서 지난 1년내 봐왔던 책들 중 내년에는 더 이상 보관함에서 그만 보고 싶은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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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12-0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갑 사신거군요!!!!! 전 광고사진인줄 알고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말로가!!!+_+
예쁜데요? 완전 매니큐어 색깔도 홀리데이 ^^

카스피 2009-12-0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문화사란 책 재미있을것 같네요^^

2009-12-03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3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12-0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문화사는 예전 표지 뷁이었는데, 이번 표지 진짜 구매욕자극하지요. ㅎ
포님, 악세서라이즈 한번 가봐요- 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ㅎ
오호 북디자인교과서라!!
 



 로저 젤라즈니의 신간이 나왔다. 반갑! <그림자 잭>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가 오랫동안 품절이었는데, 열린책들 미스터 노우 반값행사 하더니
 양장본으로 때깔 좋게 새로 나왔다. 표지는 기존의 표지랑 같던데, 이 표지는 다르네.
 이 양장본의 미덕은 약간 가볍다 싶은 (워낙 가벼운 페이퍼백으로 나왔으니 컨셉이 그랬으리라) 기존의 표지를 유지하긴 하되, 표지를 벗기면 무지 멋진 새파란 싸바리표지가 나온다는거.
개인적으로 페이퍼백보다 양장본을 선호하는지라 미스터노우의 새로운 양장본이 반갑다.   
젤라즈니의 책은 또 다른 신간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이 기회에 품절된 <앰버 연대기>도 어케 쫌..  

<모험도감>이 진짜 너무 멋진 책이라서, 포토리뷰도 리뷰도 못 쓰겠다. 아, 이 내 정신연령과 나의 모험연령에 꼭 맞는 이 멋진 책!!! <자유연구도감>이 비슷한 컨셉의 책인것 같은데, 이녀석도 찜이다. 저자와 그린이는 틀린데, 미리보기는 비슷한 느낌.  

  '나의 아홉살에게 선물하고 싶은책들'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서브 로마> 시리즈가 나온다. 만쉐이! 
 린지 데이비스의 로마의 명탐정 팔코 시리즈를 열광하며 볼 때  ( 망했, 이제 안 나온다 ㅠㅠ )
 아마존에서 린지 데이비스의 책들을 주문하면서, 로마 배경의 미스터리들을 마구 파고 다닐 때 발견한 작가였는데, 번역되어 나오는구나~~
 밀클의 팔코도 실패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로마 배경 미스터리가 그렇게 인기 있지 않은듯. 하지만,
 일단 어서 나와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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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09-12-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앰버 연대기는 품절된 1~5권까지도 나와야 되지만 아직 번역 안 된 6~10권도 좀 어떻게 되야 될텐데요 ^^
예문 판으로 잘 읽은 것은 좋으나, 이거 대체 몇 년 째 기다리는 건지... 휴~ ㅜ.,ㅜ

하이드 2009-12-1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에 6-10은 별로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저는 원서로 1-10 한권짜리로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
로저 젤라즈니 신간은 앞으로 또 한 권 준비중이고,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도 품절 풀렸으니, 더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만 별로 기대되지는 않는다는;)

비로자나 2009-12-17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1-10 한 권 짜리 ! 어느 헌책방엔가 풀렸다는 것을 아쉽게 놓친 기억이 나네요. 2000년대 초반이었지요... ^^
 
나 .. 열광해도 됩니까? _표지 이야기

책/작가 이야기에 넣을까, 표지 이야기에 넣을까 하다가
작가보다는 표지에 사심이 쬐끔 더 있었으므로 표지 이야기에 적도록 한다.  (그렇다고 나를 너무 사심있는 뇨자로 보진 말아주삼- )    

나는 작가들이 아니, 작가가 아니라도, 여러가지 일을 해 본, 경험해 본 사람들이 재미있다. 위키에서 그의 약력을 보면 이렇다. 64년생이고, 동베를린에서 태어났다.  그가 했던 일들은 뮤지엄 가드(홈페이지에는 관리인이라고 나와있다), 청소부, 호텔짐꾼, 공장, 여행가이드 등.을 90년대 초까지, 그리고 대학에 가서 사회학, 영화공부를 3년간 하고, 책을 썼다. 고 한다.  지금까지 다섯권의 책을 냈고, 의외로! 우리나라에 세권이나 번역되어 나와있다.   

계기는 이렇다. 대산세계문학총서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토마스 브루지히의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의 표지를 보니 멋졌고, 표지가 멋지니, 이 디자인은 원서의 디자인일까 찾아보게 되었고, 원서의 디자인도 멋졌지만, 다른 디자인이었다. 그 와중에 보니 그간 토마스 브루지히의 책들이 물고기 세마리 출판사(피셔 출판사)에서 나왔었는데, 다른 표지도 꽤 멋졌고(라는건 지금 생각이고, 딱 봤을때는 '약간' 충격적이였다.)  

잠시 샛길로,
나는 지금이 북커버 디자인의 황금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깐 우리나라 말고, 영미권에서.
북커버 디자인에 대한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영미권에서는 자리잡고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초스타 디자이너들(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는 칩키드같은, 혹은 존 갈 같은, 혹은 영국의 데이비드 피어슨이나 코랄 스미스 등의) 이 있고, 안그래도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데, 새로운 표지로 나오는 예전의 책들도 엄청 많아졌고.. 그게 또 팔리고.
내가 비교적 쉽게 사서 볼 수 있는 책들이고, 그쪽이 메인스트림이라고 생각되기에 영미권 디자이너들의 작업과 정보를 쫓는 것도 버거운데, 그 외에 표지가 무척 아름다울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불어권이나 고전적인 디자인 강국 독일이나 이탈리아 혹은 가까운 일본 등의 북디자인은 찾아볼 겨를이 없다. 찾아본다고 해도 짧은 언어나 얕은 배경지식 덕분에 엄두가 안나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어제 피셔에서 나온 토마스 브루지히의 표지들을 보니,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원서 표지

 

영화로도 나와 인기 있었던 <Am kuerzeren Ende dere Sonnenalle> Sonnenallee는 동독과 서독사이의 거리 이름이라고 한다. 이번에 나온 책도 그렇고, 동독과 서독 이야기를 많이 쓴 작가인듯하다.  동독출신이라 더욱 독일 통일에 예민했겠지.



토마스 브루시히의 책 중에 축구 이야기도 있던데, 아마도 ^^; 이 책?  

 

이 책이 Sonnenalle 에 이어 토마스 부르지히의 작품중 유명한 Helden wie wir 우리같은 영웅들 

이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충격, 당황, 그리고 이런 사진 표지에 들어간 제목과 저자 이름과 출판사 마크(물고기 세마리) , 그리고 소설 Roman 표시 (이것이 영미권에서는 법인데, 아마 유럽권에서도 그런가보다) 가 얼마나 간지나게 들어갔는지. 이 표지를 접한 독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라든지, 책표지에는 19금 없나요? 라던가, 독일에는 경범죄 없겠지. 라는 생각도 해보고, 이 책이 나온 1995년의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해 보고.  

그러나 이 책은 우리나라에 2004년도에 원서 표지를 '차용하여'! 이번엔 왠지 부끄럽고, 간지 안나는 표지로 바뀌어 출간되었다는거 , 그래서 이렇게 줄거리도 ..

   
 

청소년인 주인공 클라우스 울취트가 '뉴욕 타임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형식의 책으로 억압되고 왜곡된 성에 대한 이야기가 코믹하게 그려진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10년 전부터의 동독 사회상을 보고하는 소설이자 전통적인 피카레스크 소설(악동소설). 동독 사회의 허구성과 전체주의의 인강상 폭로, 사회주의의 문제점과 민중의 순응적 태도를 비판한다.

클라우스 울취트에게 성은 유년기에 어머니의 영향 때문에 은폐와 금기의 대상이다. 성적 욕망을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의 태도, 충동적이었던 여인과의 첫 경험과 성병을 거치면서 클라우스는 점차 변태 성욕자가 된다. 그의 성도착 증세는 베를린 장벽과 연결된다. 클라우스는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치유된 성기를 꺼내 보여준다. 

알라딘 책소개中

 
   

전환기(독일 통일 전후) 위트 소설들이 무엇인지도 같이 궁금해져버렸다.
얼마전에 어디서 이 소위 '전환기' 의 경제상황과 생활을 잘 보여주는 소설을 본 적 있는데, 음.. 뭐더라,  

 

이 표지도 좀 쇼킹하다. 발가락과 발바닥 일부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니 왠지 쇼킹 
독일에서도 책 내용이 충격적이라는 이야기는 봤는데, 표지도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아무리 독일이라도, 그렇지 않았을까? 아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내가 생각하는 범위는 여기까지 밖에 안 뻗치누나.   

근데, 어, 다시 보니 이 책이 축구 코치에 관한 책이네, 무튼, 어떤 다른 불순한 의도 없는 '순수호기심'으로 이 두 책의 실물이 진짜 궁금하다. amazon.de에서 마지막으로 주문한 책이 어언... 

 

아, 이게 더 맘에 드는 <존넨알레> 표지. 성장소설이라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 이미 번역된 <존넨알레>와 <우리 같은 영웅들> 꽤 오래전 책들이라
표지는 좀 옛스럽지만(?) 일단 아직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들이다.

페이지 부담도 덜한 두권,(순서상으로도 먼저 나온)을 먼저 읽어보고,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를 읽어봐야겠다.

원제 Am kuerzeren Ende der Sonnenallee 가 shorter ende of Sonnenalle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의 거리인 존넨알레, 그 거리가 동독쪽은 더 짧고, 서독쪽은 더 길어서
그게 동독과 서독의 현실과 닮아 있고 뭐 그런 이야기인 것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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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12-02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무 시작 전에 사무실에서 하이드님의 표지 이야기를 재밌게 보다가, 헉~ 급당황하여 얼른 화면을 내렸다는 ... ^^;

하이드 2009-12-0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 또 봐도 깜짝 놀라네요. 사이즈가, 그러니깐, 책 사이즈가 궁금합니다.

비연 2009-12-0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책표지가 멋지네요. 추천입니다^^ (그나저나 저 저 저...표지는....진짜인 줄 알고 깜딱~)

마빈박사아님 2011-06-11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마스 브루시히 작품 재밌는데. 잘 안팔리나.. 2009년도에 나오고 뒤로 안나오는 걸 보면... 존네알레랑 우리같은 영웅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초절정 유머를 구사하는 작가. 너무 좋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