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의 목표는 '존버거 읽기' 였는데, 
 그럭저럭 체면치레는 한 것 같다.
 <A가 X에게>는 이 한 권만 읽었어도 부족함이 없는 알차고 꽉찬 독서였고, 다시 읽는 <그리고 사진처럼 덧 없는 ...> 은 5년만에 다시 읽는데 영 다른 느낌이라 재독의 묘미를 느꼈다는..
동문선의 <포켓의 형태>.. 읽었다고 해야할지, 책장을 넘겼다고 해야할지. 다시는 동문선의 책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해야할지..  

12월에서 1월에 걸쳐 읽은 책들.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는 '노년에 관하여'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우정에 관하여는 분량도 적음) 도대체 언제적 책인데, 꽤 모던한 것에 놀랐다. 게다가 나는 키케로를 좋아한다구-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떠나든, 머물든> 표지와 제목을 너무 잘 뽑았다. 그러니깐, 원서(무려 프랑스 원서인데!) 보다 훨씬 나았다! 이야기는 '나는 걷는다'의 반복이었지만, 엄청난 분량의 '나는 걷는다' 가 읽는 것만으로도 지쳤다면,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야마구치 마사야의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 명품 장례 좀비 미스터리.라고나 할까.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는 아니고, 엄청엄청 긴 이야기지만, 내가 볼때 지금까지 이야기한 여섯권 다 합한 것보다 길지 않을까싶은 정도. 다 읽고 나서 뿌듯해지며, 작가에 새삼새삼 감탄하게 되는 책. 저자이름이 아니라, 작품으로 건진 한 오십권 읽으면 한 권 나올까 말까 하는 맘에 드는 책이었다. 일본미스터리.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미국의 유서깊은(?) 작은 마을 툼스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본격미스터리, 좀비이야기, 장의문화 이야기를 3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 안에 정말 잘 녹여낸 걸작!  

☆ 키케로를 볼 수 있어요 -  

 
<임페리움>은 키케로가 주인공인 책. 로버트 해리스의 자료조사가 빛을 발함. 키케로는 그 시대에도 영웅이었지만, 우리 시대에도 잘 어울리는 영웅적인 인물이다. <로마서브로사>에서도 키케로와 키케로의 노에 티로의 활약을 볼 수 있고, HBO의 명품 드라마 ROME에서는 카이사르에 비해 약간은 찌질한(?)키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작품 다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무려 두 권이나! 읽었다. <성녀의 구제>는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내용도 생각도 안 난다.
그냥 책장이 잘 넘어가는 졸작이었던 것만 기억 나. <교통경찰의 밤>은 막 리뷰도 썼듯이 괜찮은 작품이었고, 소재면에서도, 참신함과 익숙함, 그리고 의외성을 잘 버무렸다.  

간만에 나온 기리노 나쓰오의 책 두 권을 나오자 마자 사서, 읽고, 팔고, 수령완료까지 다 된 -_-v 상태인데, 두 권 다 재미는 있었고, 분량도 많았고(이건 일단 내가 생각할 때 좋은점이다.) <부드러운 볼>은 좋은 작품, 아이의 유괴, 유괴를 둘러싼 불륜을 저지르던 엄마와 그 상대, 그리고, 남편, 그녀와 함께 아이를 찾는 죽음을 앞둔 전직형사의 심리 묘사와 배경이 되는 홋카이도의 춥고 황량한 모습이 잘 어우러져 있다. 그렇긴 한데,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책은 일단 아니였고, '메타볼라'는 일본의 외국, (홋카이도도 그렇지만) 이번엔 남국, <메타볼라>는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먼저 읽은 <부드러운 볼>의 주인공들이 '따뜻한 남국에 가고 싶다' 고 이야기하는데, 그 다음에 읽은 책이 남국이어서 그 우연이 좀 재미있었다. 기리노 나쓰오 여사의 책중 흔치 않게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와 놀기 좋아하고 일하기 싫어하는 성격 밝고 잘생긴 (나중에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20대초반의 그들. 청년문제를 짚어보고 있는 책인데, 소재나 배경이 새로웠고, 이야기도 재미있었으나  역시 내가 기대하는 기리노 나쓰오는 아니다. 그리고 나는 책소개와 다르게 진행되는 거 기분 나쁘다. 낚인 것 같아서. 이 책이 그렇다.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 좋다고 추천받아 읽은 책인데, 일단 나는 좋았다. 은행지점에서 일하는 다양한(?) 은행원 군상들, 틀에 박힌 조직생활에 대한 이야기인데, 일단 범죄도 있고, 실종도 있으니 미스터리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무슨 미스터리야 할 사람도 있을 듯. 곤노 빈의 <은페수사>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 괜찮을듯하다.  

이누이 구루미의 <리피트>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이 재미있는 소설을 이제야. 하는 느낌. 먼저 소개된 <이니시에이션 러브>가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은 출판사의 오버가 심해서였다. 진짜 짜증났었던 기억에 이 책을 사 놓고 읽게 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 아닌가 싶다. 한 권 내고 말 것 아니면, 마케팅오버는 적당히. 특히, 출판사 이름을 기억하는 매니아들 상대로 책을 낼 때는 더욱 더. (북스피어 이야기다.)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이 좋다면 <은폐수사>도.. 역도 성립
<이니시에이션 러브>가 별로였다고 <리피트> 놓치지 말기. 재밌다.
<리피트>에 나오는 '리피트' 이야기. SF 고전 <리플레이>  

 

 오래간만에 읽는 스릴러 (..정말?)
 마이클 코넬리의<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간만에 읽는 서스펜스 걸작.
 개인적으로 <시인>보다 이 작품이 더 좋다. 나쁜 변호사. 나쁜 법. 나쁜 범죄.
 그리고, 그 모든걸 넘어서는 순수악惡 
 
 존 그리샴의 <이노센트 맨>은 트루스토리. 존 그리샴의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스릴과 카타르시스는 전혀 없고, 마음이 무지 복잡해짐. 억울하게 옥살이하면서 망가진 한 때 야구유망주 론 윌리엄슨 이야기. 멀지 않은 과거 이야기라 더욱 실감 나고, 논픽션 소설이라는 점에서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를 떠올리게 한다. 카포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도 다시 한번 느낌.

 

마이클 코넬리 번역본중 가장 재미있다는 <시인>,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블러드워크>

논픽션크라임노블의 최고봉,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이전에도 앞으로도 이 작품을 능가하는 쇼크와 여운을 주는 논픽션크라임노블은 없지 않을까. 이 작가가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같은 작가라는 사실이 언제나 놀라울 뿐. <머니볼>은 유망주였던 야구에 안 맞는 성격의 그저 마이너리거가 어떻게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  

 서평단 도서 1월 한달동안 꼴랑 두 권이라니, 정말 실망임.
 <나같은 배우 되지마> 이게 왜 경영/경제/자기계발에 왔는지도 의문.  
 2월에는 1월보다 낫기를. 쫌! 

<나같은 배우 되지마>는 의외로 좋았고, <올라가는 연습>은 생각한대로였다.  

 

1월에는 강상중을 읽었지. 도쿄대 교수 강상중의 책.
나쓰메 소세키를 무지 읽고 싶어지게 만들다. 그 인생의 멘토인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
강상중은 이 두 권으로 앞으로 나오면 무조건 구매하고 볼 저자 리스트에 올랐다. 
  

 

워낙에 별로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 한국 에세이와 자기계발(다이어트서적 냄새를 풍기는) 책들인데, 이 두 권은 꽤 괜찮았다. <냉장고에도 쇼핑몰에도 없는 것>은 두 세번 읽어도 좋았고, <보통의 존재>는 저자의 인간적 매력이 잘 드러난 책이었다.  

 

  

 그 외 읽은 책들

  

 

 

 

 

 

 

 

<그림자잭> 로저 젤라즈니의 인상적인 소품. 이번에 나온 <집행인의 귀향>, <드림마스터> 읽기 전에 읽어 보기.
<윤미네집> 가슴뭉클 사진집 
<레볼루셔너리로드> 재미없고, 지루하고, 답답해서 다 읽느라 고생고생
<네버랜드 그림책을 빛낸 거장들> 2010년 1월 그림책을 산더미같이 사게 만든 시초가 된 범인은 바로 너!    
<비비천사의 도쿄다이어리> 키치죠지에 살았었다니 부럽군. 몇가지 메모할만한 장소들이 있어서 메모
<죽기위해 사는 법> 기타노 다케시를 다시 보다. 이런 남자였군. <소나티네> 영화도 봤다. 좋은 영화
<낭만적 밥벌이> 직업 열개로 각 직업마다 50만원씩만 벌겠음. 이라는 서문인지 후기인지를 보고 샀는데, 전혀 쓸데없었음.
<편집 인쇄디자이너를 위한 실무가이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허접한 제본 보고 꺼내 본 책
<가면의 고백> 다자이 오사무만큼 좋았다. 좋은 문장을 쓰는 작가였군. 약간 많이 내 취향. 위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 이 책을 읽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몇달만에 프렌치프라이를 처묵처묵
<두도시 이야기> 그러고보니, 리뷰도 안 썼네, 아.. 디킨스... 이 책을 디킨스 책이 나오면 삼일동안 잡초만 먹고 살아도 된다는 열혈 디킨스 애독자에게 팔았다. 얼마나 디킨스 노래를 부르면, 책이 나와줄까? 이 책은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특히, 디킨스 책 중에서 여기저기 많이 인용된다는 점에서 꼭 한 번 읽어볼만함. (그러니깐, 주인공이 좋아한 소설, 이런거 말고, 인문학이나 에세이쪽으로 많이 인용됨.)
<프리> 작년 탑10에 들어갈만한 경제서적. 웬만하면 경제서적 강추 안 하는데, 이 책은 강추! 정말 좋은 책이다. 경제서적 관심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가 있다.
<내가 꿈꾸는 집 한옥> 읽고 나니, 아주 조금 있던 한옥에 대한 로망도 사라졌음. 로망과 현실의 갭이란..  

 
2월의 목표는 일기/편지글이다.

 

 

 

 

  

 

 

 

메이사튼의 책은 번역본이 품절이다.
 원서로 읽어야 하는 걸까. 실비아 플라스의 책은 축약본 말고 (번역본 800페이지짜리가 무려 축약본) 원서 안축약본(?)으로 읽고 싶은데, 알라딘에는 팔지도 않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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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2-0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테마가 있는 글읽기 멋집니다. 일단 저는 <그림자잭> <가면의 고백> <냉장고에도 쇼핑몰에도 없는 것>을 장바구니 순위를 한껏 밀어올려봅니다 ㅎㅎㅎ

하이드 2010-02-0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에게는 A가 X에게를 강추합니다! 고르신 <그림자잭><가면의고백><냉장고에도..>도 다 좋은 책 ^^

무해한모리군 2010-02-01 13:13   좋아요 0 | URL
A가 X에게는 다음주에 꼭 읽어야겠어요.
이번주 토요일 온다던 녀석이 오늘 도착해서 결국 독서계획이 한주씩 미뤄지는 중이예요 ㅎㅎㅎ

blanca 2010-02-0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독하면서 테마 있는 독서. 참, 알차고 부럽고. 특히 편지/서간 테마는 더욱더 기다려지네요.

울보 2010-02-0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님덕에 또 장바구니가 책으로 하나가득 체워졌는데 이책은 언제 어떻게 구입을 해서 읽을라나,,
ㅎㅎ

2010-02-01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1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1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1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0-02-0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에는 책을 사지 않겠다.는 택도없는귀신신나락까먹고꽃달고노래부르는소리 하려다 말았는데요 ^^: 아, 오늘 신간 엄청 나왔어요! ㄱ ㄱ ㅑ~
2월에 읽을 편지글중 고흐랑 카잔차키스랑 버지니아 울프는 새로 사야해서, 일단 있는거 부터 읽을꺼긴 하지만, 뭐 그래요. 테마 있는 독서, 1월은 근근히 넘겼으니, 2월도 꼭 계획대로 한 네댓권은 읽으려구요.

Beetles 2010-02-0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인보다 링컨차..가 더 좋았어요...고백을 쓴 미나토(?)모시기의 책인 속죄가 나왔던데..읽어보셨나요..?

고백은 별로였는데..속죄는 또 어떨지..궁금해서ㅏ요..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 교통경찰, 교통수단인 차, 운전 등이 소재이다.
교차로 사고, 불법주차, 우측통행, 고속도로에서 바깥으로 물건 던지는 차 등의 소재로 멋진 미스터리 단편을 엮어냈다.

일단 소재의 참신함에 점수를 주고, 각 단편의 재미에도 점수를 더한다.

첫번째 단편 '천사의 귀'는 시각장애인이 탄 차와 날라리 남자와 여자친구가 탄 차가 교차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각기 파란불에 건넜다고 주중한다. 운전자였던 시각장애인의 오빠가 죽고, 시각장애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 '목격자'가 된다는 이야기. 단편집의 첫단편으로서 독자를 사로잡는 재미와 '교통경찰'이라는 소재를 잘 부각시킨 단편이다.

두번째 단편인 '분리대'는 '버리지 마세요'와 함께 가장 재미나게 읽었던 단편이다.
분리대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침범하여 사고를 내고 죽은 성실한 트럭운전사에 대한 이야기. 목격자, 가해자, 피해자, 경찰의 이야기가 꽤 짜임새 있고 재미나게 돌아간다.  

 이 단편집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면, 교통사고의 피해자/가해자가 대부분 죽는다는 거다. '사고->병원->사망->사건조사'의 패턴. 굳이 안 죽어도 될 것 같은데, 자꾸 죽으면서 시작하니깐 좀 당황스러웠던 기억.

'위험한 초보운전' 그런대로 재미는 있었지만, 사건해결의 긴장감이 너무 떨어져서 이 단편집 중에서는 가장 별로였던 단편. 초보운전 딱지를 붙인 차를 뒤에서 놀려주다 큰 코 닥치는 어느 교만하고 경솔한 운전자 이야기.  

'버리지마세요'는 표지의 저 둥실 떠 있는 여자 얼굴과 관련한 에피소드다. 이 단편집을 다양하게 만드는데 한몫하는 단편.  결혼을 앞둔 남녀는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다가 앞 차에서 던진 캔커피에 왼쪽눈을 맞고 실명하게 되어, 그 부주의하게 캔커피 던진 앞 차를 찾는다는 이야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누구나 한 번 쯤 겪어 보았던 이야기들이라 몰입도가 더 높은 것 같다. 이전에 앞 차에서 담배꽁초 버렸는데, 그게 차에 들어와 큰 사고 났었던 기억이 스물스물
 
'거울 속에서'는 마지막 작품 치고는 긴장감이 떨어졌지만, 소재를 다양하게 한다는 점은 역시 좋았다.

매일같이 접하는 사소한 위반에서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위반까지, 좀 뻔하지만, 소재의 신선함으로 식상함을 탈피했고, 단편이라는 점도 속도감 있는 독서에 한몫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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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파게티 먹고 싶다. 맥주 한 캔 (330ml) 마셨는데, 속이 아무렇지도 않다. 다 .....나았다!  
 

에릭 사티의 노래를 우울짜하게 틀어두고, 아마도 지금 읽는 책들이 1월의 마지막 책들이 되지 싶다.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정말 지지리도 오랫동안 읽을 폼만 잡았던 책인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속도가 휙휙 나간다.
자폐아인 '루'가 주인공. 루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루를 잊을 수 없다. 그는 모든 독자의 시야를 끊임없이 변화시킬 보기 드문 캐릭터 가운데 한 명이다.' 라는 평이 책 뒷면에 실려 있는데, 그 비슷한 느낌이다.

루는 마저리를 좋아하는데, 마저리가 "루 안녕," 등뒤에서 말하면 '중력이 작아진 듯 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고 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곰곰이 씹어보라, 이 문장. 중력이 작아진 듯 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래. 어우-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아. 뒤에 가면, 깃털 말고, 풍선 같은 기분.이라고도 한다.

이건 딱히 로맨스 이야기는 아니고, 나는 200쪽 정도를 읽었을 정도지만, 다른 메모해 둔 부분은 좀 진지한 이야기이니, 또 다른 로맨스 이야기를 옮겨 보면, 루가 마저리에게 저녁식사를 청해도 될지 말지를 고민하며 생각하는 장면.  

'마저리는 나를 좋아한다. 그녀가 나를 좋아한다고 확신한다. (...중략...) 하지만 이런 좋아함과 저런 좋아함이 있다. 나는 음식으로서 햄을 좋아한다. 내가 씹을 때 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햄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씹어 먹어도 불편하지 않다. '  

그러니깐 몇 안되는 요런 장면들이 되게 귀엽다. 그 외에는 루의 시각으로 본 소위 '정상인' 들의 이야기에 '어, 그러네,' '어 그렇군' , '그러고보니' 이러면서 읽고 있다. 그러니깐, 위의 평이랑 비슷한 느낌. '독자의 시야를 끊임없이 변화시킬' 
자폐라는 소재를 강요하지 않고, 과장하지 않고,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잘 쓰고 있는듯 하다. 계속 쭉쭉 읽어야지.  

  

마이클 루이스 <머니볼>

우끼~! 우끼끼! 아, 이거.
이제 한 챕터 읽었지만, 서문을 보니 휘릭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는 우리의 단장을 '빌리상구' 혹은 '바보상구'라고 한다. 본색은 바보상구고, 비꼬아서 빌리상구라고 하는데, 작년에 홍성흔 데려와서 그 비꼰 별명이 진짜인줄 아는 강민호 올림픽때 99마일로 미트 던질 때 부터 야구 본( 롯빠한) 애들이 좀 있다.

그러는 나도 메이저리그는 잘 모르고, 그냥 빌리상구가 된 유래 정도랑 빌리 빈이라는 유명한 단장이 있다. 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 '빌리 빈'에 대한 이야기! 우꺄-! (이상한 신음환성 자제요, )

빌리 자신이 굉장한 5툴 유망주였다가 (잘 달리고, 잘 치고(멀리 치고, 잘 맞추고), 잘 던지고, 수비 잘하고 : 여기에 6툴이라고 미모 혹은 법력까지 포함해서 우리 주처님 (롯데 자이언츠 김 주우차안~)을 꼽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계약이 스무스하게 안 되고, 결국 그냥 좀 잘하는 마이너리거인 현실. 까지 읽었다. 아, 이거 어서 본 이야기. 얼마전 읽었던 <이노센트맨>의 그 찌질이. (미안)  무튼, 억울하고, 불쌍하게 감옥생활하다 11년만에 폐인되서 풀려 난 그 사람의 시작과 비슷하다. 그리고, 그 <이노센트맨>의 론 윌리엄슨이 실제로 오클랜드 어슬랜틱스(빌리 빈의 전설이 시작된) 와 면접을 보던가, 안 보던가. 이노센트맨에서 읽으면서, 그 때 읽던 어떤 책에 또 '오클랜드 어슬랜틱스'라는 괴짜팀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여기도 나오네. 했는데, 그 책까지는 생각 안 나네.

무튼, 이건 경영서에 속하는데, 야구단 이야기다보니, 아아아아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다!  

프랑수아즈 사강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언젠가 사강을 읽는 것은 (그 중에서도 특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길티 플레져다. 라고 얘기한 적 있다. 페이퍼 쓰다 만거 언젠가 완성해서 올리겠지만, 아, 진짜 여자로 태어나면 한 번 사강같이 살아봐야지, 하는 로망이 절절한 인생이다.

진정 현존했던 팜므파탈이다. 그녀가 무얼 하던 나는 그냥 무조건 좋아할 것만 같으니 말이다.
실제로,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아니 싫어하는 편에 가깝던 도박이 멋있어 보이는 (아, 역시 사강은 길티 플레져 맞어;;) 지경이었으니,  불법이 아닌 이상, 남한테 폐끼치는 일이 아닌 이상, 얼마든지 멋있게 할 수 있다.고 덧붙여 본다.

무튼, 그녀의 데뷔작부터 성공작이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스물 한살때 억만장자였다. 라던가, 무슨 왕하고 도박하고, 빌리 홀리데이의 죽음릐 예언을 듣는다거나, 아, 진짜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을까.  

사강의 소설은 대충 번역된 건 몇 번씩 다 읽은 편인데, 또 다른 느낌이다. 이 책에는 에세이 격의 짧은 글들이 모여 있다. 근데, 어쩜 툭툭 던지는 글들이 아주 복잡미묘한 감정을 풀풀풀풀 일으킨다. 그러니깐, 이건 사강에 대한 나의 특별한 감정이니, 너무 낚이지는 마시길.이라고 일단 경고.   

내가 엄청엄청 동경하는 것 한가지가 있다면, 그건 사강이나 뒤라스 같은 프랑스 여자. 그리고, 저 사진들처럼 커트머리에 앞머리 짧은거!
(미안, 이런 사소한거라.그러나, 저 짧은 앞머리와 얼굴과 그녀들의 글과 삶 전체를 나는 무한동경한다구.)  

 이런거. 아, 멋져.멋져.
 동경하는 프랑스 여자. 라고 했지만, 그냥 이 두명임.  

  

남경태의 <역사>를 읽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탄생, 이슬람교의 탄생 부분 읽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다.
콘스탄티누스가 종교를 통일하려고 했을 때 예수를 신으로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논란이 벌어졌고, 거기서 소수파인 서방(로마)이 선기를 잡게 되나 동방의 다수는 여전히 유일신을 주장하고, 신의 아들인 그리스도는 예언자보다는 높고, 신은 아니지만, 일단 예언자로 보고, 또 다른 예언자 마호메트를 내세워 이슬람교를 만들게 되고, 가장 공격적인 포교활동 (전쟁)을 시작하는 부분.을 읽고 있다. 
 
카톨릭의 교리가 플라톤의 교리에서 온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서방에서 무시되고, 동방에서 연구되어 역으로 들어와 아퀴나스가 자연신학(과학)으로 정리하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재발견. 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읽다보면,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이름이나 전쟁 등이 툭툭 튀어나온다. 대체로 시간순의 이야기이긴 한데, 동과 서를 왔다갔다 하면서 굵직굵직한 '역사'들의 의미, 현재와 연결되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 달필이라 술술 넘어가는 것이 극장점인데,  

 지금 이 두 권 읽다가 나는 너무 화가 나 있어서 남경태의 글이 더 눈에 쏙쏙 감사시럽게 들어온다. 동문선 ㅅㅄㅄㅂㅄㅄㅄㅄㅄㅄㅂ  

앞으로, 레이몬드 챈들러가 무덤에서 나와서 동문선에서 책을 낸다고 해도 나는 그 책을 안 살꺼다. 내가 5년동안 존 버거를 읽었는데, 주로 열화당것과 원서 읽다가, 이번에 동문선 두 권을 집었더니만, 진짜 열받는다.  '그래도 내 준게 어디야' 따위의 생각 전혀 들지 않는다. 

 

결국, 어제 애닳아 했던 <애도하는 남자>던가 <블러드워크>는 모셔만 두고 (아침에 교보 다녀와서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고, 한 권은 어디 그림책 사이 바닥에 쌓여 있고;;) 읽지도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 <교통경찰의 밤> 
 

이거 표지 예쁘다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실물을 보면,
앞에 투명한 발자국이 엠보로다가 찍혀 있다. 꽤 신경쓴 디자인의 귀여운 문고판.
단편집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아닌가 모르겠다. 그나저나 저 빨간밤하늘의 눈알없는 여자얼굴의 의미는 아직 불명.

앞에 단편 3개 정도를 읽어 보았는데,
각각의 재미에 별을 매기면, 별 다섯개, 세개, 네개.  

일단 교통경찰이라는 소재 자체가 무척 특이하니 재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을 읽어보았던가. 가물가물하지만 (맨날 욕하면서도 은근 많이 읽었다는;) 단편 꽤 괜찮잖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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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2-0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도 물지 않아요- 'ㅅ'

Beetles 2010-02-0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때였죠...여름방학때..읽은 슬픔이여 안녕을 읽고 사강한테 반했던게...브람스하면..맨 먼저 떠오르는게..F. 사강이라는..^^;;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미스터리에 넣어야할지, 소설에 넣어야할지, 아니 심정적으로는 논픽션으로 넣고싶지만..
이야기의 배경과 인물들이 너무 현실적인데다가, 그 고단함이 절절해서 말이다.  

독특한(?) 소재의 독특한(?) 미스터리소설인데, 읽으면서 곤노 빈의 <은폐수사>를 떠올렸다. 
  
이야기는 A권 상권에서 벗어나 있는 작은 지점에 근무하는 인물들을 훑으며 시작된다.
도쿄제일은행에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엘리트코스여서 주변의 부러움을 받으며 사회생활에 발을 디뎠으나, 그것이 다가 아니어서 갑채용 을채용 (갑채용은 대졸, 을채용은 현지채용 혹은 고졸) 의 차별 (일본은 이런식의 차별이 정말 많다. 우리도 별다를 것은 없지만), 엘리트코스로 들어가더라도 중간에 삐끗하면, 근데, 이 삐끗이 자신의 실수뿐 아니라 아래 직원의 실수, 혹은 일하고 있는 지점에서 벌어진 피치못할 일까지 다 들어가니, 능력, 백, 학력에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 어떻게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 바로 출세가도에서 튕겨나간다. 그 출세가도에서 튕겨나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왜냐하면, 혼자가 아니라서. 뒤에는 꼭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새끼들이 있어서(->이 부분이 굉장히 강조된다.)  그런 안쓰러운 인물들이 나온다.  

그 실적이라는 것이, 지점이 함께 가는 것이라 그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 그 안의 수직적 상하관계에 따라 불붙은 얌체공처럼 이리저리 튀는 스트레스다.  

그 과정에서 압박으로 미치기도 하고, 자살하기도 하고, 비리를 저지르기도 하고, 실종되기도 한다.  

월급 꼬박꼬박 주는게 어디야, 하고 다니기엔, 그건 일의 보람도 뭣도 아니고, 일의 노예밖에 안된다. 하지만 뒤에는 아빠의 등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이...   

잠시 잊고 있었다. 인간의 망각력에 축배를, 조직생활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었다는 것을. 
직장생활,조직생활, 비인간적인 출퇴근길, 비인간적인 야근, 비인간적인 대우,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그 모든 것들.
아무것도 안 하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지만, 아마 나같은 사람은 용의 비늘보다는 지렁이의 대가리이고 싶은 것이리라.

그것이 지난 8년간의 수업료라면 수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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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3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직생활의 비애라...어디선가 본 카툰이 기억나네요.신입 시절에는 퇴근안하고 야근시키는 상사가 꼴보기 싫었는데상사가 되니 퇴근하여 집에 못들어가고 일안하는 부하직원들 붙들어 놓고 감시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내용이지요.이런 조직이라면 참 서글퍼지네요.
 
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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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흑백사진이 나와 있는 띠지와 정성껏 만든 빨간 클로스 정장이다.
수많은 매니아 독자들이 애타게 찾던 바로 그 사진집, 故전몽각 선생의 유작 <마이 와이프my wife>와 함께 묶여서 20년만에 새로 나왔다고 한다.

1000권 제작으로 후에 전선생이 선물하기 위해 사진집을 구할때도 외국잡지 파는 헌책방에서 겨우 구했다고 하니, 누군가의 책장에서 고요히 그렇게 입소문만 피우고 있었나보다.

윤미 태어나다.

이 이야기는 윤미가 태어나면서 부터 시작된다.
친구 동생이었던 열네살 차이나는 어린 신부는 홀로 분만실에 들어가서, 예쁜 딸을 낳았다.
카메라를 들고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남편은 그렇게 윤미의 첫 사진을 찍는다.

청혼을 하고도 집장만을 못해서 (비싼 오디오와 카메라 있는 서른네살 이었다고 한다.) 윤미 오빠, 즉 전선생의 친구네 집에 있다가 나와 얻은 마포의 8평짜리 아파트,

할아버지는 윤미를 너무 예뻐해서, 윤미 만나러 온다고 새로 운동화까지 사 신으셨다고 한다. 첫 딸, 첫 손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 손녀,

너무 초라해서 민망한 백일상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는데, 사진 속의 윤미 얼굴은 밝기만 하다. 세상에 걱정이 무엇이며, 고민이 무엇인지, 마냥 행복한 표정.

우리 모두 거쳐왔을 그 아기때의 순수하고 무지한 행복.

어린 엄마와 더 어린 딸
아빠이자 남편인 그의 렌즈를 통해 본 모녀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 찍는 대상.

70년대 중산층이었던 그인데, 흑백사진 속의 집안 풍경은 강팍해서, 당시 어려웠던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그와 대비된 행복.

더 풍요로워졌지만, 덜 행복해진다.는 삶의 파라독스

윤미는 자라고,
동생도 생긴다.


둘째 동생.
어미와 세 아이

사진집은 윤미로 시작해서 윤미로 끝나지만,

전선생의 렌즈는 윤미를 포함한 어미와 동생들, 때로는 찍사 그 자신까지
'윤미네 집', 행복한 가정을 오래도록 따라가고 있다.

중학교에 입학한 윤미, 중간에 초등학교 입학 사진도 있다.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세월을 넘기는 것과 같이 묵직하다.

대학 졸업하는 윤미
조그마했던 두 동생은 어느 새 180을 훌쩍 넘긴 키의 장정으로 자라 있다.
사진 속의 윤미보다 더 어렸던 어미의 얼굴에는 흘러온 시간만큼의 주름이 자리잡고 있다.

윤미씨는 사진 속의 남자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간 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 연애시절, 사진 찍자며 따라온 아빠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딱 하루만 내다오. 라고 했지만, 두시간만 따라다니다가 돌아왔다고.

어린시절의 사진이 가장 많고, 갈수록 사진은 적어지고,
다 자란 후의 사진이라곤 입학식이나 졸업식, 식자 붙는 날 정도라는건
아마 어느 집이나 비슷한 일일테라 왠지 쓸쓸한 기분이 든다.

윤미의 결혼식

이 결혼식을 끝으로 윤미는 윤미네 집을 떠나고,
사진집도 끝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에는 뒤에 마이와이프, 윤미엄마의 사진들이 나와 있다.

윤미가 태어나서 결혼해서 집을 떠나기까지의 긴 세월을 무려 사랑하는 아버지의 눈으로 함께 보았다.


이랬던 아기가.

여자와 남자로 시작한 가족은 윤미라는 첫 딸이 생겨 셋이 되고,
그 뒤로 아들이 둘 더 생겨 다섯이 되었다.
계속 늘기만 하다가 윤미가 집을 떠나 출가외인이 되며
처음으로 줄었다.

첫아이의 이름을 따 윤미엄마로 불리웠을 어미나
첫아이의 이름을 따 윤미네 집으로 불리웠을 가족이나

쌉싸레한 상실감이 생겼을 것이다. 사위라는 가족이 생겼고, 손주들이 생겼어도
그 상실감은 채워지기 힘든 그런 종류의 당연하지만 여전한 상실감일 것이다.

흑백이지만, 지금보다 더 생생했던 옛날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중 하나인 선영이 아빠가
세상의 모든 첫 딸들중 하나인 선영이를 찍었던 그 날.

우리 모두는 이와 같은 사진과 그 사진이 담고 있는 순간과
그 사진을 찍어 준 아빠와 렌즈 너머 전해지는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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穀雨(곡우) 2010-01-29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색조처럼 현란한 사진보다 이런 무채색 흑백사진에 더욱 눈길이 가는 건
사람냄새가 나서일까요? 좋은 그림과 곁들인 글, 잘 보고 갑니다.

하늘바람 2010-01-2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정말 !

hnine 2010-01-2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린 하이드님도 귀엽다~~)

blanca 2010-01-2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뷰는 추천을 안할 수가 없지요.

gimssim 2010-01-2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갖고 싶었는데...사진을 보니 정말 참을 수없어지네요.
사람의 풍경...시간의 풍경

Mephistopheles 2010-01-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옛날 생각 난다....라고 말하면..바로 연식이 뽀록나는 순간...

또다른세상 2010-01-3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네요.. 갖고 있는 사진집이 김영갑님 껀데 이것도 욕심납니다. ^^ 마지막 사진보니 저희 집에 처음 전화들어왔던 날 신기해하는 동생 (실은 자기가 전화 받겠다고 박박 우겨서 막 울던 모습) 찍어 놓은 사진이랑 아주 비슷한 포즈에다 옷도 비슷해서(동생이랑 한살 터울이니 그 당시엔 저런 스탈이 유행했었나봐요?ㅎ)잠깐 웃었답니다. 아~ 그러고보니 크면서 가족들이랑 찍은 사진이 거의 없네요.. 음..

BRINY 2010-01-3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미의 결혼식, 저건 몇년일까요? 저런 스타일의 웨딩드레스와 신부헤어스타일을 본 게 누구(삼촌? 5촌아저씨? 사촌오빠?)의 결혼식이었는지 머리를 짜내도 안나옵니다.

찌리릿 2010-03-08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면서, 지금 제 딸의 사진을 찍으면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제 자신과 제 딸이 떠오르네요.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뒤에 이 사진들을 보면서 저와 제 딸은 무슨 생각을 할까...
30년 뒤에, 자신이 찍은 딸 아이의 사진을 보는 늙은 제 모습을 상상하니 왠지 서글픈 마음이 마구 밀려오네요.
그리고, 40년 뒤에 저는 이 세상에 없고, 늙은 제 딸이 '아.. 우리 아빠 진짜 쓸데 없이 별의 별거 다 찍으셨구나...'하면서 사진을 보는 모습도 연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