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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당에서 나온 전3권

정녕 2208페이지 원서를 사야만한단 말인가?!
오늘은 초기기독교 미술에서 비잔틴, 고딕을 거쳐 르네상스까지 훑었다.
두시간 반정도에 하기는 정말 빠듯한 분량이지 않을 수 없다.
첫 시간이 오랜만의 강의라 어수선했다면, 두번째 시간은 그 어수선함에 익숙해져서인지
편안했다. ( 심지어 앞에는 졸았다. -_-;; . 게다가 맨 앞에 앉았다. 첫째줄엔 나 혼자.. 어쩌면 앉는 자리가 아니였는지도 모른다.)
끝나기 5분전에 밀려드는 케이스로, 교보방앗간은 못 갔다. ( 다행이다.)
어제 새벽에 핸드폰에 받은 '루미큐브'를 정신 빼놓고 하면서 걷고 있는데,
실론티님을 봤다. ^^; ;아, 창피해라;; 이렇게도 보는구나. 헤헤
아무튼, 저 위의 저 책의 일화들을 이야기해주는데, 정말 겁나게 재미있었다.
문장을 끝내지 않아도, 어수선해도, 끝도없이 삼천포로 빠져도, 속사포같이 다다다다 말해도
재.밌.을.수.있구나.
두번째 시간에 강하게 느낀 것은 그녀의 '자신감' 이다.
글로 옮기면 오해의 여지가 있을것 같아서 옮기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자신감 있는 사람 만나본적 없어서
낯설고, 놀랍다.
르네상스 시대 얘기하면서 얼핏얼핏 내비치는 한국문단 이야기.
'목숨걸고 내는거야' ( 최영미 특유의 어수선과장법이긴 하지만 와닿는다) 하며 12월에 나올 '돼지들에게'란 시집이 나온단다. 그 '돼지들' 이 누구일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장 자신없고 재미없다고 생각한 분야는 '건축'이었는데,
최영미가 가장 자신있어하고 재미있어하는 분야가 '건축'이다.
건축관련 슬라이드보면서 건축가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가장 흥미로운 분야인듯 느껴진다.
첫시간에 이야기 했던건데, 사람따라 맞는 시대가 있는데, 자신은 헬레니즘인것 같다고.
오늘 기독교, 비잔틴, 르네상스까지 슬슬 보면서 '나는 어떤 시대상과 같을까?' 궁금해졌다.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고 궁금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두시간 반의 시간이 너무 짧고, 10주의 커리큘럼도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