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전집을 사려다가 늘 돌아서게 되는건, 바로 저 표지! 표지 때문이다. 표지가 왜? 르네 마그리트의 완전 멋진 표지 그림인데? 하겠지만, 저 표지가, 뭐라 그래야하지, 커다란 띠지다. 반띠지라고 하나, 반표지라고 하나. 그림있는 부분까지가 겉표지, 그 위에 하얀 제목 부분은 본책인데, 표지인지 띠지인지를 벗기면, 표지의 그림이 작게 쭈그리 나와있어 급초라, 급실망하게 되는 거.

 

민음세계문학선은 워낙 오랫동안 봐와서 표지가 어떻다 저떻다 말하기도 뭐하고, 익숙해서 좋게 생각되는. 과인데, 생각해보면 민음사에서 그간 표지삽질을 안 했던건 아니다. 무슨 한정판 (왠지 아직도 팔고 있을 것 같은, 파네, 특별판으로 바뀌었네ㅎ) 이상한 박스에 그 '예.술.적.인.' 표지들. 이 잊혀지지 않는다. (2009년부터 잊어먹지도 않고 까고 있는 나. 대다나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밀란 쿤데라 전집 표지도 정말 아쉽다. 지난 한정판, 아니, 특별판이나 이번 밀란 쿤데라 전집이나, 책이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손꼽히게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나라구;)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기에 편하게, 최소한,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되는거 아닌가. 저렇게 책 전체를 감싸지 않는 띠지인지 표지인지를 읽는데 얼마나 불편한데, 빼서 버릴 수도 없고, 빼서 굴러다니게 할 수도 없고, 빼면 하나도 안 예쁘고.

 

근데, 밀란 쿤데라야,

근데, 전집이야,

 

아, 아쉬워. 이게 ㅇㄹㅊㄷ 에서 나왔다면 지르고 싶은 전집 1순위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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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09-2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네 마그리트 전시 보러 가고 싶다

하이드 2013-09-27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내일 시작하네~
... MOMA에서, 뉴욕에서, 미쿡에서,
 

처음에는 뭐 이런 쪼다같은 남자가 다 있나,최고 쪼다 남주에 등극할 뻔 했으나, 애이미와 닉의 시점에서 번갈아 진행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페이지가 넘어갈수로 흥미진진

 

 

 

 

 

 

 

 

 

 

 

 

 

 

 

 

 

사랑이란거, 결혼이란거, 서로를 지독히도 잘 안다는 것을 어떤 계기를 통해 알게 되는 것.

 

사랑하는척 하다가 사랑하게 된다거나, 정말로 애와 증은 동전의 양면이라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각각 애증의 동전을 데굴데굴 굴리며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도 있다라는 걸 보여준 작품.

 

에이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다음에는 닉의 이야기가 듣고 싶고, 그 다음에는 또 에이미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다. 계속 듣고 싶은데, 작가가 끝내서 아쉬움의 입맛을 다시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제목인 '나를 찾아줘'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나를 찾아줘

나를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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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3-09-2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 느껴지는 페이퍼네요.. 책도 꽃도.

하이드 2013-09-27 11:48   좋아요 0 | URL
이 책 휘모리님께 추천이요. 기혼자의 경우 더 와닿는 부분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미혼자의 경우 기혼에 대한 어떤 종류의 환상(?)을 심어주니 재미있기도 했지만요 ^^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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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보다 더 스릴 있는 길리언 폴린의 `장미의 전쟁` 알고보니 목숨을 걸고 서로를 잘 알고 있었던 부인과 남편.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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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비극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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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노리즈키 린타로는 굿바이. 플롯과 스토리만 있고, 이야기나 생생한 캐릭터 실종으로 매력과 재미를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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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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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의 긴 미스터리 소설에는 어느 한 곳 쉴 곳이 없었다.

웬만한 미스터리로 이렇게 읽기 힘들다고 느껴보기는 처음이고, 해리가 이 작품에서보다 더 만신창이인건 볼 수 없을 것 같다. 아니, 보지 않기를 바란다, 작가놈.

 

<스노우맨>에 이어 두 번째 읽는 해리 홀레 시리즈인데, 작가 자신이 말했듯, 가장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홍콩에서 시작된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강력반과 크리포스 사이에 강력반의 하겐은 구원투수로 홍콩에서 폐인생활을 하고 있는 해리 홀레를 호출한다. 그를 끌어내기 위해 보낸 형사가 바로 카야 (북구형 초미녀로 좋아할수도 싫어할수도 없게 만들만큼 이야기가 복잡). 아픈 아버지.라는 마지막 카드로 만신창이의 해리는 본국으로 복귀한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바퀴벌레같은 남자 크리포스의 수장 벨만, 그리고 범인의 캐릭터까지 해리 못지 않게 생생하다. 카야도 빼놓을 수는 없겠지.

 

촘촘한 밀도의 이야기에 강력한 장면들도 많아서, 대단히 피곤하다. 책의 두께가 문제가 아니라.

 

산장에 묵은 공통점만을 가지고 있는 차례차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희생자들.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닌, 이야기는 몇 번이고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마지막에는 해리 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지쳐서 녹다운되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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