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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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장 무서운 일은 기억을 잃는 것. 내가 더이상 내가 아니게 되는 것. 그가 더 이상 그가 아니게 되는 것. 현실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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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담
누쿠이 도쿠로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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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은 언제 변할까?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면 변한다고 한다. 주변을 보면 그렇다. 회사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그렇다. 그것도 맞더라.

결혼을 하면 또 변한다. 정말 그렇다. 아이가 생기면, 다시 한 번 지금까지의 모습을 탈피하고 변한다.

 

여자는 남자처럼 그렇게 어지러울 정도로 휙휙 변하지 않는다. 변하더라도 그 전의 모습을 마음 한구석 담고 있고, 자신의 변한 모습, 이전의 모습을 자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

 

사랑과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 사람이 하는 일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정체성이 확실하다면, 자존감이 낮을리 없어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자존감을 강하게도 약하게도 만드는 것이 아마 '사랑' 이라고 믿는 그 무엇일 것이다.

 

어쩔 수 없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살아낸 사쿠라 레이코를 응원하고 싶은 이유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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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프카 2013-08-0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좀 아닌듯...네 작품 모두 분야와 내용이 다른데 표지의 중요 컬러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식상하다는 카테고리에 집어넣는건 무리있는 의견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걸로 치면 여기 <연필깎기의 정석>은 왜 없나요?

하이드 2013-08-0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큐 검사할 때 위의 표지들과 연필깎기의 정석 있음 그거 콕 찍어야죠

불나방 2013-08-0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나온 순서로 따지면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가 제일 먼저네요? ㅎㅎ

그렇게혜윰 2013-08-0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들말고도 가끔 표지들에서 기시감을...

하이드 2013-08-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각의 표지가 나쁜건 아닌데, 표지 모니터할때 비슷한 느낌의 다른 표지 있는건 피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위 네권중 두권 읽어봤는데, 꼭 저 표지여야할 이유도 없어보이고, 그러네요.
 
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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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질문이기도 하다.

유시민의 그간의 책들과 달리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휴, 이 꼰대' 한숨 지었던 부분들이 많았다. 라디오 디제이들 말투를 질색팔색 하는데, 그들은 방송이니 그렇다치는데, 이 사람은 인생이 FM인거냐 싶어서 말이다.

 

그렇게 투덜거리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이야기가 나오면 무장해제되어 속이 아리며 ,그의 위로 아닌 위로에 마음이 다독여짐을 느끼다가, 즐거운 일을 하고 살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할 때면,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거린다.

 

한 권의 책인데, 하나의 톤인지 모르겠다. 집중력이 확 떨어졌다가 몰입되었다가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며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이거가 맞지 않는가 싶다. 소설을 읽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곳 없이 열광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데, (그 자신 정치적 검열을 떨쳐내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이게 검열이 아니라면, 어휴.. 얼마나 고지식한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 마냥 좋기만 하다면, 그게 이상한거지.

 

저자와 투닥거리며 책을 읽어나가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크게 느낀바가 있다면 그건 성공한 독서라고 생각한다.

 

처음과 마지막의 여운이 가장 길다. (그래서, 중간이야 어떻든 만족스러운 느낌이 드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진심을 드러내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읽기전이나 읽고 나서나 그를 존경하고, 정치를 떠난 그의 일상을 응원한다. 책도 이렇게 계속 내 주었으면 좋겠다.

 

에필로그까지 읽고 나서,

나의 장례식을 계획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지만, 잘 죽기 위해 잘 준비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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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08-02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자신에 진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개 2013-08-03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유시민 많이 늙어버렸구나 싶었어요.
딱 그표현이 맞네요..아이고 이 꼰대~

지금 유시민의 대표작이랄수 있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읽고 있는데
확실히 젊었을때 쓴 책이란게 두개를 비교해보니 더 팍팍 티가 나는듯. .

하이드 2013-08-03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어디 있을텐데, <거꾸로 읽는 세계사> 도망다니며 쓴 책으로 유학도 가고, 될놈될, 난놈난이란 말 틀린거 없어요.

완벽해보일때보다 나꼼수같은데 나와서 어벙벙한 모습 보일때, 혹은 이 책에서처럼 꼰대모습 보이면서 단점도 드러낼 때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정직한 제목.. 으로 포장한 평범한 제목.

 

 

 

 

 

 

 

 

 

 

 

 

 

 

 

 

 

 요렇게 다섯권이 두고두고 생각난다. 마지막 장을 덮고, 가슴이 벅차거나, 여운이 진하거나, 다 읽고도 자꾸자꾸 뒤적이게 되는 책들이다.

 

요코야마 히데오는 경찰소설을 많이 쓰는데, 그 중에서도 커리어, 비커리어의 갈등, 정치, 비리와 같은 조직으로서의 경찰을 보여주는데 탁월하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를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64>에서는 그야말로 대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만만치 않은 분량에 상당히 오래 갑갑한 상황이 펼쳐지지만, 마지막장을 덮고나서의 카타르시스는 그 모든 갑갑함을 상쇄한다.

 

게일 캘드웰의 <먼길로 돌아갈까>는 우정을 나누던 역시 작가인 친구 캐롤라인 냅이 죽고나서 쓴 에세이이다. 강력한 키워드들이 있다. '작가', '소울메이트', '반려동물' '알콜중독' 글이 대단히 인상깊다거나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는 아닌데,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진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여운으로 오래오래 남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아사오 하루밍의 <3시의 나> 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림도 귀엽고, 글도 귀엽다. 간간히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내는 것이 이 책만의 개성이다.

 

하루키는 .. 하루키죠. 사람의 '색깔' 같은 이야기, 평소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1Q8도 재미있었지만,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여행을 떠난 해' 도 컬러풀하고, 여운 남는 좋은 이야기였다.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는 사전 편찬부 이야기. '말'에 대한 열정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는 소재도 독특하고, 예의를 갖추며 거리를 둔 따뜻함이 배어나는 소설이다.

 

 

 

 

 

 

 

 

 

 

좋았던 책들.

<나는 건축가다>는 책정리하면서 다시 꺼내 읽었는데, 다시 읽어도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인터뷰책. Zeit자이트지에 연재되었던 것을 책으로 묶은건데, 이렇게 굴곡 없이 쭉 수준있는 인터뷰글이 신문연재라니 대단하다.  

 

생강의 <이렇게 멋지고 맛있는 채식이라면>은 눈도 즐겁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글과 사진들이 잔뜩이다. 배는 좀 고파지지만. 장병익의 <궁극의 아이>는 역시 입소문대로 좋았다. 우리나라 작가의 해외배경 미스터리가 이 정도라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작가의 이정도 책이라면, 사실 그렇게까지 좋았을까 싶긴 하지만. 여튼.

 

하무로 린의 <저녁매미 일기> 3년 시한부로 유폐된 무사의 이야기.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진중한 분위기에서 점점 박력이 더해진다. 그동안 읽지 못했던 스타일. 나오키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오노 후유미의<흑사의 섬>은 그동안 읽어왔던 일본 미스터리에서 굉장히 많이 봐왔던 소재들인데, 오노 후유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작가의 책을 많이 안 읽어봤지만, 그 동안 별로 손 안갔던 <시귀>를 읽어볼까 싶었다.

 

새움 출판사의 <출판24시> 대.다.나.다.  출판계 이야기 역시 새롭지 않지만, 이건 실화같은, 다큐같은, 소설같은 '광고'다. 이런 광고라면 얼마든지 낚여주겠어. 하는 기분. 게다가 재미도 있다!

 

마이클 코넬리의 <클로져> <로스트 라이트> 이후, 새로워진, 터닝포인트를 돌은 보슈. 늘 애정하는 작가에 시리즈다. 에드 맥베인의 <킹의 몸값> 사이코 드라마 같다. 연극적이고. 구로사와 아키라가 <천국과 지옥> 이라는 영화의 원작으로 쓴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읽어왔던 에드 맥베인에서 결코 예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 87분서 경찰들은 상대적으로 뒤로 물러나 있지만, 이런 스타일도 볼 수 있다니, 좋았다. 피니스 아프리카에서 내주는 에드 맥베인 두 권이 다 예사롭지 않다. 또 어떤 작품을 낼지 기대된다. 매니아가 출판사를 만들어 책을 내면 이런 책이 나오는구나 싶을정도로 점점 그 스타일이 보인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스티븐슨의 <목소리 섬>, 교고쿠 나쓰히코의 <엿보는 고헤이지>는 좋았다. 더글러스 케네디의 <리빙 더 월드>는 주인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괴롭혀서 더글러스 케네디 작품중 가장 싫어하는 작품이 되긴 했지만 뭐.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도 재미있다. 결말은 좀 아쉽지만, 미미여사의 작품 중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 탐정이 비호감이었던 <헤이케 전설 살인사건> 작가도 좀 비호감. 이야기는 그럭저럭. 고종석의 <해피 패밀리> 도 재미있게 읽었고, 새러 패러츠키의 <제한보상>은 시리즈가 좀 더 나오면 애정을 가지고 읽을 수 있겠지만... 리차드 바크 아들 마커스 바크의 <공부와 열정>은 독학과 평생학습의 다짐을 가지게 해주었다.

 

나머지

 

 

 

 

 

 

 

 

 

 

 

8월에도 열심히 책을 읽고, 팔고,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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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3-08-0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아아아아아 +_+
그 바쁜 와중에 어떻게 이만큼이나 읽으셨어요?! 존경. 저는 하루가 48시간이라도 이렇게는 못 읽어요. @_@;;;;

하이드 2013-08-02 14:29   좋아요 0 | URL
아..안 바빴;;;;
그래도 평소보다 더 부지런히 읽었죠? ㅎ 읽다보면 관성 붙어서 더 읽게 되고, 안 읽으면 더 안읽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요즘은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도 읽으려고, 아예 책을 꺼내서 들고 다녀요. 스마트폰만 끊으면 더 많이 읽을 것 같은데 말이죠.

blanca 2013-08-0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나는 건축가다', 기억만 하고 놓쳤네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