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나온 책 중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표지와 최악의 표지로 이 카테고리를 시작해봅니다.



11월 최고의 표지

 

 

 

 

예옥에서 나온 이태준의 <책만은 책보다 冊으로 쓰고 싶다.>
신간소개에서 보고 눈에 확 들어온 표지다. 이태준의 산문을 박진숙이 엮은 책
여러가지 문양의 책이 꽂혀 있는 모양이다. 화려한 컬러들의 조합이지만, 클래식한 문양들을 사용한 점이 좋다.
저자 이름과 엮은이의 이름, 그리고 제목은 검은색 책으로 화려한 책들 사이에서도 눈에 잘 띈다. 
제목과 저자 이름중 제목에 포커스가 간 것이(당연하지만, 어느 정도의 포커스를 두냐에 있어서 적절한듯하다)
거슬리지 않고 좋아보인다. 얼마전에 <마리아 불임클리닉..> 의 표지에 산만한 색상과 산만한 여러가지 폰트때문에 
최악의 표지다. 했는데, 이 표지를 보면, 여러가지 폰트를 쓰더라도 얼마나 단정해 보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독자에게 그닥 중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출판사에는 무척 중요할 출판사의 이름 '예옥' 이 쓰인 방식과 위치가
완벽해 보인다.

포스트 오르한 파묵, 터키의 카프카!
하산 알리 톱타시의 <그림자 없는 사람들>
옆의 표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검정색 책띠와 함께
뒷표지의 글씨색도 톤다운된 절제된 색들로 '포스트 오르한 파묵, 터키의 카프카!'라는 다소 오버스러운 문구도 용서가 된다.

이 표지는 이미지로 보는 것보다 서점에서 보았을때 더 눈에 확 들어오는데, 거칠해 보이는 질감과 아래 '최악의 표지'들이 널려 있는 매대 위에서 단연 돋보이는 심플한 표지이기 때문이다.

표지색과 단촐한 디자인인데, 그림은 결코 단촐하지 않다.

이것이 원서의 표지인데, 우리나라 표지와 비교된다.
하산 알리 토파스한테 웅진에서 만든 예쁜 책을 한부 보내주고 싶을 지경이다.

한글 폰트와 들어가 있는 방식, 독특하게 흰색으로 제목이 쓰여 있다. 터키의 외딴 마을에서 이유없이 사람들이 실종된다. 마을은 순식간에 불안의 전염병에 휘말리고,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여러 장소에 동시에 출몰하고, 누군가는 기억을 잃어버리고, 누군가는 두개의 얼굴로 마을을 떠돈다. 하산 알리 토파스를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 반열로 올려 놓은 대표작이라고 한다. 작품의 묘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표지일뿐더러, 'shadowless'라는 영문제목이 쓰여진 방식이 맘에 쏙 들었다고 하면 너무 단순한가.  표지 때문에 관심 가게된, 알고 보니 재미있어 보이는 작가와 작품이다.



하라 료의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처음 이 표지의 이미지를 봤을때 '뭐야, 아사다 지로 신간 생각나네' 싶었는데, 실물을 보니 전혀 아니다.

하드보일드의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헝클어진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질 때, 밤의 도시는 긴 어둠에서 깨어난다!

라는 출판사의 책소개에 목에서 신게 막 넘어온다(좋다는 뜻;) 이 표지는 완전한 하얀색이 아니라 약간 어두운 흰색이다. 표지에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검은색 연기는 흡사 탐정 사와자키가 달고 다니는 담배연기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비채의 토나오는 표지들을 몇번 겪었는데, 이 표지가 비채에서 나온거라서 잠깐 놀라주고,(지금 알았다;;)

역동적인 제목의 강조
저자 이름과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 라는 정보가 
전체적인 표지 분위기를 헤치지 않으면서 눈에 들어온다. 원서 제목이 달린 방식이 좀 쌩뚱맞아 보이기는 하는데,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
뒤표지와 책날개도 앞표지와 일관성 있어 좋다.  





11월 최악의 표지


 

 

 

 

 

 

 

 

 

존 치버의 단편집이 나왔다. 네권인데, 정말 네권다 경악스러운 표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이 컸던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인데, 다시 보니, 네권중 어느 것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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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치버의 원서 표지 몇권을 가져와보았다. (클릭하면 커짐) 두번째 표지! 이런 표지에 나의 지갑은 열린다.
첫번째 표지는 펭귄표지이니 우리나라 표지와 비교하면 반칙일는지도.. 마지막 표지의 부서진 울타리는 의미심장해보인다.

파스칼 메르시어의 <레아>
<야간열차>의 작가 파스칼 메르시어의 작품이다.
일단 일러스트 표지, 여자 그림 나와 있는 표지를 격하게 싫어함을 밝힌다.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 히가시노 게이고의 <아름다운 흉기>와 같은 표지들
어떤 내용일까요? 네. 바이올린을 켜는 레아라는 저렇게 생긴 여자애의 이야기입니다.
아래는 원서표지이다. 같은 바이올린이라도, 쫌!





보리스 비앙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이 표지... 노코멘트
원서 표지를 보니 내용이 급 궁금해진다. 복수물 느와르라고 한다. 앗, 내가 좋아하는 장르!
하지만, 난 저런 표지의 책을 집에 들여놓을 자신이 없다는거;;




(사진은 클릭하면 커짐. 개인적으로 가운데의 핀업걸 스타일 좋아요 표지도 맘에 들지만, 출판사 마크가 더 신기하고 멋지군여. 괄호 세개가 둥글게둥글게- 하고 있는.)


:: 세상에는 읽을 책들이 '너무' 많고, 그 중에 예쁜 표지의 책들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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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0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품격 개성만점 페이퍼예요!

보석 2008-12-0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표지야 두말할 것 없이 다 깔끔하고 멋지고 좋네요.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ㅎㅎ 비채에서 나온 책치곤 드물게 표지가 멋지네요.(전 덱스터2권의 악몽을 잊을 수 없어요) 실루엣이 여자의 옆모습처럼도 보이는데 저만 그런가요?
그런데 최악의 표지는 좀....무섭네요.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정말 독자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표지만 봐도 10미터 밖으로 도망가고 싶네요;

하이드 2008-12-0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 첫페이퍼니, 앞으로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미겠습니다.
보석님, 으하하;; 진짜요, 10미터 밖으로 도망가고 싶어져요. 근데, 프랑스 느와르, 복수전 뭐 이런 얘기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예쁘죠! 그러고보니, 정말 여자 실루엣 같아요. 오오-

Apple 2008-12-01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채에서 나온 최근책들이 표지가 괜찮더라고요.^^지난번에 읽었던 <통곡>도 표지괜찮고..표지떄문에 욕먹어서 신경을 쓴것일까;;;근데 최근에 나온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랑 <얼음꽃>이 표지 느낌이 어쩐지 비슷한데 같은 사람의 책디자인일까요?^^;
존치버 단편집 표지 정말 쩌네요...과연 저걸 사라고 만든 것일지.....=_=;
출판사 분들이 센스좀 발휘해주셨으면...ㅠ ㅠ

하이드 2008-12-0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얼음꽃>이랑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디자이너가 같다면, 비슷한 표지를 같은 시기에 나오게 한게 참 별로고, 다르다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하긴 하네요

존치버 단편은 레이먼드 카버랑 비교되던데, 레이먼드 카버의 그 예쁜 표지들을 생각하면(개인적으로 카버의 팬은 아닙니다만, 몇권 샀었어요.) 치버 단편은 진짜.. 진짜..

비채는 .. 좀 두고보겠어요. 흐흐
 


Age 10 to 60 - through make up & photography



보그 파리의 흥미로운 화보. 20살의 모델 에니코 미하일(Eniko Mihalik ) 이 각각 10대, 20대, 30대, .. 60대의 사진을 찍었다. 화장과  헤어스타일, 표정, 사진의 앵글로만으로도 각각의 나이대를 대단히 잘 표현하였다.

10대 :  순진함을 담은 큰 눈, 반쯤 보이는 이와 아주 가벼운 메이크업, 수영장에서 막 나온듯한 촉촉한 헤어스타일 . 누드의 모습과 아래를 쳐다보는 앵글이... 어려보인다!

20대 : 고등학생/대학생이 처음 시도하는 마스카라와 립글로스, 스트레이트 헤어가 젊음을 표현한다. 네일컬러와
펀한 악세서리(반지); 열정과 기대가 가득한 표정

30대 : 쿨럭; 엄청난 실연이라도 겪고 난듯한; 세상에 대한 씨니컬로 가득하고, 막살겠다는 분위기가 팍팍 풍긴다.

40대 : 성숙하고, 확신있는 여성의 모습. 고급스러운 가죽 자켓과( 20대나 30대의 와일드한 가죽자켓 말고)
 물오른 섹시함, 이 느껴지는 표정이다. 화장은 더욱 정교해졌다.

50대 : 클래식한 차림, 여러해를 살아낸 후의 관용과 성숙함; 빨간 네일컬러!가 보인다. 

60대 : 헤어스타일, 반지, 심플하고 절제된 옷과 표정. 외부 아름다움보다 내부의 아름다움이 더 드러나는 나이



화장과 표현, 태도, 의상으로 50년을 왔다갔다 하는 그대 이름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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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8-11-29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10to30도 근사할텐데요.

하이드 2008-11-29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니 벗어야 어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운동을.. 위의 30은 꼭 드럭정키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과 같은 40이 기다리고 있다면야..

hnine 2008-11-29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델이어서 그런지 어느 나이도 제가 보기엔 멋있어 보이네요.
모든 사람이 이렇게 나이들어가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마 사람마다 다 다를듯 해요.
한 인물을 이렇게 표현해보는 아이디어도 참신한걸요.

세실 2008-11-2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변신은 무죄네요. 표정도 한 몫 합니다.

비로그인 2008-11-3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렇게만 늙을 수 있다면!

하이드 2008-11-30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그 프랑스다운 멋진 기획입니다.
전 어릴적부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관에 들어갈때 중요한건 애티튜드, 태도라고 생각했지요. ㅎㅎ
60세의 내면이 들어나는 아름다움은 정말 멋집니다.
 

1. 추의 역사
비싸도 너무 비싸다. ㅡㅜ 할인해서 49,500원
눈먼 적립금 없이는 사기 힘들다.

 

 

2.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들
<풀하우스>랑 신간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은 날>을 묶어서
 과학책을 두권이나 한꺼번에 사는것은 내 사전에 없으므로
 역시, 눈먼 적립금이 있어야..

 

 

3. 카잔차키스 전집
나왔을때 미친척하고 질렀어야 하는데, 지르려고 하니 책장이 안와 서운해서 안 지르고 입맛만 다시고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열린책들 양장정이 최고고, <지중해기행>은 구매했다.

사고 싶은 자잘한 책들도 보관함에는 널렸지만, 큰적립금 없이는 잘 안 사게 되는 위의 1~3중 하나 혹은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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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8-11-2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의 역사는..도대체 왜 그렇게 비쌀까요? ㅜㅜ 지중해기행은 저도 구매했는데...괜챦더라구요^^

하이드 2008-11-2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중해기행을 시작으로 주문할때마다 한권씩 포함해서 사려고 했는데 그 이후에 한권도 못 샀어요;
추의 역사는.. 추의 역사는... 미의 역사만큼만 해도 좋았겠는데, 만원이나 더 비싸서 말이지요. 에휴-

마노아 2008-11-2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이름이 붙은 눈먼 적립금 내역(무려 십만원!)을 아까 보았는데 알라딘에서 비공개 처리했어요. 왜일까요? 거기 제 이름도 있었는데..ㅜ.ㅜ

하이드 2008-11-2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왜그런지 알것 같아요. 내일 어쩌나 봐야죠.
 

우선 페이퍼를 쓰거나 퍼온 분들께는 아무 유감이 없음을 밝혀둔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과장된 정보를 남발하는 페이퍼를 스크랩하게 하는 그 출판사와 책은 제외다.)

아마존 리뷰 몇백개!가 과연 선전문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거기에도 현혹되는 사람이 있으니깐, 그런 글을 쓰는거겠지.

알라딘에 리뷰가 10개나 달린! 훌륭한 책! 사세요!라고 하면?
아마존에 몇백개 리뷰가 달리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자랑하는 것과 비슷한 소비자 현혹의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트와일라이트 리뷰 2900개, 웬만한 인기 있는 대중소설에 리뷰 몇백개 달리는 것은 보통이다,
해리포터 열풍을 잠재웠다는 바보인건지, 순진한건지 하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걸 보면, 거 참, 이렇게 이야기할 가치도 없다 싶다가도 '리뷰만 400편이 달린' 그 훌륭한 책이 잠재운 해리포터는 각 시리즈에 5천여개의 리뷰가 달려있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스테리책을 많이 사는 편인데, 내가 찾을 정도의 미스테리는 인기 없는 책들의 리뷰도 몇백개는 보통이고, 보통은 천개 넘는다. 아마존 리뷰가 그렇다. 현혹되지 말지어다.

리뷰는 인기의 척도는 되겠지만, 좋은 책의 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나 아마존이나 리뷰 개수가지고 선전문구 만드는건 좀 말리고 싶다. 앗쌀하게 서평단을 하시던가.

그나저나 요즘 <도피행>은 왜 이리 리뷰가 많이 올라올까요? 이유를 모르겠다. 흥,
그나저나 왜 서평단 안해도 잘만 팔릴 신경숙과 김훈의 책이 서평단에 올라오는걸까요??? 나야 좋지만

이것 외에도 몇몇 출판사들의 별로 판매에 먹히지도 않을/판매에 꽤 적은부분일 '책 좋아하는 사람들' 한테 하는 마케팅들이 영 눈에 거슬린다. 예스에서 요즘 리뷰이벤트를 하고 있다. 올라오는 리뷰들이 아주 가관이다. ㅄ들, 읽지도 않은 책 리뷰할꺼면 별점이나 잘 주던가, 읽지도 않고 씨부리기는 싶은 리뷰들 천지다;;

알라딘에서도 '좋은리뷰가 좋은 책을 살린다' 리뷰 대잔치(벌써 4회구나)를 시작했다.
예스처럼 개수시상이 아니니깐(예스여, 그 허접쓰레기글들을 너네 서점에 올라오는 리뷰개수에 포함시킬꺼녀? 쪽팔린다)
외려 더 정성스런 리뷰들이 생길것 같다.

아... 페이퍼가 산으로..

가뜩이나 우리나라 사람들 책도 안 읽는데 말이다. 응?
   

+++ 덧붙임 +++
이 페이퍼가 아마존 리뷰200개로 시작하는 페이퍼 보고 생각난거긴 하지만, 표적은 '아마존 리뷰 400개나 되는' 해리포터를 잠재운 책선전 페이퍼임. 종교책 리뷰가 200개면 아마존 에서도 적지 않은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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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11-2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작 달고 싶었던 글의 먼댓글이 안 달렸네;;

Mephistopheles 2008-11-2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XXX를 능가하는...이란 선전문구 자체에 벌써 기분이 팍 상하는 편이랄까요..
이건 대놓고 XXX의 아류다..라고 광고하는 느낌이 들거던요..(나만 그런가..)

근데 서재이미지 바꿨네요..??

하이드 2008-11-2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맞아요. 미국의 보르헤스, 뭐 이런식으로 유명한 사람 이름 끌어다붙이는 것도 싫구요-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혹하는 사람에게도 그만큼 인상 남기니 소기의 목적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ㅎ

나야 뭐 서재이미지 시두때두없이 ^^

메피님 아이디보니깐, 얼마전에 본 회페이퍼가 확 생각나버렸다는 ㅡㅜ

Mephistopheles 2008-11-27 15:08   좋아요 0 | URL
회가...동하시나요..??

하이드 2008-11-27 15:29   좋아요 0 | URL
동하는 것이 회뿐일까요? ... (먼 산)

Mephistopheles 2008-11-27 16:19   좋아요 0 | URL
난 그냥 염화미소를 지을 뿐이고.....=3=3=3

하이드 2008-11-27 17:03   좋아요 0 | URL
홍성흔이 롯데 온다는 야그가 있던데...

Mephistopheles 2008-11-27 17:10   좋아요 0 | URL
홍포는 포수로 롯데 간다던데..?? 그럼 강민호는..??
이대수도 기아로 간다는 소문이 있어용..아무래도 손시헌이 돌아오다보니까요.

하이드 2008-11-27 18:22   좋아요 0 | URL
롯데가 지타로 고생했는데, 홍성흔 지타로 박고, 강민호 뺑뺑이좀 덜 돌리고 홍포.. 그렇죠 홍포! 백업포수 해주겠죠.

2008-11-27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7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7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갑수의 <나의 레종데트르>를 읽다가 재미있었던거.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분야의 책들이 있다. 좋아하는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책을 모으는거다. 김갑수가 오디오, 음악사 관련 책을 모은건 별로 신기하지도 않지만, 그가 책에서 말하길, 그가 좋아하는 책은 '프릭freak'에 관한 책들이라고 한다. 진짜로 freak이란 단어를 썼다. 오호- 내가 생각하는 프릭과 그가 이야기하는 프릭이 좀 다르긴 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프릭은 '이 뭐, 병( 이 뭐 병신같은게, 여기서 병신은 '비잉신'이라고 해야 더 가까운 뉘앙스) 의 의미이다.) 그에 따르면 이런책들

 

 

 

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저 빨간 표지의 <마녀의 문화사>는 나도 가지고 있다. 엇, 다시 보니
찾아보면 더 있을텐데,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한 책을 찾는 것은 꽤나 시간품,손품(?)드는 일이니, 나중에 생각나면
모아보도록 하고, 일단 생각나는 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가는 요코미조 세이시, 에도가와 란포, 시마다 소지(?)

<어느 포르노수집가의 회고록> , <악마이야기>뭐 이런 책들?(근데, 나 왜 이런책 가지고 있는거?;;)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추리/SF,영미소설 제하고) 미술에 관련된 에세이들, 책에 관한 에세이들, 인물/평전이다. 옆의 마이리뷰 카테고리에도 나와있듯이, 중세에 관한 이야기들도 좋아하고, 밤에 관한 이야기도 좋아하고, 건축 이야기도 좋아한다. 타쉔의 오브젝트 시리즈류의 책들도 좋아하고. 그 외에 요즘 마구 관심이 가는 책들은 뭐, 요런 책들이다.

  

 

 


<조폭연대기>는 어제 중고샵에서 착한 가격에 ! ㄲ ㅑ~ 주문했다. 아.. 중고샵에 홀랑 빠질 것만 같다;;
<음모론>은 예전에 봤는데, 보강되어 다시 나온 책이다.
<나쁜유전자>는 '성공하는 나쁜유전자'인데, 여기나 예스나 리뷰들을 보면 과연 읽고 썼나 싶은;; 리뷰들이
꽤 흥미롭고, '유전자'나 '뇌'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뇌, 생각의 탄생>을 씩씩대고 봤던거에 비해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었다. 저자의 '매력있는 사특한 언니' ('사특하다'는 것은 누가 나한테 했던말인데, 상황에 적절한듯)
가 죽고 난 후 '나쁜 유전자'를 연구하게 되는데, '나쁜유전자'라는 것의 연구는 '마키아벨리주의','사이코패스'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스티브 핀커가 <빈서판>을 내고 인간은 태어나기를 선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성선설이 아니라) 빈 서판과 같아서 환경에 따라 좌우된다는 이야기를 하여 엄청난 논란이 되었는데, <나쁜 유전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태어날때부터 '나쁜 유전자'가 정해져있다는 것이 아닌가.

'진화론', '빈서판', '나쁜 유전자', 환경과 혈통이 인간에게 어떻게, 얼마나 작용하는가에 대해서 한번 나올때마다 엄청난 반발을 받았던 이론들이다. (물론 그 중에 제일은 '종교계'와 맞짱뜬 다윈혁명, 진화론이겠지만, 나머지도 현재진행형)  

유전자, 신경과학, 뇌과학 연구는 이전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너무나 복잡하여 강한 심증과 무지하게 복잡하다.는 정도의 결론만이 현재로서는 분명해 보인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것.
현재진행형이긴 하지만, 재밌다. 재밌어.
<국경없는 조직 맥마피아>는 오늘 본 신간이다. 국제조직에 관한 책이다. '국경없는 범죄' , 마약 카르텔, 인신매매, 무기밀매, 다이아몬드, 사이버범죄, 사기 등의 이야기가 나올듯한데, 으... yummy
<다중인격의 심리학>은 제목처럼 '다중인격'에 대한 이야기다. 의외로;; 재미있었는데, 영화 제목은 생각안나는데, 데스티네이션인가 십여명의 인격이 각각의 인물처럼 나오다가 마지막에 어린이 인격이 모두 살해한다는, 결국 다른 인격을 다 죽이고 살아남은 어린이인격, 뭐 그런 얘기였는데, '다중인격'에 대한 잡다하게 주어들은 이야기들에 비해 인상적인 이야기였다.<빌리멀리건>이란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묵히고 있다. 잘 묵혀서 김치찌게..아니, 묵은지.. 아니, 읽어야지 ^^; 무튼 이 책은 바로 그'다중인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특이했던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다중인격이다. 누구나 자신의 인격에 본인격과 보조인격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 이건 약간 '가면이론'하고도 비슷해서 회사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 친구와 만날때의 나의 모습이 각각 다른 것을 각각의 보조인격이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그렇다고 사회학책같은거 아니고, '심리학' 책에 가까워서 내 안의 보조인격들을 파악하는 질문지라던가(나는 딱 정상으로 나왔다.) 2부에서는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보조인격을 각각 파악하고 '화해' 혹은 '제거' 하는( 저자는 그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등의 작업까지 나오니, 흥미진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보조인격을 파악하고 '대화'를 나눈다거나 하는건 좀 무서워서 시도는 안 할꺼지만) 내 안의 보조인격들을 파악하는 질문들을 보면 약간 섬뜻하다. 이 책에서 많은 '병적인' 다중인격들의 예를 보고 난 후라 더. (정상으로 나왔다는걸 다시 한번 강조) 자신이 한 말이 희미하게 기억난다던가, 나는 기억 잘 안나는 일을 남들이 더 잘 기억한다거나, 무대 뒤에서(이 이론도 책에 자세히 나온다.) 나의 행동을 보는 것 같은,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거나. 그냥 지나처왔던 일들인데, '다중인격'의 측면에서 보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꽤나 근거도 있어 보이고, 유익해 보이기도 하고. 확실히 난 술마시면 나의 보조인격이 주인격으로 등장한다. 음하하(웃을 일이 아니잖아;;)  단, 이것이 병적이라면, 이것은 해리성 장애로 , 조사에서 미국인의 1%가 해리성 장애라는 결과가 나와서 논란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해리성 장애는 아동학대 등에서 오는 걸로 알려진다.) 얘기가 길어졌다. <이중인격>은 보관함에 담아는 놓았는데, <다중인격> 읽고 나니, 왠지 시시해져서 안 읽게 된다 ^^;

무튼, 그러니깐, 내가 요즘 서재에는 소흘해도 책은 무지하게 읽고 있다나 뭐라나.
어제한 결심 '책을 사지 않겠다. 내년 상반기까지' 눈먼 적립금의 우선순위는 '개사료'와 '로디아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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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8-11-2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중인격 영화는 [아이덴티티]죠+_+ ㅎㅎ 다중인격이 정말 심리학 혹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는 다중인격인지 아님 정말로 여러 사람들이 한 몸에 섞여 사는건지 매번 공상을...;0; <다중인격의 심리학>은 제 이런 공상을 좀 정리해줄 수 있을까요..

하이드 2008-11-2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그랬군요. 쓰면서도 좀 이상하다 했어요. <다중인격>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정신병의 하나로 회피에서 오는 강력한 자기최면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중인격의 심리학> 보면서 좀 정리가 되었어요. 심리학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요. 저는 한번도 제 자신이 다중인격 비슷할꺼라고도 생각해본적 없는데, 이 책 읽고 나서 좀 섬뜩하기도 했구요. 쉽게 쓰여진 책이라서 술술 읽혀요. 이 주제에 대해 다른 책들도 좀 찾아봐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8-11-28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8-11-28 11:32   좋아요 0 | URL
전 문항지에서 하두 높은 점수가 나와, 난 다중인격환자인거 아냣! 하고 덜덜 떨며 결과 봤는데, 정상이더라구요. 다중인격에 대한 책은 더 찾는데로 다시 정리해서 페이퍼 올려보도록 하죠.
<다중인격의 심리학>은 요 페이퍼에 있으니깐, 땡스투 무한감사 ! ^^