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루 랄라- 퇴근한 지금도 꽤나 밝다. 롯데 앞으로 지나니 그늘이 지는군.
저 멀리 종로타워가 반짝 보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괴하게 생겼다. 저 위의 레스토랑은 게.다.가. 맛도 없고 비싸다
밤에 보면 종로를 고담시티같이 보이게 하는데 한몫하는 조명발을 자랑하는 종로 타워 이 아래에는..

오오오 오 저기 좌측 상단의 반디엔 루니스 간판과 개점일이라 화환들, 난들이 많다.

천장은 저렇다. 털썩. 우리나라에서 많이 차용하는 라스베거스의 벨라지오 천정의 하늘 이미지 절대로 아니고 , 블레이드 러너같은데서 나올듯한 인공 하늘이 지하 천장을 흘러가고 있다.

코엑스의 반디엔 루니스에 가면 서점 창에 매년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여기에는 1930년대부터의 현대소설이 있다. 벽돌 책장에 유리뚜껑에 표지를 당당히 앞으로 하고.

대략, 이런 책들이다.

이런책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베스트셀러의 벽과 서점 사이의 휴식공간

푹신한 인조잔디가 깔려 있고, 커다란 돌들이 있다.
옆에 의자도 있다. ( 근데, 저기 들어가도 되는지는 확실치 않음. -_-a )

어디, 그럼, 들어가 보실까?
저 옆의 유리벽 사이의 하얀 전선도 아닌것이, 길고 두꺼운 하얀 대롱들은 대략볼품없음. -_-a
서점내에서 사진을 찍는 몰상식해보일수도 있는 행위는 안했음.
서점이 그리 크지는 않음. 교보나 영풍보다 작고, 서점이 네모낳지가 않아서, 좀 복잡하고, 책꽂이가 다닥다닥 있음. 책이 그리 많지는 않음.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 나는 오프라인에 직원 많으면 좋지만, 친구는 걸기적거려서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 직원이 무쟈게 많다. (오늘은 대충 관계자들도 다 직원으로 보여서 그런건지도)
앉아서 책읽을 수 있는 자리는 다른 서점에 비해 꽤 많은편.
오늘 개점이라 서프라이즈 행사가 있었다. 포스트잇, 24k 전자파 방지용 금딱지 는 하나도 안가지고 싶지만, 2만원 이상사면 반디엔루니스 5,000원 상품권을 줬다!!!
나와 친구는 꽤나 많은 책을 들고 있었던지라, 2만원당 한장씩 달라고 했으나, 하루에 분량이 있다며 거절하는 바보맹추.
그래서 친구와 나는 2만원씩 나누어서 계산대를 돌아다녔다. 친구는 3장. 나는 6장. -_-a (2만원마다 주었다면 5장 더 받았어야 한다. -_-;;;;;꽥!
아무튼, 이 서점의 장점은 원서코너이다.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분량, 종류도 여타서점에 비해 배로 많으며, 책읽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들이 많았다. ㅜ.ㅜ
진중권의 '놀이...'를 사자고 친구를 꼬셔내 오늘 내가 지른 책들은;;;

두둥. 그래. 나는
를 보관함에 넣었던 것이다. amazon.de를 뚫어볼까, amazon.de의 위시리스트에 독어원서로 이 책 고이 담아놓았다.
아무튼, 꿩대신 닭( 난 닭고기가 더 좋아!) 이라고, 그림형제의 이 책을 철푸덕 주저앉아서 보다가 덥썩 사버렸다.

앞모습 확대. 털썩. 데구르르. 저..저건 라푼젤이야? 뭐야? 너무 너무 예쁘잖어?! 버럭버럭 버러럭!
손에 침을 퉤. 아니지, 손의 식은땀을 닦고 페이지를 살며시 넘기니

동화와 관련된 삽화들이 있다. ㅜ.ㅜ 우엥. 위는 신데렐라中

위도 신데렐라中. 그러니깐 동화와 관련된 삽화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멋지다!

요건 뭘까요?

요건요? 히히

글씨체도 예술이고, 종이질도 예술이고, 좋아좋아좋아.

이 그림은 상당히 알티스틱한데, 사진으론 별로군. -_-+
그 외에 샀던 진중권의 책과 불한사전은 조용히 아무때나 내려놓고( 매너짱!;;;)
두첸의 명화비밀탐사는 여기저기 다 품절이었으므로, 끝까지 부여잡았다.


대충봐도 완전 멋지다!
추천해주신 야클님께 감사! 꾸벅!

요건 뭉크의 스크리이이임~

그 외에도, 노란색 영국한 fever pitch를 끝내 내 방 책소용돌이더미에서 못 찾고, 못참고 샀다. 미국판은 에헤라디야-구나. 아무렴, 우리나라것처럼 촌스러운 표지가 있을까!



챈들러의 'trouble is my business' ' 미투 -_-;;'
그리고... 친구는 칼비노의 팬이었다. -_-+




덩달아 나도;;; 아니, 내가 더 많이 사버렸다. -_-+
그리고 친구에게 '감각의 박물학' 까지 사주고 나니,
지갑이 헐렁헐렁. -_-;;;
아. 그래도 정말 뿌듯한 하루였다! 완전! 진짜!

그리고 간 가회동의 'after the rain ' 처음보다 덜한 감동이었긴 하지만( 특히, 디저트 대략 별로)
정말 백만년만의 슈림프케잌이랑 지난번에 먹었던 소프트쉘커리(제목이 이게 다가 아니였는데;;)도 맛났다.

오늘 나의 귀

오늘 나의 머리.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