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의 자연적인 평균수명은 35년에 달하지만, 육계는 자연 수명의 50분의 1도 채우지 못하고 도축당합니다. 안ㅁ탉은 날개를 펼 수조차 없는 25cm x 25cm, A4 용지 크기 정도에서 두 마리가 생활하며 평생 알만 낳아야 하는환경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발톱이 철망을 휘감고 자라거나, 싸움을 방지하기 위해 부리를 잘리는 고통을 당하며 미쳐갑니다.

 

돼지- 돼지는 똑똑하고 청결한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지만, 시멘트 바닥의 좁은 축사에서 혹사당하다가 짧은 인생을 마감합니다. 새끼를 낳는 암퇘지는 60cm 폭의 스톨 안에서 앉고 일어서는 정도만 할 수 있을 뿐, 돌아서거나 걷지도 못하는 공간에서 평생 새끼 낳는 일만 하며, 수컷 돼지는 마취 없이 고환을 잘리기도 합니다.

 

- 수송아지는 송아지 고기로 쓰기 위해서 16주 동안 나무로 된 좁은 우리에서 키워집니다. 빈혈증에 걸린 송아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연분홍빛을 띄어서 상품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일부러 빈혈증에 걸리게 하려고 철분을 넣지 않은 사료를 줍니다. 우유를 생산해야 하는 젖소는,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분리시켜 방치하거나, 송아지 가죽을 위해 잔인한 죽임을 당합니다.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는 송아지가 아닌 사람들이 마시게 됩니다.

 

안 먹지는 못해도 덜 먹을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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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야기와 플롯을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수많은 작품을 써 낸 히가시노 게이고가 마음 먹고 써 낸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좀도둑 세 명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좀도둑질에 실패한듯한 그들은 근처의 폐가 비슷한 곳에서 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 곳은 '나미야 잡화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이라는 것은 조금 오글거리는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이 잡화점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9월 13일, 그 날에.

 

좀도둑 세 명과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을 상담하는 각각의 심각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

각각의 이야기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되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올림픽과 죽을병에 걸린 약혼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운동선수, 자신을 돌봐준 이모할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해 호스티스로 일하고자 하는 회사원, 아버지의 생선가게를 뛰쳐 나와 꿈이었던 음악을 하려고 하지만 무능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음악가까지..

 

그들은 '나미야 잡화점'과 '환광원' 이라는 아동복지시설로 연결되어 있다.

 

각각의 고민과 그 고민을 상담해주는 사람, 그리고 그 답장에 각자의 각오로 답하는 사람들을 보며 얻는 것도 있고,

그 모든 이야기들이 퍼즐 맞추듯 맞춰지는 것을 보며 전율을 느끼게도 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힘들었던 그들과 좀도둑 세 명 모두에게 '힘 내' 라고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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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의 쐐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렇게 적은 분량에 이렇게 재미난 얘기만 꾹꾹 눌러 담으면 어쩌란 말인가, 가슴이 터질것만 같다.

지금부터 적는 리뷰에는 작가와 87분서 시리즈에 대한 사심이 오만프로쯤 들어가 있음을 미리 밝힌다.

 

내가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는 것은 서재를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라면 아실 것이다. 덕후까지는 아니라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읽지 않았을까 (사지 않았을까)  싶다. 내 미스터리 독서의 시작이 바로 에드 맥베인의 87분서시리즈다.

 

못 믿겠으면, 내 페이퍼의 처음을 보시라. ( 부끄럽;;) 방문자수 만명도 안 되던 시절에 에드 맥베인 페이퍼를 열심히 올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똑같은 타이틀만 죽어라 번역되어 나오다가 오래간만에 본 <살의의 쐐기> 이 책을 내는 피니스 아프리카에의 대표님은 미스터리 고수중의 고수시다. 나는 독자 ^^ 이분은 준프로같은 독자였다가 프로가 되신 분.

 

87분서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맨하탄을 모델로 한) 아이솔라의 87분서 경찰관들의 이야기이다.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지만, 한 권, 한 권 읽을 수록 등장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들이 쌓여가면서 더더욱 애정하게 된다.

 

경찰소설을 좋아하게 된 것도 애거서 크리스티와 셜록 홈즈, 루팡을 읽던 어린시절에 이어 나이 들어 처음 다시 읽게 된 미스터리가 에드 맥베인이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이 시기의 추리소설만이 가지는 매력과 스타일이 있다.

 

<살의의 쐐기>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자살한 남자 사건을 조사하는 카렐라 형사와 87분서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교차해서 진행된다. 무지 재미있으니깐 줄거리는 한 마디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이 롤러코스터 잘 즐기실 수 있도록.

 

에드 맥베인의 <살의의 쐐기>에서 더욱 매력적인 것은 주인공 탐정, 혹은 경찰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카렐라가 좀 돋보이긴 하지만, 다른 경찰들도 한번씩 돋보이고, 길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조차 스토리를 부여해서 더욱 현실감 있으면서도 동시에 더욱 더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며, 에드 맥베인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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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2013-02-0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뽐뿌질 당할걸 알면서 내가 여기 왜 들어왔지? =_=;;

하이드 2013-02-06 17:05   좋아요 0 | URL
언능 읽으세요 ㅎㅎ ^^

moonnight 2013-02-08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추천하시는 책은 안 읽을 도리가 없어요. ^^

가넷 2013-02-10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소설이더군요.
 
애꾸눈 소녀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8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가 생각나는 유서 깊은 가문과 세쌍둥이 자매의 비극, 마쓰다 신조가 떠오르는 뎅강뎅강 잘리는 목. 탐정은 애꾸눈의 소녀다.

 

저자 마야 유타카는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셜록 홈스나 긴다이치 코스케처럼 수수께끼를 화려하게 풀어내는 탐정을 동경했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명탐정이 되었는지에 항상 의문을 품고 있었다' 고 말했다고 한다.

 

시즌 2를 한꺼번에 몰아보는 것 같은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몰입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술술 읽히긴 하지만, 다음 장이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은 밍숭맹숭함이 있다. 소녀의 목이 잘리는데도!

 

애꾸눈 탐정 미카게는 " 범인을 꼭 잡겠습니다.' 라고 계속 말하지만, 긴다이치처럼 시체를 몰고 다닌다.

반전마저 없었다면 기억에 남지 않을 이야기였을지도 모르겠는데, 뭔가 시덥잖은 수습 조수인 시마즈를 생각해보면, 시시하지만 인상 깊은 캐릭터일 수도 있겠다.

 

작품의 완성도도 있고, 재미도 없지 않은데, 뭔가 2프로 부족한듯한 건, 재미있는 소재들은 다 끌어왔으나 에너지가 덜 했다고나 할까.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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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신간마실 페이퍼에 요일을 붙이는데, 이렇게 붙이면, 아, 하이드는 월요일마다 신간마실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두 번의 신간마실 제목은 '목요일의 신간마실' , '화요일의 신간마실' 이었....

 

다른 제목 쓰기에 머리를 쓰지 않는 게으름을 피우는 탓이라고 하겠다.

 

직원을 뽑고, 이제 며칠 일했지만, 하느님 감사합니다. 흑흑. 임. 생활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10일의 큰 산만 넘으면, 남은 기간동안 졸업식 꽃다발과 발렌타인데이 상품을 가열차게 팔아보리라. 이번주에도 뜨문뜨문 졸업 있긴 한데, 꽃사세요~ 꽃사세요~ 랄까;;

 

여튼, 월요일의 신간마실

 

 

  미카엘 엥스트륌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더는 황량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에 처한 작고 여린 한 소년이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법과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지옥을 지나 집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오기까지의 멀고도 험한 여정을 슬프고도 따듯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스웨덴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낭기열라의 청소년 소설이다. 미스터리같기도 하고, 성장소설 같기도 하고. 알라딘을 들썩였던   <앰 아이 블루> 가 떠오르기도 한다. 가여운 아이의 이야기라고 하니 <라스트 차일드>도 생각나고. 아.. 라스트 차일드.. 요즘 들어 자꾸 생각난다. 스웨덴 작가 미카엘 엥스트륌의 책은 제목부터 되게 쓸쓸하다.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하지만 원제는 Isdraken 이스드라켄 정도로 읽어도 될까? ice dragon이란 뜻이라고 한다.

 

 

 

 

 

 

 

 

 

 

 

 마저리 키넌 롤린스 <비밀의 강>

 

2012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 퓰리처 상을 수상한 20세기 미국 동화 작가 마저리 키넌 롤링스의 글에, 50여 년간 함께 작업해온 미국 그림 작가 부부 레오 딜런, 다이앤 딜런이 새롭게 그림을 그렸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드러내는 상징인 '비밀의 강'을 찾아 나선 소녀의 모험을 담은 환상적인 그림책이다.

그림이 꼭 민화같아

 

 

 

 

 다비드 베 <발작>

 

간질 발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한 가족의 이야기로, 병을 극복하려는 가족들 의 노력과 고통, 고단한 삶의 여정을 그려내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묵직한 인생의 기록이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여섯 권이 출간되어 완결되었으며, 세미콜론에서는 이를 합본하여 총 두 권으로 출간한다.

작가인 다비드 베는 이 책으로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시나리오 상, 이그나츠 상 작가상을 받았고, 《퍼블리셔스 위클리》로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가장 위대한 그래픽 노블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가 2012 년 선정한 세계 50대 만화 중 8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렬한 그림체와 무거운 주제의 그래픽 노블이다.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선전하는 그래픽 노블 중에는 정말정말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많은듯. 잘 팔릴까 걱정되지만, 뭔가 덕후의 심정으로 열심히 잘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미메시스, 세미콜론 화이팅!

 

 

 

 

 

 

 

 

 

  밀란 쿤데라 <소설의 기술>

 

쿤데라의 에세이들과 대담, 그리고 연설문들을 엮은 작품. 책에 수록된 글들은 '여러 특정한 정황에서 쓰였지만 언젠가는 소설의 기술에 대한 생각들이 결실을 이루게 될 한 권의 평론집으로 묶일 수 있게 되리라는 생각'에 따라 구상되었다. 이들은 교묘한 날실과 씨실처럼 엮여 쿤데라의 소설 쓰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덕후심을 자극하는 밀란 쿤데라 전집

 

 

 

 

 

 

 

 

 

 이렇게나 많이 나왔었군요!

모아 놓고 보니 르네 마그리트와 밀란 쿤데라

좋은 조합입니다.

 

 

 

 

 

 

  아빠에게 구정때 선물하고 싶은

 <옛그림 따라 걷는 제주길>

 

 

 

 

 

 

 

 

 

 

 

그 외 보관함에 쌓인 책들

 

 

 

 

 

 

 

 

 

 

 

 

 

 

 

 

 

 

 

 

 

 

 

 

 

 

 

 

 

 

 

 

 

※ 이 서재 블로그는 알라딘 구매 독자를 무시하고 알라딘에 출고 정지 결정을 한

'마음산책', '창비', '돌배게', '김영사','산지니', '양철북', '뜨인돌', '현암사' 의 책을 불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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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고양이 2013-02-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란 쿤데라 전집 표지가 눈에 띄네요.
정말 표지만으로도 소장욕을 자극합니다;;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