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자와 호노부 <덧없는 양들의 축연>

슬슬 기다리던 미스터리들이 나온다. 며칠 안에 <마크스의 산>!!! 도 나온다고 하니, 눈 크게 뜨고 기다려야지.

<인사이트 밀> 을 재미있게 보았다면,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간 놓칠 수 없다.

호러 테이스트의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
미스터리사상 유례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

상류계급의 영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독서 모임이 있다.
남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바벨의 모임’. -알라딘 책소개中-  


서술트릭이군. 제작년에 일본미스터리 매니아들에게 꽤 호평을 얻었던 <인사이트밀>은 그야말로 엔터테인먼트소설. 웬갖 미스터리의 설정들을 다 끌어다 놓은 미스터리 한 밥상.이었다고 하면, 이번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호러' 테이스트라고 하니 살짝 기대된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가 가지고 있는건 바로 옆의 황금가지판. 오스카와일드의 초상이 있는 책이다. 하드커버에 꽤 이쁘다는.  

 
이번에 예담에서 나온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도 인상적인 표지다. 온다치의 <잉글리쉬 페이션트>랑도 비슷한 느낌.

표지가 예뻐서 서점가서 한 번 실물 봐야겠다 싶다.  

 
사가구치 안고 <오다노부나가>

마침 <리큐에게 물어라>를 읽고 있어서 오다노부나가 이야기가 나왔던 참인데, 사가구치 안고가 쓴 <오다노부나가>가 나왔다. 인물 때문에, 그리고, 저자 때문에 보관함에 담아두었다.  

 

어릴적에 읽었던 <대망> 막 스무권짜리. 요즘 읽어보고 싶은 일본인물은 '료마' 
 

 

카를로스 푸엔테스 <모든 행복한 가족들>

“행복한 가족들은 모두 서로 비슷하게 닮아 있다.
그러나 불행한 가족들은 각기 나름의 이유가 있다.”
― 톨스토이
 

가 맨 앞장에 나와있다. 마침 <안나 카레니나> 읽고 있었는데. 
열여섯 가족의 이야기로 옴니버스 형식이다.
목차를 보면 :
많은 가족들 중 하나: 거리 여인들의 합창 / 반항적인 아들: 라이벌인 동료들의 합창/ 매력 없는 사촌 : 위험에 처한 딸의 합창 / 부부의 연 1 : 록의 아버지의 합창 / 어머니의 아픔 : 완벽한 신부의 합창 / 마리아치의 어머니 : 누드 신혼여행의 합창 / 연인 : 살해당한 가족의 합창 / 군인 가족 : 고통받는 아이들의 합창 / 쾌활한 이혼녀 : 바다의 아들의 합창 / 정식 가족 : 버림받은 아이들의 합창 / 신부님의 몸종 : 분노한 가족들의 합창 / 비밀 부부 : 자살한 딸의 합창 / 스타의 아들 : 훌륭한 가문의 아이들의 합창 / 불편한 형 : 호적에 등록된 가정의 합창 / 부부의 연 2 : 야만인 가족의 합창 / 영원한 아버지 : 마지막 합창  

아마 제목은 역설적인 것일까? 모든 행복한 가족들.이라.. 각각의 목차 뒤에 있는 '누구누구의 합창'은 노래가사인지, 시인지가 한두페이지 정도로 나와있다. 팔랑팔랑 넘겨보니, 뭐, 저자 이름만 보고 사긴 했지만, 재미있을듯. 아, 표지의 저 가족 그림은 반표지이다. 아우, 반표지좀 만들지 말지.. 표지 벗기면, (이건 표지도 아니고, 띠지도 아니곸!) 위의 가족들이 빈티지한 액자 안에 가족사진으로 들어 있다. 인테리어도 괜츈하고, 책은 예쁨.

집에는 영문판 몇 권과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가 있다.
지금 보니 <붐, 그리고 포스트붐>, 그리고 이문열 세계문학에도 들어 있구나. <아우라>는 아직 사지 않았지만, 계속 눈여겨 보고 있는 작가.
 

 

 

 그림책 신간 두 권.
다카도노 호오코<단추들의 수다파티> 귀여울 것 같은데, 미리보기가 없다.

모디케이 저스타인 <책>
이쁜 책이다.  독특한 구성의 '책'과 '이야기'에 관한 그림책.
사고 싶지만 ;; 얼마전 그림책을 왕창 질렀기에 자제;;  

 

 

 
 

아, <펭귄 북디자인>도 드디어 판매 개시

 원서의 내부는 이렇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740443  

 

어휴, 지금 알라딘에 이미지 엑박이 뜨긴 하지만, 무튼
5년전에 찍은 사진이라 좀 그렇긴 하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itty 2010-03-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뚱하게 인사이트 밀을 업어가는 1인;
설명 읽어보니 딱 삘이 오는데 도착의 론도처럼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아바라 2010-03-18 11:4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인사이트밀은 도착의 론도와는 디르죠.

Kitty 2010-03-18 13:00   좋아요 0 | URL
도착의 론도랑 같다는게 아니라 예전에 하이드님 추천으로 읽은 도착의 론도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책도 하이드님이 언급하셔서 담아가는 책이니 그것처럼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_-
개인적으로 서재 주인장님께 드린 말인데 엉뚱한 태클이;

하이드 2010-03-1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두 좋구 재미있었어요. ^^
개인적으로는 <도착의 론도>를 더 좋아하지만, <인사이트밀>도 인기 많았더랬죠. 키티님 요즘 일본추리소설 땡기시나보다. ㅎ

마녀고양이 2010-03-1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없는 양들의 축연 이거 딱 눈에 띄더군요. 하두 미스터리를 좋아해서. 이 작가는 첨 접하는데 재미있나봐염~
일단 보관함에 퐁당 해야겠습니다.

Forgettable. 2010-03-1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카구치 안고의 신간이!!!
왠지 환상적인 작가로 기억하고 있어서 오다 노부나가와 저런 표지라.. 안어울리지만 굉장히 궁금하네요.

하이드 2010-03-1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게터블님은 카를로스 푸엔테스를 챙겨보시라능; ㅎㅎ

마녀고양이님, <인사이트밀>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평이 좋았어요.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별 네개 정도? ^^ 저도 두번째 작품이 더 기대되긴 합니다.

Forgettable. 2010-03-18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교고쿠도에만 중독되어 있어서..ㅋㅋ
[붐 그리고 포스트붐]에도 들어있는 작가였군요. 볼게요!

pjy 2010-03-18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사이트밀에 기대가 넘커서 생각보단 짠 점수를 주었던 1人--; 요즘 너무 취향만 고집하는것 같아서 이번에 요녀석을 업어갑니다~~"카를로스 푸엔테스 <모든 행복한 가족들>"

하이드 2010-03-18 20:18   좋아요 0 | URL
저두 인사이트밀에 짠 점수 주었던 기억이, ^^;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었어요. 작년에 나온 고백 생각하면, 인사이트밀은 훌륭하죠.

 
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것은 제가 결정할 일입니다. 제가 고른 물품에서 전설이 태어납니다." 노인의 말에서 발리냐노는 미의 사제가 지닌 절대적인 자신감을 감지했다. 

16세기 일본, 후에 다성茶聖으로 불리게 될 다도의 완성자 센 리큐.
센 리큐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그가 모시게 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면 잘 안다. 이 책에는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가 모두 등장한다.

책의 시작은 리큐가 원숭이같은 놈이라며 히데요시를 욕하는 것에서부터.
히데요시에게 밉보인 리큐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할복을 명받게 되고, 리큐의 사과 한마디면 용서해주겠다는 히데요시의 전언은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아니다.

이야기는 독특하게도 할복 전날부터 점점 과거로 돌아가며, 센 리큐가 어떻게 센 리큐가 되었는지, 왜 센 리큐인지를 거꾸로 돌아보게 된다. 이야기의 처음과 마지막. 리큐의 다도와 리큐라는 한 남자를 결정짓는 삶의 의미가 '사랑', '여자' 라는건, '리큐가 소박하고 초연한 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란 말이 잘 안 와닿는 내 짧은 배경지식으로는, 좀 허무하고, 허탈해 보이기까지 하다.  

어떤 줄거리와 이야기를 즐기기보다는 역사소설, 전기소설인 이 소설에 등장하는 다도장면, 문득문득 드러나는 명장들의 범상치 않은 모습, 그리고 리큐. 라는 볼거리가 눈에 띈다. 

일본다도에 대해 오며가며 드라마나 책에서 슬쩍 지나친 정도고, 그 대단하다는 '소박한 다완' 들을 전시회에서 본 정도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  다도, 다구, 다실, 다실을 장식하는 꽃, 그리고 자연.. 그리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리큐의 다행 등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연못물에 산들바람이 불어와 하얀 장지의 빛이 크게 흔들렸다.
커다란 차솥에서 물이 힘찬 소리를 내며 끓고 있었다.  

이런 문장들에서 바람이 살랑 불어 문의 하얀 장지에 물그림자가 지며 흔들리는 모습.. 차솥에서 힘차게 물이 힘차게 끓고 있는 소리. 이런 장면들이 눈과 귀에 선하다.

간베에는 손을 짚고 기어가 바구니에서 꽃 한 송이를 골랐다. 아련한 보랏빛 들국화였다. 마침 황혼에 물든 창밖 하늘과 같은 색이었다.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이 모두 잔잔하게 들썩이게 만드는 글이다. 시종일관.
센 리큐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소득. 감각적인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는 독서였다.

다음번에 다완을 보면 좀 더 유심히 볼 수 있을지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10-03-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보면 리큐같은 이들이 있어 임진왜란이 일어난줄도 모르죠.히데요시가 조선을 치려던 이유가 정명가도(명을 치고자 하니 길을 내어라)를 조선 조정이 듣지 않은데고 있지만 이조 다완을 마음껏 가져가기 위해서 였다는 설도 있는데 일본군인들이 조선 사람들 죽이고 전공을 위해 코를 그리 많이 베어갔음에도 조선 도공을 꼭 살려간것이 그 이유라죠.그래선지 일본에서 임진 왜란을 도자가 전쟁이라고 하더군요.

하이드 2010-03-18 04:20   좋아요 0 | URL
그 이야기도 잠깐씩 언급 되어요.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야망, 조선의 사절단 이야기, 조선다완 이야기, 그리고, 리큐의 사랑(이 책에는 이게 주제)이 조선 왕족 여자기도 하구요. -_-a

 
책읽는 중 - 마쓰오카 세이고!!!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도 못했고, 마쓰오카 세이고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으니, 다독술이 답 맞다.  


 

 마쓰오카 세이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를 읽고 있다. '책 읽는 중'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 '신간마실'에 올리는 글들, 그리고 최종 '리뷰'나 다 읽고 올리는 추천글들.. 그 중에서 '책읽는중'에 올리는 글들은 읽다보면 실망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버뜨, 이 책은 앞에 딱 3페이지 보고 느낌이 왔는데, 야구보며 술렁술렁 100페이지까지 읽어 보고 나니, 끝까지 읽고,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일단 100페이지 정도까지를 읽으면서 두서 없이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면 :  

-  책읽기의 여러가지 방법. 뭐, 이름 짓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막연하게 해 오던 여러가지 독서방식의 카테고리를 나눠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아래의 독서방법은 마쓰오카 세이고가 만들어낸 조어인 경우(이 경우에는 *로 표시) 역주를 참조했고, 그 외에는 아는대로 씀.  


다독多讀 : 책을 많이 읽는 것.
소독小讀 : 책을 적게 읽는 것.
* 조독組讀 : 2권 이상의 책을 조합해서 번갈아 읽는 것.
* 정독精讀 :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것.
협독狹讀 : 찔끔찔끔 읽는 것.
광독廣讀 : 저변을 넓혀 가면서 읽는 것.

-   이 세상에는 '술꾼' 도 많고, 마찬가지로 독서가나 다독가도 아주 많은데, 이들은 '책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독서가들이 많고, 술꾼의 주량은 짐작할 수 있어도, 책꾼의 독서량은 짐작하기 힘듬.

- 센야센사쓰千夜千冊 : 마쓰오카 세이고가 온라인에 매일 밤 한 권씩 도서 감상문을 올리고 있는 프로젝트. 1,000권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초과 달성되어 전 7권의 방대한 저술로 출간되었으며 현재진행형 www.isis.ne.jp/mnn/senya/toc.html

- 센야센사쓰는 '서평'은 아니기 때문에 책에 대한 비평을 할 까닭이 없음. 지금까지 읽어 온 책이나 새로 읽은 책에 대한 공감 체험을 안내한 기록이다. 여행 도중 겨험과 일정을 기록한 일종의 여행 감상문 같은 것.  

- 독서는 패션이다. 매일 일상생활에서 하는 다른 행동들, 예를 들면 어떤 옷을 골라 입는 것과 비슷. 매일 갈아입는 옷에 가깝다.

- 센야센사쓰의 규칙은 토,일요일은 쉬기로 하고, 한 저자당 한권씩만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같은 장르와 같은 출판사의 책은 연달아 쓰지 않는 등의 규칙을 덧붙임. 원고양은 조금씩 늘어나 현재는 4,000~ 6,000자로 정착.

- 책은 두 번 읽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의 이야기가 좋은데 조금만 옮겨 보면 '옛날에 먹었던 과자나 계란말이 맛으로 느껴지는 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대체로 거기에 '틈'이 생깁니다. 그것도 상당한 '틈'입니다. 다시 읽으면 전혀 인상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지만 그 '틈'은 무척 소중한 것으로 경험에 의하면 독서의 본질에 연관된 것이 적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선이 중요하다는 점도 이 틈을 통해 느꼈었지요.'

- 애써 그 책을 <센야센사쓰>에 선택했으니, 비판하거나 트집 잡을 이유도 없겠지요. 사실, 책에 꼬투리를 달기는 의외로 쉽습니다. 그런 짓은 절대 하지 않기로 미리 정한 것입니다. -> 이부분은 나도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흠잡을 곳 없는 책이란 아마 거의 찾기 힘들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은 완벽하게 보이는 것보다 '강력한 흠'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책'을 사고, '책'에 대한 리뷰를 온라인에 올리면서, 이 공간의 성격상, 그것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혹평을 하는 이유는 내심 '이런 거지같은 책을 사고 나처럼 돈 아까워하는 사람이 없어야겠다' 는 어줍짢은 사명감일 때도 있고, 책을 구매할 때 출판사의 '책소개' 와 균형을 맞추는 '독자의 시각'이라는 면에서 독자리뷰가 굳이 칭찬일색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있고. 이러이러한 게 좋고, 이러이러한 게 싫다. 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자유로와야 한다는 생각.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일단 마무리 짓자면, 좋은 건 좋다, 싫은 건 싫다. 다만, 왜 좋고, 왜 좋은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야기하도록 한다. 는 것이 나의 기준이었고, 싫은 것을 싫다고 하는데, 왜 난리야. 라고 생각했던 것. 에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뒤에 나오는데 '책 뒤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 이것과 관련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책에 나오는데, 후에 다른 포스팅에서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겠다.  

- 다시 읽어보고 깜짝 놀라 방향을 튼 경우가 있었는데 <센야센사쓰>에서 시마자키 도손의 책을 쓰려고 했을 때에는 <파계>로 정했지만 왠지 마음이 끌리지 않고, 처음의 신선미가 없어서 <새벽이 오기 전>을 제대로 읽고 나니 <파계>가 다르게 보이더라.는 이야기. -> 시마자키 도손이라 어디서 들었는데 .. 어제 포스팅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파계>가 있었고,

 창비 세계문학 전집 일본편에 시마자키 토오손의 <클 준비>가  있다. 창비는 집에 있고, <파계>는 읽어봐야지.  

 

 

- 다독은 한 가지 방법으로 많은 책을 그냥 집어 삼키듯이 읽는 것이 아님. '책 많이 먹기 대회'를 하자는 것은 아니잖아요? (웃음)' 여기서 생각나는 책들 ^^;  

 역시 어제 포스팅한 올리버 제퍼스의 <책먹는 아이>와 <책먹는 여우>  
 .. 뻘생각이긴 한데,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솔직히 저자의 내공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 찾아 읽고, 이 책을 읽으려니, 혹시 너무 머리아픈 책은 아닐까 싶었더랬다.

이 책은 흔한 '책읽기 방법'에 대한 '실용서'도 아닐뿐더러, 어려운 책도 아닌, 너무나 쉽고, 재미있는 다양한 예를 들어 '책읽기'를 친숙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의 예들이 무척 재미나다. 야구비유도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야구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닿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 2000년 2월 23일 나카야 우키치로의 <눈>을 시작으로 2004년 7월7일 료칸까지가 <센야센사쓰> 2008년 11월 26일(인터뷰 하던 날) 1,274회였다. 이 것이 그 사이에 엄청난 편집과 가필을 거쳐 전 7권(별권1)에 이르는 무지막지한 전집으로 출판. 이 전집은 10만엔이라는 가격에도 350질 이상 팔렸다고 함!! 이 질문에 대한 마쓰오카 세이고의 답은 다음과 같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한 권이 1,000쪽 정도 되는 엄청나게 무거운 책인데 말입니다. 혹시 어디서 기념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요.(웃음)'  

처음 책날개에 저자의 사진을 보고 흠칫. 했는데, (알라딘 책소개에도 아마 나와있으니 궁금하면 보시길. 근데, 굳이 안 찾아보셔도 될 것도 같고 ...) 유머러스하고, 편안하고, 쉽게쉽게 이야기한다.   

- 의욕이 너무 강하면 책이 몸에 스며들지 않음.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어서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르는 것처럼, 책도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매일매일 서점에는 엄청난 양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도서관에도 엄청난 양의 책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재료나 요리의 종류를 보고 단지 그 수에 놀라 먹기를 포기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책을 접하는 것은 정신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문제.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 시식 코너에서 조금씩 맛보는 것처럼 책의 맛을 조금씩 확인하며 시작함.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이 챕터의 마지막 문장은 이거다. '한 권의 책은 참치 마요네즈 삼각 주먹밥이에요. (웃음)'  

여기까지가 1장까지의 메모다. 나는 2장까지 읽었고, 책은 전체 7장까지 있다.

2장에서는 '독서의 신神' 마쓰오카 세이고의 독서 편력기' 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부분도 인상깊다. 마쓰오카 세이고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책과 인연을 맺으며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흡사 '해리가 샐리를 만날때처럼'의 해리와 샐리처럼 어린시절,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까지 책과의 인연 이야기가 뜨문뜨문 나오는데, 어릴적부터 책벌레라던가,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년이라던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처음으로 크게 영향을 받은 건 친한 친구가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중 '대심판관'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이었다. '그걸 읽고 난 생각에 빠져 있어' 라는 친구말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 아주 친한 친구였기에 책을 찾아서 3-4개월에 걸쳐 겨우 읽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고.  

아, 그리고 그 전에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시코쿠에 갔는데 우코우 연락선을 타고 본 세토 내해의 시와쿠 제도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인간이 이런 아름다움에 감동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후에 "참 멋있었지"라고 이야기해도 "응, 그래" 정도의 반응이고, 그 감동의 현상이나 근거를 설명할 수 없어 답답했다고 한다.

내가 지금 그렇다. 나, 지금 이 책의 장점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나요? (어이, 일단 다 읽고,, )  

아, 시코쿠. 나도 시코쿠 안다. <남자한테 차여서 시코쿠라니> 라는 엄한 제목의 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 책도 찾아서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난번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책에 관한 책들 쏟아지는데,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흔한 느낌의 제목도 그렇고, 그에 반해 표지는 트랜디하고. 그렇게 이 책은 잊혀져 갔는데.. .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책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아마도 마쓰오카 세이고의 책장) ... 이건, 독서가의 서재다.
각각 다른 판형의 책들이 꽉꽉 꽂혀 있고, 그 앞에 쌓여 있고, 위에도 쌓여 있고.



이것이 책에 나온 마쓰오카 세이고의 서가.  

알라딘에서 아니 사가와에서 새벽 5시 38분에 상큼하게 문자 보내면서 '오늘 15:00- 18:00 ' 배송 예정이라고 그러더니,
왜 안오누. 교보가서 책 받아와야 하는데 . 
알라딘 말고 텐텐에서도 어제 잽싸게 출고완료는 되더니,SC강동에서 또 막혔다. 망할 SC강동

책이나 마저 읽으면서 진정- 진정-  

그러나 막상 온 택배는 텐텐이고, 알라딘은 감감무소식.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 확인이 안 되네 쩝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딧불이 2010-03-1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되는 세이고의 책 리뷰 저도 보고싶어지는 글이에요. 그러니까 '이 책의 장점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나'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듯 해요.

하이드 2010-03-18 14:40   좋아요 0 | URL
뒤로가니 '편집공학'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 이 사람, 쉽게 이야기하는데, '편집공학'이라는 개념이 쉽지가 않으네요. 오늘 책 한 권 더 오긴 하는데, 그 책까지 읽으면 개념이 좀 들어오려나 싶어요. 이 책에도 나쓰메 소세키 얼핏 나오는데요 ( 왜 아니겠어요 ^^a ) 소세키 얘기만 보면 반딧불이님 생각나네요. 나쓰메 소세키의 친구, 조문도 읽었다고 하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 였던 책 많이 읽던 괴물에 대한 이야기.

카스피 2010-03-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시마자키 도손의 <파계>가 국내에 번역되었군요.전 이 작품을 삼중당에서 나온 다까기 아끼미쯔의 파계 법정이란 책에서 알았읍니다.파계에는 일종의 천민 부락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고 하던데 우리로 치자면 백정같은 사람을 지칭하는데 일제 시대까지는 일본내에서도 사람으로 치치 않았다고 하더군요.

하이드 2010-03-18 14:37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아는것도 많으셔라. 요즘 문동 번역으로 신경쓰이는 것이 좀 있어서, 살까말까 하고 있어요.

구단씨 2010-03-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와 리스트의 목록이 하이드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배부른줄 모르고 자꾸 채워지네요...^^

처음에는 책 소개글 정도로 봤는데, 각자가 받아들이는 몫은 다를지 모르나 그 기본적인 의미는 같다는 생각이에요.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알게 되는 것들(물론 책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것에서 다양하게 배우면서 살아가는거겠지만요)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나 하이드님을 통해서 다양한 책의 세계에 눈뜨고 있습니다. ^^

하이드 2010-03-18 14:36   좋아요 0 | URL
그냥 '책소개'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어요. ^^ 아직 내공이 부족한게 흠입니다. 좋아하는 책 나눌 수 있으니, 좋습니다.
 

 

 

 

 

 

 

 

몇 장 안 읽었지만, 느낌이 팍 오는 책이 있다. 이 경우엔, 책도, 저자도.
신간으로 봤을 때는 그저그랬고, 서점에서 보니, 괜찮은데 싶었는데,
딱 맘 먹고 읽기 시작하니, '우어어- 장난이 아닌걸!'

그래서 저자이름으로 더 찾아보니 <만들어진 나라 일본>, <知의 편집공학> 이란 책이 있다. 
 
   

알고 보니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나루케 마코토의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에서 저자가 '지의 거인'으로 칭송했던 3인중에 한 명이기도 하다.  

 

 

<만들어진 나라 일본>과 <知의 편집공학>의 책소개를 봤는데, 대단히 특이하고 재미난 책인듯하다.
다독술 책부터 읽고 나머지 두 권도 읽어볼 예정인데, <만들어진 나라 일본>'세상을 편집하려한 일본이라는 방법'이라는 아리송한 제목을 다록 있다. 소개인즉슨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말, 이이도코토리’는 좋은 것은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알프스의 풍광을 자기네 산에다 옮겨 놓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독일 중세 성의 손상된 흠집마저 똑같이 만들어 세워두고,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보다 더 정통적인 맛의 스파게티를 만들어 내는 나라. 여기에 더해 명란젖 스파게티에 잘게 썬 김을 잔뜩 뿌려 젓가락으로 먹는 일본풍 스파게티를 만들어 내는 나라.' 서양의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서양을 동경한다. 는 것. 그것으로 일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신일본론' 을 쓴 책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주제이지 않은가. 일단 이 책은 찜하고,

<지의 편집공학>에는 부제가 '지식세상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사고혁명' 으로 달려 있다. 역시 아리송.. 책소개를 보면
''편집'의 개념을 통해 이 세상과 인간을 바라본 책. 편집을 책이나 영화 제작에 제한된 것에서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의 지적 활동'으로 확장시켜 미디어와 역사, 놀이, 신화와 이야기, 문명과 문화, 현대 사회와 기술 등 세계 곳곳에 나타나는 편집의 힘과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지은이는 가깝게는 장편소설을 짧게 축약해버리는 문고판에서부터 예술작품의 장르 간 이동, 주부의 집안일, 아이들의 놀이 등에서 인간에게 주변 정보를 끊임없이 편집하는 '편집력'이 갖춰져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러한 끊임없는 수정, 번안, 요약 등 편집 행위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들의 본질을 '에디토리얼리티'라고 부르고, 그 가운데서 문화와 정보가 각 인간들 사이에 공유되고 미디어와 시간 사이를 교류해 가는 광경을 보여준다.'
  

저자의 엄청난 독서량과 많은 날고 기는 독서가들의 멘토인 저자의 내공을 짐작해보았을 때 위의 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기대된다.  

저자와 이 책들을 찾아보게 만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의 첫페이지는 이렇다.  이 책은 일본 편집자가 질문하고 마쓰오카 세이고가 답한 것을 정리한 방식으로 되어 있다.  

독서는 패션이다  

많은 사람이 독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혹자는 '독서입국'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래서 세이고 선생님께 독서방법으로서 '다독술'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다독多讀'과 '소독少讀'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그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소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독으로 발전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독에 의해 소독의 의미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조독組讀'(저자가 만든 조어로 2권 이상의 책을 조합해서 번갈아 읽는 것)과 '정독精讀'(한 권의 책을 깊게 읽는 것)을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정독이 반드시 조독보다 독서의 깊이가 더 깊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찔끔찔끔 있는 '협독狹讀'이 저변을 넓혀 가면서 읽는 '광독廣讀'을 방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독서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독서가 이뤄지는 과정은 밖에서 들여다볼 수 업기에 전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마르셀 뒤샹은 '그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보이지만, 그 사람이 무엇을 듣고 있는지는 드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지요. 독서는 '그 사람이 무엇을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떻게 읽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독서하는 양과 그 장르의 다양함, 깊이가 놀랍습니다.

이 세상에는 '술꾼'으로 불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서가나 다독가도 아주 많은데, 이들은 '책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노우에 히사시는 좀 별종이라고 치더라도, 저술가 가운데는 놀랄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제 주변에도 저보다 더한 독서가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들의 직업이 독서가는 아닙니다. 평소에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지요. 역시 책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주부 가운데도 많습니다. 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그런 독서 체험을 <센야센야쓰>등의 방식으로 웹사이트에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졌기 때문이겠지요. 보통의 경우라면 어떤 사람이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그 사람이 얼마나 읽는지 다른 사람은 알 수가 없어요. 술꾼의 주량은 짐작할 수 있어도 책꾼의 독서량은 전혀 짐작할 수 없는 법이지요.  

나중에 자세히 들려주시겠지만, <센야센사쓰>(千夜千冊)는 일종의 독서 체험기입니까?

네, 서평은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책에 대한 비평을 할 까닭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 온 책이나 새로 읽은 책에 대한 공감체험을 안내한 기록입니다. 그러니까 여행 도중에 경험한 것과 앞으로 일정을 함께 기록한 일종의 여행감상문 같은 것입니다. 도널드 킹의 <백대과객百代過客>이라는 책이 있는데, 독서야말로 백대의 과객이 아닐까요.  

 

 딱 여기까지 읽고 저자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좋은, 흥미로운 저자를 만났다는 느낌이 오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가슴이 막 콩닥콩닥 뛰면서 재미있겠다. 눈이 빤짝빤짝 빛나며, 전작을 사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거, 또 하나는 왜 이제야 알았나 내심 억울한거. 누가 좀 이 저자의 책 좋다고 막막 얘기해주지. 싶은 말도 안되는 원망이 들어서, 말도 안되게, 당분간 서재 방문자들에게 마쓰오카 세이고 노래를 부를지도 모르겠다.


댓글(3) 먼댓글(1)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참말이다. 다독술이 답이다.
    from 커피와 책과 고양이 2010-03-17 17:21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만나지도 못했고, 마쓰오카 세이고도 모르고 지나갈뻔 했으니, 다독술이 답 맞다.      마쓰오카 세이고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 를 읽고 있다. '책 읽는 중'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 '신간마실'에 올리는 글들, 그리고 최종 '리뷰'나 다 읽고 올리는 추천글들.. 그 중에서 '책읽는중'에 올리는 글들은 읽다보면 실망하는 경우
 
 
마녀고양이 2010-03-1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블랑카 님의 서재를 거쳐 처음으로 와보네요.
책을 워낙 좋아하지만, 일본의 <~술> 이라는 타이틀의 책은 뭔가 상업적인 냄새가 나서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리뷰를 보니.. 어째 사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기 시작하네요.
꼭~ 읽은 후 리뷰도 부탁드려여~

하이드 2010-03-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 ~술, ~력 컨셉 맞춰서 가벼운 책이 많지요. 저도 첨엔 눈에 안 들어왔는데, 저자가 상당히 유명한 저자에 .. 저자라고 하니깐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인터뷰 집이니깐요) 아주 재밌습니다!

pjy 2010-03-1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뷰집이라고 하시니, 목소리좋은 누군가? 남자^^가 읽어줬으면 더 좋겠습니다.. 친구가 남친에게 화이트데이선물로 빈폴빽을 챙겼다해서 괜히 좌절중 ㅠ.ㅠ
 

이 풀렸다. 최근 문동 세계문학전집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네,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함께 나오는 전략으로 연말에 나왔던 1차본의 양장본이 새로이 나오고,
2차본은 아예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함께 나온다.

새로운 시도인듯. 독자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있으니 좋긴 한데, 양장본 좋아하는 1차분의 페이퍼백 산 독자들은 좀 그럴듯.
그러니깐, 대산 세계문학총서의 흰표지와 검은책등을 같은 시리즈라고 한 곳에 모아 놓으면 좀 거시기하듯, 페이퍼백과 양장본의 한 시리즈로 하는건 .. 음.  

양장본이 천원정도 가격이 비싸다.  (양장본의 실사는 '여기' 참조)

다른 세계문학전집들은 이렇다.

민음세계문학 : 반양장 / 민음 모던 클래식 : 반양장
대산세계문학총서 : 반양장
열린책들 : 반양장과 양장 혼용. 반양장이 서서히 없어지고(미스터노우) 양장본 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로이 런칭
을유세계문학 : 양장
펭귄클래식코리아 : 반양장 
여기에
문학동네 : 반양장과 양장 모두  

처음 1차본 나왔을 때는 기존에 나와 있던 작품의 포션이 높고, 낯익은 작가들의 신작이 많았는데,
이번 2차본에는 생소한 이름들이 많다.  

  

 

 

 

 

 

 

 

 

 

 

 

 

 

 <마크롤 가비에로의 모험>과 <여명>, <피로 물든 방> 그리고 슈테판 츠바이크 정도 찜해 놓았다.  츠바이크 번역자가 김연수라서 순간 긴장했으나 소설가 김연수 아니다. 깜놀했네 ^^; 안 그래도 어제 김영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홀딱 깨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오늘 <리큐에게 물어라>를 읽었는데, 이 책하고, 문학동네 양장본<휴먼 스테인>하고 비슷하게 인쇄가 희미해서 
눈이 침침한데, 혹시 다른 양장본 사신 분들도 원래 좀 인쇄가 다른 책에 비해 글씨가 흐린가요?  

대단히 불편하거나 한 건 아닌데, 눈이 침침해서 말이죠.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2010-03-16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테판 츠바이크의 <체스>는 그동안 범우사에서 나온 문고본으로만 있었는데 드디어 이런 식으로 나오는군요.
흐뭇~합니다.

하이드 2010-03-16 22:31   좋아요 0 | URL
저도 그 보라색 문고본 있어요 ^^ 슈테판 츠바이크 정말 좋아했어서 나온 책 다 있는데, 요즘은 왠지 시들.. 나이 먹으면서 취향이 변한게 아닌가 생각 들고 있다죠;;

blanca 2010-03-1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개츠비>의 얘기가 궁금해지는데요. 갑자기 상상력이 마구 발동해서^^;; 안그래도 문동전집 출간이 궁금했는데 <소송>을 읽어보고 싶어지네요.<파계>표지도 인상적이고. 저는 이미 안나카레니아 페이퍼백의 쩍벌 가름에 문지른 듯한 글자로 이어지는 몇 장으로 심히 가슴아파하고 있답니다.

하이드 2010-03-16 22:30   좋아요 0 | URL
문학동네의 페이퍼백은 초반에 제가 지난번에 페이퍼 올렸듯이 불량제본으로 다 리콜했어요. 책은 두고두고 읽을 수 있어야지요. 블랑카님, 사신 곳에서 환불해달라고 하거나 문학동네에 연락해서 교환받으세요.

김영하 이야기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디테일을 심하게 뭉겠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많이 짤라먹었대요. 그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 원서 그대로 번역되는게 좋거든요.

mannerist 2010-03-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문학동네판 김영하의 번역>>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 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민음사판 김욱동의 번역>>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매너놈도 그닥 맘에 들진 않지만 '치정극'으로서의 가독성만 따지면 역대 최강이라고 봐도 무리 없을듯

하이드 2010-03-1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블로그 가서 보긴 했는데, 저 문장 말고 더 없습니까? 서점 가서 직접 한번 봐야지. ^^

멋지신세계 2010-03-1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영하에 관한 홀딱 깨는 이야기라... 좀 자세히 알려주삼. 전 반말 번역이 약간 어색하긴 했다는...

하이드 2010-03-1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말 이야기도 듣긴 들었는데, 어디서 봤는지 지금 못 찾겠네요. 들은 이야기 전하는거라서요. 얘기 나온김에 낼 서점가는 길에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 ^^

무해한모리군 2010-03-1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번역본을 사놓고 읽지는 않았는데 어서 훑어보아야겠네요. 흠흠흠

Kitty 2010-03-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번역자가 김연수라서 순간 긴장했으나 <- 저도 같이 급긴장 ㅋㅋㅋ
역시 세계문학전집이 많이도 나오네요. 소설 못읽는 저로서는 흑흑 ㅠ

creampaper 2010-04-0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개츠비>의 역자 김영하입니다. 번역자의 판단(예컨대 언어의 위계나 역어의 선택)에 대해 호오는 있을 수 있겠지만 "가독성을 위해 디테일을 심하게 뭉게'고 '짤라먹었다'는 말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네요. 이건 그야말로 모욕인데요. 이번 번역본은 이전 판본에 존재하던 오역들을 바로잡고 한국어의 특성에 맞게 말의 흐름을 조절하면서 가독성이 좋아진 것입니다. 명색이 소설가이고 돈 때문에 하는 일도 아닌데(그렇다면 내 소설을 써야지요) 뭘 위해서 디테일을 뭉게고 내용을 자르죠? 그리고 이번 번역은 문학동네가 청탁한 것도 아니고 제가 2001년부터 틈틈이 해오던 것이 때마침 세계문학전집에 들어간 겁니다. 하여간 디테일을 뭉겐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혹시라도 제가 실수로 빼먹었다면(편집자가 크로스체크하니 그럴 리는 거의 없겠습니다만) 알려주세요. 절판을 시켜버릴 테니.

하이드 2010-04-03 16:19   좋아요 0 | URL
들은 이야기를 쓴거라 약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긴 했는데, 댓글 달아주셨네요. 제가 그 친구의 이야기를 잘못 이해했을 수 있으니, 만약 오해해서 제가 이야기를 잘못 전달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제 잘못이구요. 근데, 위의 댓글에 인용된 부분만 보더라도 그 친구의 이야기가 영 틀린 것은 아닌듯한데, 제가 본 것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시간 내서 찬찬히 봐야겠습니다.


creampaper 2010-04-0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는 제 소설에 대해서는 어떤 악평을 받더라도 해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만, 번역에 대해서는 그럴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저 위의 인용된 부분을 보시면 피츠제럴드는 "advice"를 한 번만 쓰고 있는데 민음사판은 두 번에 걸쳐 "충고"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요. 아마 피츠제럴드가 알았다면 좋아하지 않았을 겁니다. 영어 글쓰기의 기본은 단어를 중복해서 쓰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소설의 첫 문장은 누구라도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작품의첫 인상을 결정짓는 부분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번역자든 소설가든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부분에서 누구에게라도 책 잡힐 짓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한 사람의 소설가로서, 그리고 내 소설 역시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는 사람으로서, 작가의 문장을 그대로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이만하지요.

cozmo 2014-06-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김영하씨가 아니겠지요 .. 우선 본인도 작가이며 번역도 했던서람인데 자기번역 평가에 발끈 하며 남의 번역에 함부로 말하는군요. 전 사실 김욱동씨번역이 되게 고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 문장만 놓고 보았을때는 가독성도 해석 능력도 훌륭하네요. 김영하씨번역은 문장번역만 했고 의미번역은 안되어있습니다~ 남에 밥그릇에 숟가락 얹는것도 좋아요 훌륭한 소설가니까 좋은번역 뭔가 다른번역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김영하씨가 번역을 할때는 좀더 조심스러워야 했다고 생각해요. 번역을 먼저시작하고 소설가가된경우가 아니라 소설가라는 명패를 등에 업으셨으니까 ~ 그리고 이 일을 오래동안 해온 사람에게 함부로 해서도 안되는 거지요 아무리 자기가 똑똑해도~ 김영하씨똗똑한건 알죠 ~ 본인이 재미닜게 읽었을때의 개츠비는 본인의 개츠비일뿐입니다 마치다른 사람이 잘못한 것 처럼 말하고 다니다니~ 오늘 김영하씨 번역에 대해 엄청난 사실을 둗고 와서 좀 흥분해서 해묵은 논란에 열을 올려봅니다 제발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래요 적어도 소설가로서는 좋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